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1/08/21 23:50:40 ID : s2mk7atBs63
최대한 이어지게 써볼게! (다만 끊어도 되겠다 싶으면 바로 끊음) 개그레스는 수용이지만 절대 권장 x
◆zQnCktAjeK4 2021/08/21 23:50:54 ID : s2mk7atBs63
아무 소재나 줘보거라 (제목은 소설 다 끝나면 지을게유)
이름없음 2021/08/21 23:53:31 ID : pPjy7BwJVgq
첫눈
◆zQnCktAjeK4 2021/08/21 23:56:21 ID : s2mk7atBs63
"우와, 엄마! 눈이야 눈!" 창문 밖에 아른거리는 긴 머리의 여자아이가 검은 손장갑으로 짚어댔다. 옆에 있던 단아한 외모의 여성이 엄마인 듯 싶었다. 그 '엄마'라는 이는 추워 붉어터진 두 손을 모아 눈을 담았다. 눈이 그 손으로 끌려가듯 폭신하게 그녀의 손을 껴안았다. 겨울날 때문인지 꽤나 창밖이 추워 그 둘의 정경을 보다말고 창문을 끼워닫았다. 나무 창문이라 그런지 끼워닫는 소리가 여간 요란하다.
◆zQnCktAjeK4 2021/08/21 23:57:35 ID : s2mk7atBs63
니트 올에 순간 정전기가 붙는 바람에 뜨거운 커피를 나무 바닥에 다 쏟고 말았다. "에이씨…" 아주 조용히 내뱉은 한 마디지만 안에 여러 짜증이 뒤섞였다. 하필 설탕을 잔뜩 넣어서 바닥이 끈적댈 지도 몰랐다.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가 걸레를 들고 올 참이었다. 소재:
이름없음 2021/08/22 00:16:11 ID : dV9fSE4FdCl
릴레이 소설 비슷한 느낌이구나. 닌자
이름없음 2021/08/22 00:21:18 ID : 8i7bva2oLdR
닌자!
◆zQnCktAjeK4 2021/08/22 12:04:12 ID : s2mk7atBs63
"목표물 발견. 바로 추적한다." "이런 제기랄!" 평화롭던 일상은 그에게 바로 깨지고 말았다. 닌자가 된 암살자 A였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던 내 발걸음을 서둘러 위층으로 다시 옮겼다. 위층은 이미 쏟아진 커피가 나무 장판 안에 스며들어 원두 특유의 비린내가 진동했다. "목표물이 위층으로 도망쳤다. 모두들 감시하도록." A는 곧바로 무전기인지 모를 수신기에다가 입을 갖다대고 말했다. 닌자 조직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창가 쪽으로 두 손을 기대었다. 여전히 내 마음과 다르게 첫눈은 아름다웠다. 느리고, 포슬포슬 바닥을 덮었다. 나는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나무 창문을 다시 열어재꼈다. 끼긱-하는 소리가 정적인 방 안에 울려퍼졌다. 닌자가 들던 단도에서 쉬잉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내 귀를 벌써부터 날카롭게 찢었다.
◆zQnCktAjeK4 2021/08/22 12:08:27 ID : s2mk7atBs63
창밖의 바닥을 살펴보았다. 첫눈 치고 거센 탓인지 눈이 바닥 위에 소복히 쌓였다. "…뛰어넘을 생각하지 마라. 주변에 내 동료들이 있으니까." A는 날 막기라도 하는듯 재빨리 칼날을 들이미려 조용히 다가갔다. 그도 뛰어넘는다는 나에게 적잖이 당황한 듯 보였다. 느리게 다가가면 상대가 다급해져 뛰어넘진 않을 것이라 판단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는 역효과를 불러온 것 같다. 나는 그의 말과 바닥의 푹신함에 힘입어 재빨리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몸을 틀 시간도 없어 아예 창가를 등지고 백플립으로 뛰어내렸다. 그러다가 굽어진 허리가 풀려 머리가 바닥에 향하고 말았다. 쿵!하는 강한 소리와 함께 눈에 피가 잔뜩 물들고 말았다. "꺄아아악!!" 젠장, 하필 내 집 바로 아래에 있어서 내 시야에 보이지도 않았던 모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하필 A가 오기 전, 단란하고 평화로워보이던 그 모녀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모녀의 머리 위에 떨어지진 않았고, 눈도 꽤나 깊게 쌓여있었으나 여전히 머리로 떨어진 피해는 엄청났다. 그렇게 나는 눈밭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소재:
이름없음 2021/08/22 13:14:22 ID : dAY1ikrbAZf
설녀
◆zQnCktAjeK4 2021/08/22 14:06:50 ID : s2mk7atBs63
깬 곳은 어두운 방구석이었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더듬더듬 만지다보니 꺼진 난로, 오래된 가구, 똑딱이는 시계도 보였다. "…정신이 드십니까?" "깜짝이야!" 여성의 목소리에 순간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놀래켜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W, 이곳 설원에 살고 있는 설녀입니다." W의 말을 듣고서 창가를 따라가보니 푸른 밤하늘을 흰 눈이 비추고 있었다. "아까 창밖에서 눈을 모으고 있던 어머니 된 사람입니다만."
◆zQnCktAjeK4 2021/08/22 14:08:04 ID : s2mk7atBs63
"워낙 경황이 없어서 우선 저희 집 빈 방으로 옮겼습니다. 쌀쌀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을 겁니다." W의 말만으로 충분히 방 분위기는 따듯해졌다. "어떻게 된 겁니까?" 궁금해하던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답했다. "A와 당신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데요?" 소재는
이름없음 2021/08/22 14:40:49 ID : VaoHyMi8qo7
발판
이름없음 2021/08/22 14:44:09 ID : E63O1ija3zP
부모님의 원수
◆zQnCktAjeK4 2021/08/27 18:54:48 ID : s2mk7atBs63
"요원이셨던 제 아버지가 A의 부모를 죽였습니다. 사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 아이였던 A는 커서 자초지종을 듣고 굉장히 분개해보였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니던가? 아무튼 처음 보는 것이었으나 그 신비로움에 홀렸는지 말이 술술 나왔다. "커서, A는 제 대학교 동기로 위장하였고 저와의 만남을 가졌지요. 당연히 A는 그 자리에서 저를 죽이려고 했었습니다. 정말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A는 아직까지도 저를 죽이기 위해 공모를 펼치고 있습니다." "주위에 여럿이 있다는건요?" W가 물었다. "요원들에 의해 참상을 당한 사람들이 모인 것.. 아닐까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어딘가 추궁받는 느낌이 들어 급하게 말을 마무리지었다.
◆zQnCktAjeK4 2021/08/27 18:57:42 ID : s2mk7atBs63
"그렇군요. 일단 오늘은 여기서 자시죠." W가 친근히 말했다. 따지고 보면 처음 보는 사람 집에서 모든 걸 술술 꺼내고 무방비로 잠을 청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차피 잠을 잘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마시던 커피의 카페인 기로 버텨보기로 했다. 끄응… 그렇게 하루를 완전히 지새우고 동이 틀어 눈밭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으나 나는 멀쩡히 깨어 이 모든 일의 발단을 차근차근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대략 4~5시경, W가 내 방문을 끼익 열고 들어왔다. "아이쿠, 깨어계셨군요. 편지와 먹을 것입니다. 편지로 말은 되겠지요?" W는 트레이에 편지와 수프, 식전빵처럼 보이는 빵에 포크를 넣어 내가 누운 방바닥 옆에 고스란히 두었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W는 나가버렸고, 나는 빵을 먹을 기운도 없어 우선 편지를 열어보았다.
◆zQnCktAjeK4 2021/08/27 18:59:42 ID : s2mk7atBs63
안녕하십니까. 사실 오늘은 제 딸아이와 함께 조금 먼 길을 떠나야 합니다. 집으로 가봤자, 위험할 따름이니 여기에 쭉 머무르십시오. 점심 때를 차마 못 참겠다면 음식은 많으니 요리해서 드셔도 됩니다. 오늘 내로 돌아오겠습니다. - W 뒤에 적힌 - W가 귀여워 피식하고 웃었다. 아무튼, 식전빵과 수프는 몇 입 못 먹고 놔두었다. 소재:
이름없음 2021/08/27 19:41:15 ID : E63O1ija3zP
무슨 소재여야 글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21/08/27 20:25:13 ID : qrtfTO9uk3z
오두막
◆zQnCktAjeK4 2021/08/28 00:27:48 ID : s2mk7atBs63
뭘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이 집이 내가 아는 오두막집임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내가 살던 곳이 이곳은 아니지만 내가 어릴 적 살았던 곳의 여러 요소들이 이 집에도 있다는 소리이다. 추억에 빠져들며 돌돌 말려있는 엮은 매트를 후루룩 풀어 누웠다. 설원의 찬바람이 가시고 따스함만 남은 느낌이었다.
◆zQnCktAjeK4 2021/08/28 00:29:25 ID : s2mk7atBs63
문득 설녀에 대한 생각도 피어올랐다. 생각인지 의심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아직까지 그 W란 설녀가 정말 미스테리한 사람이란 것이다. 설녀라면 본디 요괴다. 그리고 나를 여기에 데려다준 것도 엄청난 힘을 발휘해서였을 것이다. 얼음 수정 안에 넣어갔거나, 요괴 비술로 순간이동을 했다던가..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편지를 자꾸 꺼내보았다. 누가 뭐래도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 쓴 것 같은 편지였다. 또박또박, 글씨체는 정갈하고 예뻤으며 뒤에 써진 '-W'까지. 그야말로 사람의 판박이라고 생각했다.
◆zQnCktAjeK4 2021/08/28 00:31:31 ID : s2mk7atBs63
오두막집의 진정한 평화는 따스함이라, 연탄불이라도 때우려 밖을 몰래 나갈 참이었다. 그러나 평화만 있다면 내가 이곳에 계속 남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두막집에서 우연히 나오자마자 그 집은 홀랑 사라지고 말았다. 신기루? 요괴의 집이라서 그런가? 호기심에 펼쳤다가 그냥 들고 와버린 편지만 남겨지고 말았다. 너무 당황했고 찬바람도 갑자기 입에 대차게 불어 입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오늘 내로 돌아온다곤 했으나 아직 오늘은 한참 멀었다. 소재:
이름없음 2021/08/28 01:00:33 ID : zVhy42E1cnu
운명적인 만남 같은게 필요해 보이는데
이름없음 2021/08/28 08:57:09 ID : BglA2LfhAi7
광활한 설원
◆zQnCktAjeK4 2021/08/29 09:24:09 ID : s2mk7atBs63
우선은 집이 사라진 곳을 기점으로 길을 잃으면 안됐었다. 따라서 이곳의 요소들을 잘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망했다는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다. 앞이 나무가 우거진 곳, 왼쪽엔 나무 4그루, 오른쪽엔 나무 3그루, 뒤쪽엔 나무 없음. 그렇다면 나무를 생각하면서 가보자고 생각했다. 우선은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가는 것이 빨랐기 때문에 재빨리 앞으로 달려갔다. 바람 방향이 반대여서 그대로 코끝에 찬바람이 스며들었다.
◆zQnCktAjeK4 2021/08/29 09:25:53 ID : s2mk7atBs63
W가 미리 마법을 걸었는지, 나무의 특별한 힘인지 의외로 따뜻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일단 추위는 극복 완료다. 하지만 문제는 손발이었다. 만약 이대로 W만을 기다린다면 아마 손발에 동창이라도 나서 불어터질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나무를 엮어서 어찌저찌해보는 건 너무 원시 시대적인 발상이었다. 뭔가 더 탐험이 필요했다. 앞쪽의 우거진 나무들 안쪽으로 가면 위험했기 때문에 이 나무들을 기억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왼쪽으로 돌아갔다.
◆zQnCktAjeK4 2021/08/29 09:28:15 ID : s2mk7atBs63
나무 4그루가 있는 지점에는 동물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다고 털을 뽑을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알비노병에 걸렸는지 눈이 시뻘건 흰토끼가 꽤나 인상적이어서 털을 쓰다듬었다. "악!" 흰토끼가 순간 내 손을 앙 잡아뜯었다. 순식간에 피부 살결이 쭉하고 뜯겨지면서 엄청난 고통과 피를 수반했다. 갑자기 하얬던 눈이 빨갛게 젖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아팠다. 소재: (ㅋㅋ 내용이.. 산으로 간 느낌..)
이름없음 2021/08/29 09:44:23 ID : zVhy42E1cnu
주인공 너무 고통스러워...
이름없음 2021/08/29 11:31:15 ID : 8i3u8nWjdCo

레스 작성
406레스빙의물 쓰는 스레new 2655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81레스개연성없는 스레!new 4527 Hit
앵커 이름 : ◆jvwljvB88ph 12시간 전
724레스이야기들을 다루는 스레new 7173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3시간 전
399레스애몽가(愛夢家:사랑을 꿈꾸는 예언가)new 54459 Hit
앵커 이름 : 인도코끼리 23시간 전
346레스해리포커와 호구왕자(1) 47149 Hit
앵커 이름 : ◆pRva3yJPa7a 2024.04.25
596레스22대 용사 나거갸의 모험 -리부트- 3판 69586 Hit
앵커 이름 : 크로슈 대륙 전기 2024.04.25
143레스여기 어디야 9100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490레스∮스레딕월드∮ - 제4장: 동족과, 우정과, 사랑의 배신자 - 31565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132레스웅지의 일상 / 웅지의 생활기록 - 2판 1960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353레스포켓몬스터 소울 실버 랜덤 너즐록 챌린지 시즌 2 59405 Hit
앵커 이름 : 불탄탑 2024.04.23
77레스농담을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15664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571레스[Ⅳ] 스피넬 사가 (이바테오~ 65149 Hit
앵커 이름 : 무쵁 2024.04.22
6레스100일 후에 먹히는 돼지 5387 Hit
앵커 이름 : 아담과 이브 2024.04.18
23레스마니또에게 줄 편지쓰는 스레 5397 Hit
앵커 이름 : 마니또 2024.04.18
165레스당신은 식욕의 타천사와 계약하였습니다. 2104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40레스첫번째 체육관 3수째지만 포켓몬 챔피언은 하고 싶어! 11657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4레스집착광공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 24499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6
4레스정치게임 suzerain 3663 Hit
앵커 이름 : Suzerain 2024.04.14
55레스꿈 속의 어느 광경, 백룡의 여인과 마법사 소년 11532 Hit
앵커 이름 : ◆mLdXs8mGmk4 2024.04.13
17레스여긴 대체 어디야 615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