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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
이름없음 2021/08/10 16:19:43 ID : moE64ZdDAo7
*초보스레주 주의 *개그 앵커 허용 *연속 앵커 허용 (+ 뭔가 문체가 점점 바뀌는 것 같은데... 기분탓이 아닌 것 같다. 보기 불편하다면 미안해....ㅇ<-<) 주제
이름없음 2021/08/10 16:21:51 ID : dyK46nTVeZj
종말
이름없음 2021/08/10 16:23:30 ID : moE64ZdDAo7
당신의 세계는 로 인해 종말로 향하고 있어요.
이름없음 2021/08/10 16:33:21 ID : RzWksqmIJSI
코로나
이름없음 2021/08/10 16:39:16 ID : moE64ZdDAo7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신은 자신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앞으로 당신에게 닥칠 위험들이 얼마나 크고 작은 지 알 수 없으니 가능한 꼼꼼한 게 좋겠어요. 설마 절망적인 사태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기억을 잃은 건 아니겠죠? 당신의 기억력을 믿어봅시다.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시/도)
이름없음 2021/08/10 17:22:02 ID : 3A2K2K0oLal
인천시
이름없음 2021/08/10 17:32:58 ID : moE64ZdDAo7
최악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전한 곳은 아니네요. 하긴 지금 이 지구 상에 안전한 곳이 어디있겠어요? 안일함에 기회를 놓친 결과가 어떤건지 바로 가까운 곳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일단 당신의 기억력이 멀쩡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겠어요.
이름없음 2021/08/10 17:38:00 ID : moE64ZdDAo7
자 더 말해줘봐요. 당신은 이 위험한 상황에 어딜 향하고 있었던 거죠?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한 채 가기에 그리 먼 곳이 아니라면 좋겠는데 말이죠. 1. 마트 2. 약국 3. 자유
이름없음 2021/08/10 17:43:03 ID : Zcrf89xU6o7
222222
이름없음 2021/08/10 17:54:13 ID : moE64ZdDAo7
당신이 얄팍한 마스크를 끼고 걸음을 빨리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전염병 사태에서 의약품은 목숨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니까요. 지금 보니 당신이 낀 마스크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에... 마스크 재활용이라니 간도 참 크네요. 그만큼 물자가 부족하다는 뜻인 걸까요. 바로 근처에 작은 약국이 보이네요. 당신이 원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름없음 2021/08/10 17:58:37 ID : moE64ZdDAo7
이 약국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지 좀 된 것 같네요. 퀘퀘한 먼지 냄새가 나고 어두침침한 것이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이 해가 뜬 시간이 아니었다면 바닥을 기어다니며 물건을 찾아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때요 당신이 가져갈만한 물건은 보이나요? (*다이스 1이면 Y 2이면 N)
이름없음 2021/08/10 18:06:20 ID : WrwNy6jimK6
Dice(1,2) value : 1
이름없음 2021/08/10 18:14:24 ID : nU5dWlyILdP
다행히도 헛걸음이 되진 않았네요. 다른 사람들은 인터넷 배송을 애용한 모양이죠? 이유야 어찌 됐건 당신은 해야할 일을 하면 되겠어요. 그래서 가져갈 물건들은 뭔가요?
이름없음 2021/08/10 18:21:10 ID : u7hxWp84Fcq
마스크
이름없음 2021/08/10 18:25:26 ID : grtgY8peZa1
마법의 연고 후시딘
이름없음 2021/08/10 19:39:35 ID : s3zWnWo5cJO
아스피린
이름없음 2021/08/10 20:30:15 ID : xO6ZbdzTPg4
마스크 2박스와 마법의 연고 후시딘.... 이건 뭐죠? 대체 누가 후시딘에 매직으로 마법의 연고라고 적어 놓은 걸까요? 무척 조악한 솜씨지만 그럴싸해 보인다는 게 참 미묘하군요. 과연 말처럼 마법 같은 효능을 보여줄지는 두고 봐야겠어요. 당신은 순조롭게 마지막으로 원하던 아스피린까지 손에 넣었어요. 이걸로 원하는 건 다 찾았나요?
이름없음 2021/08/10 21:12:13 ID : 5Pa9AoZhhyY
ㄴㄴ아니! 더 뒤지자
이름없음 2021/08/11 00:16:50 ID : xO6ZbdzTPg4
역시 이대로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아직 당신의 주머니도 여유가 있어 보여요. 어차피 당신이 가져가지 않는다면 의미 없이 썩어갈 것들이니 얼마든지 과감해져도 되겠어요.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먼지가 수북이 쌓인 구석에 손을 뻗고 녹이 쓴 서랍을 마구잡이로 당겨보는 거에요! 그럼 당신이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름없음 2021/08/11 00:20:52 ID : xO6ZbdzTPg4
뭔가 발견한 눈치네요. 꾀죄죄해져 가면서 까지 포기하지 않은 보람이 있어요. 백신이라면 좋겠지만, 그런 게 있었다면 세상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테죠. 괜찮아요.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분명 어딘가 쓸모가 있을 테니까요.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요? 1. 수첩 2. 열쇠 3. 자유
이름없음 2021/08/11 00:25:28 ID : bbio2IFeE61
2
이름없음 2021/08/11 00:43:31 ID : xO6ZbdzTPg4
열쇠에 붙어있는 라벨에 창고라고 쓰여있네요. 창고 열쇠에 이렇게 바닥에 내팽개쳐 있다니 주인이 어지간히도 다급하게 자리를 뜬 모양이에요. 어쩌면 당신의 손에 들어올 운명일지도 모르겠고요.
이름없음 2021/08/11 00:54:36 ID : xO6ZbdzTPg4
열쇠를 사용해 창고 안으로 들어간 당신은 입을 떡 벌렸어요. 산더미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의약품들의 재고가 창고에 쌓여있었거든요. 약사가 아닌 당신이 창고에 쌓인 재고의 반도 제대로 쓸 수 없겠지만요. 그래도 타이레놀, 가스 활명수, 우황청심환 등. 익숙한 이름의 약들 말고도 여러 기본적인 것들이 보여요. 웬만한 구급상자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구성이 풍부하네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마스크가 큰 상자로 4박스는 있는 거 같아요! 무려 KF94이니 당분간은 마스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드디어 당신의 불쌍한 마스크도 재활용에서 벗어나 여생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이름없음 2021/08/11 01:02:18 ID : xO6ZbdzTPg4
당신은 필요한 물품을 몇 개만 챙기고 창고에서 나왔어요. 열쇠가 있으니 언제든지 필요한 것을 가지러 올 수 있을 테니까요. 약국의 구석구석을 뒤졌더니 허기가 져오는 것 같아요. 맞아요. 이제 당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어차피 자연스레 알게 될테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말해주세요. 당신의 보금자리는 어떤 곳이죠? 1. 전기가 안 들어오는 아파트 2. 물이 안 나오는 단독 주택 3. 전기도 들어오고 물도 나오는 아늑한 자연인의 집 4. 자유
이름없음 2021/08/11 01:04:35 ID : bbio2IFeE61
3333
이름없음 2021/08/11 01:04:50 ID : 3A2K2K0oLal
종말이니깐.... 1번!
이름없음 2021/08/11 01:09:28 ID : xO6ZbdzTPg4
자연인의 집이라니 지금 시기에선 그보다 완벽한 보금자리는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적어도 집에서는 감염의 걱정을 안 해도 되잖아요! 아, 물론 당신이 혼자 살고 있다면 말이에요. 혹시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
이름없음 2021/08/11 01:11:12 ID : xu3yK59jxWp
1. Dice(1,3) value : 1 명 있다 2. 없다 Dice(1,2) value : 1
이름없음 2021/08/11 10:48:45 ID : moE64ZdDAo7
그렇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겠군요. 당신과 어떤 관계인지, 어쩌다 둘이서만 살게 된 것인지 궁금한게 아주 많아요. 하지만 가는 길이 그리 길지 않으니 기본적인 것만 알아두는 걸로 만족하는 게 낫겠어요. 그 사람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이름 : 나이 : 성별 : 관계 :
이름없음 2021/08/11 10:51:15 ID : 3A2K2K0oLal
신기진
이름없음 2021/08/11 11:23:45 ID : gmNxTRvbjvA
55세
이름없음 2021/08/11 12:08:04 ID : 7s8jfU5e3Xs
남(이러면 아빤가)
이름없음 2021/08/11 12:13:11 ID : tvBcLhAqpbu
딸바보 아빠
이름없음 2021/08/11 17:09:12 ID : moE64ZdDAo7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네요. 당신은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모양이에요. 아빠의 얘기를 하는 당신의 표정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밝아 보였거든요. 신기진... 당신에게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름을 잘 기억해둬야 겠어요.
이름없음 2021/08/11 17:17:57 ID : moE64ZdDAo7
아, 누군가 당신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네요. 그가 누군지 당신의 표정만 봐도 알겠어요. 신기진이 당신을 위해 마중을 나와 있네요. 당신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뜀박질해 신기진에게 다가갔어요. 수확물을 자랑하고 싶어 어깨가 들썩이는 게 보이네요.
이름없음 2021/08/11 17:24:46 ID : moE64ZdDAo7
당신은 신기진과 함께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왔어요.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발도 아프고 몸 구석구석이 쑤시네요. 몇 발자국만 가면 포근한 이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고생을 많이 하고 왔으니 쉬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그 전에 해야할 것이 있진 않나요? 1. 배가 너무 고프다. 밥을 먹자. 2. 하루종일 참았다. 화장실을 가자. 3. 자유
이름없음 2021/08/11 17:28:04 ID : 2pWmHzV9eNB
2
이름없음 2021/08/11 17:51:31 ID : moE64ZdDAo7
역시 더러워진 손을 그대로 두고 눕기엔 영 찝찝하죠. 게다가 손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 아니겠어요? 여태껏 잘 지켜왔던 방벽을 단 한번의 실수로 무너트릴 순 없으니까요. 흐르는 물에 씻겨나가는 구정물을 보니 당신의 마음도 개운해 진 것 같네요. 당신은 내친김에 세수도 하고 샤워도 했어요.
이름없음 2021/08/11 18:00:27 ID : moE64ZdDAo7
당신은 드디어 편하게 몸을 뉘였어요. 가만히 누워있으니 오히려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진 듯 해 보이네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을 보고 오니 무서워졌나요? 망해가는 세상에서 대체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막막한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감염자는 늘고 인구의 수는 점점 줄어가겠죠. 인간이 살기 좋게 일구어낸 이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당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름없음 2021/08/11 18:02:56 ID : moE64ZdDAo7
혹시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1.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 2. 오래 사는 건 포기했다. 여행을 해보고 싶다. 3. 자유
이름없음 2021/08/11 18:05:57 ID : 3A2K2K0oLal
1번 생존!
이름없음 2021/08/13 17:46:08 ID : moE64ZdDAo7
어려운 일이 될거에요. 세상 일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 주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은 당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겠죠. 그런데도 악착같이 생존하길 바란다구요? 삶보다 행복은 더 가까이, 쉬운 곳에 있다고 해도요?
이름없음 2021/08/13 17:48:00 ID : moE64ZdDAo7
알겠어요. 당신은 이미 결심을 굳힌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오히려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요. 살기로 했다면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올 테니까요. 그걸 붙잡는 건 당신의 몫이겠죠.
이름없음 2021/08/13 17:56:05 ID : moE64ZdDAo7
목표가 세워졌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그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목표는 당신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지표가 되겠죠. 지금 그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랄게요. 밤이 깊어져오네요. 당신은 생각 이상으로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누웠어요. 오늘은 아무런 근심 없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네요. 신기진이 당신의 방에 들어와 인사를 하려 했지만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당신을 보곤 다시 나갔네요. 굿나잇 인사 못했지만 얼마든지 굿모닝 인사를 할 수 있으니 괜찮아요. 당신은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 했어요. 그러니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죠.
프롤로그(완) 2021/08/13 17:56:20 ID : moE64ZdDAo7
잘자요. ■■■
이름없음 2021/08/14 09:45:31 ID : MnRzU7s8nTW
재밌어!!!
이름없음 2021/08/14 09:48:55 ID : nvjtjzaoJWn
스크랩
이름없음 2021/08/20 11:55:29 ID : moE64ZdDAo7
아, 일어나셨나요? 계속 눈을 감고 있는 당신을 지켜보다보니 마치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느껴지네요. 날이 환하게 밝았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숨도 크게 들이 쉬어 보세요. 상쾌한 공기를 마스크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건 돈주고도 살 수 없는 특권이니까요.
이름없음 2021/08/20 11:59:55 ID : moE64ZdDAo7
간밤에 비어있던 위장이 이제는 못참겠다며 울고 있네요. 든든한 아침은 하루의 질을 끌어올려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죠. 어디보자... 신기진은 아직 깊게 잠들어있는 모양이에요. 자연스레 아침식사 당번은 당신이 되겠군요. 뭘 먹을지 생각나는 게 있나요? 1. 비빔밥 2. 집에 먹을 게 없다 3. 자유
이름없음 2021/08/20 12:35:35 ID : nvjtjzaoJWn
2
이름없음 2021/08/20 13:53:12 ID : moE64ZdDAo7
그렇다면 전에 가지 못했던 마트를 가게 되겠네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깥을 나가는 꼴이 되겠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겠죠. 대신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바깥을 나섭시다. 옷을 입고 마스크도 단단히 착용한 당신은 두리번 거리면 주머니를 뒤적거렸습니다. 특별히 가져갈 것이라도 있는 건가요? 1. 자유(갯수 상관 없음) 2. 없다
이름없음 2021/08/20 14:48:07 ID : xyFeGsqmFhc
큰 가방이나 크로우바?
이름없음 2021/08/20 16:41:05 ID : Rxxu5SLfcHy
그러게 먹을 거 담아올 가방이랑 무기로 쓸 수 있는 걸 가지고 나가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1/08/20 23:34:59 ID : 3A2K2K0oLal
도끼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용되어온 만능 도구지. 살고 있는 곳이 자연인의 집이니깐, 장작패기용 도끼라던가 현재 있는 곳이 인천시니깐 건물에서 챙긴 소방용 도끼라던가, 분명 도끼 하나 쯤 은 가지고 있을거야.
이름없음 2021/08/23 14:52:18 ID : y5gkrhvu60n
1. 큰 가방, 예비용 마스크, 연고, 붕대, 소방 도끼
이름없음 2021/08/24 13:54:44 ID : moE64ZdDAo7
당신은 큰 가방 안에 예비용 마스크, 연고, 붕대를 차례대로 넣고 간이 주머니에 소방 도끼를 찔러넣었습니다. 묵직한 무게가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준비한 자가 성공하는 법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좋은 수확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름없음 2021/08/24 13:58:19 ID : moE64ZdDAo7
산을 내려온 당신은 갈림길 앞에 섰습니다. 한쪽은 좁고 복잡한 골목이지만 지름길이고, 다른 쪽은 큰 길이지만 좀 돌아서 가야하네요. 어느 쪽으로 갈 건가요? 1. 골목길 2. 큰길
이름없음 2021/08/24 14:00:34 ID : i4Fg3VbClwo
1
이름없음 2021/08/24 14:13:21 ID : moE64ZdDAo7
안 그래도 인적이 드물던 골목길이었는데, 이제는 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네요. 저벅거리는 당신의 발소리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다들 이 상황이 무서워서 숨어버린 걸까요? 마스크를 너무 많이 겹쳐 쓰는 바람에 숨소리조차 들려오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견디기 못해 걸음을 빨리한 당신은 금세 골목을 빠져나왔습니다. 'E'마트 당신의 목적지가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이름없음 2021/08/24 14:24:15 ID : moE64ZdDAo7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인해 'E'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는 폐점처리 된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미처 수거해가지 못한 물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고는 텅 비었어도 이미 진열되었던 것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거든요. 비록 한정적인 수량이지만 규모가 규모이니 만큼 노리는 사람들을은 많습니다. 지금 당신과 마찬가지로 마트를 털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이니 만큼 빠른 속도만이 생명이겠네요.
이름없음 2021/08/24 14:28:40 ID : moE64ZdDAo7
당신은 가방을 다시 단단히 틀어매고 지하 1층 식품매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선객들이 여럿 있었네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어서 움직입시다. 먼저 어느 코너로 가야 하나요?
이름없음 2021/08/24 15:27:26 ID : 3A2K2K0oLal
생수
이름없음 2021/08/24 15:38:32 ID : moE64ZdDAo7
물이 진열되있는 곳은 사람이 텅 비어있네요. 차라도 가져오지 않는 이상 그것들을 옮기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 모양이에요. 당신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500ml 생수 쪽으로 눈을 돌렸어요. 5병 정도 챙기니 적당한 무게가 되었네요. 다음은 어느 코너로 가야 하나요?
이름없음 2021/08/24 15:42:50 ID : nvjtjzaoJWn
통조림
이름없음 2021/08/24 16:20:12 ID : moE64ZdDAo7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 모양인지 많이 남아있진 않네요. 그중에서도 스팸과 참치는 재난 상황에서도 인기 폭발인 모양입니다. 당신은 스팸 2캔과 참치 3캔, 콘 3캔을 챙겼습니다. 통조림 종류가 이렇게나 많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꽁치, 골뱅이, 황도, 번데기, 코코넛, 피클. 세상에, 없는 게 없네요. 당신은 마음 같아선 캔이란 캔은 모조리 쓸어 담고 싶었지만, 가방 관계상 한 개씩만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어느덧 가방이 묵직해졌지만, 아직 못 들고 갈 정도는 아닙니다. 또 필요한게 있나요? 다음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이름없음 2021/08/24 16:21:27 ID : MpfdU7zasp9
인기 폭팔 아니고 폭발이야 마스크 코너
이름없음 2021/08/24 16:31:46 ID : moE64ZdDAo7
당신을 눈을 커다랗게 떴습니다. 마스크 판매대에는마스크 코너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습니다. 15.... 족히 20명은 넘어 보이는 수네요. 하지만 마스크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식량만큼 한정적이고 중요한 것이 바로 마스크였으니까요. 당신이 놀랐던 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싸움 때문이었습니다. 10박스도 안 되는 마스크를 두고 사람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죠. 고함과 욕설이 섞여 들려오는 것은 당연했고, 누구 하나 양보할 수 없는 신경전이 팽팽히 이어졌습니다. 욕설로 과열되는 분위기는 몸싸움으로 이어지기에도 충분해 보였죠. 하지만 악의는 없어 보인다는 게 참 희한했습니다. 모두가 처절하기 때문일까요.
이름없음 2021/08/24 16:38:27 ID : moE64ZdDAo7
당신은 소란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가방에 매어두었던 소방 도끼를 잡았습니다. 모두가 처절했고,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 도끼로 위협을 가하고 마스크를 가져온다. 2. 다른 코너로 간다. 3. 자유
이름없음 2021/08/24 16:52:05 ID : AjfXy6krf82
1
이름없음 2021/08/24 17:03:46 ID : moE64ZdDAo7
당신은 도끼를 꺼내 들고 진열대를 내리쳤습니다. 쇠끼리 부딪치고 긁히는 끔찍한 소리에 사람들이 당신을 주목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 도끼를 보고 비명을 지르다가 뒤로 넘어졌습니다. 그것을 신호탄으로 몇몇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당신의 주위에서 멀리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뭘 할 수 있겠냐는 눈빛으로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더 확실한 방법으로 위협하지 않는 이상 그들의 고집스러운 발은 움직이지 않겠죠.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 도끼를 사람에게 휘두른다. 2. 자유
이름없음 2021/08/24 17:05:13 ID : AjfXy6krf82
1
이름없음 2021/08/24 17:15:30 ID : moE64ZdDAo7
단단한 기합 소리와 함께 도끼를 휘두르자 사람들은 그제야 주춤주춤 물러섰습니다. 당신은 사람들이 물러선 틈을 타 마스크 두 박스를 양팔에 끼고 자리를 박차 달렸습니다. 다른 코너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마트에서 나온 당신은 숨을 골랐습니다. 어찌나 안간힘을 써서 달렸는지 마스크 상자가 찌그러져 있네요. 하지만 내용물은 무사해 보입니다. 마스크를 가방에 넣는 당신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입니다. 도끼를 무작정 쥐고 휘둘렀으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상처를 입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죠.
이름없음 2021/08/24 17:24:05 ID : moE64ZdDAo7
당신을 바라보던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표정이 떠오릅니다. 죄책감이 드느냐 하면…. 잘 모르겠네요. 당신은 그저 무척 지칠 뿐이었습니다. 먹을 것을 구했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네요.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려던 찰나, 누군가가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그 사람은 누구인가요? 1. 사이비 2. 불량배 3. 자유
이름없음 2021/08/24 20:02:49 ID : yK40ldxyFju
어린 아이가 나오는건 어울릴까
이름없음 2021/08/24 22:50:30 ID : Rxxu5SLfcHy
dice(1,3) value : 1 3은 어린 아이
이름없음 2021/08/25 15:00:58 ID : moE64ZdDAo7
"좋은 말씀 나누러 왔습니다." 큰일이네요. 어느 시대던 제정신 아닌 빌런은 있기 마련입니다만, 사이비는 가장 질이 나쁜 부류입니다. 그들이야말로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병균이었으니까요. '잘못된 믿음', '오만함' 그들을 상징하는 말에 이보다 적절한 건 없을테죠. 당신은 상종도 하지 않기 위해 재빨리 사이비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가는 족족 앞을 막아섭니다. 왕년에 럭비선수라도 했었던 걸까요. 얼얼한 어깨를 부여잡고 사이비를 노려봤지만 기분 나쁘게 웃기만 할 뿐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끈질기기가 거머리보다 심하군요. "전 수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잠깐만 시간을 내주시기만 하면 된답니다. 님께서 내려주신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러 왔을 뿐입니다. 당신을 돕기 위해서요. 우린 모두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벗어나 영영무궁한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사이비 신 또는 교주 이름
이름없음 2021/08/25 15:21:29 ID : nvjtjzaoJWn
김명민
이름없음 2021/09/02 17:19:42 ID : moE64ZdDAo7
김명민? 당신은 기시감에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분명 낯설지만은 않은 이름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흐릿한 기억을 헤집어보는 것보단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겠어요. 세상이 바뀌기 이전에도 사이비는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당신은 사이비를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죠. 어떻게 사이비에게서 벗어날 건가요?
이름없음 2021/09/03 00:47:00 ID : Fh85Ru5Wi3w
협조하는 척하다가 때를 봐서 몰래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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