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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7/22 01:39:38 ID : 1DBzdXAmE4K
유퀴즈보다가 떠올랐어. 내 인생을 그대로 책으로 낸다면 첫장의 첫줄은 어떤 문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장의 마지막 줄은 어떤 문장으로 끝낼거야? 나는 앞으로의 운명조차 모르는 아이는 태어나자 목청 터지게 울었다. . . . 언제나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나름 행복했다고 그는 고요히 눈을 감았다.
이름없음 2021/07/22 01:48:14 ID : 0k3zXy5albf
글쎄. 나도 그냥 써보자면 도입 그는 우는 법을 제일 먼저 배운어미 아비를 알기도 전, 그는 놀랐고, 그렇기에 울었다. 그 스스로가 할 줄 아는 것은, 별 것 없지만 그렇기에 위대했다. 결말 그는 위대함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함을 가진 자를 시기하고 질투했지만, 자신도 누군가에겐 그러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다. 로 끝나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1/07/22 01:50:55 ID : 1DBzdXAmE4K
도입과 결말을 보니 멋진 인생을 살았을 거 같아!
이름없음 2021/07/22 02:33:37 ID : lcts79dwso2
시작 이 이야기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끝 이게 맞는 걸까 그녀가 마지막으로 뱉은 말이었다.
이름없음 2021/07/22 02:44:58 ID : WqnSNAjjvDv
축복과 결핍이 동등했던 소녀는 한 철의 모두가 그렇듯 타인을 제 생의 전부라 여긴 적이 있었다. . . .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체온, 조금 더 따스한 마음으로 이 행성에 머물렀던 이. 더러는 그를 가리켜 한낮의 사람이라고 불렀으며 또 누군가는 지지 않는 별이라 이르기도 했다. 모순 투성이에 거짓과 공존하던 삶 속에서 마침내 소녀는 그토록 사랑하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나직하게 속삭이는 이름들 사이로 생에 종언을 고하는 웃음이 비어졌다.
이름없음 2021/07/22 03:22:45 ID : VanwnvcqY1e
시작 그녀의 새로운 시간이 흘러가는 첫 번째 순간이었다. 끝 그녀의 새로운 시간이 흘러가던 마지막 순간이었다.
이름없음 2021/07/22 12:35:01 ID : Mlva04L9bct
.
이름없음 2021/07/22 12:40:53 ID : DBupU6rvyE3
시작 한 아이가 태어났다. 마지막 결국 아름다운 숲 속 집에서 그녀의 세계의 종말을 맞이했다
이름없음 2021/07/22 20:22:45 ID : ILaq3QnA6mE
시작 : 못되먹은 아이가 태어났다 끝 : 못되먹은 아이는 마침내 뒤졌다
이름없음 2021/07/22 20:31:10 ID : a9ApgpalfTS
시작: 울음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던 아이는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끝: 변변치 못한 인생이었다.
이름없음 2021/07/22 21:25:13 ID : ilCkk9uk05S
시작: 모년 모월 모시, 태어났다. 끝: 모년 모월 모시, 숨을 거두었다.
이름없음 2021/07/23 00:08:38 ID : 1DBzdXAmE4K
만일 내가 독자라면 마지막에 '이게 맞는 걸까'란 말에 의문이 들거 같아.
이름없음 2021/07/23 00:09:59 ID : 1DBzdXAmE4K
멋진 엔딩이라고 생각해. 물론 난 독자의 시점에서 말하는거라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없음 2021/07/23 00:11:26 ID : 1DBzdXAmE4K
수미상관으로 끝맺음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 나도 수미상관으로 끝맺음하고 싶다.
이름없음 2021/07/23 00:14:51 ID : 1DBzdXAmE4K
마지막을 숲에서 끝맺음하고 싶구나. 그건도 아름다운 숲 속 집에서. 그런 끝맺음도 아름답다고 생각해. 나름 사람들도 가끔씩 숲 속에 오두막집에서 살고 싶단 생각을 하곤 하잖아?ㅎㅎㅎ
이름없음 2021/07/23 00:15:59 ID : r801js3xyFf
시작 그녀는 어릴때부터 유별났다, 24시간중 12시간은 거의 책만 읽으며 지냈고, 모두가 그녀를 천재라 불렀다. 끝 그녀는 어릴때가 아마 전성기였었노라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어린시절의 유별남은 긴 인생에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였었다는것을 깨달으며.
이름없음 2021/07/23 00:16:17 ID : 1DBzdXAmE4K
표현이 살짝 과격하구나ㅎㅎㅎ. 하지만 솔직한 표현도 시원시원하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1/07/23 00:21:34 ID : 1DBzdXAmE4K
천재란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구나! 하지만 끝을 보아하니. 나도 중학생때까진 나름 공부를 잘해왔다고 자부했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생각해보니 시험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았던 거 같아.
이름없음 2021/07/23 00:36:43 ID : f89BxO7e3UZ
시작 : 내가 태어난 날, 지금과 같은 자아가 있었더라면 난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좆됐다" 끝 : 마지막으로 보잘것없는 내 인생에 참견해 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름없음 2021/07/23 00:41:52 ID : 1DBzdXAmE4K
시작부분은 태어난 것에 후회가 느껴지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을 거 같아.
이름없음 2021/07/23 00:44:24 ID : f89BxO7e3UZ
아마 시작과 끝의 한 줄만 읽어서 그렇게 해석 할 수도 있겠지만 중간 부분도 보게 된다면, 태어난 것에 대해 후회를 하기 보다는 앞으로 살아가며 겪게 될 많은 난관들 때문에 하는 소리처럼 보일거야! 이제 반오십 밖에 안됐지만 참 많은 걸 겪었고, 앞으로 더 많은 걸 겪게 될 테니까.
이름없음 2021/07/23 00:48:48 ID : 1DBzdXAmE4K
그렇겠네. 소설의 시작과 끝만으로 주인공의 인생전체를 안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ㅎ
이름없음 2021/07/23 01:16:58 ID : lcts79dwso2
글쎄... 내 인생은 늘 후회와 고민의 반복이라서 난 아마 죽는 순간까지 저 말을 뱉을 거 같은데
이름없음 2021/07/23 01:18:40 ID : 1DBzdXAmE4K
그런 의미였구나. 나는 그저 처음과 끝만 보고 의미전달및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거 같아.
이름없음 2021/08/01 18:22:39 ID : 1jvyFhgmK3O
조금 전 스레긴 한데 너무 마음에 드는 스레라서 나도 적어봐! 아직 중학생이라 별로 안 살아봤지만 지금까지 산 걸로 적어보자면 그 날, 겨우 태어난 그녀는 이 아름답고도 잔혹한 세계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 그녀는 자신의 삶 모든 게 후회스럽지만, 그래도 노력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름없음 2021/08/02 14:16:55 ID : ZgY5XxRu8kk
헉 이런 스레가 있었다니 너무 좋다! 흐흐 나도 스리슬적 남기구 가~~!~ 시작: 하얀 눈을, 빛나는 세상을 아이는 빨리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끝: 아이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이름없음 2021/08/03 00:09:52 ID : 4Mi4E4NwFg3
시작: 어느 평범한 날 평범하디 평범한 아이가 태어났다 끝: 그는 삶이 만족스럽다고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평범한 일생에 끝이났다.
이름없음 2021/08/03 00:41:45 ID : umtwJRyE01f
시작: 따뜻해지긴 이른 초봄이었다. 끝: 그런 생각을 하며 **는 웃었다.
이름없음 2021/08/03 01:10:49 ID : rfbCnU59hhu
시작: 이게 그 아이의 시작이었다.——- 끝: 편히 잠들기를. :) 잘가 이 ㄱㅔ같은 세상아
이름없음 2021/08/03 10:56:29 ID : 2Fdu9uleMi7
시작 초점 없는 눈이 허공을 정처없이 맴돈다. 뭐가 그리 절박한지, 연거푸 숨을 들이키는 아이의 입에서 비릿한 핏물이 흘러나온다. 끝 1. 아마 지금 죽으면 검은별로도 남지 못하리라. 사무치는 허망함은 곧 정부를 향한 분노로 변질되었다. 이제 와 날 실책하던 부모님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그리고 개죽음 엔딩) 2. 짧은 숨이 오고 간다. 폐부에서 느껴지는 화끈한 통증에 쓰게 웃은 노인은 이내 그리운 이름을 되뇌이기 시작한다. "어머니, 아버지..." 제발 닥 후자이길🙏🏻
이름없음 2021/08/04 01:02:20 ID : TTU6jcmmoFh
시작:시작은 가장 평범한 것이었다 끝:생각보다 끝은 평범한 것이다
이름없음 2021/08/04 01:39:32 ID : GlhbxCrzhvv
소녀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 . 끝내 살아가는 이유 따위는 찾지 못했지만, 반드시 의미가 있어야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름없음 2021/08/04 04:17:07 ID : 7dRDs03DvA1
시작: 새하얀 눈이 내리는 새벽, 눈을 뜨지도 못한 아이는 우렁찬 울음을 터트렸다. 끝: 행복한 것들을 잘 지켜냈노라, 안도하며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이름있어 2021/08/04 21:14:57 ID : zO640skmpPh
시작 (탄생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는 거지?) 무료한 일요일, 5평도 안되는 집에 창 모양대로 햇빛이 들어오면 그떄야 늦게 일어났다. 끝 후회만이 지독하게 남기에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숨이 이끄는대로 의식이 따라갈 뿐이다.
이름없음 2021/08/05 04:40:27 ID : Y1fTPioZfV9
아마 신이 가장 공들여 만들었을 한 아이가 태어났다 죽음이 그녀의 눈 앞에 드리웠지만 그녀는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이탈 사인 모니터가 박동수가 0임을 알리는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깨달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이름없음 2021/08/05 14:33:08 ID : q42GrcFfXAi
시작 무더운 여름, 빛바랜 청춘, 열정적 소망, 타버린 재. 그 불꽃은 여름에 시작되었다. 끝 작게 타올랐던 불꽃은 사랑했던 모든 것과 사랑하지 않았던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시커먼 재만 남긴 채 그렇게 눈을 감았다.
이름없음 2021/08/06 23:43:34 ID : HyNArAqo47u
도입은 잘 모르겠는데, 결말은 남은 사람들을 위해 쓰고싶어.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 내가, 가장 먼저 사랑하게 된 것은 가을의 내음이었습니다. 나는 자유로워요. 내 육체가 타오르던 그 순간부터,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유유히 잘 지냅니다. 때로는 바람결되어, 때로는 햇살이 되어, 그대들의 곁에 머물테니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 따위에 낭비하기에 그대들의 눈물은 너무도 귀중한 것이니.
이름없음 2021/08/07 02:22:43 ID : Dta65hAruq3
빛을 찾아 마주하는 순간, 머지 않아 작은 인공물 안에 들어가 플라스틱 막을 덧대어 세상을 본 나는 얇지만 덧대어져 버리면 끝없는 캄캄함을 마주하게 되는 눈꺼풀이라는 막을 닫고 빛을 도로 돌려주었다. 내게 빛을 주었던 사람들에게. 나는.
이름없음 2021/08/08 15:15:49 ID : RvhdTTTQk2l
나는 낯선 공기에 놀라 울었다. 나는 곁의 온기에 기쁘게 울었다.
이름없음 2021/08/09 09:47:21 ID : k4LhxPhhtcm
소녀는 첫 이야기를 들이마시며 깨어났다. 그녀의 죽음 뒤로는 그녀가 쓴 문장들이 발자욱처럼 길게 남아 있었다.
이름없음 2021/08/09 18:36:00 ID : 1DBzdXAmE4K
첫 시작에 들어간 느낌표! 개인적인 생각일진 몰라도 느낌표로 시작해서 뭔가 강조되는 듯하면서 활기찬 느낌을 주네! 일주일쯤 전에 올린 걸 지금 봤다는 게 조금 후회될지도:D
이름없음 2021/08/09 18:39:04 ID : 1DBzdXAmE4K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태어났나보다. 우리집 꼬맹이도 그래서 그런지 첫 문장부터 인상에 빡! 박혔어. tmi지만 원래 예정대로 꼬맹이가 태어났다면 겨울이 생일이었을거라고 그러더라구ㅎ
이름없음 2021/08/09 18:41:30 ID : Be45fbA42E9
이건 한 이야기이다. 000의 관한 이야기.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이름없음 2021/08/09 18:43:04 ID : 1DBzdXAmE4K
인생을 미련없이 끝내기! 가장 이상적인 소원이라고 생각해. 물론 시작과 끝 사이에 어떤 일이든 생기겠지만 그래도 미련없이 끝낸 거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이름없음 2021/08/09 18:47:46 ID : 1DBzdXAmE4K
초봄에 태어났구나. 나도 봄에 태어났어. 마지막에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지네. 혹시 나중에라도 이 글을 본다면 알려줄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21/08/09 20:12:27 ID : umtwJRyE01f
막상 끝이 되면 무슨 생각을 할지 확신할 순 없지만, 그냥 나쁘지 않은 인생이었다거나 두 번 다신 이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두 생각 중 하나를 할 것 같아서 저렇게 썼어
이름없음 2021/08/09 21:23:33 ID : 1DBzdXAmE4K
마지막 엄청난 반전...! '편히 잠들기를' 읽었을 땐 평범하게 살다 갔구나-같은 생각을 했는데 그 뒷 문장을 읽고 빵 터져버렸네!
이름없음 2021/08/09 21:25:40 ID : 1DBzdXAmE4K
끝부분에서 전자는 무언가의 사고로 요절한 거고 후자는 세상 살 거 다 살고 가는 건가? 엔딩으론 후자가 좋지만 표현은 전자가 마음에 드네ㅎ
이름없음 2021/08/09 21:27:40 ID : 1DBzdXAmE4K
평범하게 태어나서 평범하게 죽다. 중학생 때 한 선생님께 들은 건데, 평범한 인생 살기 참 힘들다고 하더라고. 물론 그 과정이 평범할 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구나. 솔직히 나도 중학생 때부터 평범하게 사는 게 소망이야.
이름없음 2021/08/09 21:30:40 ID : 1DBzdXAmE4K
우리집 꼬맹이가 읽는 책이 떠올랐어.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란 책이야. 솔직히 난 아직 못 읽어봤지만ㅋㅋㅋ 어쨌든 시작과 끝부분을 읽고 이 책이 떠올랐어.
이름없음 2021/08/09 21:33:04 ID : 1DBzdXAmE4K
겨울에 태어났구나. 마지막에 '행복한 것들을 잘 지켜냈노라'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행복한 것을 지키는 건 참 어렵다고 생각하거든.
이름없음 2021/08/09 21:35:36 ID : 1DBzdXAmE4K
사실 시작 부분은 탄생부터라고 생각하고 올린 거였어. 왜냐하면 내 인생을 소설로 표현한 거니까!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굳이 시작부분을 탄생부터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시작을 탄생부터 하는 책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죽음부터 시작하는 책이 있으니까 말이야.
이름없음 2021/08/09 21:38:38 ID : 1DBzdXAmE4K
한 의사가 그러더라고. 죽기 직전까지 살아있는 건 귀라고. 그러니까 임종인 환자의 가족들에게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주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이 말을 듣고 마지막을 읽으니까 왠지 모를 우울함? 슬픔?이 느껴지더라고. 뭐라고 형용해야할지 모르겠네.
이름없음 2021/08/09 21:39:08 ID : jcoJU2NButw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기 바랬던 생각은 곧, 남들만큼만은 누리고 살고 싶다는 염원으로 바뀌었다. 내 삶은 직진이었을까. 앞을 보고 곧게 달렸다고 생각하지만, 뒤돌아보면 여러 커브를 돌고돌아 종착점에 도달한 내 모습이 보일까봐 두렵다. 이미 지난 인생, 망설이던 고개를 다시 앞으로 향해 모든 것이 끝나는 검은 점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이름없음 2021/08/09 21:41:35 ID : 1DBzdXAmE4K
여름과 불꽃. 여름에 태어났구나. 우리집 꼬맹이도 여름에 태어났는데. 불꽃 하나로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는 점이 인상깊었어. 나같은 경우는 봄에 태어났으니 벚꽃같은 걸로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싶네. tmi지만 벚꽃 참 좋아하거든!
이름없음 2021/08/09 21:45:16 ID : 1DBzdXAmE4K
담담하게 적어낸 듯한 글이 슬픈 느낌이 들게 만드네. 가을 좋아하나봐. 사실 나도 가을 좋아해. 올해는 싫어할 예정이지만ㅎ 지금은 딴 짓하는 고3 수험생이거든! 결말은 누군가에게 편지쓰듯 서술한 게 마음에 들어. 나중에 글을 쓸 때 참고하고 싶을 정도야:D
이름없음 2021/08/09 21:46:42 ID : 1DBzdXAmE4K
수미상관! 사실 난 수미상관으로 쓰는 거 정말 좋아해. 소설이든 시이든 말이야. 근데 쓰다보면 내용도 바뀌고 해서 수미상관으로 쓰기 힘들어서 잘 안 쓰지만.
이름없음 2021/08/09 21:48:29 ID : 1DBzdXAmE4K
짧은 한줄이지만, 만약 내가 이 책의 독자라면 마지막 줄을 읽고 다시 첫 페이지로 넘길 거 같아. 왜냐하면 마지막 줄이랑 첫 줄이랑 수미상관으로 이루어져서 익숙하단 느낌에 다시 볼 거 같거든!
이름없음 2021/08/09 21:50:39 ID : 1DBzdXAmE4K
그녀가 쓴 문장들이 발자욱처럼 길게 남아 있었다! 여태까지 서술된 모든 글이 그녀의 발자취, 발자욱이었다는 생각이 드네. 특히 시작부분에 소녀는 첫 이야기를 들이마시며 깨어났다! 소설 속 소녀가 정말 소설 속 등장인물이란 걸 새삼 깨닫게 하는 거 같아.
이름없음 2021/08/09 21:52:36 ID : 1DBzdXAmE4K
사실 난 제3자가 주인공을 관찰하는 시점을 좋아해. 즉, 소설 속 시점은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주변인물 중 하나로 주인공이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상태에 있는지 추측하는거지. 무려 작가도 말이야. 힘들긴 하지만!
이름없음 2021/08/09 21:54:59 ID : 1DBzdXAmE4K
그렇구나. 나도 마지막 순간엔 그런 생각을 할 거 같네. 물론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름없음 2021/08/09 21:56:54 ID : k4LhxPhhtcm
이렇게 써놓고 나니까 정말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 한번 해보면 재미있겠다ㅋㅋㅋ 이렇게 레주가 해석한 걸 보니까 더 새로운 느낌이 들어. 잔잔한 소감 고마워!
이름없음 2021/08/09 21:59:25 ID : 1DBzdXAmE4K
시작은 탄생부터 쓰진 않은 거 같구나. 마지막을 마치 차가 도로주행하는 것처럼 서술했네. 확실히 인생도 차로 도로주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목표란 내비게이션을 찍고 그에 따라 차라는 나를 인생이란 도로 위에서 달리는 거니까. 내비게이션이 없거나 내비게이션을 찍지 않는다면 헤멘다는 점까지 똑같네!
이름없음 2021/08/09 22:01:01 ID : 1DBzdXAmE4K
나야말로 이런 레스에 관심가져줘서 고마워:D
이름없음 2021/08/09 22:03:32 ID : jcoJU2NButw
허술한 글에 그렇지 못한 누군가의 주석.
이름없음 2021/08/09 22:07:03 ID : 1DBzdXAmE4K
아니얔ㅋㅋㅋ 정말 재밌게 읽었어! 사실 난 글재주가 없어서 쉽사리 글을 쓰진 못하고 있지만 너희들 글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이랄까, 어쨌든 하고 있거든!
이름없음 2021/08/11 22:04:12 ID : rfbCnU59hhu
ㅋㅋㅋㅋ재밌었다니 다행이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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