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6/30 12:41:10 ID : hamoJSIJO1c 7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102 이름없음 2021/10/25 19:59:07 ID : NwE01fWjfSH 0
구름을 위에서 내려다 본 소감은 어때
구름을 위에서 내려다 본 소감은 어때
103 이름없음 2021/10/26 11:09:44 ID : wNtimNvyJSE 0
끼니 고민하는 일이 또 못 견디게 귀찮아져서 두유랑 고구마를 한 박스씩 시켰다. 원체 활동량이 적어서 그런지 5키로 찌고 빠지는 건 예삿일도 아니다. 별로 이로운 건 아니겠지. 산책이라도 자주 해야겠다. 요즘은 페퍼민트 차를 즐겨 마신다. 유자차는 작년에 너무 많이 마셔서 질림. 그리고 갑자기 금속 알러지가 생겨서 시계도 반지도 다 못 차게 됐다. 나이가 들면 체질도 변하나. 일단 입맛은 변하지, 옛날에는 못 먹던 미나리가 요즘은 맛있다. 뭐 이러고 삽디다. 시답잖은 일상
104 이름없음 2021/10/27 10:57:38 ID : wNtimNvyJSE 0
더 이상 이렇게 아메바마냥 살 수는 없다 다시 생활계획표 짜야지
105 이름없음 2021/10/30 19:10:29 ID : NwE01fWjfSH 0
날 홀로 두고 가지 말라고, 난 언제나 혼자였는데, 바보같이
106 이름없음 2021/11/03 14:32:05 ID : 6qlyMnSHu5P 0
우거진 숲을 걸으며 땅을 팠다. 한 걸음에 한 삽씩. 나뭇가지가 볕을 찢어발기는 저 음지에 내 몸 하나 구겨 넣을 만큼의 구덩이를 만들고, 봉분도 묘석도 없이 파묻혀야지. 가장 아름다울 묏자리를 물색하기 위한 여정. 해안선 너머를 표류하다 죽고 싶다. 일몰한 망망대해에 맨몸으로 떨궈지면 얼마나 오싹할까. 나는 아름다운 것 앞에만 서면 죽고 싶어져, 실은 죽고 싶은 게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벅참을 토해 낼 다른 방법을 나는 몰라. 구름을 내 무덤 삼을 수는 없을까. 열심히 상승하는 비행기에서 숨을 거두면 조금 납작해진 영혼이 빠져나올까. 여행 내내 이런 생각만 하릴없이.
107 이름없음 2021/11/03 15:26:20 ID : iqqktvvg3Wj 0
그러니까 일종의 유희인 거지, 괴로운 게 아니라. 마음에 순간을 새겨넣는 일은 원래 조금 아프고 슬프고, 또 기껍고, 그런 거지.
108 이름없음 2021/11/03 20:08:47 ID : NwE01fWjfSH 0
거세라든가 근절과 같은 것은 의지가 너무나도 약하고 너무나도 퇴락하여 스스로 절도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욕망과 싸울 때 본능적으로 택하는 방법이다.
109 이름없음 2021/11/03 20:39:21 ID : NwE01fWjfSH 0
백구! 푸하핫 o͡͡͡╮(^ ਊ ^)╭o͡͡͡ 푸하핫 백구!
110 이름없음 2021/11/04 09:47:35 ID : wNtimNvyJSE 0
They don't love you like i love you
111 이름없음 2021/11/04 11:04:51 ID : wNtimNvyJSE 0
https://youtu.be/oIIxlgcuQRU 기분 좋아지는 주문 같은 노래
112 이름없음 2021/11/04 13:17:26 ID : DBy0twLak3x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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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름없음 2021/11/04 14:00:32 ID : aq0spfgqrtf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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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이름없음 2021/11/04 14:29:40 ID : s8mLcE3u1g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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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이름없음 2021/11/04 14:46:35 ID : 43Wi5O09vvd 0
(대충 굉장히 뇌쇄적인 개 사진)
116 이름없음 2021/11/04 15:51:12 ID : DBy0twLak3x 0
(대충 행복의 눈물 흘리는 레스)
117 이름없음 2021/11/08 13:23:56 ID : wNtimNvyJSE 0
어떻게 해야 바지 지퍼 잠그는 걸 안 까먹을 수 있을까 정말 이상하다
118 이름없음 2021/11/08 17:01:10 ID : yJRu7asrwMr 0
"트라우마에 관한 한 우리는 주체가 아니라 대상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나는 트라우마를...'이라는 문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트라우마는 나를...'이라고 겨우 쓸 수 있을 뿐이다.
119 이름없음 2021/11/09 09:41:17 ID : si061u5TWqj 0
성장은 제 부모를 죽임으로써 시작되고, 그들을 벌거벗은 단신의 모습으로 회생시킴으로써 무르익는다.
120 이름없음 2021/11/09 10:10:14 ID : Pdva7gnXy6q 0
요즘 비타민 꼬박꼬박 챙겨 먹어서 그런지 뭔지 체력에 여유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고 쓰고 있었는데 담배가글티백 집에 두고 왔네 눈물주르륵 기억력은 비타민으로 해결될 영역이 아닌가 봐요
121 이름없음 2021/11/09 15:42:09 ID : NwE01fWjfSH 0
할머니는 계속해서 60살인 채일 것이다. 더 이상 늙지도 젊어지지도 않다가, 죽기 직전에 그동안 구석에 고이 모아 둔 나이를 한꺼번에 삼킬 것이다, 아주 쓴 알약처럼, 고통스럽게. 기어이 웅덩이에 빠지고야 만 솜덩이처럼. 움푹 팬 자리에 고인 시간들을 좍좍 빨아들이고 나면, 양지에 던져진다 한들 그것은 이전과 같을 수 없겠지. 한 번 젖었다 마른 솜덩이는 전혀 새로운 것, 하지만 언제나와 같이 달가운 내 몫의 고통. 나는 준비되어 있다.
122 이름없음 2021/11/09 15:48:44 ID : NwE01fWjfSH 0
비가 내리길래 부침개를 사 왔는데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났다. 내 입맛이 당신을 닮아서 내가 부침개를 그리 좋아하는 거라고, 아직도 함께 부침개를 먹을 때마다 이야기한다. 그런데 막걸리 없이 부침개만 먹으니 어째 전보다 맛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여기 가라앉는 건 하잘것없는 아쉬움뿐이지.
123 이름없음 2021/11/11 10:42:46 ID : wNtimNvyJSE 0
허무에 계신 우리의 허무님, 당신의 이름으로 허무해지시고, 당신의 왕국이 허무하소서. 하늘에서 허무하셨던 것과 같이 땅에서도 허무하소서. 우리에게 일용할 허무를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허무한 것을 허무하게 한 것과 같이 우리의 허무를 허무하게 해주소서. 우리를 허무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허무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허무와 허무와 허무가 허무님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124 이름없음 2021/11/11 10:43:02 ID : wNtimNvyJSE 0
아멘~
125 이름없음 2021/11/12 09:35:57 ID : DBthhvBcMnW 0
고해마저도 불신되는 목동
126 이름없음 2021/11/12 09:38:17 ID : wNtimNvyJSE 0
죄미있는 솽솽
127 이름없음 2021/11/12 10:50:26 ID : wNtimNvyJSE 0
벌거벗은 갓난애를 거꾸로 들고 있는 어미의 뒷모습을 아직도 생각한다. 음산한 서광이 피어오르는 바다, 부두 끝자락에 쭈그려 앉아 아기를 수면에 메치는 어미를. 팔은 연신 휘둘리는데 세상이 너무 고요해서, 나는 여자가 모든 소음을 목구멍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하늘과 바다가 파래질수록 해안선에 묻은 얼룩은 크고 까매진다. 여자가 디디고 있는 땅을 지우면 그 장면은 예술이 될 수 있었을까. 인세의 오점이 아니라 창조자의 넋이 될 수는 없었을까. 그보다 여자는 아기를 결국 바다에 유기했을까. 그들에게 결말을 지어주지 못한 채 잠에서 깨고 말았다.
128 이름없음 2021/11/12 18:57:23 ID : cNvu4Fbiqi5 0
밥을 먹을까말까 dice(1,2) value : 2
129 이름없음 2021/11/12 19:09:28 ID : nWp88o0rcIH 0
먹기로 했어?
130 이름없음 2021/11/12 21:54:37 ID : NwE01fWjfSH 0
오 어케 알았지
131 이름없음 2021/11/15 13:40:51 ID : hbwk60tAnQn 0
날 좀 더 칭찬해 줄래 남들은 내게 너무도 인색해 슬픈 생각에 머뭇거리다 티비를 보면 다 웃고 있잖아
132 이름없음 2021/11/15 14:27:57 ID : DAqjg3SGsqm 0
갈대와 억새와 부들을 뭉뚱그려 나부끼는 것들이라 부르기
133 이름없음 2021/11/16 09:30:26 ID : wNtimNvyJSE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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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이름없음 2021/11/16 10:20:02 ID : wNtimNvyJSE 0
가장 아름답게 실패하기 위한 노력
135 이름없음 2021/11/17 11:00:14 ID : wNtimNvyJSE 0
심장의 운동을 확인해야 해. 가슴팍을 지그시 누르면 느껴지는 이게 박동인지 손떨림인지 세상의 진동인지, 여기서부터 거기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갈 때 요동치는 게 심장인지 고착된 운명인지, 최선을 다해 모르는 거야. 경계는 항상 뒤돌아야만 보이잖아. 쓸데없이 많은 걸 알아버린 현자는 백치가 되고, 너무 밝은 빛은 도리어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만들고. 살아 있을 땐 가늠해 보는 것만이 최선이지, 내가 과연 살아 있는지. 가끔 아니라고 자답할 수도 있는 거잖아.
136 이름없음 2021/11/17 11:37:22 ID : wNtimNvyJSE 0
그렇게 찡그린 채로 다 거짓말이었다고 거짓말하면 사랑스럽기밖에 더하겠니
137 이름없음 2021/11/17 23:05:07 ID : NwE01fWjfSH 0
138 이름없음 2021/11/17 23:11:17 ID : NwE01fWjfSH 0
장기기증희망등록증 왔다 곧 무언가 재밌는 생각이 날 것도 같은데
139 이름없음 2021/11/20 18:36:45 ID : 782lii2nzU5 0
140 이름없음 2021/11/20 18:38:25 ID : 782lii2nzU5 0
놀랍지 않게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141 이름없음 2021/11/20 22:34:46 ID : NwE01fWjfSH 0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근육 찢기는 소리가 난다. 또 잘 때 이를 꽉 물었나 보다. 지나가는 사람의 귀를 잡아당겨 내 턱에 갖다 대고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느냐고 윽박지르고 싶다. 미친새끼냐고 뺨을 세게 맞으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뭐가 문제인지 나는 모르겠다.
142 이름없음 2021/11/20 22:37:38 ID : NwE01fWjfSH 0
산책을 나가야겠다. 문제될 건 없다.
143 이름없음 2021/11/20 23:29:10 ID : fcJTSFa9Bte 0
따라하다 사실 따라 하다라고 띄어 써야 한다는 거 알고 계세요? 수험생 때 국어 공부하다 주워듣고는 빠따로 머리 얻어맞은 기분이었음
144 이름없음 2021/11/21 02:57:40 ID : NwE01fWjfSH 0
어르신, 거긴 아녜요, 어르신, 거기가 아니라 여기예요, 여기에 담요를 펴세요. 어르신, 그 담요는 원래 파란색이었나요, 어르신 피는 아직 빨갛나요, 피를 많이 흘리셨나 봐요. 어르신, 우리 둘 중 누구 피가 더 검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르신, 겨울이에요, 밤이 길어졌어요. 재미있는 이야기 해 드릴까요. 제 눈물 중 한데 뭉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의 몫은 있지만 어르신께 드릴 건 없어요. 어르신, 돌아가시게 되면 꼭 저를 원망하셔야 해요. 돌아가셔도 머잖아 여기로 다시 돌아오시게 될 거예요. 그때에는 그 검고 진득한 것들 다 제게 주셔야 해요. 꼭이요.
145 이름없음 2021/11/21 22:10:25 ID : NwE01fWjfSH 0
일필휘지 쓰레기들
146 이름없음 2021/11/22 12:53:09 ID : wNtimNvyJSE 0
모든 카페의 밀크 셰이크를 먹어 보고 싶은 사람 나야 나
147 이름없음 2021/11/22 18:09:03 ID : NwE01fWjfSH 0
조금 더 맛있는 군고구마를 향한 욕망의 끝은 오직 파멸뿐
조금 더 맛있는 군고구마를 향한 욕망의 끝은 오직 파멸뿐
148 이름없음 2021/11/22 18:17:11 ID : vhhupPa1hgn 0
😮 어쩌다 저렇게 된거야!
149 이름없음 2021/11/22 18:40:10 ID : O1g3O9vB89z 0
ㅋㅋㅋㅋㅋㅋ 터진거??? 이와중에 색은 진짜 맛있어 보인다,,
150 이름없음 2021/11/22 21:41:46 ID : NwE01fWjfSH 0
덕분에 오랜만에 에어프라이어 설거지했다
151 이름없음 2021/11/24 11:24:03 ID : wNtimNvyJSE 0
던이 맞는지 든이 맞는지 헷갈리면 그 자리에 '든지'를 넣어 보세요 든지의 줄임말이 든이니까 아니 남이 맞춤법을 틀리든 말든 제가 뭔 상관이냐고요? 허어억 엄청난 응용력
152 이름없음 2021/11/26 08:49:24 ID : fe2K6kso5eZ 0
나의 춤을 몸부림과 구분할 수 있나요
153 이름없음 2021/11/26 10:35:33 ID : zXwFikslzVe 0
산책을 하는데 스쳐지나가는 남자의 휴대폰에서 daydream believer가 들렸다. 다음 곡이 비틀즈의 nowhere man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반전 있게 핑크 플로이드라거나. 저 한 곡만이 반복 재생되면 어떡하지, 나는 밤새 멈추지 않을 건데, 홈커밍 퀸이 수백 수천으로 증식해 버리기라도 하면.
154 이름없음 2021/11/26 19:37:36 ID : qY3BglvcpO7 0
나갈 때 보일러 끄는 거 또 깜박했네 정신 나간 인간이... 이번 달 가스비 기대해라
155 이름없음 2021/11/27 18:56:54 ID : Lgi4E1biqrA 0
너무 우스운 것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아픈 마음은 너무 우습다. 정말은 안 돼, 너무일 수밖에 없어서, 너무너무.
156 이름없음 2021/11/27 19:12:49 ID : HCpcJRCkk1i 0
스스로의 멍청함이 너무 우스워서 마음 아프단 건 징그러울 만치 나르시시즘적이다 역겨워 차라리 화를 내
157 이름없음 2021/11/28 02:39:33 ID : NwE01fWjfSH 0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모든 원망을 승화해 내고 사람으로서 죽는 것 그러니까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글 한 편 써내는 것 이야기의 완결을 짓는 것 어떤 사족도 더 이상 붙일 수 없는 문장을 완성시키는 것
158 이름없음 2021/11/28 03:00:09 ID : NwE01fWjfSH 0
집으로 가려 해 시간은 충분해 온 것만큼 가면 터널 끝 빛 속으로 들어가 너에게 난 갈 수 있겠지
159 이름없음 2021/11/28 03:02:31 ID : NwE01fWjfSH 0
나는 행복해
160 이름없음 2021/11/29 13:13:35 ID : LhBxSHwoJVf 0
폐와 간
161 이름없음 2021/11/29 13:17:38 ID : du7aq1yMo4Z 0
퇴근하는 길에 헌혈의집 들러 봐야지. 옛날에는 빈혈에 저혈압에 체중도 간당간당해서 헌혈 꿈도 못 꿨는데, 자취하면서부터는 나름 잘 먹고 잘 잤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162 이름없음 2021/11/29 13:18:28 ID : wNtimNvyJSE 0
피 팔아서 영화 관람권 사기 껄껄
163 이름없음 2021/11/29 14:22:45 ID : 5cLcL9g3RDA 0
어림도 없지 퇴짜 맞았다
164 이름없음 2021/11/29 17:08:58 ID : wrcHvg7Akq6 0
1일 1선짓국 하자
165 이름없음 2021/11/29 17:40:38 ID : NwE01fWjfSH 0
주모 여기 선짓국이랑 막걸리 한 사바리요 우헤하
166 이름없음 2021/11/30 11:08:00 ID : wNtimNvyJSE 0
167 이름없음 2021/11/30 17:50:55 ID : NwE01fWjfSH 0
Hey Joe, sorry I hurt you but they say love is a virtue, don't they?
168 이름없음 2021/12/02 10:15:49 ID : wNtimNvyJSE 0
거스러미가 떨어져나간 자리에 맺힌 핏방울을 보고 무언가를 축하하기 위해 터뜨린 샴페인을 떠올린다. 속에선 미지근한 것들이 항상 부글대고, 역류하지 않도록 목구멍을 막아야 하는데 마땅히 삼킬 것이 없다. 부박한 직유는 오늘도 맛이 없어. 운 좋게 나의 이해자가 상주가 되어 준다면 식장에 소주가 아닌 샴페인을 구비해 달라는 나의 유언에 토 달지 않겠지. 빠르게 취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위스키도 빼놓지 말아 줘. 다만 건배는 온더락으로.
169 이름없음 2021/12/02 11:34:13 ID : wNtimNvyJSE 0
조금 추운가. 너를 끌어안고 낮잠을 자고 싶다. 오후 네 시의 햇살은 유용한 온기로 가득 차서 너무 무거워. 가볍고 포근한 네 체온이 나는 좋은데, 생각해 보면 그런 네게 내 품은 섬찟하기 그지없겠지. 차갑고 딱딱한 살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너를 이 손으로 쓰다듬으면 얼마나 놀랄까.
170 이름없음 2021/12/02 18:16:21 ID : NwE01fWjfSH 0
171 이름없음 2021/12/02 19:52:01 ID : NwE01fWjfSH 0
바닐라셰이크 시켜도될까요 dice(1,2) value : 2
172 이름없음 2021/12/03 21:58:23 ID : NwE01fWjfSH 0
오늘 빨래 했으니까 설거지는 내일 해도 괜찮잖아 방 청소는 내일모레 하자 근데 물론 팔 한 쪽 부러지거나 해서 못 할 수도 있음 궁시렁궁시렁
173 이름없음 2021/12/03 22:14:45 ID : NwE01fWjfSH 0
나는 겨울에도 한겨울을 그리워해요 새파래진 손을 비비며 숨마저 얼어붙는 혹한을 기도해요
174 이름없음 2021/12/03 22:17:17 ID : kla9ututxTX 0
우와아
175 이름없음 2021/12/03 23:05:59 ID : NwE01fWjfSH 0
.
176 이름없음 2021/12/03 23:18:47 ID : kla9ututxTX 0
응 너무 멋지다. 나도 코로나 전에 저런 사진 좀 찍어볼걸 ㅎㅎ 예쁜 사진 보여줘서 고마워.
177 이름없음 2021/12/09 09:39:56 ID : FfO9s4HzPct 0
너무 쉬운 말들이 싫다. 잔뜩 돋친 진심으로 혀에 생채기를 낸 말들만 토하며 사는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권장되고 완결된 문장은 앵무새의 몫이다. 날개가 제거된 앵무새들에 점령당한 세상이다. 나는 이 말들도 싫다.
178 이름없음 2021/12/09 10:01:14 ID : wNtimNvyJSE 0
아무 생각 않고 사는 건 참 쉽고 그래서 문제다
179 이름없음 2021/12/09 10:17:50 ID : wNtimNvyJSE 0
대망어계
180 이름없음 2021/12/10 18:17:32 ID : NwE01fWjfSH 0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실로의 감각만이 나의 몫입니다. 내가 감각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확실한 선로 위에서 평안을 느끼는 나는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상상할 수 없습니다. 나의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을 압니다. 모르지만 안다고, 이건 스스로를 속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알고 있는걸요.
181 이름없음 2021/12/10 19:34:56 ID : NwE01fWjfSH 0
가끔 세상 모든 이들이 나의 추잡함을 훤히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더 이상 누구도 속이지 못하도록 아무도 나에게 속지 않도록
182 이름없음 2021/12/10 19:42:09 ID : NwE01fWjfSH 0
뭐 어쩌라고 싶은 말만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는 그런 것만 생각해 모두가 어쩌지 못하는 것들만 어쩌려고 하지 않는 것들만 생각할 수 있어
183 이름없음 2021/12/10 19:44:03 ID : NwE01fWjfSH 0
왜 나는 너를 웃게 할 수 없을까? 나로서는 너를 웃기지 못해 왜일까?
184 이름없음 2021/12/10 19:44:26 ID : NwE01fWjfSH 0
산책을 나가야겠다
185 이름없음 2021/12/10 21:39:18 ID : NwE01fWjfSH 0
https://youtu.be/faf98cNY8A8 우냐? 야 우냐? 난 울어
186 이름없음 2021/12/10 21:47:02 ID : NwE01fWjfSH 0
지브리(라 쓰고 미야자키 하야오와 히사이시 조라고 읽음)에는 딱히 묻어둔 동심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항상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 동심은 모두 다 https://youtu.be/nMN4JZ8crVY 여기에 있지... 토이스토리 3 개봉하자마자 영화관 가서 보고 오열한 기억에 아직까지 다시 못 봄 4는 보지도 않음 뭔가 무서워서
187 이름없음 2021/12/12 14:42:55 ID : NwE01fWjfSH 0
가늘 대로 가는 시야 새로 희망이 비친다. 쪼그라졌다 부풀었다, 분명 살아 있다. 숨쉬는 법을 가르친 적 없는데 혼자 숨을 쉰다. 그제는 저것을 죽여버리는 상상을 했고 어제는 심폐소생술 하는 법을 찾아보았다. 오늘은 무얼 하고 있지. 내일이 되어야만 알 수 있다.
188 이름없음 2021/12/12 14:50:45 ID : NwE01fWjfSH 0
삶이나 인생 그리고 세상 같은, 너무 크고 너무 짧은 단어들을 주어로 두지 않겠다 결심한 지 오래이지만, 이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인생은 정말 한 치 앞도 못 보겠어서 참 개같고 살 맛 난다... 참 개같고... 두부 보고 싶다.
189 이름없음 2021/12/12 14:52:46 ID : NwE01fWjfSH 0
작은 파리 한 마리를 책으로 때려잡았다. 오늘의 일기 끝.
190 이름없음 2021/12/12 14:57:42 ID : NwE01fWjfSH 0
191 이름없음 2021/12/16 14:54:38 ID : NwE01fWjfSH 0
덩어리진 고통은 꼭꼭 씹어서 삼켜야지, 안 그럼 속에서 탈 나기 십상이다. 밤새 헛된 꿈에 갈려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은 이제 낮에도 갈린다. 으득으득. 곤죽이 되어 더 이상 어떤 맛도 나지 않을 때까지 꼭꼭 씹어 삼켜. 이것들이 제대로 소화되긴 할까. 이것들은 왜 알약의 형태일 수 없을까. 작고 둥글고 단단한 고통, 물과 함께 꼴딱 삼켜 버리게.
192 이름없음 2021/12/16 18:49:14 ID : NwE01fWjfSH 0
그거는... 신포도였을거여... 먹으면 똥쌌을겨... 그려그려......
193 이름없음 2021/12/17 14:25:14 ID : mHCqkqY4K6o 0
바지 지퍼 안 잠갔을 때마다 갱신하기 나중엔 쪽팔려서라도 기억하겠지
194 이름없음 2021/12/17 14:29:21 ID : vhbu9zaq0k8 0
레주 글이 너무 날것 자체라 오히려 공감되네 특히
195 이름없음 2021/12/17 17:15:12 ID : O5Pcq7wK3Wr 0
이걸 속속들이 읽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 그렇지만 알았다고 해서 정제해 쓸 생각은 없습니다 유감. 제 토사물을 감당하세요. 농담입니다.
196 이름없음 2021/12/17 17:22:22 ID : O5Pcq7wK3Wr 0
노예 주인 혹은 주인 노예, 결코 자유로운 인간은 아닌
197 이름없음 2021/12/20 18:15:31 ID : y6phAqmHwq5 0
갱신
198 이름없음 2021/12/23 10:01:29 ID : wNtimNvyJSE 0
199 이름없음 2021/12/23 10:05:27 ID : wNtimNvyJSE 0
다시 바로 세우려고 보니 무너진 게 아니라 뭉개진 거라면
200 이름없음 2021/12/23 10:08:43 ID : knDy59g3Qmn 0
앗 200
201 이름없음 2021/12/23 18:50:06 ID : NwE01fWjfSH 0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영화 예매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보고 싶었던 영화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졌기 때문에. 이상한 걸음걸이였다. 생판 남에게는 목적지를 아는 듯 보였겠지. 하지만 나는 그저 비좁고 이상한 냉골만 아니라면 어디든, 차악을 택한 발끝은 흙을 파 흩기에 결기로 가득 차 보이고. 그 순간에는 꼭 중고서점이, 어디선가 들어 봤던 제목의 시집이 눈에 걸리고, 하지만 다 일렁이는 것뿐이구나, 이런 식의 시구가 간신히 나를 집으로 보내지, 김빠진 맥주가 든 냉장고로.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어. 나는 시가 뭔지도 모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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