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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2021/07/22 04:02:29 ID : 2Gq7yZhbyE2
안녕!! 늦은 시간에 글 써보네... 공부하기 싫어서 스레 씀^^ 언젠가 조아라같은 사이트에 소설을 투고해보고 싶어. 그런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 걱정거리가 넘쳐나네... 내 글 필력이 너무 수준낮은 건 아니겠지? 너무 수준 낮으면 쪽팔릴 텐데... 하는 마음에 용기가 자꾸 안 나더라고. 그래서 내가 생각해도 아! 이건 괜찮은데? 싶은 것만 아~~~~주 친한 친구한테 보여줬는데 칭찬받았어...ㅎㅎ 그래서 여기에도 한번 올려보려고!! 진짜 진짜 용기 내서 올리는 글이니까 한번만 읽어줬음 좋겠다...!! 피드백, 비판 언제든지 환영!! 아낌없이 조언해줘!! +)스레주는 21살, 전문적으로 글 배워본 적 없음. 야매임. 책도 별로 안 읽었지만.. 그래도 최근엔 책읽는 습관을 들이는 중!
스레주 2021/07/22 04:05:13 ID : 2Gq7yZhbyE2
안녕하세요, 꽃님. 오늘 밤도 꽃님께서는 굳건하시군요. 이런 저라도 꽃님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예요. 네? 무슨 말이냐고요? 아, 저는 사실 눈앞이 안 보인답니다. 완전한 맹인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흐리게 보여요. 눈을 거의 다 감은 채 평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앞을 못 보니 자연스럽게 손발이나 귀 같은 다른 곳을 더 많이 쓰게 됐어요. 다른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어요.
이름없음 2021/07/22 04:06:05 ID : 2Gq7yZhbyE2
저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생명을 만져본 적이 없어요. 눈이 안 보이니 촉감으로라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은데. 빛의 축복을 받지 못했으니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물론 볼 수 있죠. 볼 수는 있어요. 나무로 된 책상, 푹신푹신한 이불, 조그마한 서랍 등.... 마침 저 창밖에 달빛이 보란 듯이 그것들을 비춰주네요.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요, 모두 살아있지 않은 것들인데. 사람들이 오고가는 모습, 재잘대는 목소리... 생물들의 움직임이 있으면 뭐하나요. 저는 감히 다가갈 수 없는데.
이름없음 2021/07/22 04:06:18 ID : 2Gq7yZhbyE2
꽃님, 당신은 제가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이랍니다. 손가락을 비비며 당신의 이파리를 만지고 있다 보면 보들보들하면서도 까슬까슬한 느낌이 제 손 모두를 감싸 줘요. 당신의 꽃잎은 너무나도 알록달록해서, 흐린 시야에도 그 빛깔이 전부 들어와요. 제가 유일하게 온전히 볼 수 있는 빛이 당신이라는 말이에요. 어때요, 굉장하지 않아요? 이윽고 당신의 몸체 전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생기 넘치는 기운이 넘실넘실 흘러넘쳐 제 심장도 같이 덩실덩실 물 위에서 놀다 녹아버리는 것만 같아요. 그럴 때마다 너무 황홀해요. 당신을 만지고 있으면 저도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껴요.
이름없음 2021/07/22 04:06:30 ID : 2Gq7yZhbyE2
항상 올곧고 반듯한 꽃님께서는 비록 저 같은 보잘 것 없는 몸의 손길일지라도 기꺼이 받아 주시리라 믿어요. 저는 언제나 꽃님을 보며 기운을 얻는답니다. 그러니 제발, 앞으로도 나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밤이 늦었네요. 그럼 내일 뵈어요, 꽃님. 안녕히 주무세요.
이름없음 2021/07/22 08:07:04 ID : coE67AqqnU6
으음...좀 직설적으로 말해도 되나
이름없음 2021/07/22 08:14:20 ID : coE67AqqnU6
일단 좋은 점은, 글의 흐름이 안정적이고 묘사가 예뻐. 덩실덩실이나 까슬까슬, 알록달록같은 표현들이 어딘지 가라앉아있으면서도 해맑은 주인공을 잘 표현하고 있어보이고. 근데 이 글만 봤을 때는 전체적으로..라 해야하나 거의 대부분이 1인칭 문장이라서 소설이라기보단 편지에 더 가까운 거 같아
이름없음 2021/07/22 08:16:22 ID : coE67AqqnU6
총평은, 소설로써 보기엔 미묘하지만 글 자체의 완성도는 높다..정도?
이름없음 2021/07/22 08:22:09 ID : pO63WqjeJWi
음..... 필력을 보려면 일반적인 형태의 글을 가져와야지 저런 구어적인 글은 단어만 예쁘게 쓰면 멋져보임
이름없음 2021/07/23 02:19:58 ID : 2Gq7yZhbyE2
글쿠만... 다음번에 기회 생기면 소설 쓴걸 올려봐야겠다! 일단 글 자체는 괜찮아보인 거 같아서 다행이네. 정성껏 피드백해줬는데 늦게 답변달아서 미안하다ㅠ 좋은 밤 보내!! 이건 또 처음 알았네. 다음번에 여기다 글 올릴 생각 들면 그땐 소설체로 갖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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