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𝒱𝒾𝓇𝑔𝒾𝓃 𝒮𝓊𝒾𝒸𝒾𝒹𝑒 (746)
2.난입x⁴ (1000)
3.혼잣말항아리 난입 ㅇ (14)
4.5월의 생일 (39)
5.등걸잠 (806)
6.1000을 채워보고 싶은 일기 주인의 스레 (432)
7.💫 (6)
8.아리스토텔레스도 플라톤을 신랄하게 깔 줄 알았어요 (1000)
9.기아타이거즈 됐습니다!!!! (983)
10.눈 내린 동백꽃을 일 년 내내 보고 싶어 (694)
11.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줘 (17)
12.Heads or Tails? (30)
13.0000 (857)
14.캔유텔미와이대체내가뭘잘못했니...... (30)
15.수능90일 (2)
16.운동일지-벌크업, 다이어트 (63)
17.사투르누스 (57)
18.ㅡ (1)
19.. (3)
20.심해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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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이름없음
2022/07/27 17:03:53
ID : XAmK2K7y40q
0
일기장 챙긴다는 것을 또 기억 못했다. 기억하지 않았다. 쓸 만한 것은 잃지 않고도 잊힌 몇 가지 믿음. 써야 하는 것은 없다. 보이는 것들만 믿지 말란 말에 보이는 것들도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안구와 뇌가 합작해 없는 것을 있게 있는 것을 없게 만든다. 없는 것도 믿는 사람과 있는 것도 믿지 않는 사람은 서로를 믿고 있다,고 믿는다.
503
이름없음
2022/07/27 20:46:15
ID : nRvfV8789Bv
0
한번 어깨에 거미 붙이고 귀가한 이후로 집 들어가기 전이면 윗도리를 털게 된다.
504
이름없음
2022/07/31 06:24:04
ID : O5Pcq7wK3Wr
0
모기 물려서 긁다가 잠에서 깼다. 센 놈이었는지 물린 가운뎃손가락이 띵띵 부어서 굽혀지지가 않음. 왼팔 죄 씹어놓고도 부족했는지 또 달려들길래 즉결 처형해 줬다. 얼마나 빨아 처먹었는지 몸이 무거워서 잘 날지도 못하더라. 제 욕망에 걸려 넘어진 모기새끼에게 어울리는 최후였음. 그보다 가장 평화적으로 가려움 해소하는 방법은 물린 데 비누칠해서 찬물로 닦아내는 것 같다. 버물리 뭐 그런 것보다 효과 좋음 아 더 자야돼...
505
이름없음
2022/08/01 00:37:44
ID : O5Pcq7wK3Wr
0
체인소맨 재밌어 보인다 내일 만화카페 갈까 dice(1,2) value : 1
506
이름없음
2022/08/01 01:16:49
ID : O5Pcq7wK3Wr
0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 집이 침수된 벌레들이 지상을 서성인다. 여기는 인도이거나 차도이지, 결코 벌레를 위한 길이 아니다. 배를 까뒤집고 죽은 벌레 사체를 내려다 본다. 아주 오래도록. 이놈은 다리가 여섯 개이거나, 팔 세 개와 다리 세 개, 혹은 팔 두 개와 다리 두 개와 쓸모없는 퇴화 기관 두 개. 기시감. 역전 노숙자들은 언제나 공허와 싸운다.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지르며 눈앞 보이지 않는 기억과 격투하다 쓰러진다. 결코 이기지 못한다. 하루 종일 내린 비에 세상은 습기로 가득 차고, 그 사이사이를 패전자들의 구취가 채운다. 비가 아직도 내리나. 세상은 고요하고. 내 구역질 소리만이 울린다.
507
이름없음
2022/08/01 01:32:10
ID : O5Pcq7wK3Wr
0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가고 싶었지
508
이름없음
2022/08/02 00:27:46
ID : O5Pcq7wK3Wr
0
으악 골든카무이 완결났네 단행본 다 번역돼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주행해야지
509
이름없음
2022/08/02 14:45:25
ID : O5Pcq7wK3Wr
0
장지 예약 혼선
510
이름없음
2022/08/02 20:03:18
ID : p9h88jdB9jz
0
무엇을 확신하는 자는 어리석고, 상상하고 이해하는 자는 의심과 우유부단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이 우리 시대 가장 뼈아픈 부분 중 하나다.
511
이름없음
2022/08/03 18:29:50
ID : p9h88jdB9jz
0
던져진 책 펄럭이는 소리가 큰 새의 날갯짓 소리와 같을 수 있나. 손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진 책과 멀리멀리 날아가는 단어들. 멋대로 펼쳐진 페이지 위 새가 난다,는 문장. 공중으로 던져지는 것과 공중을 비행하는 것. 떨어지는 것과 착지하는 것. 퍽, 반듯한 소리 내며 바닥에 거꾸러질 것들. 결국 같게 되나.
안 좋은 생각만 하는 하루.
512
이름없음
2022/08/08 00:58:21
ID : O5Pcq7wK3Wr
0
영화 볼까 dice(1,2) value : 1
513
이름없음
2022/08/09 02:58:27
ID : O5Pcq7wK3Wr
0
번개는 치는데 천둥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 고향의 적막은 고고하다. 소란과 평온의 선상에서 벗어난 적막. 소리 없이도 살아 있는 것들만을 사랑하다 소리를 품을 수 없게 되어 버린 대지. 이곳에서 자란 나는 말로 전해지지 않는 것만을 믿는다. 말이 될 수 없는 것만이 말해져야 한다고, 결국은 그 누구도 그리고 나조차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을 삼킨다.
514
이름없음
2022/08/09 03:15:38
ID : O5Pcq7wK3Wr
0
요 며칠 습기 때문에 쉽게 잠들 수가 없다 샤워를 해도 물기를 닦아내자마자 살갗이 끈적해진다 다 뜯어버리고 싶다 차라리 물에 잠겨 있는 편이 낫겠다 찬물에 가라앉고 싶다 끈적한 살가죽을 뜯어낸 자리에 아가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잠겨 있고 싶다.
515
이름없음
2022/08/09 14:55:38
ID : O5Pcq7wK3Wr
0
https://youtu.be/RIz3klPET3o
이게 되네 대단해...
516
이름없음
2022/08/10 02:41:19
ID : O5Pcq7wK3Wr
0
https://youtu.be/WYP2Aa2veaE
진정한 단짠
517
이름없음
2022/08/10 14:55:56
ID : O5Pcq7wK3Wr
0
말매미는 너무 시끄러워 참매미 울음소리가 좋아
518
이름없음
2022/08/11 15:45:15
ID : 3vhgkmqY4IM
0
카페 놀숲 집 dice(1,3) value : 2
519
이름없음
2022/08/13 03:09:36
ID : O5Pcq7wK3Wr
0
그새를 못 참고 정주행 중... 재미있는 건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이거 되게 엄청 많이 재미있는 만화였다. 시작점도 목적도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것으로 뒤얽혀 결국 한 점에 모이게 되는 군상극 구조는 육안으로도 만들기 어려워 보여서 맛까지 있으면 감동이 두 배랍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다 매력 있고 무엇보다 이 작가 개그 코드가 너무 내 취향임 그러므로 전자책 전권 소장 형에 처한다.
520
이름없음
2022/08/13 03:21:47
ID : O5Pcq7wK3Wr
0

521
이름없음
2022/08/13 14:13:27
ID : DBy0twLak3x
0
Zzzz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님 얘기 듣고 골카 관심 생겨서 다음에 전자책으로 찍먹 해봐야겠습니다..
522
이름없음
2022/08/13 15:37:44
ID : Y1fXxSFhak0
0
아싸 영업 성공
523
이름없음
2022/08/16 04:34:07
ID : O5Pcq7wK3Wr
0
전자책 나온 부분까지는 다 봤다. 앞으로 두 권 남았는데 과연 엔딩이 어떻게 났을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 영화나 소설에서도 그런데, 나는 모두가 불행한 채로 삶을 이어가는 식의 엔딩을 좋아하는 것 같음 누구도 죽지 않았단 사실에 안주하며 하루를 이어가다가도 순간순간 치밀 그... 그게 좋음. 찝찝하고 끈덕진 표정이. 깔끔하고 상쾌한 이야기는 너무 빨리 휘발된다. 그래도 아시리파랑 스기모토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진짜로
524
이름없음
2022/08/17 23:45:02
ID : O5Pcq7wK3Wr
0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모르고, 뽀삐는 돌아오지 않았지. 뽀삐는 소변을 잘 못 가렸지만 혼을 내면 앞다리를 번쩍 들고 서 있곤 했어. 덜 혼나는 법을 아는 영악한 개였지. 어디 가느냐는 내 말을 못 알아들었을 리 없어. 돌아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발을 뗀 거지. 대답하는 법을 가르쳐 줬더라면 뽀삐는 가지 않았을까. 갔다가도 언젠가 다시 돌아왔을까. 어쩌면 내가 찾아 갈 수도 있었겠지. 우리는 서로를 아직도 모르고.
525
이름없음
2022/08/18 17:32:12
ID : O5Pcq7wK3Wr
0
머리가 아프다. 달고 폭신한 게 먹고 싶다. 티라미수!
526
이름없음
2022/08/20 14:05:05
ID : O5Pcq7wK3Wr
0
내 너바나 티셔츠 미국에서 건너오긴 했는데 한국 어디에서 분실됨 위치 추적도 안 돼서 오배송 된 건지 길바닥 어디에 버려진 건지 알 수도 없음... 뭔 해괴한 천쪼가리 취급 받으며 행주로 전락할 생각 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너바나 좋아하는 사람 손에 들어간 거면 좋겠다. 다 해어질 때까지 멋들어진 옷으로서 살아다오 행복해라...
527
이름없음
2022/08/22 00:56:25
ID : O5Pcq7wK3Wr
0
아직도 라임라이트를 켤 수 없습니다.
528
이름없음
2022/08/23 16:49:53
ID : XAmK2K7y40q
0
불분명한 죄책감
529
이름없음
2022/08/28 12:38:42
ID : O5Pcq7wK3Wr
0
Can’t you feel weird with this world like me
Can’t you feel awkward with this atmosphere
How much can you hold on to this
I’m not sure how long I can stay
530
이름없음
2022/08/30 20:06:33
ID : ja4NtfTRwli
0
손에 힘이 빠져 방금 사온 커피를 바닥에 엎질렀다. 할 일이 너무 많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는데도 한껏 분주해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질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일과 한 일을 체크하는데도 무언가를 빼먹은 것만 같다. 아주 중요하고 당연한 무언가를. 잊은 채로도 나는 잘 해낸다. 그딴 것 생각 않고도, 생각 않아야 해낼 수 있는 일들뿐이다.
531
이름없음
2022/08/30 21:05:30
ID : ja4NtfTRwli
0
며칠째 바쁘다바빠현대사회 중얼대는 중
532
이름없음
2022/09/01 18:28:30
ID : ja4NtfTRwli
0
너무 많은 이름들을 들었다. 어느 것 하나 기억하지 못했다. 원래도 남의 이름 외우는 게 여의치 않았지만 그래도 외울 필요가 있는 이름은 금방 익혔는데. 밤마다 오물에 잠기는 뇌. 깨끗한 것들을 소독하기 무해한 것들이 살아남지 못하게. 나는 어제 살아 있었다 내일도 살아 있을 것이다, 어물쩍 확신하기.
533
이름없음
2022/09/01 20:48:08
ID : ja4NtfTRwli
0
영화볼까 책볼까 dice(1,2) value : 1
534
이름없음
2022/09/10 19:38:37
ID : ja4NtfTRwli
0
이게 바로 갓생이라는 걸까 너무 영양가 있게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내 삶에서 내가 분리될 수 있다. 마치 수면에 뜬 기름처럼 내 하루들 위를 내가 부유하고 있는 거다. 도대체 어떻게. 머지않은 날에 죽어야 할 것 같다.
535
이름없음
2022/09/11 19:15:15
ID : ja4NtfTRwli
0
치킨에 맥주 vs 막창에 소주 dice(1,2) value : 2
536
이름없음
2022/09/12 05:16:33
ID : ja4NtfTRwli
0
내가 2차 3차를 갈 거라고 생각 못한 어제 오후 7시경의 나는 참 멍청하고... 참으로 나를 모르는구나... 결국 다 먹게 될 것을 왜 다이스를 굴리고 자빠졌지 우웩 여하튼 여러분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537
이름없음
2022/09/18 22:39:29
ID : ja4NtfTRwli
0
두부 보고 싶다. 두부가 너무 보고 싶다. 내가 집을 비운 새에 죽어 버릴 것만 같다. 간신히 시간을 비워 집으로 돌아갔을 때 백골이 된 두부가 나를 맞이할 것만 같다. 오래전 완성된 두부의 무덤을 파헤치는 상상을 한다. 왼쪽 앞발을 잘라 간직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 죽을 때까지 함께일 것이다. 같은 숨을 공유할 것이다. 아주 글러먹은 방식으로 이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
538
이름없음
2022/09/18 22:52:17
ID : ja4NtfTRwli
0
내가 도대체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건지 가끔 알 수 없게 된다.
539
이름없음
2022/09/22 12:17:41
ID : oE9vA3O07bB
0
효과적인 수족냉증을 위한 계절
540
이름없음
2022/09/26 17:46:56
ID : Qre40rcIMmJ
0
가면이 면피에 눌어붙었다.
541
이름없음
2022/09/29 23:41:53
ID : bvjwJQmpQle
0
인싸 복학생이라니 이 무슨 열림교회 닫힘 같은 말이... 하지만 그게 나라면...?
542
이름없음
2022/10/01 16:21:48
ID : gkoIFgZgY8l
0
머리 자른 후로 주현영 닮았단 소리 오백 번 들음 눈 조금 무섭게 생긴 주현영... 좀 닮았나 모르겠고 그냥 전 퇴근하고 싶습니다 근데 기숙사 가서도 보고서 써야 함 진짜 못말리는갓생...
543
이름없음
2022/10/02 08:57:29
ID : ja4NtfTRwli
0
오늘 같은 날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울고 있는 날
544
이름없음
2022/10/05 09:18:02
ID : ja4NtfTRwli
0
내 귓가에 노래를 불러 넣어 줘요 다른 새소리가 들려오지 않게
545
이름없음
2022/10/05 23:18:00
ID : ja4NtfTRwli
0
두통이 가시지를 않는다.
546
이름없음
2022/10/06 00:57:21
ID : ja4NtfTRwli
0
두통이 도통 가시질 않는다. 푸항항
547
이름없음
2022/10/06 01:06:08
ID : wrcHvg7Akq6
0
아프디망😢
548
이름없음
2022/10/07 20:30:42
ID : ja4NtfTRwli
0
고마우이 자고 나니까 대충 가셨어
영화 책 dice(1,2) value : 1
549
이름없음
2022/10/14 13:49:01
ID : 6kmsruldDuk
0
550
이름없음
2022/10/14 21:53:03
ID : ja4NtfTRwli
0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조금 늦어버린 듯하다. 대신 산책을 갈까. 뒤집힌 노린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내가 뒤집은 노린재. 그렇게 쉽게 뒤집어지면서도 왜 다시 바로 서는 법은 배우지 못했을까. 나는 그 노린재의 세상을 처음으로 개벽한 존재. 노린재의 눈은 어디에 달렸지. 더듬이 쪽일까. 내가 그 녀석이 바라본 마지막 생명인가. 버둥대는 다리짝이 닦는 것 없이 공회전하는 와이퍼보다 더 꼴보기 싫었다. 왜일까. 맛없는 커피가 담겼던 종이컵에 깔린, 충실한 삶. 알 수 없는 힘에 뒤집히는 생. 다시는 바로 설 수 없는 존재들. 그래서 뭐.
551
이름없음
2022/10/15 11:01:03
ID : gkoIFgZgY8l
0
다 떨어지고 해어지고 무엇보다 헤어져 버린
552
이름없음
2022/10/15 22:03:30
ID : nWkmoFirtcq
0
지겨워. 지겹단 생각도 지겹다. 흔해 빠진 시상들, 거미줄에 붙은 낙엽이나 막힌 단춧구멍 같은 것, 좁아 터진 산책로와 바글거리는 사람들, 술과 담배 냄새, 나를 좋아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좋아하는 나.
553
이름없음
2022/10/16 17:05:37
ID : gkoIFgZgY8l
0
오늘은 꼭 영화 봐야지
554
이름없음
2022/10/20 16:16:08
ID : 3BgqrwLaq1A
0
가진 것이 없으면 빼앗을 수도 없다. 가진 것이 없어서 나 그저 빼앗기며 산다. 나빠지지 못하는 것은 죄악인가 오만인가 우매인가.
555
이름없음
2022/10/21 22:18:47
ID : y3XBtfRu5Ve
0
철학 소모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여력이 없다!
556
이름없음
2022/10/23 12:00:50
ID : gkoIFgZgY8l
0
결혼기념일
557
이름없음
2022/10/25 22:31:18
ID : ja4NtfTRwli
0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지 말자는 말을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는 나를 향해 주문처럼 하곤 했다. 그것이 내가 세상을 견디고 혐오스러운 나를 견디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뭐라고 말하든 나는 세상에 붙들려 있었고, 세상과 어울려 있었고, 세상의 일부였고, 그러니까 세상을 견딘다는 것은 나를 견딘다는 뜻이기도 했다.
558
이름없음
2022/10/25 22:31:24
ID : ja4NtfTRwli
0
모르는 사람
559
이름없음
2022/10/29 22:54:49
ID : ja4NtfTRwli
0
Dice(1,100) value : 26
560
이름없음
2022/11/02 23:34:38
ID : ja4NtfTRwli
0
가끔씩 어두운 터널 속에 꼼짝없이 갇혀 지낸다는 생각을 한다. 살아가는 일이, 터널 속에서 출구를 찾는 의미밖에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비참해지겠는가. 답답함의 강도는 더해가고 어디에도 출구는 없다. 그러나 아직은 견딜 만하다.
561
이름없음
2022/11/02 23:34:58
ID : ja4NtfTRwli
0
견딜 수 없을 때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약해진다는 증거다.
562
이름없음
2022/11/02 23:35:19
ID : ja4NtfTRwli
0
1992년 11월 이윤학
563
이름없음
2022/11/04 00:47:30
ID : ja4NtfTRwli
0
살아진다는 것
564
이름없음
2022/11/04 16:02:20
ID : U2NxPbjunxu
0
오후 네 시, 또 이 시간. 창밖으로 볕을 쪼이는 나무들이 보인다. 한쪽 면만 햇볕에 쪼이고 있다. 그 반대편은 음지. 이끼가 태어나는 곳. 햇빛을 등지고 걷는다는 것은 이끼를 표지 삼아 걷는다는 것. 도달하게 될 곳은 이끼들의 천국. 습하고 어둡고 후덥고 좁은 허공. 내가 언제나 이고 다니는 비보를 들어 줄 귀 없는, 나만의 천국.
565
이름없음
2022/11/04 16:05:21
ID : Y2pWkq1Bbvb
0
나는 오늘도 여전히 울고 싶지 않다.
566
이름없음
2022/11/12 21:09:56
ID : ja4NtfTRwli
0
얘들아, 인도로 걸으렴. 사람 걸어간 길 위만 걸어가렴. 사람 거니는 곳들만 쏘다니며, 사람만 마주하며, 사람 아닌 것은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가렴.
567
이름없음
2022/11/13 09:13:56
ID : fVdRA5cJRA3
0
가방을 여니 모든 소지품이 낙엽으로 변해 있는 꿈을 꾼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죽은 지 오래되어 바싹 말라버린다. 낙엽을 잘게 찢어 말아 담배 대신 피우다 속에 든 모든 걸 게워내는 꿈을 꾼다.
568
이름없음
2022/11/18 03:29:39
ID : ja4NtfTRwli
0
내일은 아니 오늘은 절대 자휴 안 돼 절 대 안 도ㅐ 절대
569
이름없음
2022/11/20 20:20:41
ID : Mpbvclck7aq
0
모았던 마음들은 흩어져 가고 모른 척 돌아섰지만
우리들은 모두 그저 겁쟁이였던 것뿐이었어서
그대여 우리에게 남은 건
570
이름없음
2022/11/22 08:38:50
ID : L8640nClzO1
0
이 땅에는 충격이 필요합니다
571
이름없음
2022/11/22 13:35:41
ID : Qre40rcIMmJ
0
https://youtu.be/k-U9sQpCfeI
이 노래를 왜 이제야 듣게 됐을까
572
이름없음
2022/11/28 02:22:02
ID : ja4NtfTRwli
0
전신에 급성 두드러기가 생겼다. 이런 건 또 처음이라 꽤나 당황스럽군요. 온몸이 근지럽고 긁으면 긁는 대로 우둘투둘 올라온다.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걸리는 것들이 너무 많다. 개강한 후로 제대로 쉰 날이 없고, 요 며칠 돈 아낀답시고 편의점 음식만 먹기도 했고, 스트레스는 항상 받고 있고, 덕분에 감기가 한 달 넘게 안 떨어져 나가고, 근데 또 술담배는 점점 늘고 어쩌구저쩌구... 일단 자고 일어나자마자 약국 가서 약 사 묵자.
573
이름없음
2022/11/28 02:24:37
ID : ja4NtfTRwli
0
내일도 화이팅! 이딴 말 할 때마다 정말이지 죽고 싶다! 푸하핫! 사실 정말은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말할 때가 더 많다! 깔깔!
574
이름없음
2022/12/02 14:07:40
ID : 43U6lA7uq6k
0
12월이라니요.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니요.
575
이름없음
2022/12/02 16:31:04
ID : y3XBtfRu5Ve
0
576
이름없음
2022/12/05 03:17:43
ID : ja4NtfTRwli
0
나를 잃어버리는 것만 같다. 불안하다. 지금 손에 들린 것 몽땅 다 갖다 버리고 낯선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는 충동은 상습적이다. 손에 들린 것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동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들이. 흐느끼는 소리 내며 흘러내리는, 소중했을 것들이. 도망. 지금 내가 어디에 어떤 꼴로 서 있는지 자각해야 한다.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계속 걸어가도 되는지. 하지만, 하지만, 불가능해. 그럴 시공간이 내겐 없어. 뇌를 꺼내 우주의 반대편에 투기하고 싶다. 완벽한 적막 속에서 생각만 하고 싶다. 해야 하는 것 하나 없는 곳에서, 오로지 생각만. 누구보다 비겁하게 도망치고 싶다. 누구보다 무력하게 소망하고 싶다.
577
이름없음
2022/12/05 03:18:47
ID : ja4NtfTRwli
0
이대로는 죽고 싶지 않아
578
이름없음
2022/12/05 03:23:09
ID : ja4NtfTRwli
0
남들 다 하는 것이 내겐 도무지 불가능해 보일 때가 있다. 다들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범사가 내게 오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 된다, 어째서. 그럼 내가 무얼 할 수 있지. 이런 생각은 절망적이다. 절망이다.
579
이름없음
2022/12/05 03:24:11
ID : ja4NtfTRwli
0
그대여, 우리에게 남은 건
580
이름없음
2022/12/09 10:00:37
ID : FbcoMjgY08n
0
일회성 만남에 아직도 익숙지 못하다. 영원히 이럴 것 같다. 할당된 업무나 기간이 종료되면 떠나야 하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정을 주고 만다. 붙잡을 용기나 의지도 부족하여 그저 애처로울 뿐. 사람을 떠나는 일에는 익숙해도, 떠나는 사람을 바라보는 일에는 아직 미숙하다. 능숙해지고 싶지 않다.
581
이름없음
2022/12/09 10:06:37
ID : VcLe7vxxDti
0
어제 고백을 받았고 거절했다. 대면+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으로부터의 고백이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죽어버리고 싶었다. 너도 사람 보는 눈 참 없다, 이런 말만 연신 토했다.
582
이름없음
2022/12/09 12:59:17
ID : ta4Mrze0oIL
0
우리는 어째서 의미를 찾으려 할까. 어째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들을 견디지 못할까.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무의미한 존재라서. 우리의 빈 공간들이 너무나 훤히 들여다보여서. 안을 채울 수 없으면 겉이라도. 그런 의미. 의미를 찾는 행위의 의미.
583
이름없음
2022/12/09 12:59:58
ID : ta4Mrze0oIL
0
허무주의적 야바위
584
이름없음
2022/12/11 02:07:25
ID : ja4NtfTRwli
0
나는 목도리를 좋아한다. 긴 목도리를 둘둘 감아 꽉 동여매면, 가끔 숨 쉬기가 곤란하고, 그러다 보면 영원히 그리던 이에게 안긴 것마냥 포근해지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을 것만 같고, 이 계절이 선사하는 사랑이 느껴지고, 오아시스에서 허우적대다 사막의 신기루를 발견하는 기분이, 꼭 이럴 것이다.
585
이름없음
2022/12/13 05:49:50
ID : 9wE7dO79bcl
0
586
이름없음
2022/12/15 19:37:39
ID : ja4NtfTRwli
0
보고서시러... 서평시러..... .. 난 이런 거 대충 못한단말이야.. ....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는... 매우비효율적인삶의방식......
587
이름없음
2022/12/17 12:04:10
ID : JTV9g59ba8r
0
종강을 했는데 종강 안 했습니다 분명 종강이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아니 사실 종강한 적 없어요 그냥 종강이 없어요... WHY...... whyrano....
588
이름없음
2022/12/19 21:53:44
ID : ja4NtfTRwli
0
589
이름없음
2022/12/21 23:38:34
ID : ja4NtfTRwli
0
드디어 쓸모를 찾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왔다. 아무 지식도 정보도 없는 책을 읽다 잠들 수 있는 밤이. 드디어. 읊조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어. 그럼 이전의 모든 것은 무얼 위함이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생각하기 시작하면 후회하지 않을 수 없는. 모르겠는 시간들. 긴장이 풀리니 몸살기가 밀려온다. 나를 칭칭 감은 이불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들린다.
590
이름없음
2022/12/22 00:07:38
ID : ja4NtfTRwli
0
몸살의 심미성
591
이름없음
2022/12/26 02:20:22
ID : ja4NtfTRwli
0
산송장 냄새
592
이름없음
2022/12/28 16:58:57
ID : JO3u5UY4Lbx
0
Dice(1,2) value : 2 뉴스 영화
593
이름없음
2022/12/30 15:58:05
ID : ja4NtfTRwli
0
Dice(1,2) value : 1 책 영화
594
이름없음
2023/01/01 01:00:29
ID : ja4NtfTRwli
0
걍 인사치레일 뿐이란 걸 알면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은 왠지 하기 싫어서 해피뉴이어 염불 외는 중... 해피뉴이어... 행복한 새해 되세요 .... 행복하세요... 꼭이요.
595
이름없음
2023/01/01 22:25:54
ID : QoE8i9wGtBw
0
행복하세요
596
이름없음
2023/01/03 10:01:30
ID : ja4NtfTRwli
0
부디 그쪽도요
597
이름없음
2023/01/04 21:05:21
ID : O5Pcq7wK3Wr
0
본가 잠시 내려왔다. 두부 만났다. 5개월 만인데 50초 반가워해주고 제 갈 길 가는 그녀... 한결같아서 좋다.
598
이름없음
2023/01/11 02:36:42
ID : ja4NtfTRwli
0
당신도 우리를 버렸었구나.
599
이름없음
2023/01/17 18:26:37
ID : ja4NtfTRwli
0
사람들에게는 옳음의 기준이 필요하다. 자신이 옳다는 믿음. 자신의 믿음에 대한 보증. 그 안에 속한 이들과 함께 외부에 있는 것들을 배척하며 공동체는 결합하고. 그딴 식으로 결합한 공동체가 길러 낸 인간. 또 의외로 그럴싸하고, 그래서 역겨운.
600
이름없음
2023/01/17 18:26:51
ID : ja4NtfTRwli
0
600
601
이름없음
2023/01/21 22:28:41
ID : ja4NtfTRw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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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질 것 같거나 부서지고 있거나 다 부서진 순간, 나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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