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지금 상담치료를 받는 고1이야. 근데 내가 상담치료 받고 그런다는 걸 아무도 몰라.. 그게 바로 내 문제지..
모든 사람이 난 밝은 아이로만 알고 있어. 난 무조건 밝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겉으론 밝고 긍정적이고 예쁜 나의 모습을 가꿨고.. 그 안에서 속은 썪어만 갔어.. 우울증을 앓고있고, 자해도 해보고 자살시도도 해봤어..
상담치료선생님께서.. 스레주 이야기를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말씀 하셨어.. 난 그게 너무 두렵고.. 스레딕에 한 번 적어보려 해..
내 이야기 들어줄래.?
이름없음2021/06/21 13:05:30ID : qmMo1Be1CoY
겉과 속이 다른 아이가 된건..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거슬러가야해...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했고, 그땐 다 내 잘못만 같았어..., 그래서 사람이 무서워졌는데.. 더 잘 해줬어.. 쟤가 날 떠나면 어떡하지? 하며 잘 해줬고.. 내가 이 말 해서 쟤가 마음 아파하면 어떡하지 하고 더 챙겨줬어..
이름없음2021/06/21 13:06:28ID : qmMo1Be1CoY
내가 밝은 아이가 아니면 모두 내 곁을 떠날까봐, 무서웠고 그렇게 밝은 아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난 후 한 번도 힘든 티 내지 않았어.. 밝지 않은 모습에 실망할까봐 그 밝은 모습을 유지해왔어..
이름없음2021/06/21 13:25:18ID : zTSK0nzWrAj
고생했어, 수고했어. 그 어떤 말도 스레주의 심정을 헤아려줄 수는 없겠지만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저게 전부인 것 같아. 뼈가 부러지면 정형외과에 가고 감기에 걸리면 내과에 가서 치료받듯이 정신이 아프면 정신과에 가는게 맞는거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딘가 아프면 무조건적으로 치료받는게 중요한거니까. 혼자 많이 힘들었겠다. 버티느라 수고했어.
이름없음2021/06/21 20:36:39ID : qmMo1Be1CoY
헐.. 쓰다가 내가 이걸 쓰는 게 맞나 싶어서 그냥 접었는데.. 너무 고마워 글 읽고 완전 감동 받았어.. 수고했다는 말이 짧으면서도 정말 사람 편안하게 해주는 말 같아.. 앞으로도 잘 이겨내볼게 고마워..! 예쁜 말 해준 레스주에게 행복이 돌아갈거야 정말고마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