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케이크의 그것만도 못한 싸구려 초에 불을 붙인다. 잘 해봐야 세 시간, 아니, 두 시간은 탈까. 그 짧은 시간동안 피를 닦아내고 새 붕대를 감는다. 오래 되어 검게 눌어붙은 피 인지, 아니면 그의 피가 섞여 이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두 사람의 숨에 벽에 비친 그림자가 흔들리는 한 누구도 입 밖으로 의문을 꺼내지 않는다.
옷을 벗기고, 깨끗이 몸을 씻어내고, 다시 흰 옷을 입힌다. 얼핏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면 그 또한 잡념일 뿐이다. 오늘의 과오를 애써 닦아내며 그의 몸이 창백하리만치 희다고, 어제도, 그제도 이랬다고 떠올린다. 물론 전날의 죄는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둔다. 혹시 수면에 떠오른다면, 요절할 명이었던 초의 불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꺼트린다. 그렇게 그는 검게 썩어가고 하얗게 타오르기를 반복한다. 그가 죽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죽었는지는 그 자신만 알고 있으리라.
문제점이 보이면 화끈한 지적 부탁해요
이름없음2021/07/01 21:00:00ID : 9usoY62L9fX
문단 구성이나 그런 건 나도 아직 잘 몰라서 단어가 어색한 부분만 좀 찾아보자면,
첫 문장에 '생일 케이크의 그것'은 'that of a cake'같은 영어 표현에서 온 번역체라 한국어로는 어색한 표현이야. 물론 번역체 감성을 쓰고 싶었다면 별로 상관 없음!
둘째 문단 세 번째 문장에서 '이랬다고 떠올린다'보다는 명사형으로 '이랬다는 것을 떠올린다'가 자연스러울 것 같아.
내용 복잡한 건 전체 내용이랑 맥락을 모르겠어서 노코멘트로 하겠음
이름없음2021/07/02 17:04:08ID : o7thdTWrzdX
음.. 글에서 필요없는 단어나 행동들이 많은것같아.
그것들을 쓰면 문장에서 가독성이 떨어지기도 하거든...
내용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