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은 온통 너였다. 내 시선은 늘 네게 향했고 내 발걸음은 네 발자국을 따라 걸었고 내 귀엔 오직 네 목소리만 들려왔다. 너의 기분이 내 하루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였고 내가 잠이 들면 꿈에선 네가 나타나 나에게 사랑한다며 나지막이 속삭여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 너를 사랑했던 나를 뒤로한 채 넌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진하고 있다. 허영심만 가득했던 나의 짝사랑은 네가 결혼함으로써 끝낼 거라 결심했지만 네가 미소 지으며 저를 바라보는 모습에 그 결심은 오래된 콘크리트 벽처럼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용기 내어 볼걸.. 꿈속에 나타난 너에게라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볼걸.. 네가 내게 청첩장을 내밀 때 축하한다고, 꼭 가겠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은 하지 말걸.. 이런 후회들을 미뤄둔 채 나는 눈물을 삼키고 네 미소에 화답하듯 씁쓸한 미소만을 띠겠지

갑자기 아련한 글 쓰고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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