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7/28 01:40:51 ID : fdPa8i9y2E2 1
쏴아아- 비가 쏟아지듯 내리는 들판 위에 사내 둘은 서로를 응시했다. 주변에 낭자한 핏자국과 나뒹구는 시체, 옅게 신음하며 떨리는 갑옷 무더기가 이곳에서 격전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망토를 두른 사내에게 갑옷을 걸친 기사가 검을 겨누며 물었다. "네놈..!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할 생각이지?" 기사가 악에 차 뱉어낸 말에 망토를 두른 의문의 사내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답했다. "내가 노리는 것은 좀 더 위다." "그게 무슨.." "그러니 내가 이 짓을 멈추는 건 니 녀석이 날 쫓아올 수 없을 때 까지겠지." 망토를 두른 사내의 말에 남자는 소리쳤다. "네놈.. 네놈에겐 이 광경이 보이지 않는거냐!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무고한 자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느냔 말이다!" "몇 번이나 물어도 내 대답은 같다. (이름)" 그는 그렇게 말하며 기사에게 일격을 날렸다. 또 다시 시간이 흐른 뒤 가 정신을 차렸을 땐 사내는 사라지고 그 혼자 들판에 누워있었다.
2 이름없음 2024/07/28 02:41:02 ID : xSMrwIIFii5 0
메르시 (mercy) 뜻은 자비란 의미가 있대!
3 이름없음 2024/07/28 11:42:10 ID : y7vxu1jy42J 0
우와 완전 기대되네
4 이름없음 2024/07/29 02:01:06 ID : fdPa8i9y2E2 0
"...최악이군." 정신을 차린 메르시는 상처를 치료하며 주변을 살폈다. 살아있는 이가 있을리 만무했으나 그는 동료들의 생사를 모두 확인 한 뒤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번엔..이번엔 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땅을 파던 그는 스스로 만든 구덩이에 동료들의 시체를 쌓아올렸다. "..." 시체더미를 보며 잠시 멈칫하던 그는 이내 손에 든 횃불을 틈 사이로 밀어넣었다. 타들어가는 거대한 불꽃 속엔 죽어간 동료들의 얼굴이 일렁이고 있었다. 메르시는 그 처참한 광경을 바라보며 목에 걸고 있던 자주색 보석을 그러쥐었다. "다시..처음부터." 나지막히 속삭이던 그는 보석을 가슴팍에 박아넣었다. 푹- "크헉..큽" 메르시는 피를 토하며 전신으로 뻗치는 보랏빛 물결을 살폈다.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그렇게 그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 순간에 번쩍이는 섬광이 지나간 뒤 에서 눈을 떴다.
5 이름없음 2024/07/29 02:38:13 ID : y7vxu1jy42J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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