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6/02 00:45:39 ID : 9xXxQranDAk 1
나의 소설에 관하여
2 이름없음 2021/06/02 00:47:44 ID : 9xXxQranDAk 0
내가 쓰는 것, 사실 이것이 소설이라 불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저 흑과 백. 텍스트의 집합체. 그 안에는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다. 그저 허울 뿐인 그릇. 마치 그림자에 물을 붓듯 무엇을 넣어도 그대로 흩어지고 만다. 의미도 없다. 주제도 없다. 이야기도, 맥락도, 설정도, 등장인물도. 그저 흑과 백. 텍스트의 집합.
3 이름없음 2021/06/02 00:51:18 ID : 9xXxQranDAk 0
그렇지만서도 내가 의미 없는 글을 계속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알 수 없는 의무감. 아주 어릴적, 파도를 파고들어 심해에 다다르고 나서야 기억 할 수 있는. 그마저도 심해의 푸른빛에 감춰져 제대로 들추어 볼 수야 없는 시절의 나. 그 때의 나 부터, 이 소설은 이어져 왔다. 내가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그저 써 내려간다. 그렇게 내 소설은 하나 둘 완성되어 간다.
4 이름없음 2021/06/02 00:54:10 ID : 9xXxQranDAk 0
이제부터 올리는 것은 내 무의식의 집합이자, 어릴 적 부터 의미를 찾고 싶었던, 비운의 소년의 흑연이 담겨진, 흐르는 그림자 그릇에 불과하다.
5 이름없음 2021/06/02 00:58:33 ID : 9xXxQranDAk 0
거북이 길을 떠난다. 휘황찬란한 등갑을 지고 아무도 모를 여정에 떠난다. 칼등이 그의 목을 내리치고 쇠 꼬챙이 그의 눈을 도려내고 가시덤불 그의 귀를 찢어내고 불 구덩이 그의 폐를 녹여도 그는 알지 못한다. 휘황찬란한 그 등껍질. 그를 달리게 한다. 그를 달리게 한다. 그를 달리게 한다. 그를 달리한다. _7
6 이름없음 2021/06/02 01:01:54 ID : 9xXxQranDAk 0
거인의 발 거인의 목 거인의 손 거인의 눈 거인의 귀 거인의 코 거인의 뇌 거인의 발 _5
7 이름없음 2021/06/02 01:05:01 ID : 9xXxQranDAk 0
그는 너무 크게 웃었다. 웃는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너무 크게 웃었다. 산 너머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는 크게 웃었다. 바다 너머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는 크게 웃었다. 하늘에서 사람들이 내려왔다. 그는 크게 웃었다. 그는 크게 크게 웃었다. 더 크게. 웃었다. _8
레스 작성
창작소설 5 실시간
2레스 수중도시와 회귀빙의를 연관 짓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좋을까 10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6 0
6레스 나 소설 주제 추천좀 해줘!! 수행평가야😥 (800자 분량) 290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5 0
45레스 너희 소설 볼 때 맞춤법 중요하게 봐? 424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5 0
2레스 내가 쓰고싶지만 쓰지 못하는 설정들... 217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4 1
2레스 27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3 0
4레스 수첩 71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3 0
5레스 이름 고르는 거 도와줘!! 119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3 0
2레스 여긴 뭐하는 곳? 89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3 0
1레스 망할 침체기 63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2 0
7레스 » 나의 소설에 관하여 10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6.02 1
2레스 글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 93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31 0
13레스 아련한 글 적어보기 198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0
13레스 좋아하는 캐릭터 유형 147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0
5레스 잔잔한 소설 어때? 86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0
4레스 처음이란 주제로 소재좀 던져주라... 11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0
9레스 추억돋는 소재 128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0
3레스 판타지 소설이 중2병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113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0
17레스 ♥♥♥남자 외자 이름 좀!♥♥♥ 476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8 1
6레스 청춘물 클리셰 좀 적어주라 28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7 0
1레스 연성 100제 604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1.05.2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