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4/03/12 03:12:03 ID : eLgkk3BdRCo
"이어롤! 두번치기!" '...또 졌다!' 처음 졌을 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두번째 패배는 꽤나 씁쓸한 맛이 입에서 맴돌았다. "잘 싸워줬어, 두리쥐!" 쓰러져있던 두리쥐는 내 부름에 떨리는 걸음으로 내 손을 타고 양어깨에 올라탔다. 돌아가려던 나를 빤히 바라보던 체육관 관장, 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너, 이름이 뭐지?" "" "두리쥐만으로 우리 체육관의 트레이너를 쓰러트린 건 어지간한 재능이 아니야. 하지만 결국 혼자서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하는 건 성장할 수도 그리고 파트너 포켓몬에게도 커다란 짐이 된다. 또다시 내게 도전할 거라면... 다음엔 꼭 동료가 늘어난 채로 오길 바라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젠 그럴 돈이 없는 걸...' 나는 포켓몬을 잡는 재능이 전혀 없었다. 언제나 볼을 던지면 그 포켓몬은 내게서 도망쳤다. 힘을 약하게 만들고 잡아보라는 조언을 따라보았지만, 여전히 10개의 몬스터볼에서 모두 도망쳤다. 남은 용돈도 이젠 제로. 내 파트너 포켓몬인 두리쥐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 떠나는 나를 지나칠 정도로 이 빤히 바라봤다. 나는 그저 어두워진 밤거리를 걸으며 포켓몬센터로 돌아갔다. 내 두리쥐는 약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이어롤의 두번치기가 뼈아팠다. 씨기관총과 더블 어택이 최선의 공격인 나와는 너무 딴판이었다. "꺄악! 도와주세요!!!" 그때, 저 멀리 전망대로 향하는 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늦은 시간에 원룸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서러운 듯 울부짖는 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나는 다급히 두리쥐와 함께 그곳으로 달려갔다. 전망대 아래에서 쓰러져 있던 꼬마는 다리를 얻어맞은 듯 일어서지 못한 채 울고만 있었다. "내... 내 포켓몬을...!! 끄흑..." 포켓몬 납치 사건...? 최근 뉴스에서 흉흉하게 들려왔던 이상한 조직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인기가 많은 포켓몬이나 유실물이 비싼 포켓몬을 납치해 판매하는 조직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아무래도 그런 녀석들인 모양이었다. "어디로 갔죠?!" "어... 그게... 아마 전망대 위로...." 패닉에 빠진 꼬마는 말을 꽤나 더듬었지만 얼추 알아듣고 곧장 달려나갔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런 커다란 조직이라면 위험한 무기가 있을지도 강력한 포켓몬을 지녔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라이딩이 가능한 포켓몬으로 이미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발은 결코 멈추질 않았다. 그리고 전망대의 위에선 무언가의 탈것에 올라타려던 두 거수자가 나타났다. 둘은 저항하는 쌔비냥의 입을 틀어막으며 기절시키려 했는데, 그 저항의 수준이 거세 아직 도망치지 못한 듯했다. "너희들!!" "칫, 제기랄! 괜한 놈이 끼어들었군. 네가 해결해라!" "가라, 포니타!" 녀석들 중 한 명이 포켓몬 볼을 던지자 백색의 피부와 밤하늘의 은하수 같은 갈기를 지닌 말 포켓몬이 나타났다. 아마 가라르 지방의 포니타의 모습 같았다. 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물론 두리쥐도 물러서지 않았다. "좋아, 두리쥐! 녀석들을 혼내주자!" 《스펙트럼단의 조무래기와 마주쳤다!》 「포니타 (가라르) lv.18 hp : 47」 보유 기술 ??? / ??? / ??? / ??? 「두리쥐 lv.21 hp : 55」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지시 『독자적인 지도 사용 / 속공 강공 제외 모든 시스템 있는 설정 / 개그성 앵커는 맘대루 / 배틀 판정은 언제나 원작 게임 기준 / 데미지 계산은 포키컬 계산기에서 나오는 데미지를 기준으로 함』 『주인공의 재능 : 스토리 진행과 재미있거나 흥미롭거나 아무튼 개 쩌는 앵커 있으면 보상으로 '행운'을 얻어 탐사 단계나 포획 확률, 급소 확률 등등을 원하는 때에 올릴 수 있다! ex) 행운과 함께 찍찍베기! -> 이번 찍찍베기는 급소 확률 20%!』 재미있게 잘 진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잘 부탁해! 과연 는 귀여운 두리쥐와 함께 탈 없이 챔피언이 될 것인가!
이름없음 2024/03/12 10:48:33 ID : ip9ilBcLak0
발판
이름없음 2024/03/12 14:13:58 ID : BxO9y3TXxTP
김관장
이름없음 2024/03/12 18:13:02 ID : cIIMmLfdRxw
리노
이름없음 2024/03/12 19:03:59 ID : PbbcrhvyIHB
분노의 앞니
이름없음 2024/03/14 07:08:22 ID : eLgkk3BdRCo
"두리쥐! 분노의 앞니!" 내 외침에 두리쥐는 양옆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포니타는 쉽게 물러서지 못하고 결국 두리쥐에게 이빨이 박혔다. 비명을 지르며 휘청이던 포니타는 열이 받은 듯 눈을 매섭게 뜨며 뿔의 끝을 작게 빛냈다. "포니타, 염동력으로 날려버려라!" 머리가 아파오는 이명이 주변에 퍼져나가더니 보이지 않는 힘에 두리쥐가 날아갔다. 내 곁에 잠시 쓰러졌던 두리쥐는 다른 한 마리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일어섰다. 「포니타 (가라르) lv.18 hp : 24」 보유 기술 염동력 / ??? / ??? / ??? 「두리쥐 lv.21 hp : 55-(N)」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N=dice(1,5) value : 5 『1 = 최소 난수(15) 2,3,4=평균치(16) 5=최대 난수(18)』 다음 지시
이름없음 2024/03/14 11:08:30 ID : ip9ilBcLak0
더블어택
이름없음 2024/03/23 10:40:25 ID : eLgkk3BdRCo
「포니타 (가라르) lv.18 hp : 24」 보유 기술 염동력 / ??? / ??? / ??? 「두리쥐 lv.21 hp : 37」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두리쥐! 적이 약해져 있어, 지금이야! 더블어택!" 최소난수 10 평균치 12 최대난수 13 dice(1,5) value : 4 dice(1,5) value : 4
이름없음 2024/03/23 10:49:09 ID : eLgkk3BdRCo
《포니타 (가라르) 가 쓰러졌다!》 《두리쥐의 레벨이 1 올랐다!》 "이런 망할! 제기랄!" 포니타를 볼 안으로 되돌린 녀석은 이런저런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른 녀석은 험악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다가 자신의 포켓몬볼에 손을 올렸다. 나도 물러서지 않고 그를 흔들림 없이 바라보자 그는 나를 향해 쌔비냥을 내던졌다. "삑!" 나는 겨우 날아오는 쌔비냥을 품으로 껴안으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떡하려고 그래! 이번에도 못 데려가면... 우리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어쩔 수 없어! 우선은 물러선다!" "씨발! 나도 이젠 몰라!" 녀석들은 서로 싸우듯 이야기하더니 곧장 토게키스와 비슷하게 생긴 라이딩을 타고 도망쳤다. "이런...! 거기 안 서?!" 나는 당장 그들을 쫓으려 일어섰지만, 저항 중에 다리가 다친 듯 쌔비냥이 작게 신음을 뱉었다. 어쩔 수 없이 목끝에서 분한 소리만 내며 뒤돌았다. 두리쥐는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내 어깨로 올라왔다. "내... 내 쌔비냥!" 꼬마는 곧장 자신의 쌔비냥을 알아보고 움직이려 했지만, 주인도 똑같이 다리를 다친 상태였다. 나는 꼬마까지 등에 곧장 업은 채로 포켓몬 센터로 향했다.
이름없음 2024/03/23 12:14:47 ID : eLgkk3BdRCo
둘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짝 상처가 생긴 두리쥐를 치료하고 있었다. 오랭열매와 쓴 풀을 짓이겨 만든 약초를 바르니 따끔한 듯 짜증을 부렸다. 내 손가락을 깨물려고 하기에 나는 빠르게 바르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저기..." 그렇게 혼자 쇼를 부리고 있는 동안, 센터의 간호사 분께서 내게 다가왔다. 혹시 결과가 나쁘기라도 한 걸까 싶어 놀란 얼굴은 한 채 뒤돌았다. 그러자 멀리서 나를 노려보던 두리쥐도 다시 어깨에 올라오며 간호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혹시 아이의 가족이신가요?" "아, 아니요! 어떤 이상한 놈들이 아이의 포켓몬을 납치하려고 해서... 돕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치료는 성공적으로 마쳐가고 있지만... 그냥 어떤 일인 건가 해서요. 납치라니... 요즘 소문이 흉흉한 스펙트럼단일까요?" 스펙트럼단... 확실히 뉴스에서 봤던 집단도 그런 이름을 한 것 같았다. 내가 생각에 잠긴 채 가만히 있자 간호사는 다시 조심스레 말을 걸어왔다. "뭘 원하는 걸까요? 스펙트럼단은... 그저 돈 때문에 납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소문도 자자하더라고요." "값비싼 애완동물이나 유실물이 비싼 포켓몬을 위주로 납치한다고 들었는데, 아니었나요?" "그렇지만 생각해봐요. 이번 쌔비냥도 이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포켓몬인데다가... 유실물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 정도가 끝이니까요. 사리 분별을 하지 않고 납치한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에요." "..." 확실히 녀석들은 도망치기 전... 뭐라도 데려가야 한다는 듯 말했다. 무분별한 포켓몬의 납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어, 마침 나오고 있네요." 간호사 한 명의 부축을 받아 꼬마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꽤나 심한 부상이었던 모양인 듯 발목에 깁스를 한 채였는데, 옆에서 따라오는 쌔비냥도 같은 쪽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였다. '둘이 완전 판박이고만.' 나는 헛웃으며 다행이라고 내심 안도했다. 가까이 다가와서 보니, 무언가 상자 같은 걸 옆구리에 품은 채 어쩔 줄 몰라 머뭇거리고 있었다. 몸을 앞으로 숙인 나는 꼬마가 말할 수 있게끔 가볍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그게... 그러니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응? 딱히 주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딱히 보답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도움을 받으면 꼭 보답하라고 엄마가 그랬어요!" 어색한 상황에 걸맞는 어색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꼬마가 열심히 모은 보답을 쳐내기도 그렇다고 꼬마의 물건을 나이를 이나 먹고 받기는 뭐했다. 그래도 딱히 트레이너를 전업으로 하는 건 아닌 듯했으니 어차피 꼬마였다. 꼬마가 줄 보답이라고 해봐야 진흙 경단 정도로 생각한 나는 그 상자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몬스터볼을 3개 얻었다! 행운을 1 소지하고 있다!」 광택 있는 몬스터볼과 쌔비냥의 수염이 들어있었다. 나는 예상치 못한 구성에 놀라 다시 돌려주려고 했지만 꼬마는 고개를 휘저으며 다시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미 엄마와 아빠한테 연락해두었어요! 줘도 된다고 했으니 이제 제 것이 아니에요!" 마음이 조금 불편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필요한 물건들이기는 했다. 나는 불편한 마음으로 한참을 고민하다가 보답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간호사들도 꼬마도 환하게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딱히 영웅 대접을 받을 일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쑥스러워진 나는 재빠르게 인사하고 센터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새로 생긴 몬스터볼을 손안에서 만지작거렸다. -또다시 내게 도전할 거라면... 다음엔 꼭 동료가 늘어난 채로 오길 바라네. 동료를 늘릴 기회다. 주변의 서식지에 어떤 포켓몬이 사는지 온전히는 모르지만, 제법 괜찮은 포켓몬이 있을 터였다. 김관장이 운영하는 노멀리티 체육관은 노말 타입의 포켓몬을 테마로 한 체육관... 무엇이 내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까? 〔아침〕 평균 레벨 16 《1번 도로》 버터플 / 소미안 / 데덴네 / 마빌크 / 맛보돈 / 치릴리(진화 선택 가능) / 랜덤(무언가 특별한 포켓몬을 만나게 될지도...?) 〔밤〕 평균 레벨 18 《1번 도로》 콘팡 / 쌔비냥 / 몸지브림 / 나목령 / 조로아 (히스이의 모습) / 고라파덕 / 랜덤 (무언가 특별한 포켓몬을 만나게 될지도...?) 「행운을 1 소지하고 있다!」 『시도해보고 몬스터볼이 남으면 또다른 포켓몬을 잡으러 가도 괜찮아! 참고로 포획률이 낮은 포켓몬에는 포획 천장이 있을 예정이야. 이번에 받은 3회겠네! 랜덤을 택할 경우엔 다이스(1,5)를 함께 굴려줘. 2-4는 바로 다음 앵커에(이 경우엔 바로 연속 앵커도 허용할게) 같은 시간대에서 시도할 다른 포켓몬을 고르면 되고, 5가 나오면 성공! 내가 직접 다음 앵커를 제시할게! 1이 나오는 경우엔.... 내 취향대로 골라버릴 거야! 포획에선 대부분의 경우에 전투를 진행하지 않을 거야. 포획률을 올릴 방법은 추후에 더 늘어날 예정이지만, 지금은 다이스 운을 노릴 수밖에 없을 거야! 랜덤에서도 행운을 쓸 수 있어! 행운 사용을 선언하면 2-4도 성공으로 취급해. 1은 여전히 내가 골라! 물론 포획에 행운을 쓰고 더 많은 수를 안정적으로 늘리거나 아예 아끼는 방법도 있겠지? 설명은 이게 끝이야! 요즘 좀 바빴어. 그럼 잘들 이야기해보고 선택하길 바랄게!』
이름없음 2024/03/24 16:34:27 ID : IGq584K42Hy
19살 흥미진진한데
이름없음 2024/03/25 17:34:43 ID : ClCqja5U5e7
발판
이름없음 2024/03/27 09:17:50 ID : QrcJU7BxWpg
ㅂㅍ
이름없음 2024/03/27 15:51:25 ID : CjhfeZjz83v
발판
이름없음 2024/03/27 22:05:06 ID : ip9ilBcLak0
히스이 조로아 어때?
이름없음 2024/03/29 15:49:11 ID : Gmr83wtxRyH
조로아 (히스이의 모습)
이름없음 2024/04/13 10:46:34 ID : eLgkk3BdRCo
어두워진 1번 도로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여러 포켓몬의 소리와 음산한 기분 때문에 썩 좋진 않았다. 실제로 밤에는 고스트 타입의 포켓몬이나 공격적인 포켓몬이 대거 돌아다니기 때문에 나 같은 초보 트레이너에게는 추천되지 않았다. 그래도 내게 필요한 건 고스트 타입의 포켓몬. 노말 타입의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관장... 그의 팀은 선출의 꼬렛, 중장의 찌르꼬, 그리고 에이스인 이어롤까지. 악타입 기술을 보유한 꼬렛을 걷어낸다면... 고스트 타입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기술이 없다. 특히, 마지막 에이스인 이어롤. 기술 하나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두번치기, 전광석화, 막치기... 고스트 타입을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이 전무하다. 부스럭... 그리고 내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풀숲을 헤치는 소리 자체는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그곳에서는 어떤 기척도 느껴지질 않았었다. 나는 머뭇거리던 발걸음을 그곳으로 조심스레 옮겼다. 도착한 그곳에는 무언가... 아지랑이 같은 것이 일렁이고 있었다. 무언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붉고 하얀 연기 같은 것은 그곳에서 그저 머물고만 있었다. '고스트 타입...? 하지만... 이렇게 형체가 안 보이는 포켓몬이 있었나?' 의아했다. 그래도 포켓몬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나는 조심스레 허벅지에 찬 벨트 가방에서 몬스터볼 하나를 꺼내들었다. dice(false,false) value : false 『1 ,2= 포획 / 3,4,5= 포획 실패』
이름없음 2024/04/13 10:51:15 ID : eLgkk3BdRCo
볼은 내 손에서 떠나가 연기를 향해 날아갔다. '앗...!' 하지만 볼을 던지는 그 마지막 순간 손끝에서 헛구르며 전혀 힘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포켓몬은 볼 안으로 들어갔지만,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볼을 완전히 깨부수며 바깥으로 튀어나왔다. 연기 같던 것은 점점 굳어지며 불길 같은 털이 주변을 향해 흔들렸다. 백색의 털 끝에 불길처럼 흔들리는 붉은 털.... 조로아였다. 조로아는 붉은 안광을 내게 내뿜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리쥐도 질 수 없다는 듯 낮은 소리를 내며 조로아를 위협했지만... "카앙!" 조로아의 포효에 두리쥐는 곧장 내 등뒤로 숨어버렸다.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다시 두 번째 몬스터볼을 꺼냈다. 《조로아 (히스이의 모습)을 조우!》 「행운을 1 소지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하지 않을 시 나머지 기회 모두 미사용으로 간주, 사용시 두 기회 모두 사용으로 간주)」
이름없음 2024/04/13 16:33:47 ID : u2likk79hak
사용한다
이름없음 2024/04/13 18:22:12 ID : eLgkk3BdRCo
dice(1,5) value : 5 『1,2,3,4 = 포획 / 5 = 포획 실패』 dice(1,5) value : 2
이름없음 2024/04/13 18:41:50 ID : eLgkk3BdRCo
조로아는 곧장 내게 달려들었고, 나는 재빨리 뒷걸음질 치며 두 번째 몬스터볼을 맞추었다. 이번엔 이마에 제대로 명중. 조로아는 몬스터볼 안으로 들어가 저항하는 듯 바닥에 떨어진 몬스터볼은 쉼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곧장 몬스터볼의 뒤로 달려갔다. 그리고 흔들리던 몬스터볼은... 콰직! 다시금 부서졌다. 볼에서 뛰쳐나온 조로아는 나를 공격하려는 듯 바로 앞을 향해 달려갔지만, 그곳에 이미 나는 없는 상태였다.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조로아가 뒤를 돌았지만, 이미 볼은 내 손에서 떠나간 상태였다. 마지막 몬스터볼.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몬스터볼을 바라봤다. 이것마저 실패한다면... 올해 안에 체육관 관장을 이기는 건 힘들지도... 이번에도 조로아는 저항이 거셌다. 순간 크게 흔들린 몬스터볼은 정말 나를 절망케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벗어나지 못하고 몬스터볼은 그대로 바닥에 안착되어있었다. 이내 꽤나 약해진 저항으로 볼이 몇 번 흔들렸다. 그리고 마침내... 찰칵! 잠금장치가 맞춰지는 소리가 나며 몬스터볼의 버튼에 노란 불빛이 짧게 들어왔다. 나는 믿기지 않아 곧장 달려가 볼을 낚아챘다. 그리고 허공을 향해 몬스터볼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푸른 불빛과 함께 조로아가 나타났다. 나타난 조로아는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나를 노려보다가 짧게 도약해서 내 바지 밑단을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물고 머리를 흔들고 잡아당기기도 했지만, 처음 만났을 때만큼의 적의는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조로아를 들어올린 채 짜증을 부리는 그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 그리고 고마워! 앞으로 잘 지내보자!" 《조로아 (히스이의 모습)을 포획했다!》 「조로아 lv.18 hp : 43」 보유 기술 할퀴기 / 야습 / 저주 / 질투의 불꽃(행운 포획으로 획득!)
이름없음 2024/04/13 19:02:05 ID : eLgkk3BdRCo
세 번째 도전. 이제 체육관의 트레이너들은 내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아직 합이 잘 맞지 않는 조로아였지만, 여전히 고스트 노말이라는 파격적인 상성으로 쉽게 공격을 흘리며 체력을 아껴 도착했다. 김관장은 높은 계단 위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체육관에서 나누어준 물을 두리쥐와 조로아에게 나누어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힘내라!" "이번만큼은 이겨버려!" 외부 설치 무대 같은 느낌의 메인 필드로 나아가자 그걸 구경하던 체육관의 트레이너들이 나를 응원해주기 시작했다. 나는 어색한 미소로 그들에게 인사한 후 김관장의 앞에 섰다. 그는 흰색의 가죽 견장과 옷깃에 붙어있는 하얀 별모양의 뱃지, 그리고 사인이 새겨진 몬스터볼을 한 손에 든 채 삐딱하게 서 있었다. "기다렸다, 리노." "...제 이름 기억하시네요." "...이틀 전의 일이잖냐. 날 뭘로 보는 건가." 나는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였다. 김관장도 딱히 진지하게 받아칠 생각은 없는 듯 가볍게 웃으며 경기장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동료가 늘어난 모양이군. 어떤 포켓몬이지?" "그건 비밀이죠. 자기 전략을 가르쳐줄 정도로 바보는 아니에요." "하하. 그것도 그렇군." 김관장은 한껏 포즈를 취하며 나를 향해 몬스터볼을 들이밀었다. 나도 경기장으로 들어가며 어깨에 있던 두리쥐를 앞으로 내보냈다. "뺘!" "자, 가라! 꼬렛!" 김관장은 특유의 볼 던지기 포즈로 하늘 높이 볼을 던졌다. 하늘에서 빙글빙글 느리게 회전하던 볼은 힘을 잃고 빠르게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그리고 그 안에서부터 보랏빛의 털이 자란 생쥐, 꼬렛이 나타났다. "좋아, 다시 한 번 쥐 대결이다, 리노!" '...저 말을 되게 좋아하시네.' 《노멀리티 체육관의 관장, 김관장이 싸움을 걸어왔다!》 「꼬렛 lv.19 hp : 43」 보유 기술 전광석화 / 물기 / 꼬리흔들기 / ??? 「두리쥐 lv.22 hp : 57」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대기 중인 포켓몬》 「조로아 lv.18 hp : 43」 보유 기술 할퀴기 / 야습 / 저주 / 질투의 불꽃 지시 『참고로 이제부터 급소 판정도 같이 할 거야! 5%로 dice 1,100 판정으로 진행할 듯하네. 추가로 '22레벨에 획득했어야 하는 두리쥐의 앙코르'는 23렙에 선택할 수 있게끔 할게. 미안, 까먹고 있었어!』
이름없음 2024/04/13 21:48:53 ID : fffhBvDwK7u
알았어!
이름없음 2024/04/14 01:38:57 ID : JWo3UY1a788
분노의 앞니
이름없음 2024/04/14 06:26:42 ID : eLgkk3BdRCo
"두리쥐, 분노의앞니!" "또 그거냐!" 김관장은 헛웃으며 외쳤다. 적의 체력을 단번에 반절로 깎아내리는 기술. 이전에도 똑같이 이런 식이었지만 위력이 강한 기술이 없는 지금, 이것보다 확실한 선택지는 없어! 나의 지시에 두리쥐는 양쪽으로 현란하게 달려가며 두 마리 동시에 꼬렛의 목과 꼬리를 깨물었다. "꼬렛! 물기!" dice(1,5) value : 4 『1 = 최소 난수(11) 2,3,4=평균치(12) 5=최대 난수(13)』 dice(1,100) value : 37
이름없음 2024/04/14 06:36:34 ID : eLgkk3BdRCo
「꼬렛 lv.19 hp : 22」 보유 기술 전광석화 / 물기 / 꼬리흔들기 / ??? 「두리쥐 lv.22 hp : 45」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꼬렛의 목을 물고 놔주지 않던 두리쥐 한 마리를 향해 꼬렛은 이빨을 꽂아넣었다. 고통에 두리쥐는 비명을 지르며 꽉 물던 이빨을 놓았고, 꼬렛에게 물린 채 이리저리 휘둘리던 두리쥐는 내쪽을 향해 날아왔다. 그 모습을 본 나머지 두리쥐도 다급히 이곳으로 돌아와 나머지 두리쥐의 상태를 확인했다. "뺘..." 그닥 아프지는 않은 듯했지만, 공격을 당해 속상한 마음은 있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더 지쳐보이는 건 꼬렛이었다. "꼬렛, 전광석화!" 다음 지시 dice(1,5) value : 1 『1 = 최소 난수(10) 2,3,4=평균치(12) 5=최대 난수(13)』 dice(1,100) value : 31
이름없음 2024/04/14 13:02:44 ID : 2pXAo1zTWrB
씨기관총!
이름없음 2024/04/14 13:38:22 ID : eLgkk3BdRCo
「꼬렛 lv.19 hp : 22」 보유 기술 전광석화 / 물기 / 꼬리흔들기 / ??? 「두리쥐 lv.22 hp : 35」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꼬렛은 눈을 번뜩이며 두리쥐를 향해 질주했다. 물렸던 두리쥐 한 마리는 몸을 던지며 피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꼬렛의 박치기를 맞고 날아갔다. 두리쥐가 아직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두리쥐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나는 곧장 소리쳤다. "두리쥐, 씨기관총이야!" 『1 = 최소 난수(7) 2,3,4=평균치(8) 5=최대 난수(9)』 dice(1,5) value : 1 dice(1,100) value : 11 dice(1,5) value : 3 dice(1,100) value : 74 dice(1,5) value : 2 dice(1,100) value : 1 dice(1,5) value : 3 dice(1,100) value : 26 dice(1,5) value : 4 dice(1,100) value : 55 dice(1,12) value : 8 『1~4 2타 / 5~8 3타 / 9~10 4타 / 11~12 5타』
이름없음 2024/04/14 13:47:51 ID : eLgkk3BdRCo
두리쥐는 양쪽에서 중앙에 갇힌 꼬렛을 향해 낮은 위협을 보냈다. 그리고는 초록빛의 에너지가 입에 모이기 시작하더니 두리쥐가 번갈아가며 꼬렛에게 발사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씨앗은 단순히 밀려날 뿐이었지만, 마지막 세 번째 씨앗은 꼬렛의 목을 직격했다! 그대로 바닥을 구르며 쓰러진 꼬렛은 다시 김관장의 몬스터볼로 되돌아갔다. "...잘 싸워줬다, 꼬렛!" 몬스터볼에 있는 꼬렛을 향해 위로를 보낸 김관장은 다시 나를 가볍게 노려보았다. '...이쪽도 이겨야 하는 입장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두리쥐는 약간 지친 듯했지만, 걱정 말라는 듯 나를 향해 미소 지으며 "뺘!"하는 소리를 냈다.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다음 포켓몬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고민했다. "가라, 찌르꼬!" 이번에도 공중으로 던져진 몬스터볼은 아예 바닥에 닿기도 전에 포켓몬을 뱉어냈다. 공중에서 나타난 비둘기 포켓몬, 찌르꼬는 주변을 선회하며 천천히 경기장을 향해 날아왔다. 다시 우리의 앞에 선 찌르꼬는 여전히 나른한 듯한 표정으로 우리를 노려보았다. ...물론 포켓몬이 나른하다느니, 그런 표정은 없었지만... "뺘아!!" '여전히 우리 마음에 드는 표정은 아니란 말이지.' 다음 지시 「찌르꼬 lv.19 hp : 47」 보유 기술 전광석화 / 날개치기 / 죽기살기 / 울음소리 「두리쥐 lv.22 hp : 35」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이름없음 2024/04/14 22:30:48 ID : y6rs5Rvg7An
분노의 앞니로 공격
이름없음 2024/04/14 23:44:11 ID : eLgkk3BdRCo
"두리쥐! 분노의 앞니!" "그렇게 할 줄 알았다! 찌르꼬, 울음소리!" 두리쥐는 전력으로 질주해서 찌르꼬의 날개와 목덜미를 깨물었다. 찌르꼬는 물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두리쥐를 향해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삐!! 삐야!!!"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차던지 내 귀까지 아파올 지경이었다. 그걸 곧장 목앞에서 들은 두리쥐들은 살짝 몽롱해진 채로 내 앞에 돌아왔다. 이런 상태로는 제대로 공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쉽게 말해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다음 지시 「찌르꼬 lv.19 hp : 24」 보유 기술 전광석화 / 날개치기 / 죽기살기 / 울음소리 「두리쥐 lv.22 hp : 35」 《공격 1 랭크 다운》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대기 중인 포켓몬》 「조로아 lv.18 hp : 43」 보유 기술 할퀴기 / 야습 / 저주 / 질투의 불꽃
이름없음 2024/04/15 09:56:44 ID : 83yJWi67wK3
씨기관총
이름없음 2024/04/15 11:21:36 ID : eLgkk3BdRCo
'공격력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잡을 수 있는 정도야!' 찌르꼬는 대개 빠른 움직임으로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역할. 방어가 높을 리가 없었다. 행여나 부족하더라도 급소를 맞춘다면 줄어든 공격력을 무시할 수 있다. 그럼 그 급소 확률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두리쥐! 씨기관총!" 『1 = 최소 난수(2) 2,3,4,5=평균치(3)』 dice(1,5) value : 4 dice(1,100) value : 8 dice(1,5) value : 1 dice(1,100) value : 26 dice(1,5) value : 5 dice(1,100) value : 2 dice(1,5) value : 5 dice(1,100) value : 22 dice(1,5) value : 1 dice(1,100) value : 68 dice(1,12) value : 9 『1~4 2타 / 5~8 3타 / 9~10 4타 / 11~12 5타』
이름없음 2024/04/15 12:27:24 ID : eLgkk3BdRCo
양쪽에서 두리쥐는 찌르꼬를 향해 씨앗을 내뱉었다. 총 네 발의 연격, 그리고 기가 막힌 확률로 성공한 급소 맞추기. 바닥을 구르던 찌르꼬는 정말 쓰러진 것만 같았다. 하지만... "...!" "찌르꼬, 죽기살기!!" 찌르꼬는 끝내 일어서서 두리쥐를 향해 덤벼들었다. 전등을 등진 찌르꼬의 얼굴은 어째선가 섬뜩하게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찌르꼬의 발톱에 붙잡힌 두리쥐는 경기장의 벽까지 날아가 몸을 부딪혔고 휘청이는 몸으로 겨우 일어섰다. "이 마을엔 어린 청년이 많아서 진화한 포켓몬을 쓰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왔거든." ...저 찌르꼬 설마. "진화하지 못하는 찌르꼬를 쓸 방법이 이것밖에 떠오르질 않았어." 처음부터 죽기살기를 위해 방어가 높은 개체였나...?! "찌르꼬, 전광석화!!" 찌르꼬는 곧장 낮게 날아오르더니 휘청이던 두리쥐를 향해 돌진했다. '젠장, 무조건 버티지 못할 거야!' 콰아앙! 두리쥐가 경기장 벽에 밀어붙여지는 것을 본 나머지 두리쥐는 다급히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려는 듯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찌르꼬는 마치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는 듯 뒤돌아서 김관장에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뺘아..." 《두리쥐는 리노를 슬프게 하지 않으려고 버텼다!》 "...! 두리쥐!" 지시 「찌르꼬(장난꾸러기) lv.19 hp : 10」 보유 기술 전광석화 / 날개치기 / 죽기살기 / 울음소리 「두리쥐 lv.22 hp : 1」 《공격 1 랭크 다운》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이름없음 2024/04/16 13:24:25 ID : PbbcrhvyIHB
더블어택
이름없음 2024/04/16 18:21:29 ID : eLgkk3BdRCo
"두리쥐, 더블어택!" 내 외침에 놀랐는지 찌르꼬가 다급히 뒤돌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행동권은 이미 우리에게로 넘어왔고 두리쥐의 혼신을 다한 공격이 적에게 닿았다. "삐이이!!" 두리쥐들은 각각 한 대씩 빠르게 찌르꼬를 가격했다. 찌르꼬는 결국 힘을 다한 것인지 바닥에 쓰러져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김관장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찌르꼬를 몬스터볼에 되돌리며 두리쥐를 빤히 바라봤다. 믿기지 않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몇 년을 함께 지내온 두리쥐라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유대감이 깊어진 줄은 몰랐다. 유대감이 깊어지면 평소보다 굉장한 일들을 벌이고는 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것들 중 하나인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걸로 이득이야. 이어롤에게 정면으로 조로아를 꺼낼 수 있게 되었어.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있자, 김관장은 다소 찡그린 표정으로 다음 몬스터볼을 꺼냈다.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나온 이어롤에게 단번에 두리쥐가 쓰러졌었다. 하지만 이번엔 이쪽에 다른 포켓몬이 남아있는 상태. 김관장도 결코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자... 어떻게 할 거냐. 체육관 관장!' 내 내면의 외침에 맞추듯 몬스터볼은 하늘로 떠올랐다. 그리고 평소보다 무거운 소리를 주변에 퍼트리며 바닥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이어롤이 뛰쳐나오며 주먹을 풀었다. 곧은 눈빛과 쭉 펴진 어깨.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다음 지시를 떠올렸다. 다음 지시 「이어롤 lv.20 hp : 53 」 보유 기술 두번차기 / 전광석화 / 막치기 / ??? 「두리쥐 lv.22 hp : 1」 《공격 1 랭크 다운》 보유 기술 초롱초롱눈동자 / 분노의 앞니 / 더블어택 / 씨기관총 《대기 중인 포켓몬》 「조로아 lv.18 hp : 43」 보유 기술 할퀴기 / 야습 / 저주 / 질투의 불꽃 지금 생각해보니 초롱초롱눈동자도 변화기이긴 해도 선공기인데 무지성으로 적 전광석화를 먼저 계산하고 지시 해달라고 했었네, 미안. 뭐 그렇다고 상대가 지금 전광석화 쓸 거라 지시 따로 먼저 주는 건 아니고~ 그건 나도 모르지? 참고로 이거 계산기 좀 때려봤는데, 4수 할 수도 있겠네.
이름없음 2024/04/16 23:07:33 ID : lzRu7f82pU4
분노의 앞니
이름없음 2024/04/17 00:42:24 ID : eLgkk3BdRCo
"두리쥐, 분노의앞니!" "제길, 이어롤! 막치기!" '...?! 전광석화가 아니야!' 상황을 직면하고 기술명을 외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준비 행동을 취해야하기 때문에 포켓몬에게 우선 속삭여 지시하고 기합삼아 기술명을 외치는 것이었다. 전광석화를 쓰지 않았다는 건 처음부터 다른 걸 예측하고 선택했다는 뜻이었다. ...설마 교체를 의식했다던가? 노말타입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기술, 전광석화. 우선도가 있는 기술이라 적을 마무리하는 용도로 자주 쓰인다. 내가 여기서 두리쥐를 교체했다면 두리쥐는 몬스터볼로 돌아가며 떨어진 공격 랭크는 복구, 그리고 이어롤은 내 나머지 포켓몬으로 체력이 낮아지게 되고 돌아온 두리쥐는 같은 전광석화로 승부를 보더라도 두리쥐의 속도가 더 빠르다. '....하지만 두리쥐는 전광석화를 못 배우는 걸...!' 아버지가 팔데아지방에서 직접 잡아다 준 두리쥐는 이곳, (지방 이름)에서는 꽤나 의아한 포켓몬이었다. 전혀 서식하지 않는 것은 물론 크게 키우는 사람들도 없다. 그런 정보의 부족함과 교체를 향한 과한 의식이 이 상황을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 "뺘아!" 두리쥐들은 달려들어 이어롤의 양팔을 깨물었다. 그러자 이어롤은 그대로 양팔을 바닥을 향해 내리치며 두리쥐를 쓰러트렸다. "...잘해줬어, 두리쥐! 돌아와서 쉬어!" 나는 몬스터볼 안에 두리쥐를 돌려보낸 후에 두 번째 몬스터볼을 꺼냈다. 김관장은 살짝 긴장한 듯 나를 쳐다봤다. 전광석화와 두번차기, 막치기까지. 전부 노말과 격투 타입의 기술. 이쪽의 야습도 이어롤에게 통하지 않지만, 이어롤의 모든 공격도 조로아에겐 통하지 않아...! '이쪽의 승리다!' "가랏, 조로아!" 나는 낮게 몬스터볼을 던졌다. 바닥에 닿아 재빠르게 제자리 회전을 하던 몬스터볼은 순식간에 열리며 조로아를 밖으로 끄집어냈다. 조로아는 짜증이 난다는 듯 나를 힐끔 노려보고는 보란 듯이 한숨을 내뱉으며 이어롤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그... 좀 잘 부탁한다고!" "카앙." 시니컬하게 대답하는 조로아가 그닥 신뢰가 가진 않았지만, 나는 같은 동료라는 마음가짐 하나로 믿어보기로 결정했다. 내 조로아를 한참이나 바라보던 김관장은 놀란 듯 굳어있었다. ...아니. "...호오." 그런 줄 알았다. 다음 지시 「이어롤 lv.20 hp : 27 」 보유 기술 두번차기 / 전광석화 / 막치기 / ??? 「조로아 lv.18 hp : 43」 보유 기술 할퀴기 / 야습 / 저주 / 질투의 불꽃
이름없음 2024/04/17 12:19:04 ID : nA6qqrzcMoY
랭업기부터 누르고 싶은 본능ㅋㅋㅋ
이름없음 2024/04/17 14:27:58 ID : qjfTUY05RyG
야습

레스 작성
1레스어둠 속에서new 4 Hit
앵커 이름 : ◆e43SKY1ba9y 31분 전
729레스이야기들을 다루는 스레new 71906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491레스∮스레딕월드∮ - 제4장: 동족과, 우정과, 사랑의 배신자 -new 3173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406레스빙의물 쓰는 스레new 2671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5시간 전
81레스개연성없는 스레! 4688 Hit
앵커 이름 : ◆jvwljvB88ph 2024.04.26
399레스애몽가(愛夢家:사랑을 꿈꾸는 예언가) 54618 Hit
앵커 이름 : 인도코끼리 2024.04.26
346레스해리포커와 호구왕자(1) 47308 Hit
앵커 이름 : ◆pRva3yJPa7a 2024.04.25
596레스22대 용사 나거갸의 모험 -리부트- 3판 69745 Hit
앵커 이름 : 크로슈 대륙 전기 2024.04.25
143레스여기 어디야 926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132레스웅지의 일상 / 웅지의 생활기록 - 2판 19760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353레스포켓몬스터 소울 실버 랜덤 너즐록 챌린지 시즌 2 59564 Hit
앵커 이름 : 불탄탑 2024.04.23
77레스농담을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1582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571레스[Ⅳ] 스피넬 사가 (이바테오~ 65309 Hit
앵커 이름 : 무쵁 2024.04.22
6레스100일 후에 먹히는 돼지 5549 Hit
앵커 이름 : 아담과 이브 2024.04.18
23레스마니또에게 줄 편지쓰는 스레 5558 Hit
앵커 이름 : 마니또 2024.04.18
165레스당신은 식욕의 타천사와 계약하였습니다. 2120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40레스» 첫번째 체육관 3수째지만 포켓몬 챔피언은 하고 싶어! 11816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4레스집착광공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 24658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6
4레스정치게임 suzerain 3823 Hit
앵커 이름 : Suzerain 2024.04.14
55레스꿈 속의 어느 광경, 백룡의 여인과 마법사 소년 11691 Hit
앵커 이름 : ◆mLdXs8mGmk4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