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1/07/22 01:32:58 ID : 0k6Y4JTU2Gt
/ 논 커플기반, 약한 유성애. 두명의 남자, 세명의 여자주인공. / 괴물이 범람한 종말 아포칼립스. 마지막 남은 다섯명. -- 가볍게 쓰는거라 오타 있을 수 있어. 스레딕 처음이라. 그냥 아무렇게나 쓰려고. 심심하면 보고, 편하게 스레 달아줘. 반응 보려고 하는거라. +++++ 툭. 발치에 조개 껍데기 하나가 걸렸다.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주인 잃은 껍데기도, 결국 생명이 저물었다는 것을 표현하기에. 그런데 언제부터 바다가 포용한 적 없는 산성을 품었던가. 그래도 이 껍데기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제 형태를 겨우 유지할 뿐인 시체였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남은 것이 다행이었다. 바닷가 근처에 살았던 해양은 그렇게라도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주인 잃은 나라의 국민이었다. 하나 남은 고깃조각을 해양에게 물려주며, 어머니와 아버지는 전선에 나섰다. 모든 인류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생물과의 전쟁은, 수많은 생명을 괴물로 만들었다. 인간이 인간이길 포기하는것이 종말에서 살아남는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
이름없음 2021/07/22 01:37:37 ID : 0k6Y4JTU2Gt
해양은 조용히 입술을 물었다. 곧 돌아온다는 말도 하지 않은 자신의 부모를 원망하기도 꼬박 십년이 지났다. 바다는 조금씩 생명을 집어 삼키고 뱉은 핏물로 붉게 물들었다. 허공에 흩뿌려진 뼛조각들은 바람이 불면 피부를 베었고, 살아있는 인간을 찾을 수 없는 세상은 그들의 시신을 치우지도 못했다. 살아가며 가장 이성과 동족을 소중히 여겼던. 인간들이 예상한 결말과 다른 지금은, 끔찍하게도 짐승의 종말과 다를 바 없었다.
이름없음 2021/07/22 01:41:37 ID : 0k6Y4JTU2Gt
살아야한다면 살 것이다. 죽어야한다면 죽을 것이다. 해양은 그 말을 이해했지만, 공감하지는 못했다. 인간들은 죽어야 할 때를 인지하지 못해 발악했다. 물론 그 결과가 이리도 처참하게 종말을 맞이하는 것임을 몰랐기에 한 행동이겠지만, 해양은 그들이 이 결말을 알았다고 해도 결국 똑같은 선택을 했을것이라 믿었다. 그의 근거는, 지금의 자신도 그들과 같이 살고자 발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레스 작성
14레스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new 1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5분 전
907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new 3978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30레스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new 508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13레스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설new 142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7시간 전
226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3089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7레스너무 특이한 이름 별론가 117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6레스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84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59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339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400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1085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48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779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0
407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 24638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2024.04.20
6레스이과와 문과의 고백법 100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8
3레스웹소설에서 좋아하는 부분 각자 얘기하고 가자 233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2레스'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995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71레스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753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5
5레스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936 Hit
창작소설 이름 : 수치사하기직전 2024.04.14
3레스소설 주제 좀 추천해줄 사람..?ㅠㅠ 94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4
1레스어른이 되고 깨달은 것은 100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3레스이런 설정 흔한가?? 114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1레스으헤헤 학교 간다 114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