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학창시절 한 선생님을 정말로 좋아하고 존경해서, 그의 길을 걷고 그와 같은 미래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에 사범대 진학을 결심. 평생을 그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지만 정말 피나는 노력 끝에 들어가기 힘든 과에 입학. 그러나 막상 입학한 사범대는 여주의 상상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었음. 동기들은 모두 그 과목에 능통했고 전공수업의 벽은 지나치게 높았으며 노베이스 상태로 시작한 여주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공부였음. 하지만 여주는 너가 선택한 길이고 그 첫사랑과 같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책임감에 매일 밤새서 수업 녹음본을 돌려듣는 등의 기함을 토하며 공부함. 당연히 그런 삶을 살다 보니 같은 과 동기들과 교류할 기회는 없어지고 대학생활도 제대로 누리지 못함.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해가면서 버거울 정도의 공부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버는 초인적인 삶을 살아감. 자존심이 세서 누구에게 도와달라는 말도 하지 않고 타지에 살다 혼자 상경한 여주를 도와줄 사람도 서울에는 없었음. 그리고 같은 과의 남주는 여주와는 상황이 전혀 다름. 항상 잘 웃고, 유쾌하고, 모두와 친한 핵인싸 스타일인 데다 전공과 거리가 아주 가까운 삶을 살았기에 여주에 비해 노력을 덜 들이고도 좋은 성적을 받음. (그렇다고 공부 안한 건 아님)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즐거운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음. 여주는 그런 남주가 아주 싫고 마음에 들지 않음. 그러다 여주와 남주가 엮일 일이 생김. 짐작했겠지만 남주는 친화력 좋고 다정... 함까지는 아니어도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고 붙임성 세상 최고인 댕댕이 스타일. 매일 노는 모습만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공부도 꽤나 열심히 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인생을 꽤나 열심히 한다는 것이 느껴짐. 여주는 처음에는 그런 남주를 불편해하고 미워했지만 지내다 보니 남주는 사람이 싫어할 수가 없는 성격의 소유자... ㅎㅎ 남주를 직접 만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여주는 점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됨. 어쩌면 내가 매일같이 지옥 같은 삶을 살도록 한 건 그 첫사랑도 저 남자애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닐까, 도대체 내가 가진 책임감이라는 건 무엇일까 하는 그런 생각들. 남주는 센스가 엄청 좋아서 여주를 자연스럽게 과 동기들 사이에 녹아들게 도와주고, 여주가 민망하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않도록 하면서 조금씩 여주를 뒤에서 도와주기도 함. (당시에는 모르지만) 결국 여주는 자신이 가졌던 책임감이 잘못되었으며 자신의 시작이 어떠한들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남주를 싫어했던 이유는 자기가 가지지 못한 인생에 대한 여유로운 태도와 삶을 즐기는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됨. 한편 남주는 여주를 처음에 싫어하지는 않았음. 매일 가만히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고, 집중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여주를 보며 '항상 스스로와 가만히 싸우는 것 같다' 는 생각을 했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하는 여주를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했음. 일종의 동경이나 존경심 같은 것... 그러던 와중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여주의 사정을 알게 되고 저 애가 겉으로는 단단하고 억세 보여도 속은 참 여린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느낌. 그 뒤로 여주와 친해지게 되고, 자신의 호의와 다정함을 불에 덴 것처럼 불편해하는 여주를 보며 여주가 친절이나 우정(????) 같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구나 하는 걸 깨닫고 아주 천천히 그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함. 그러면서 남주는 스스로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낌. 사실 남주는 타고난 성격이 긍정적이고 붙임성이 좋고 댕댕이 스타일인 건 맞음.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미워하기 힘든 성격이라는 것도 스스로 알고 있음. 그런데 그런 성격 탓에 어려서부터 약간의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있었고 남들의 눈치를 은근히 많이 보는 그런 스타일로 성장하게 됨. 사람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성격에서 기인함. 여주와 친해지고 다가가는 과정에서 남주는 남들의 시선이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날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어떻든 내 곁에 남아주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됨. 결국 여주와 남주는 서로를 구원해주는 그런 관계가 되고, 서로 짝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ㅎㅎ 그런 관계성이지. 여주는 남주가 자신을 구원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인 그런 관계........

이런 관계 너무 좋아.. 쌍방구원!!

>>2 나도 넘 좋아... 고맙따

너무 좋다 재밌는 소설 하나 빠르게 읽은 것 같아 짐 엄청 행복함 레주 소설내줘.. 진짜 보고싶다

>>4 ㅎㅎ 열심히 써볼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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