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이름없음 2024/01/13 10:26:56 ID : Dy7s03yNBun
그런 이야기가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설 속 등장인물에 빙의했다는. 트럭에 치이고 정신을 잃는다. 눈을 떠보니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였다. 왜 이렇게 잘 아냐고? 그거야, 내 이야기니까 그렇지. 주인공의 이름
이름없음 2024/07/12 13:09:38 ID : Dy7s03yNBun
메드는 세계수나 콜럼비아 대륙을 알고 있을까? (다이스 1,3) 1 잘 알고 있다 2 들어만 봤다 3 모른다 아일리아의 위치 - 가는 길에 있다 - 며칠 돌아가면 도착할 수 있다 - 완전히 반대 방향이다 메드의 능력치 (다이스 1,80)
이름없음 2024/07/12 14:34:06 ID : WnXtcldzXs6
dice(1,3) value : 3
이름없음 2024/07/12 15:51:14 ID : cGre0lh9hhu
완전반대방향이다!!
이름없음 2024/07/12 19:59:40 ID : BfdWruk5U1B
dice(1,80) value : 72
이름없음 2024/07/12 20:00:11 ID : BfdWruk5U1B
와 높게 나왔다!
이름없음 2024/07/12 23:13:22 ID : Dy7s03yNBun
그로부터 며칠. 우린 메드와의 동행에 완전히 익숙해졌다. 메드가 워낙 호기심이 많다 보니 툭하면 질문을 던져 피곤했지만 바다 속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미있었다. 고단했던 항해의 새로운 낙이었다. 출항으로부터 10일, 우리는 마침내 콜럼비아 대륙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보는 육지에 우리는 기뻐하며 배에서 내렸다. 세계수를 찾으러 가는 사람은 나와 아멜리아, 제이머스, 그리고 메드까지 총 4명. 선원들은 배에 남았다. 메드를 데려갈 계획은 없었지만 본인이 원하다는데 어쩔 수 없지. 특별한 힘이 있다는 말을 믿어보는 수밖에. 대륙에 발을 디딘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주변에서 소리가 나더니 무엇인가 나타났다. 그것의 정체는 (이종족/인어 제외)였다. 는 그레첸 일행을 어떻게 대할까? (다이스 1,3) 1 우호적 2 중립적 3 적대적
이름없음 2024/07/12 23:13:32 ID : Dy7s03yNBun
레더들 의견은 최대한 존중하고 싶은데 오토마타라는 게 뭔지,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네. 미안하지만 재앵커 걸게.
이름없음 2024/07/13 15:41:45 ID : 4FfWlu4Mi6Y
요정
이름없음 2024/07/13 20:41:33 ID : fPjy6ruq46n
Dice(1,3) value : 2
이름없음 2024/07/14 10:20:28 ID : Dy7s03yNBun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엘리, 너희가 요정이라 부르는 존재야. 요정의 땅에 온 걸 환영해." 엘리는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작고 날개가 달려있었다. 낯선 방문객이 싫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대적인 태도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을로 안내해 주겠다고 말했다. 요정 마을로 가는 도중, 나는 엘리에게 파우스트를 알고 있는지 물어봤다. "알고 있어. 최근 우리 마을을 방문했는걸. 그 남자는 곧장 세계수로 향했어.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지. 생령님께 잡아먹힌 걸까?" ! 생각해보면 이그피렌의 아저씨도 같은 말을 했다. 나무가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그게 무슨 뜻이야? "그분의 의식은 사라졌지만 의지는 남아 세계를 지키고 있어. 그리고 악한 자가 자신의 몸에 들어오면 제거하지. 그 과정을 잡아먹는다고 표현하는 거야. 자, 다 왔어. 이곳이 요정 마을이야." 요정 마을은 깊은 숲속에 위치해 있었다. 마을 북쪽에 위치한 거대한 나무가 세계수라고 엘리는 말했다. "생령님은 종족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구해주셨어. 그러니 우린 다른 종족이라도 배척하지 않아. 그저 지켜볼 뿐. 세계수를 찾아온 거지? 언제 출발해도 좋아. 너희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게." 파우스트는 어떻게 됐을까? 무사히 있을까? 아니면 위험한 일을 겪었을까? 엘리는 언제 출발해도 좋다고 했지. 나는... - 바로 세계수를 찾아간다 - 마을에서 준비를 한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7/14 15:33:31 ID : wljzdWlBdSM
바로 세계수로 가자!
이름없음 2024/07/15 11:45:00 ID : srAkq3QtAkl
바로 출발한다!!
이름없음 2024/07/15 12:54:55 ID : Dy7s03yNBun
세계수에 진입한 후 그레첸 일행의 컨디션 변화 그레첸 dice(-50,50) value : -15 아멜리아 dice(-50,50) value : 20 제이머스 dice(-50,50) value : 44 메드 dice(-50,50) value : -10
이름없음 2024/07/15 15:37:17 ID : Dy7s03yNBun
결정했다. 바로 출발하자. 파우스트를 곧 만날 수 있는데 시간을 낭비할 순 없지. 우리는 세계수 앞에 도착했다. 마을에서 볼 때도 거대하다고 느꼈지만 이렇게 가까이 와보니 그 크기가 더욱 실감됐다. 파우스트를 찾는 일이 쉽지 않겠다고 느끼면서 우리는 안으로 진입했다. 세계수 내부는 조용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우리가 걷는 소리 정도였고 그마저도 없을 땐 적막만이 감돌았다. 세계수에 진입하고 시간이 좀 지났을 무렵, 메드가 이상을 호소했다. 인어라서 계속 육지에 있으면 제약이 있는 건가? 그렇다기엔 나도 아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 계속되는 통증에 나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공간은 확실히 이상하군요. 세계수라는 공간 고유의 특성인 걸까요? 저는 오히려 힘이 납니다. 옆의 아멜리아도 마찬가지고요.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면 잠시 쉬었다 가죠." 우리는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어 가는 메드와 달리 내 통증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유자의 이상을 감지해서인지 수정구도 반응하고 있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파우스트를 찾으러 가자. 파우스트를 찾아서, 빨리 마을로 돌아가자.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던 중, 나는 을 발견했다. - 처음 보는 보석 - 보물을 찾으러 온 탐험가 - 세계수의 항체 - 기타
이름없음 2024/07/15 19:43:22 ID : WnXtcldzXs6
가속
이름없음 2024/07/16 12:12:19 ID : lzO1csi02rd
처음 보는 보석
이름없음 2024/07/16 14:43:32 ID : Dy7s03yNBun
내가 발견한 건 (색깔)빛의, 굉장히 아름다운 보석이었다. 제이머스는 세계수의 힘이 결정의 형태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 보석을 (챙겨/챙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 왼쪽 길로 간다 - 오른쪽 길로 간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7/16 15:46:25 ID : JTTWrtdu7cK
에메랄드색
이름없음 2024/07/16 16:26:54 ID : u5Wo7AqlB82
챙겨
이름없음 2024/07/16 16:52:34 ID : 9iktuk2k1h8
오른쪽 길로 간다
이름없음 2024/07/16 19:24:50 ID : Dy7s03yNBun
우리는 오른쪽 길로 향했다. 맞는 길을 고른 건지 막힘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 다만, "그레첸, 괜찮아? 몸이 뜨거워." 내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조금 전까진 참을 만했는데 이젠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시야가 돌고,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아, 이젠 무리야. 털썩- 이 기억을 끝으로 나는 의식을 잃었다.
이름없음 2024/07/16 19:25:01 ID : Dy7s03yNBun
꿈에서 나는 다른 존재가 되어있었다. 강하고, 아름답고, 모두의 사랑을 받는 여신. 그런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일까? 여신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도 인간이 되고 싶다. 인간과 같이 살고 싶다. 그리고... 여신의 시야에 한 소년이 들어온다. 여신은 소년의 이름을 부른다. 소년은 뒤를 돌아 여신을 본다. 그의 색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이름없음 2024/07/16 19:25:14 ID : Dy7s03yNBun
헉! 짧은 비명과 함께 나는 몸을 일으켰다. 방금 그건 뭐지? 단순한 꿈이었나? 내가 의식을 되찾자 아멜리아가 가장 기뻐했다. 다행이라고, 걱정했다고. 제이머스나 메드도 안도하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자고 있었지? "3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3시간이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이젠 몸 상태도 괜찮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 (그레첸은 백발 벽안. 소년의 눈은 무슨 색일까? 자유롭게 정해줘! )
이름없음 2024/07/17 01:42:53 ID : vyMqpfe2KZh
보라
이름없음 2024/07/17 15:22:42 ID : Dy7s03yNBun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났다. 우리는 이동과 휴식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간에 갈림길도 만났고, 막다른 길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도착한 넓은 공간에서, 우리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넓군요. 지도를 그리고 있으니 돌아가는 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난 방향을 살피며 경계 태세를 치하고 있을 때, 탐험가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다. "사, 사람이다. 이봐요 당신들, 도망쳐요. 여긴 미쳤다니까!" 정신없이 달리던 남자는 제 발에 걸려 넘어져서야 멈췄고,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했다. 우리는 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름없음 2024/07/17 15:22:58 ID : Dy7s03yNBun
"내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난 탐험가요. 동료들과 함께 세계수의 보물을 찾으러 왔는데 슬라임 같은 게 나타나더니 동료들을 삼키는 게 아니겠소? 어찌나 끔찍하던지! 난 가진 물건을 전부 버리고 겨우 도망친 거요. 당신들도 죽기 싫으면 돌아가시오. 저 위에는 슬라임이 가득하니까." 탐험가가 말하는 슬라임이 세계수의 항체를 의미하는 건가? 악한 자를 제거한다는? 하지만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아, 이 남자가 저 위에서 왔다면 파우스트를 봤지 않을까? "혹시 파우스트라는 남자를 본 적 있어요? 흰머리에 보라색 눈을 가진 사람이요." "파우스트?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런 남자를 본 적은 있소. 무슨 연구를 한다고 하던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저 위 어딘가에 있을 거요." 탐험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채비를 했다. 위쪽은 위험하다고 충고하면서. 그렇다 한들 멈출 순 없다. 파우스트를 찾아 여기까지 왔는걸. 파우스트를 찾으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이름없음 2024/07/17 15:23:16 ID : Dy7s03yNBun
지금 당장은 스토리와 관련해서 앵커를 걸 부분이 없으니 다른 걸 정해보자. 제이머스는 메카닉이지만 어느 정도 전투 능력은 있다는 설정. 어떤 무기를 사용할까? (검, 창, 활 등등...) 메드가 가진 능력의 정체는? - 물을 자유롭게 조종한다 - 감미로운 노랫소리로 마음을 진정시킨다 - 해양 생물을 길들일 수 있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7/18 11:16:24 ID : zgkk9s4GmoJ
이름없음 2024/07/18 22:02:46 ID : qi3u65aoNut
물을 불로 바꿀수 있다
이름없음 2024/07/19 00:19:15 ID : Dy7s03yNBun
다시 위로 올라가자 우리는 (색깔) 몸을 지닌 젤리 같은 물질을 여럿 발견했다. 이게 세계수의 항체인 걸까? 외부인의 등장에 반응한 듯 항체는 우리 곁으로 다가왔지만 딱히 공격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항체가 아니라... 이 주변의 모습. 전투라도 있었던 걸까? 우리가 도착한 이곳은 파괴된 흔적과 파편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탐험가의 동료들이 항체에 잡아먹혔다고 했지? 어쩌면 이건 그들 나름대로 저항한 흔적인지도 모르겠다. 기분이 안 좋아진다. 빨리 파우스트를 찾아서 이곳에서 나가자. 우리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도착한 위층에서, 우리는 괴물과 마주쳤다.
이름없음 2024/07/19 00:25:51 ID : 9iktuk2k1h8
금색
이름없음 2024/07/19 08:37:14 ID : Dy7s03yNBun
저건 뭐야? 괴물? 아니, 괴인인가? 우리보다 3배는 큰 괴생명체가 울부짖고 있다. 저런 게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쓰러뜨리는 수밖에. 나는 아멜리아와 합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뭐야, 왜 잠잠해? 수정구가 왜 말을 안 듣는 거지? 몇 번 두드려봐도 수정구는 반응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나. 그냥 덤빈다, 지금도 힘은 넘쳐흐르니까! 나는 괴물에게 톤파를 휘둘렀다. 꿈쩍도 안 하네. 항체들도 괴물에게 달려들었지만 소용이 없는 듯하고. 이렇게 된 이상 얼굴을 노린다. 나는 제이머스에게 보조를 부탁하고 높이 뛰어올랐다. 그리고 너클을 낀 손으로 괴물의 얼굴을 가격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괴물이 괴로워하는 게 느껴졌다. 이거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괴물을 계속 가격했는데 괴물의 손이 다가오더니 나를 세게 후려쳤다.
이름없음 2024/07/19 08:37:28 ID : Dy7s03yNBun
커억- 아파, 아프다고. 어디를 크게 다친 건지 나는 피를 토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괴물의 후속타. 이렇게 끝나는 거야? 파우스트를 찾아 여기까지 왔는데? 그건... 싫어! 그때였다. 내 몸에서 빛이 나더니 주변 공간을 뒤덮었다. 상처가 사라지고 있다. 내 몸이 어떻게 된 거지? 괴물은? 알 수 없는 힘이 내 몸을 감싸고 있다. 그때, 한 남자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파텔... 리아?" 아, 익숙한 얼굴이다. 백발에 자안을 가진 남자.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바로 그 사람. 파우스트다. (드디어 파우스트를 만났네. 129레스, 날짜로는 1월 24일부터 파우스트를 쫓았으니 6개월 정도 걸렸구나. 그토록 찾던 파우스트를 만난 그레첸은 어떤 행동을 했을까? )
이름없음 2024/07/20 01:42:17 ID : zbxwrdXvvhb
그레첸의 마음을 보다 이해하기 위해 스레를 정주행했어. 그레첸 정말 긴 여정을 떠났구나. 인연으로 이어질 우연들을 전부 다 내던지고 파우스트를 찾고 찾았으니 이제 그레첸은 무엇을 할까
이름없음 2024/07/24 00:25:03 ID : a4Fa3zPg1DA
당장 붙잡고 배가 있는곳까지 돌아간다
이름없음 2024/07/24 15:19:30 ID : Dy7s03yNBun
"파텔... 리아? 아니, 그녀가 아니야. 넌 설마 그레첸인가? 이때까지의 여정이 떠올랐다. 파우스트를 만나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떠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나는 파우스트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안 잡아도 된다.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그보다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지 않겠나?" 나는 지금까지 겪은 일을 설명하는 한편, 파우스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여신은 찾았는지, 궁금한 게 많았으니까. "...그렇게 된 거구나. 18년, 벌써 18년이 지났어. 많이 컸구나. 내가 너만 할 때 네가 태어났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 결론부터 말해주마. 파텔리아는 이미 죽었어." (히히 절단신공 발사. 드디어 파우스트와 파텔리아의 과거 행적이 밝혀지겠네. 파우스트는 영물을 어떻게 생각할까? ) - 생명 연구에 필요해서 찾고 있었다 - 흥미롭게 생각하지만 연구와는 무관하다 -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7/25 01:18:14 ID : 4IHDApbveII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과거편 1 <파텔리아 시점> 2024/07/25 11:01:57 ID : Dy7s03yNBun
신들의 세상 신계. 그곳에는 많은 신이 존재한다. 다스리는 영역도, 힘도 제각각이지만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점은 모두 같다. 다만,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한 편이었다. 탐식, 음식의 여신인 파텔리아는 인간을 좋아하는 신 중 하나였다. 그녀는 역경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은 인간을 보는 걸 좋아했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었다. 인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한 소년을 발견했을 때였다. 순수한 소년은 파텔리아가 좋아하던 영웅들과는 달랐다.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은 여신, 소년은 인간. 소년의 시간은 나와 다르다. 시간이 너무 흐르기 전에 그와 함께하고 싶다. 하지만 강력한 여신인 나는 지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어. 그렇다면 신의 자격을 포기하는 건 어떨까? 파텔리아는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신도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책무를 생각했다. 음식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그들을 버릴 순 없어. 고민 끝에 파텔리아는 자신을 분리했다.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과 소년과 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을 분리한 존재. 그렇게 탄생한 파텔리아는 본체에 비하면 아주 작은 힘만 가지고 있었음에도 만족하며 지상으로 내려갔다. 소년과 행복하길 바라면서. (과거편 시작. 한동안 앵커 없이 긴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네. 최대한 빨리 진행해볼게.)
과거편 2 <파우스트 시점> 2024/07/26 08:27:37 ID : Dy7s03yNBun
이상한 여자. 파텔리아에 대한 파우스트의 첫인상이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조용한 시골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랑을 고백하는데 의아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무리 거절하고 밀어내도 계속해서 다가오는 것이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주변에서는 복에 겨운 놈이니 뭐니 하지만 싫은 건 싫은 거다. 그랬는데... 그런 생각이 바뀐 게 언제더라? 주민들과 잘 지내는 그녀를 발견했을 때? 같이 축제를 구경했을 때? 아니면 그녀가 내 앞에서 환하게 웃었을 때? 속는 셈 치고 시작한 만남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했다. 이 사람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녀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구나라고.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진작에 느꼈지만 차마 물어보진 못했다. 말하면 그녀가 떠날까 봐 무서웠으니까. 그래, 그 시점에서는 나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영원할 것 같던 행복은 그녀가 아이를 낳으면서 끝을 맺었다.
과거편 3 <파텔리아 시점> 2024/07/26 16:00:20 ID : Dy7s03yNBun
지상에 내려온 파텔리아는 아주 작은 힘으로도 만족했다. 그만한 힘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이의 몸에서 빛이 나는 걸 보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된다. 아이가 자신의 힘을 물려받은 걸 알게 된 파텔리아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직감했다. 그렇다면 떠나자. 파우스트에게 자신의 죽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파텔리아는 파우스트에게 자신이 여신이라는 걸 밝혔다. 예상을 한 건지 파우스트는 쉽게 납득했다. 그래도 파텔리아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파우스트는 말했다. "...아이 이름은 그레첸이 어떨까?" "좋은 이름이네. 당신이 정한 이름이라면 뭐든 좋아." "있지, 파우스트. 나 좀 더 세상을 둘러보고 싶어졌어. 그러니까... 여기서 이별이야." "! 어째서? 우린 서로 사랑하잖아. 같이 있으면 이렇게나 행복한걸. 세상을 둘러보고 싶다면 차라리 나와 함께..." "미안해 파우스트, 그리고 사랑해." 파텔리아는 그 말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기적인 결정이란 건 알고 있다. 그래도... 한 번만, 한 번만 이기적이게 해줘.
과거편 4 <파우스트 시점> 2024/07/26 22:07:19 ID : Dy7s03yNBun
파텔리아가 떠난 후 파우스트는 한동안 실의에 빠져있었다. 그녀와 함께하던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므로. 파우스트는 파텔리아와 함께하던 시간을 하룻밤 꿈처럼 생각하고 아이를 키웠다. 육아에 집중하면 마음을 달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났지만 파텔리아를 향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파우스트의 머릿속은 파텔리아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녀가 오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만나러 가자. 파우스트는 친구인 스낵하우스에게 그레첸을 맡겼고, 그녀를 찾아 모험을 떠났다.
과거편 5 <파텔리아 시점> 2024/07/27 07:19:00 ID : Dy7s03yNBun
그로부터 2년 후, 파우스트는 죽어가는 파텔리아와 마주했다. "파텔리아..." "오랜만이네 파우스트. 기쁘게 맞아주고 싶지만 이젠, 힘들 것 같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파우스트는 파텔리아를 살리기 위해 애썼지만, 그럴수록 가망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반쯤 체념한 상태에서 파우스트는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인간이 된 걸 후회하지 않았어?" "인간이 되고, 당신과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깨달았어.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걸.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그때 함께 가자는 말을 받아들였어야 하는 건데... 울지마, 나 정말 행복했다니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 말을 끝으로 파텔리아의 숨이 끊어졌다. 파우스트는 아내의 시신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괜찮아.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신을 반드시 살려낼게. 다시 살아나면, 행복하게 살자." (여기서 앵커. 파텔리아 죽음의 전말은? ) - 불행한 사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벌인 일. 파우스트는 흑막을 쫓고 있다. - 흑막을 찾았고 복수를 완료했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7/27 08:35:52 ID : 5RBdXzbzPhc
불행한 사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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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레스∮스레딕월드∮ - 최종장: 이 모든 걸 극복한 영웅 -new 50 Hit
방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1시간 전
128레스내 스레에 앵커 달리기를 기다리며 기우제 지내는 스레new 5127 Hit
앵커 달렸으면 좋겠다.......ㅜㅜ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3시간 전
194레스나 좀 도와줄래?new 8524 Hit
화중이를 도와주든 쫄보를 도와주든 일단 무사히 나가는 게 최우선같은데....?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6시간 전
495레스주사위로 그려내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2-new 2020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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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름 : - 19시간 전
400레스포켓몬스터 소울 실버 랜덤 너즐록 챌린지 시즌 2new 75254 Hit
예술극장
앵커 이름 : 인주시티 21시간 전
631레스[Ⅳ] 스피넬 사가 (이바테오~new 83288 Hit
은행 퇴장
앵커 이름 : 무쵁 21시간 전
834레스이야기들을 다루는 스레new 90235 Hit
고양이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11레스비실아파트 허약볼의 비밀 42 Hit
말할때마다 때려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7.25
1000레스∮스레딕월드∮ - 최종장: 이 모든 걸 극복한 영웅(Ⅰ) - 50522 Hit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 하겠네요. 공간이 부족해졌으니까요! :) 이제 이 이야기...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7.25
58레스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3236 Hit
우린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편할때 다시 진행해줘도 돼!!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