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토 같은 막으로 활공한다. 전기를 흩뿌려서 적도 자기편도 전부 감전시킨다. 전격은 10만볼트에 이르기도 해서 잘못 만지면 인도 코끼리라도 기절한다. 어라? 그런데 인도코끼리라는게 뭐였더라?
202인도코끼리2023/08/13 12:30:41ID : 5PbfXs061xw
02레스에는 뭔가 특별한 걸 적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엇을 적는 게 좋을까 >>209
목적이라!
그러면 주인공의 목적을 순위별로 적어볼게.
1순위 목적) 마유장과 결혼하기.
2순위 목적) 신의진이 1순위 목적을 방해할 수도 있고 방해를 하지 않을 수 있고, 자세한 건 다음에 알아보기 귀찮으니 그냥 죽이자.
3순위 목적) 근데 그냥 죽이면 뒤처리가 더 귀찮아지니깐, 신의진과 친구가 되도록 하자.
203인도코끼리2023/08/13 12:36:36ID : 5PbfXs061xw
잠시 고민하다가 신의진의 뒷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교수가 들어와서 출석을 불렀다.
4명 정도 출석을 부른 교수는 한숨을 쉬었다.
"구면이네?"
"그런 면이 있죠."
대답을 한 학생 몇 명이 웃었다.
아마도 저 학생들은 재수강하는 학생이거나, 복학생이겠지.
교수는 계속해서 출석을 불렀다.
"마유장."
"네에!"
교수의 입에서 마유장이라는 이름이 나왔을 때 유장이는 자다 깬 소리로 대답했고, 신의진을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아 죽이고 싶다.
"신의진."
"네."
교수는 곧바로 신의진의 이름을 불렀다.
신의진은 고개를 돌려 교수를 바라보았다.
출석부에서 마유장 다음에 바로 신의진이라고? 이 강의를 듣는 녀석 중에 비읍으로 시작되는 성을 가진 녀석은 없는거냐?
왜 둘이 붙어있어?
살의가 충전된다.
204인도코끼리2023/08/13 12:41:36ID : 5PbfXs061xw
출석을 다 부른 교수는 출석부를 접고 종이 뭉치를 들어올렸다.
"강의 계획서 출력해온 사람?"
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출력 해옴."
교수는 종이 몇 장을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에게 나눠졌다.
앞자리에 앉은 학생은 종이 한 장을 챙기고 나머지를 뒷자리에 앉은 학생에게 건넸다.
신의진도 종이 한 장을 챙기고 나머지 종이를 나에게 건넸다.
또 눈이 마주쳤다. 죽이고 싶다.
종이를 잡다가 손이 겹쳤다. 반드시 죽이겠다.
뒷자리 학생에게 종이를 건네려다가 앞자리 학생에게 종이를 건네받는 마유장을 발견했다.
어째서 유장이에게 선물을 하는거지? 저 새끼가 뭔데?
신의진을 죽인 후에 저 녀석도 죽여야겠다.
205인도코끼리2023/08/13 12:50:13ID : 5PbfXs061xw
교수는 앞에 칠판에 큰 글씨로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고 적었다.
뭐?!
다급하게 방금 받은 강의계획서를 확인했다.
이 강의의 이름은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의 내용은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에 대한 것
세상에 이런 갓갓갓갓갓 강의가 있었다니 해킹해서 수의학과에 오길 잘한 것 같다.
"혹시 인도코끼리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 거기 손 든 학생 이름이 뭐였지?"
핫?! 내 손아 왜 거기 있는거니?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했다.
마유장이 나를 바라봤다. 기쁘다.
신의진이 나를 바라봤다. 뭘 봐 앞이나 봐 임마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내 이름을 말했다.
교수는 출석부를 살폈다.
"수강정정했나보네."
출석부에 뭔가를 적은 교수는 다시 나를 바라봤다.
"그래. 인도코끼리에 대해 아는 것들을 말해볼래?"
"인도코끼리는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장비목 코끼리과 아시아코끼리속 아시아코끼리종에 속하는 동물로...
206인도코끼리2023/08/13 12:57:33ID : 5PbfXs061xw
"...고오스의 가스에 휘감기면 인도코끼리조차 병으로 쓰러진..."
"거기까지."
교수가 내 말을 끊었다.
감히 교수 주제에 내 인도코끼리에 대한 설명을 끊다니.
"시간이 됐으니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하고, 학생은 나중에 시간 될 때 내 연구실로 오세요. 그럼 이만"
교수는 출석부에 뭔가를 적고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였다.
몇몇 학생은 잠을 자고 있었고, 몇몇 학생은 도망치듯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마유장은 잠시 스마트폰을 조작한 후 강의실을 빠져갔고, 신의진은 내 앞자리에서 그대로 잠을 자고 있었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지? >>210
207이름없음2023/08/13 13:05:44ID : qZeLcGmlfU6
큰일이다
208이름없음2023/08/13 14:13:35ID : Wqkk5WrAlwp
>>203 출석부에서 마유장 다음에 바로 신의진이라고? 이 수업을 듣는 녀석 중에 비읍으로 시작되는 성을 가진 녀석은 없는거냐?
왜 둘이 붙어있어?
네가 박씨 가문으로 입적되면 되잖아
209이름없음2023/08/13 19:13:52ID : NtjtdClAY8j
주인공 진짜 개미친놈같네ㅋㅋㅋㅋㅋ
신의진이랑 친해져서 죽이는 게 목적이었는데 자고 있네
210이름없음2023/08/13 19:32:24ID : 08pbyGsnRvg
교수님 찾아가면 대학원 잡혀가는걸까? 넌 좀 잡혀가라 인마.
해킹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니까 교수님 찾아가자
211인도코끼리2023/08/14 22:01:10ID : 5PbfXs061xw
첫번째 화요일. 오전 10시 10분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의 교수의 연구실에 찾아갔다.
문을 노크하려는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오! 아까 그 학부생."
"아, 안녕하세요."
교수는 들고 있는 종이 뭉치들을 살폈다.
"언제 시간날 때 오라고 하긴 했지만, 벌써 올지는 몰랐네. 잠시..."
교수는 어떤 종이를 뒤집어서 건넸다.
앞면은 빈 종이였다. 뒷면을 확인하려는 순간 교수가 만년필을 건넸다.
"거기에 학생 전자 우편 주소를 적어볼래요?"
"전자우편...? 메일이요?"
"네. mail address."
매우 수상하지만, 일단 종이에 메일 주소를 적어서 교수에게 건넸다.
"따로 신청한 내 강의 있나요?"
시간표 구성을 떠올렸다.
이 교수의 다른 강의은...
"없어요."
"그것 참 아쉽네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나는 다음 강의가 있어서 이만"
교수가 떠나고 나는 강의실에 설치한 간이 CCTV를 회수하기 위해 강의실로 돌아갔다.
212인도코끼리2023/08/14 22:07:07ID : 5PbfXs061xw
첫번째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강의실에는 학생 1명이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었다.
저렇게 잠을 자면 허리 아플텐데
일단 조용하고 은밀하게 강의 전에 설치한 간이 CCTV를 회수하고 그 학생에게 다가갔다.
그 학생은 신의진이었다. 살의가 차오른다.
이 녀석이 화요일에 수강 신청한 다음 강의는 이 강의실에서 오후 1시에 시작 되었지. 살의가 충전된다.
이 새끼는 그 때 까지 여기서 잠을 잘 생각인건가? 살의가 넘쳐흐른다.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217
213이름없음2023/08/14 22:47:54ID : zO4HyHB9a7e
호의표현(구라)를 가득 쓴 쪽지를 붙인 음료수(설사약 첨가)를 책상에 놔두는 건 어때
214이름없음2023/08/15 10:34:34ID : NtjtdClAY8j
>>213 ㅋㅋㅋㅋㅋㅋㅋ 죽임(사회적으로)
215이름없음2023/08/15 12:11:50ID : Wqkk5WrAlwp
천천히 주변과 고립시키는건가
216이름없음2023/08/16 12:29:48ID : fcFcoLcNtbc
그냥 지금 죽이는 건 어때
217이름없음2023/08/16 20:12:04ID : s7eZbhdXwJX
감히 신성한 강의실에서 잠을 자다니... 죽이긴 좀 그렇고 살의는 어쩔 수 없으니까 쿨하게 뒤통수를 한 대 치고 빠르게 도망친다
218인도코끼리2023/08/17 21:47:41ID : 5PbfXs061xw
사문개방
"저녁코끼리!"
쾅!
신의진의 뒤통수를 한 대 쳤다.
그리고 빠르게 도망쳤다.
근데 이제 뭐할까? >>220
219이름없음2023/08/17 23:42:17ID : 801eIK1u7eZ
미쳐
220이름없음2023/08/18 00:05:57ID : A2Fii4Nzgo6
유장이가 뭐 하는지 확인한다
221인도코끼리2023/08/19 10:45:18ID : 5PbfXs061xw
마침 시간도 유장이가 참 보고 싶은 오전 10시 44분.
유장이가 뭐하는지 확인해보자.
근데 유장이가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유장이가 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장이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해.
유장이의 위치를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을까?
음.... 신묘한 방법을 사용해볼까? 아니면 위험한 방법을 사용해볼까? 그것도 아니라면 화끈한 방법을 사용해볼까?
>>222. 어떤 방법을 사용해볼까?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니? 알려줘.
222이름없음2023/08/22 01:18:11ID : 79a7bvdxxCn
dice(1,4) value : 2
1이 나오면 신묘한 방법
2가 나오면 위험한 방법
3이 나오면 화끈한 방법
4가 나오먼 유장이에게 전화걸기
223인도코끼리2023/08/23 10:42:34ID : 5PbfXs061xw
그래. 직접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나랑 유장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아님)이니깐, 그냥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신묘한 방법보다
학교에 불을 지르면 대피소에 사람들이 모일 때니깐 대피소에서 만나는 화끈한 방법보다
더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지.
아, 전화하는게 더 빠르겠지만, 아직 직접 대화한 적이 없어서 부끄럽단 말이야.
이 방법이 위험한 이유는 내가 유장이를 찾고 있다는 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지기 때문이지.
아무튼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자.
음, 마침 저 멀리 세 사람이 있네.
한 사람은 학생으로 보이는군. 더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어.
다른 한 사람은 교수로 보이는군. 역시 더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어.
마지막 한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군. 아마도 외부인 인 것 같아.
그렇다면 셋 중에 누구에게 유장이에 대해 물어볼까? >>229
224이름없음2023/08/23 17:07:28ID : s7eZbhdXwJX
발판
225이름없음2023/08/24 22:44:13ID : Cqjjz9g3Vf8
이 스레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주인공이 미친건 알겠어.
226이름없음2023/08/26 09:39:25ID : s7eZbhdXwJX
가장 확실하고, 위험한 방법인 신의진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는 어떨까? 아직 거기 있을 거야
227이름없음2023/08/26 12:23:21ID : 9h89xPbdwmn
ㅂㅍ
228이름없음2023/08/26 14:53:22ID : 3Clwr9hfcGo
와 왜 다들 주인공을 들키게 하고 싶어 하는거야
아 물론 나도 그렇지만
229이름없음2023/08/31 01:09:07ID : TXxRyJWmE5W
학생
230인도코끼리2023/08/31 23:41:56ID : 5PbfXs061xw
그래. 저기 오는 저 학생에게 물어보자.
어라? 이 학생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
앗! 이 학생은 >>233(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에서 교수와 말장난을 했던 그 학생들 중 한 명/마유장 본인/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에서 내 뒷자리에 앉았던 학생/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에서 마유장의 앞자리에 앉았던 학생)이잖아.
이 학생에게 뭐라고 말하는게 좋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237라고 말했다.
231이름없음2023/09/01 03:38:47ID : s7eZbhdXwJX
빠른 전개를 위해서 유장이가 어떨까
232이름없음2023/09/01 09:06:44ID : qZeLcGmlfU6
사실 다른 건 쓸 수가 없겠어...
233이름없음2023/09/01 10:47:08ID : 3Clwr9hfcGo
마유장의 앞자리에 앉았던 학생
234이름없음2023/09/01 11:40:43ID : s7eZbhdXwJX
그나저나 주인공 이름이 뭘까
235이름없음2023/09/02 01:25:16ID : 9ba8qlvii2s
같은 수업 들었던걸 보면 같은 수의학과 같은데
아는게 많겠다
236이름없음2023/09/03 01:44:52ID : s7eZbhdXwJX
✴︎☪✧・゚: *✧・゚:*발판*:・゚✧*:・゚✧★⛤
237이름없음2023/09/03 13:40:55ID : Wi6Y8jii5O6
"너 유장이랑 아는 사이니?"
238인도코끼리2023/09/06 00:56:31ID : 5PbfXs061xw
"아... 음... 예..."
"오."
"?"
갑자기 노래를 이상하게 부르는 줄 알고, 빼먹은 가사를 말해줬는데 아닌 것 같네.
그냥 당황하면서 대답한 모양이다.
"......"
"......"
근처에 있던 교수와 외부인은 슥 지나갔다.
이제 이 곳에는 나와 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에서 마유장의 앞자리에 앉았던 학생 둘만 남았다.
"......?"
"......?"
어 근데 그게 대답이었던건가?
아는 사이냐고 물어봐서 아는 사이라고 답한게 끝인건가?
근데 이제 뭐하지? 시계를 봤다. 지금은 첫째주 화요일 오전 11시.
무엇을 할까?>>240
239이름없음2023/09/07 01:51:43ID : XBAo7vwq7uo
조금 이르지만 점심시간인가
밥 먹자고 하는건 어때
240이름없음2023/09/11 18:44:15ID : s7eZbhdXwJX
"아 너무 급해서 반말로 여쭤봤네요... 혹시 마유장 씨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제가 긴히 할 말이 있거든요."라고 그 학생한테 말한다
241인도코끼리2023/09/17 22:39:08ID : 5PbfXs061xw
머리 속에 여러 상황들이 떠오른다.
어떤 상황이 좋은 상황인지 모르겠으니 221레스에서 한 것 처럼 객관식으로 해볼까
1. 알고 있다.
2. 알지도 모른다.
3. 모른다.
4. 대답 수준 봐라. 질문이 "~아시나요?"라서 안다/모른다 밖에 대답 안하는거냐? 알지도 모른다는 또 뭔데. 그런 것 보다 내가 더 좋은 답변을 알고 있지!
>>242가 정답을 골라줘
근데 221레스 다시 보니 저 녀석 레스주들에게 말 걸고 있었네.
1인칭으로 진행하는 이야기인데 갑자기 왜 밖의 존재들에게 말걸어.
242이름없음2023/09/17 23:38:20ID : Wqkk5WrAlwp
4번이 유난히 튀네.
다이스 굴려볼까.
dice(false,false) value : false 와 4가 나왔어!
미안하다 주인공이 "알지도 모른다"라고 대답한 상대에게 "대답 수준 봐라 참나 그것보다 멋진 대답을 내가 알고 있지" 하고 답정너를 시전하는 줄 알았다
워낙 사이코라서 저렇게 보였다는 거 이해해주라 그러니까 전개를 저렇게 해주셈 안 되면 재앵커 걸어줘
243인도코끼리2023/09/19 00:56:50ID : 5PbfXs061xw
그냥 '자유'라고만 쓰면 재미가 없으니깐 '스레주가 제시한 선택지보다 내가 더 좋은 선택지 적어주지!'라고 썼는데 4만 적혀있는 주사위만 굴리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1. 해당 레스가 수정될 때까지 기다리기
2. 해당 레스가 수정될 때까지 레스주에게 앵커 폭탄 보내기.
3. 그냥 다시 앵커 받기
4. 그냥 진행한다. 앵커는 절대적인것이다.
1번은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
2번은 내가 당한 적이 있어서 아는데 매우 괴로워. 그 괴로움을 다른 사람에게 겪게하고 싶지 않아.
3번은 재미 없어. 마음에 안든다고 바꿔버리면 앵커에 무슨 의미가 있지?
4번은 곤란해 "혹시 마유장 씨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 "네. 알아요."도 아니고 "아니요. 몰라요."도 아니고 "4번이 유난히 튀네. 다이스 굴려볼까. 와 4가 나왔어!"라는 대답이 나오는게 상상이 안가.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244이름없음2023/09/19 01:03:56ID : Wqkk5WrAlwp
수정되따!
245인도코끼리2023/09/24 01:41:53ID : 5PbfXs061xw
"아 너무 급해서 반말로 여쭤봤네요... 혹시 마유장 씨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제가 긴히 할 말이 있거든요."
말을 끝마치고 나서 나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에 있는 이 학생은 "너 유장이랑 아는 사이니?"라는 질문에 "예"라고만 대답한 학생이다.
어디 있는지 아냐고 물어보면 "안다" 또는 "모른다"라는 대답만 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대답한다면 다시 한 번 짧은 앵커를 던져야하고 그러면 스레의 진행이 더뎌지ㄱ
"4번이유난히튀네다이스굴려볼까와4가나왔어"
내가 방금 무엇을 들은거지?
정신을 차리고 그 학생을 다시 보았다.
"미안하다주인공이알지도모른다라고대답한상대에게대답수준봐라참나그것보다멋진대답을내가알고있지하고답정너를시전하는줄알았다"
"......?"
"워낙사이코라서저렇게보였다는거이해해주라그러니까전개를저렇게해주셈안되면재앵커걸어줘"
처음 대화를 한 순간 깨달았어야 했다.
눈 앞에 있는 이 것은 미친년이다.
미친년하고는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숨을 돌리고 시간을 확인해봤다. 지금은 첫번째 화요일 오후 3시.
지금 있는 장소는.... 도망치느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가 어디지?
어? 저기 있는 저것은 >>248인가?
246이름없음2023/09/24 22:58:48ID : s7eZbhdXwJX
이게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7이름없음2023/09/25 00:55:04ID : RzTPg7ta3u2
아직 학교 안이겠지?
248이름없음2023/09/25 09:08:19ID : TQnAY4NAnVd
텐트
249인도코끼리2023/09/25 22:14:30ID : 5PbfXs061xw
아무래도 이 곳은 관음사지구 야영장인 모양이다.
근거는 3가지 있다.
첫째, 주변에 텐트가 있다. 텐트가 있다면 야영장이겠지.
둘째, 그림자의 방향과 길이 그리고 날짜와 시간을 비교한 결과 이 곳은 대충 북위 33도 동경 126도이다. 관음사지구 야영장과 좌표가 비슷하다.
셋째, 매우 결정적인 근거로 근처에 있는 간판에 '환영합니다 관음사지구 야영장'라고 적혀있다.
꼬르륵
음 밥도 안먹고 4시간을 뛰어다녔으니 배가 고프다.
지금 유장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점심은 먹었을까? 무엇을 먹었을까? 어떻게 먹었을까? 어디서 먹었을까? 누구와 먹었을까? 나를 먹는 유장이를 먹고 싶다.
이제 뭐하지 >>252
250이름없음2023/09/25 22:51:41ID : RzSHzU1wtvD
좌표를 그림자와 날짜 시간만으로 알아내다니 괴이하다
251이름없음2023/09/26 00:21:15ID : 9h89xPbdwmn
ㅂㅍ
252이름없음2023/09/26 13:44:05ID : DwE7f9cq6mJ
집에 가자
253인도코끼리2023/09/26 22:35:46ID : 5PbfXs061xw
그래. 집에 가자. 오늘은 충분히 열심히 했어.
가만 오늘 뭐했더라?
09시 강의에 신의진의 뒷자리에 앉아 참여하고,
위대한 인도코끼리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교수에게 메일 주소를 알려주고,
강의실에 설치한 CCTV를 회수하는 겸 신의진을 공격하고,
미친년에게 말 걸었다가 도망쳤지.
하루를 회상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만 자자
254인도코끼리2023/09/26 22:39:37ID : 5PbfXs061xw
음냐 음냐... 뭐야 벌써 이런 시간이...
미안하지만 시계를 봐주겠나?
지금은 몇 시인가?
뭐야! >>255(오전/오후) >>256(1~12)시?
그래서 몇 분이라고?
뭐라? >>257(00~59)분?!
255이름없음2023/09/26 22:43:48ID : Be7By3Pa7by
오후
256이름없음2023/09/26 23:31:49ID : Wqkk5WrAlwp
11시
(포켓몬 시간 설정 같네)
257이름없음2023/09/27 22:14:17ID : 2smLfaso3Qk
Dice(0,59) value : 35
258인도코끼리2023/09/28 20:45:39ID : 5PbfXs061xw
첫번째 수요일 오후 11시 35분.
과연 어두운 것 같군.
수요일도 화요일 처럼 09시에 1시간 강의, 16시에 1시간 강의가 있을 예정이었다.
뭐 수요일이 25분 남은 지금 아무 의미 없지만.
그러면 무엇을 할까? >>260
259이름없음2023/09/28 21:54:59ID : Wqkk5WrAlwp
마유장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260이름없음2023/09/29 02:32:36ID : s7eZbhdXwJX
새벽 감성에 취해버려서 유장이를 향한 마음이 담긴 편지 쓰기(익명으로)
261인도코끼리2023/09/29 08:41:26ID : 5PbfXs061xw
그래. 유장이를 향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쓰자!
우선 편지를 쓰기 위한 편지지와 펜을 구해야겠지?
어디로 가야 구할 수 있을까? >>263
262이름없음2023/09/29 09:37:16ID : nQk7cFcrgjc
발판이요~~~~
263이름없음2023/09/29 11:29:53ID : Wqkk5WrAlwp
편의점
264인도코끼리2023/09/29 20:16:55ID : 5PbfXs061xw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어쏫ㅅ... 어 코끼리다."
뭐?
코끼리?
하지만 주변을 살펴도 코끼리는 보이지 않았다.
잠깐, 이 알바생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앗! 어제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의 생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강의실에서 >>266(교수와 말장난을 했던 그 학생들 중 한 명/내 뒷자리에 앉았던 학생/마유장의 앞자리에 앉은 미친년)이잖아!
265이름없음2023/09/29 21:59:27ID : 5hBtimMi1a0
발판!!
266이름없음2023/09/29 22:27:11ID : zhz9fU1u2pT
마유장의 앞자리에 앉은 미친년
267인도코끼리2023/09/30 00:03:37ID : 5PbfXs061xw
미친년하고는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편의점에서 도망쳤다.
지금은 몇 시? >>268
여긴 어디?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