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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3월 3일, 월요일]
나는 슬며시 눈을 떴다.
너무 오래 잔 듯이 몸이 찌뿌둥했다.
푹신하게 받쳐주는 침대와 포근하게 감싸주는 이불.
이 세상에 아마 나를 이렇게 안아주는 것은 이 이불밖에 없겠지.
문득 시계를 보았다.
7시 20분, 학교 등교는 8시까지. 이젠 일어나야 하는데.
...
학교, 그래. 가야지 학교. 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싶진 않았다.
좀 더 누워있고 싶었다.
다른 복잡한 생각 없이 침대에 둥지를 틀고 몸을 둥글게 말은 채로,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살고 싶었다.
...어떻게 할까?
1. 군말없이 일어난다.
2. 계속 누워있는다.
3. 기타
[우울 50% / 기쁨 30% / 위험도 5%]
*규칙 설명
-이 앵커에는 각각 우울/기쁨/위험 수치가 존재합니다.
우울 수치는 캐릭터가 우울함을 느낄 경우 한 번에 최소 10%~ 20%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쁨 수치는 캐릭터가 기쁨을 느낄 경우 한 번에 최소 15%~ 25% 증가할 수 있습니다.
위험 수치가 100이 될 경우 캐릭터는 사망하고 바로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위험 수치는 우울 수치가 100%까지 찰 경우 3%씩 증가하며 기쁨 수치가 100%까지 찰 경우 5%씩 감소합니다. 간혹 캐릭터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큰 우울을 겪을 경우엔 우울 수치가 아닌 위험 수치가 최대 10%까지 오르게 됩니다.
여태 한 선택지에 따라 우울, 기쁨, 위험도 수치가 변동되며 이는 추후 엔딩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 앵커의 목표는 주인공을 1달 간 죽지 않게 하기, 입니다.
배경은 주인공이 학생인 만큼 주로 학교에서 진행되며, 이벤트들 역시 학교와 관련된 것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하루 당 대게 3~5개의 이벤트를 생각 중입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주의 사항
-스레주는 앵커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미숙해도 양해해주세요.
-모든 이벤트는 플롯없이 즉흥적으로 진행되며, 따라서 소소한 설정오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알려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일단 학교에 가자!
우울의 근원지가 학교이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안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등교 거부하고 외부를 돌아다니는 것도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선 주인공의 처지를 알아보고 싶어!
그래, 일어나자. 새학기부터 학교를 빠지긴 역시 좀 그렇지.
침대에서 몸을 부스스 일으켰다. 완전히 일어나니까 더 실감난다. 이제 또 새로운 1년과 하루를 살아야한다는 것이.
갑자기 일어나서 그런가 두통이 일었다.
어쩌면 저 밖에서 아닌 척 내가 언제 나오나 보고있을 조용한 시선 때문일지도 몰랐다.
[우울 10% ^]
학교까지의 거리는 5분 정도밖에 되지않았다. 어쩌면 이것이 내게 얼마 남지 않은 행운 중 하나일지도 몰라. 덕분에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조용한 집을 나서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집 밖을 나오자 두통이 좀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 바람을 맞고 서있었다.
[기쁨 15% ^]
[우울 60% / 기쁨 45% / 위험 10%]
학교에 도착하고 교실 문을 열자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아무래도 다들 첫 날이라 그런가, 어색한 모양이었다. 그나마 서로 같은 반이 된 친구들 몇몇 빼고. 아쉽게도 내겐 친구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대뜸 말을 붙이는 성격은 아니었고, 애들도 굳이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전교에 내 얼굴 아는 사람은 아마 5명도 안 될 것이다. 어쨌든, 조회시간까지는 약 10분가량 남았다. 앞에 친구에게라도 말을 걸어보자 싶어 등을 톡톡 두드렸다.
어떤 말을 할까?
1. 평범한 인사
2.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3. 기타
"마이쮸...먹을래...?"
주머니에서 수줍게 마이쮸를 건네자...
"아...아! 고마워! 맛있게 먹을게!"
잠깐 벙쪄있는 듯 하더니 환하게 웃으며 받아주었다! 잠깐동안 혹시 마이쮸를 싫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좋아해서 다행이다.
그 이후로 우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제법 친해진 것 같다.
첫날부터 시작이 좋다. [기쁨 20% ^]
그 뒤로는 별 일 없었다. 고2라 그런가, 입학식 그런 것도 없었고. 그냥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었다.
학교가 끝나고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나는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하는 터였기에 항상 시간은 널널했다. 바로 집으로 갈까? 하지만 역시 바로 집으로 가긴 싫었다. 엄마밖에 없는 집에서 나 혼자 불을 켜고 조용히 공부하기는 싫었다.
나는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엘레베이터 층을 눌렀다.
내가 누른 층은.
-7층(내 집)
-15층(꼭대기층)
그래, 집으로 가자. 늦으면 또 엄마한테 전화가 올 거야. 이래나 저래나 결국 올 집이면 그나마 내 의지로 가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엘리베이터 7층을 누르고, 가만히 기다렸다. 어쩌면 문이 옌리면 아무도.없는 다른 세계로 갈 수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7층입니다' 하는 건조한 기계음도 함께.
비밀 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간다.
"왔니?"
엄마가 나를 반겨주었다.
[우울 20% ^]
[우울 80% 기쁨 65% 위험 10%]
[3월 3일, 이벤트 총 3개. 1일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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