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8/01 09:19:43 ID : O6ZbdBdVak1 3
인어 공주는 진홍빛 커튼 사이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름다운 신부가 왕자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자고 있었다. 인어 공주는 허리를 굽혀 왕자의 아름다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장밋빛으로 점차 밝아 오는 하늘과 날카로운 칼을 번갈아 보았다. 왕자가 꿈속에서 신부의 이름을 불렀다. 왕자는 잠결에도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칼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 절로 칼이 잘게 흔들렸다. 그들은 서로를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왕자는 그의 아름다운 신부를 사랑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그의 신부는 자신이 아니었다. 인어공주는 칼을 높이 들었다. 이윽고 그의 붉은 피가 인어공주의 다리를 적신다. 그녀는 걷는다. 그녀가 있어야 하는 곳으로 걸어간다. 영장류의 다리는 하나가 되어, 어류의 매끈한 꼬리로 변화해간다. 그녀의 발이 바다에 닿았을 때 비로소 그녀는 인어가 되어 어머니 바다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이제 바다에 돌아왔다. 씻을 수 없는 죄악과 함께한 채로. 한편, 아름다운 새 신부는 햇빛이 창가에 드리우자 천천히 눈을 뜬다. 그러나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어제 결혼식을 올렸던 그녀의 신랑은 온기 하나 없는 싸늘한 주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울며 그를 흔든다. 하지만 이미 생명을 빼앗긴 그는 돌아올 길이 없었다. 자, 선택의 시간이다. 육지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인어공주를 심판해야한다. 바다의 왕은 그의 딸에게 어떠한 벌을 내렸을까? (자유!) *약간 잔혹동화 st! *개그성 앵커는 금지입니당!! *연속 앵커는 제한 없어요!! 오히려 좋아!!! 많이많이 달아주세요!!
2 이름없음 2024/08/01 09:51:27 ID : O61Bbvbg7vD 0
자신의 영토에서 추방했다
3 이름없음 2024/08/01 10:05:03 ID : O6ZbdBdVak1 0
"에리얼, 내 딸아. 너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의 인간을 사랑했으며, 또 육지에서 큰 죄를 범했구나." "...." "당장 내 영토에서 나가거라, 네 생명이 다할 때 까지 너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 아버지!" "아버지, 안 돼요!" 그녀의 언니들은 막내를 얼싸안고 아버지에게 애원을 했다. 제발 그러지 말라며, 불쌍한 내 동생을 봐달라며 그의 발치에 엎드려 울었다. 에리얼은 조용히 그녀들의 머리카락을 바라본다. 파도처럼 길었던 머리는 어느새 어깨까지 닿을 정도로 짧아져 있었다. 필시 그녀를 위해 바다 마녀에게 치룬 댓가이리라. 묵묵히 그 것을 바라보자니 어쩐지 마음이 쓰렸다. 더이상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결국엔 인어공주는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두운 심해에 갇혀 몇 백년의 형기를 치루게 되었다. 그녀는 아무도 없는 동굴로 들어갔다. 더이상은 누구도 사랑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안락한 어둠에 몸을 맡긴 채 눈을 감으니, 누군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누구일까? 1.바다 마녀 2.먼저 심해에 추방된 죄수 3.사악한 영혼 4.자유
4 이름없음 2024/08/01 10:28:28 ID : Lgja1cq0sjf 0
먼저 심해에 추방된 죄수
5 이름없음 2024/08/01 10:51:52 ID : O6ZbdBdVak1 0
"... 인어? 하지만 이 심해에 올..." 그녀가 만난 존재는 일찍이 한 죄를 저질러 먼저 심해로 추방된 죄수였다. 에리얼은 바짝 긴장하며 꼬리를 말았다. 동굴에서 쫓아낼까? 아니면 내게 해를 끼칠까? 그녀가 뒤로 물러나는 사이, 죄수는 에리얼을 향해 고개를 돌아보았다. 그는 잠시 고요한 눈빛으로 에리얼을 응시하다가, 마침내 그녀를 알아보고 동공이 잘게 떨렸다. 그러고는 허리를 부들부들 떨며 폭소하기 시작했다. 그의 웃음이 가라앉을 때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인간을 홀려 죽인 죄 2.바다의 균형을 깨트린 죄 3.바다의 왕이 되려는 죄 4.기타 "너는....". "...." "아, 알겠군." 그는 눈을 번뜩이며 그녀의 말을 잘랐다. 그러나 에리얼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눈빛이 몹시도... 음험하고 그녀의 본능이 그가 위험하다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었다. 그는 몹시도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그녀에게 바짝 다가왔다. 그녀가 꼬리를 뒤로 끌어도 소용 없었다. 마침내 그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얼굴을 잡았다. 인어공주는 벗어나려는 듯이 꼬리를 양 옆으로 저으며 파닥였지만 오랫동안 심해에 살아온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거, 놔...!" "너도 추방되었구나?" "....!" 인어공주가 헛숨을 들이키자 그의 눈꼬리가 휘어접혔다. "우리 오랫동안 얘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나, 난 할 말 없...." "나는 네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공주님." 인어공주가 원하던 것은? 1.왕자가 그녀만을 사랑하는 것 2.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것 3.기타
6 이름없음 2024/08/01 11:57:17 ID : O61Bbvbg7vD 0
2번
7 이름없음 2024/08/01 12:30:38 ID : VbwoFfXzfe2 0
2
8 이름없음 2024/08/01 14:55:01 ID : O6ZbdBdVak1 0
"내... 소원?" "그래. 심해는 차갑고 아주 외로운 곳이지," 그는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햇살 한 점 들지 않는 춥고 외로운 곳인데다가, 거친 심해 생물들이 인어 공주를 잡아 먹으려는 거친 심해와는 달리 따사롭고 모두가 그녀에게 호의를 찬 시선을 보내는 곳. 그 곳을 가리키며 그는 빙글빙글 웃었다. 기실 그 눈빛에는 알 수 없는 음험함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인어 공주는 그것을 읽어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아주 잘 알았다. 심지어 그녀의 소원까지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넌 저 위에 있는 바다에서 다시 공주님으로 행복하게 사는거야." 물론 내 손을 잡는다면. 그는 그리 덧붙히며 인어 공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인어 공주의 뽀얗고 부드러운 손과는 달리 거칠고 부르튼데다, 흉터마저 새겨져 있었다. 인어 공주는 그 손을.... 1.잡았다 2.잡지 않았다
9 이름없음 2024/08/01 15:06:40 ID : VbDwJWoY1hc 0
1
10 이름없음 2024/08/01 15:28:47 ID : O6ZbdBdVak1 0
인어 공주는 그의 손을 잡았다. 온기 하나 없이 차갑고 딱딱한 손이다. 마치 지난 밤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던 이의 촉감과도 같은 감각이었다.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그의 손을 떼어낼 수 없었다. "이제 무얼하면 돼?" "간단해." 그는 물약을 만들어야겠노라고 말하며, 동굴의 안쪽까지 그녀를 이끌었다. 안은 여러 약초와 재료들로 즐비해있었다.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고개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은 그는 손가락으로 물약 하나를 가리켰다. 바다처럼 청량하게 푸른 물약이었다. 인어 공주는 조심스레 물약을 들었다. 그러고는 겁을 먹은 생쥐처럼 눈을 아래로 두며 눈동자를 양옆으로 굴려댔다. 한참을 그리 서 있자 남자는 인어 공주에게 다가왔다. "그 물약은 미완성이란다." "내가 뭘 가져다주면 되는데?" "간단해." 그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인어 공주는 경악했다. "" *자유이나 잔혹동화에 알맞은걸로...!!
11 이름없음 2024/08/01 16:07:40 ID : wMksqqmHvcl 0
특별한 환각 해파리의 분홍색 촉수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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