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성앵커 환영)
일어나 보니 웬 기차 안이었다.
어제 난 분명 집에서 빈둥거리다 잠들었는데,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거지?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제 뭘 했더라?
내가 어디에 살았더라?
내가 못 먹는 게 뭐였더라?
큰일이다. 이러다간 이름조차도 까먹게 생겼다!
남아있는 기억들이 더 흐려지기 전에 빨리 기록을 해 놔야겠다.
마침 주머니를 뒤져보니 종이와 펜이 있다. 왜 이런 게 있는지 생각할 겨를 따윈 없다. 빨리 기록해야지
이름
나이
성별
특이사항
...이 정도면 되려나.
더 써야 할까?
(더 써야 한다면 뭘 쓸지도 함께 적어주세요)
화장실의 칸들은 다른 존재가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나는 문득 학교괴담이 떠올라 화장실의 3번째 칸에 번 노크했다.
"하나코상... 잇쇼니 아소보...(하나코씨... 같이 놀자)"
"응."
칸막이 안에서 답변이 들려왔다. 근데 왜 한국어일까.. 내 일본어 발음이 그렇게 구렸나?
지금 발음을 따지고 있을 때가 아냐!
나는 (뒤늦게)깜짝 놀라,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닐까 해서 해보았지만 여기는 현실이었다.
내가 다시 한 번 할 때, 칸막이 문이 열리며 하나코상이 나왔다.
"숙녀가 있는 칸에 번이나 연속으로 노크를 하다니, 예의가 없네."
하나코상의 생김새(원작 괴담은 단발머리에 빨간 멜빵치마지만 왠지 원작을 따르기 싫다!)
머리
옷
바지
신발
이름없음2023/08/23 23:48:44ID : Vbwk3Bar809
발판
이름없음2023/08/24 00:24:24ID : hwFbeIMnQso
死번
어서 코로나 낫길.. 근데 쉬어야 하는 거 아냐? 심심해서 그런가..
이름없음2023/08/24 10:15:25ID : 6qlwtBvCrvA
엉덩이춤을 춘다!!
이름없음2023/08/24 10:58:17ID : hwFbeIMnQso
은백색에 날개뼈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포니테일
이름없음2023/08/24 17:26:44ID : gpfhs3u7ara
잠옷
이름없음2023/08/24 17:50:48ID : nPdvdyFh82o
아디X스 츄리닝 바지
이름없음2023/08/24 18:32:05ID : Vbwk3Bar809
크록스
이름없음2023/08/24 18:44:46ID : koHAZa03u7g
하나코상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3/08/24 19:23:01ID : mLcLfbDwJQt
더 이상 하나코상이 아닌...무언가가 나와버렸다
이름없음2023/08/24 19:40:33ID : u9uq2E8pdVh
이 정도면 하나코상이 아닌 거 아닐까?
이름없음2023/08/24 20:19:49ID : nPdvdyFh82o
언제부터 하나코상이라고 착각한 거지?
"하나코상... 잇쇼니 아소보...(하나코씨... 같이 놀자)"
"응."
이름없음2023/09/08 23:01:59ID : mLcLfbDwJQt
하나코상은 은백색 포니테일에 잠옷 상의, 아디X스 츄리닝 바지를 입고 크록스를 신고 있었다.
... 내가 알던 거랑 좀 많이 다른데?
"나 하나코 맞아."
생각을 읽혔다.
"이 옷은 그냥 좀...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그냥 그게 편해서 그런 거 아니고요?
"그치만 멜빵치마는 너무 불편하단 말야..."
잠깐, 이렇게 잡담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더 시간을 끌었다간 팅커벨에게 잡혀버리고 말 거야!
"하나코, "
"왜 갑자기 말 놓냐?"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이름없음2023/09/09 00:56:35ID : hwFbeIMnQso
나와 도피하자 (이제 사랑의 도피로 알아먹는거지)(????)
이름없음2023/09/09 17:31:15ID : mLcLfbDwJQt
"하나코, 나랑 도피하자."
"왜 갑자기 말 놓냐?"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잠깐, 같이 도피하자니... 이거 사랑의 도피를 하자는 건가??'
저 인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무슨 생각인진 몰라도 뭔가 이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아, 인간이 아니라 귀신이라고 해야 하나?
"야, 설마 이상한 오해 같은 걸..."
"그래, 같이 사랑의 도피를 하자! 나도 이 지긋지긋한 화장실 나가고 싶다고!!"
네?
이름없음2023/09/09 17:39:12ID : mLcLfbDwJQt
"내가 언제 사랑의 도피라고 우그으븝븕븝"
하나코는 무작정 나를 들고 무작정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한 뒤, 무작정 달렸다.
"근데 너 지박령 아니었어? 어떻게 나온 거야"
"아."
다시 돌아왔다. 뭐야 이거
"뭐긴! 내가 지박령이라서 이 화장실에서 못 나간다는 사실을 니가 자각시킨 바람에 다시 돌아온 거잖아!!"
그런 거냐.
그 때 팅커벨의 목소리가 들렸다.
"DARLING~ 내가 영원히 간호해줄게~~ 어딨어????"
나는 다급해져서 하나코에게 말했다.
" "
이름없음2023/09/09 17:43:57ID : oILcJTO61Dz
야 도망쳐!!!!!
이름없음2023/09/09 20:55:14ID : g43WlyMrBxS
"뭐? 달링? 야! 나야, 쟤야? 정실이 누구야!"
아 하나코 대사인줄
위험한 얘가 오고 있어!
오오미 반영 감사!
이름없음2023/09/10 22:31:24ID : mLcLfbDwJQt
"야 도망쳐!!!!! 위험한 애가 오고 있어!"
"... 달링이라고? 저 년 누구야?"
"아니 뭐라는..."
"야! 나야, 쟤야? 정실이 누구야!!!"
이게 무슨 개같은 상황이지?
그러는 사이 팅커벨의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D A R L I N G???? 어딨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비슷하게나마 넣어봄
이름없음2023/09/12 00:58:02ID : mJSMlBaturd
설득을 포기하고 혼자서 도망친다.
이름없음2023/09/12 18:24:00ID : BAi60pV9gZd
그래, 설득을 포기하고 혼자서 도망치자!
내가 떠올린 최선의 선택은 그것이었다.
나는 재빨리 하나코를 뿌리치고 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그 앞에는... (10 다이스)
1~2 팅커벨이 있었다
3~4 김감수가 있었다
5~6 아무도 없었다
7~8 하나코가 먼저 와 있었다
9~10자유
이름없음2023/09/12 19:36:51ID : nPdvdyFh82o
기관실
이름없음2023/09/12 22:09:14ID : hwFbeIMnQso
dice(1,10) value : 6
이름없음2023/09/12 22:11:29ID : hwFbeIMnQso
자유를 적는 거 까먹어서 다이스 굴리고 아차했는데 다이스값보고 안도했네
이름없음2023/09/15 22:12:09ID : mLcLfbDwJQt
나는 재빨리 하나코를 뿌리치고 기관실로 튀었다.
기관실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다...
그 때 갑자기
이름없음2023/09/15 22:29:13ID : 4Y9tfVbCrBy
경고음이 들린다
이름없음2023/09/15 22:54:22ID : hwFbeIMnQso
외부인 침입, 침입, 배제합니다. 퇴치에 돌입합니다. 안드로이드 베타 출격합니다.
이름없음2024/04/19 17:09:05ID : 3O07anDwHA7
[Syetem:외부인 침입. 배제합니다. 퇴치에 돌입합니다. 안드로이드 베타 출격합니다.]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와 함께 같이 생긴 무언가가 무서운 기세로 뛰어오고 있다.
잠깐, 저건 ??
오랜만에 와보니까 내가 뭘 쓴 거지 싶다ㅋㅋㅋㅋ
이름없음2024/04/19 18:45:06ID : TPg0lfO8qry
미소녀
이름없음2024/04/19 20:46:51ID : srxSJQq3TQo
미소녀봇?
이름없음2024/04/19 21:31:06ID : mLcLfbDwJQt
미소녀봇. 이름대로 미소녀의 외형을 한 로봇이다.
귀여운 외형과는 달리 전투력이 높기로 유명하지!
전투력은 기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전투력은 무려 !
게다가 지금까지 나온 모델만 총 개라고!
그 중 저 모델은 안드로이드 베타고, 가장 최근에 나온...
위이잉~~
아.
이름없음2024/04/20 11:24:24ID : teE3u9BBy1B
항공모함급
이름없음2024/04/20 13:04:49ID : teLbBgrxPjz
134개
이름없음2024/04/20 14:28:57ID : yJTPbbjwNAo
여긴 또 어디야!
"일어났어?"
말을 건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려 했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다.
"안심해, 널 해칠 생각은 없으니까..."
아, 목소리를 들어보니 인가?
- 1. 모르는 사람 2. 아는 사람(누군지도)
- 유리가 할 행동
이름없음2024/04/20 14:59:09ID : srxSJQq3TQo
모르는사람이다.
이름없음2024/04/20 18:59:38ID : 4Y63O5PcmnD
어두우니 눈을 뜨든 감든 상관 없겠지.
눈을 감자
눈 감은김에 잠을 자자
이름없음2024/04/20 20:16:45ID : mLcLfbDwJQt
어차피 어두우니까 그냥 눈을 감자.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김에, 잠을 자기로 했다.
"왜... 왜 다시 눈을 감아! 보통 이런 상황에서 일어나면 질문을 하지 않아??"
"아, 잘 거니까 조용히 해!"
"... 그래, 자라..."
이제 좀 잘 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