세차게도 내리는 빗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 천장에 부딪히는 빗소리, 땅으로, 그대로 쏟아지는 빗소리. 가지각색의 빗소리가 세상을 메웠다. 빗방울이 창에 그려내는 새하얀 숨결이, 겨울을 감싸는 비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걸 이어서 아무렇게나 만들어봐!

창문을 두드리는 빗줄기들을 보았다. 유리를 깨트릴 정도로 강하게 내리치는것 같은 빗소리들 사이에서 고요히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차디찬 겨울로 인해 메말라버린 땅을 매섭게 쏟아지는 빗줄기들은 시원하지만, 동시에 따뜻함을 품고 흙을 파고 들었다. 땅은 마치 오랜 연인을 맞이하는것 처럼, 그 빗방울들을 전부 받아들였다. 이내,촉촉하다 못해 질척거리는 진흙이 된 땅은 형태를 잃은 상태에서도, 여전히 땅은 그 많은 물방울들을 품었다. 겨울의 끝을 알리는듯한 신호가 울려퍼졌다. 척박했었던 땅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나오는 파릇파릇한 생명들이 구름이 내려주는 축복을 받고 점점 자라나기 시작했다. 시린 겨울의 끝을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꾸준히 창문 밖을 보던 나는 그제야 입술을 열었다. '봄이로구나'

수많은 물방울들로부터 온 생기는 파릇파릇하게 땅에 오른지 오래였고, 새로이 피어난 붉은 것은 푸른 종이에 곱게 물을 들였다. 아아. 이 시린 겨울의 끝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 왔던가. 밖과 나를 이어주었던 창에 나는 손을 대었다. 손을 대고. 머리를 대고. 마음을 대고. 포기하지 않으려 포기해버린 이를 기리듯 햇살은 아름답게 부서졌다. 나는 희미하게 씁쓸한 웃음을 머금으며 입을 움직였다. '좋은 아침이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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