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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6/14 12:55:38 ID : lBbCmMmHu4H
초점없이 앉은곳은 벤치 떨리는 손으로 뜯은 편지에는 날카로운 이별의 마디마디 날 따라 휘청이는 나무 사이사이로 네가 보일듯 말듯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릴듯 말듯 어슴푸레 지는 노을에 우리 인연 희미해지듯 지워지듯 더이상의 미련은 없는듯 여운은 있는듯 마지막 여명을 그려보며 우리를 추억하듯
이름없음 2021/06/14 13:13:05 ID : Mo6knzTQoK3
와 되게 노래 가사나 시 같다
이름없음 2021/06/14 14:26:33 ID : lBbCmMmHu4H
정신을 차려보니 많은 시간이 지나있어.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어. 나는 무엇을 했을까, 의문을 가져보지만 한참 후에도 답을 찾을수 없어. '시간'이라는 것에 맞추어서 흘러가야 하는데, 내가 '시간'이라는 것을 흘려보내는 기분이야. 나는 시간 앞에서 한없이 무력하고, 나약해져가
이름없음 2021/06/14 14:26:54 ID : lBbCmMmHu4H
어렸을때는 어둠이 정말 무서웠는데, 그 이유가 뭐였을까.수도 없이 생각해봤어. 그런데 지금은 어둠이 좋아 밤이 되면 어둠에 잠식되어 숨을 수 있거든. 그럼 난 비로소 나로써 숨쉴수 있어. 하지만 내가 살아있는한 새벽은 와. 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영원히 어둠속에 있을수는 없어 아, 그래서 우리가 죽음, 영원한 어둠의 안식에 목말라하는걸까.
이름없음 2021/06/14 14:27:22 ID : lBbCmMmHu4H
네가 그립기 전에 믿을 수 없어 내 앞에서 웃고 울던 너를 볼 수 없다는게 믿어지지 않아. 너를 이제 정말 볼 수 없을까 내곁에 있었던 네가 너무 생생한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눈을 감으면 아직도 네가 내 옆에 있는 것 같아 분노도 슬픔도 느껴지지 않아 사실이란걸 알면서도, 믿겨지지 않아 사실 알고 있지만, 사실을 거부해 그때 내가 널 그렇게 보내면 안됐는데 너가 나만 만나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내가 그러지만 않았어도 너는 내 옆에 있었을텐데 너의 미소가 모든걸 잊어버리게 했어. 우리는 아마 알고있었을지도 몰라, 결국 이렇게 될걸 나는 모두 다 괜찮을거라 생각했어, 너와 있으면 모두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너를 죽였어 나는 괜찮다고 애써 합리화 했던거야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눈을 감아, 그러면 내 곁에 네가 있어
이름없음 2021/06/14 14:27:41 ID : lBbCmMmHu4H
귀를 기울이면 깜깜하던 나의 세상에 불이 켜진다. 파도가 모래 알갱이들과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면 맑고 깊은 물과 매끈한 표면의 모래 알갱이를 그릴 수 있다. 묵직한 뱃고동 소리를 들으면 깊은 밤하늘의 바다를 헤쳐나가는 배를 그릴 수 있다 하늘을 서성이던 갈매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날카롭게 내리쬐는 태양빛과 맑고 높은 하늘을 그릴 수 있다. 암흑 안 소리 속에서 길을 잃으며 눈부신 세상을 그린다
이름없음 2021/06/14 14:28:00 ID : lBbCmMmHu4H
할수 없는걸 그런걸 붙잡고 있는건 성실하고 나태하고를 떠나서 미련한거에요 하지만 그때는 이 사실을 몰랐죠 깊던 물위의 반사된 햇빛이 예뻐 보였지만 붙잡을 힘은 없었어요 천국처럼 아팠다고나 할까요 수도 없이 꿈꿨어요 그 좋던 과거의 날들을 깊은 물보다 높던 하늘을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없는 심해와 같았어요 나는 숨구멍 대신 아가미를 원했고 지금도 변함은 없어요
이름없음 2021/06/14 14:28:12 ID : lBbCmMmHu4H
남들의 부러움을 사던 우리의 동화는 이제 끝이났다. 하지만 여느 동화와의 끝자락과는 달리, 서로의 사랑과 영원의 행복을 보장하는 고백들은 어디가고 날카로운 이별의 마디들뿐
이름없음 2021/06/14 14:28:26 ID : lBbCmMmHu4H
처음 너를 보던 날 너의 아름다움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너만 보았다. 너가 곧 가져올 새벽의 공기에 희미한 희망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인지라 여명, 너는 나의 삶의 애증의 증표 너를 보며 새로운 나날들을 꿈꾸고 차가운 현실에 외면당한다
이름없음 2021/06/27 09:33:25 ID : lBbCmMmHu4H
어두운 이 길을 달려 너의 심장을 겨냥하며 하지만 마지막이 되진 않을거야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을까 우리 둘다 무너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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