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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미스터리
# 개그성 허용 # 연속 앵커 허용
# 이 스레의 정체를 밝히고 아이를 구하는 것이 목적
# 빠른 진행, 빠른 완결 지향 # 200레스 이내 완결 목적
나는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
선물을 주려다가 코를 꿰이고 말았지요.
방법을 찾느라 정말 고생했답니다. 여기까지 온 건 기적이에요.
시간이 큰 분절로 양자화되는, 실과 같은 이 특수한 공간에요.
시간은 제한되어 있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 할 부탁은 단 하나랍니다.
여러분은 한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셔야 합니다.
이 공간을 빌려 누군가와 대화하게 되실 거예요.
이름은 서해안, 성별은 여성.
정체를 밝히고 아이를 구해주세요.
미안합니다. 이 이상의 소개는 해드릴 수 없어요.
제약이 있고요, 소개가 불가능해요.
이름과 성별을 뺀 다른 것은, 여러분이 알아내주세요.
사람은 대화로 알아가는 것이 제일이잖아요?
나는 이만 퇴장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앞에 있는 것은, 여리고 여린 한 꼬마.
여러분의 질문과 대화와 조언이 섞인다면
아이의 소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질문, 대화, 또는 조언.
음... 많아요. 학교 애들 생각도 모르겠고, 선생님들도 날 곤란해하고.
그나저나 알겠네요. 아저씨 저랑 전에 만났죠.
질문, 대화, 또는 조언.
소원이요? 글쎄요. 슬슬 커나가는 나이고...
꿈이 생기면 좋겠어요. 할머니도 모름지기 장래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훈계하시더라고요.
아저씨, 그럼 전 가볼게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아, 아저씨다. 또 오실 줄 알았어요. 그렇다고 준비한 건 없지만.
잘 물으셨어요. 자랑할래요. 오늘은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고 있었어요.
그렇죠. 그럴 때가 됐잖아요? 저도 인정받고 싶어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헐. 뭐야. 아저씨 여기까지 오셨네요? 와, 신기해. 친구들한테는 얘기해도 아무도 안 믿던데.
인정? 아, 그냥요, 제가 무슨 대단한 존재라도 된 양 굴고 싶어서요. 재작년부터 하던 생각인데, 그럴 수 있는 상대가 한 명은 필요하지 않아요? 가족은 그럴 수 없고, 제가 잘하는 분야도 없으니...
그런데 그 사람이 남친일 이유는 없죠. 방금 헤어졌어요. 친구들과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이제 몇 살이니?
(5살이 학교에 가고 인정 받고 싶다는 진지한?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억측인가ㅠㅠ)
열일곱이죠?
아저씨, 그나저나 계속 찾아오시는 거 이제 좀 무서운데. 저 여기서 알바하는 건 할머니도 친구들도 모른단 말이에요.
어쨌든 배고프시면 폐기 김밥이나 드릴까요? 하나 넣어드릴게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네? 그야 별로 좋은 형편은 아니라서요? 그 정도예요. 신세 한탄을 하는 취미는 없어요.
이제 졸업도 했고 자격증도 땄으니 알바는 관두고 취업 전선에 들어가야죠.
집을 떠나니 기쁘네요. 아저씨도 하루 잘 보내세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지금은 음료 회사의 마케팅 부서 직원이에요. 첫 회사는 상사가 끔찍해서 도망갔어요.
마침 좋은 때 오셨어요. 돈 없다고 월급 일부를 병음료로 줬는데, 좀 가져가실래요?
선물할 것은 많은데, 정작 이걸 선물할 주위 인맥이 단 하나도 없네요. 미래가 불안해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글쎄요. 어려운 화두를 던지시네요.
저 초등학생 때는 꿈이 없다고 했었죠? 요즈음 느끼는데, 꿈은 가지고 싶어서 가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 거였나 봐요.
고등학생 때 좋은 선생을 만나서, 제 꿈이 선생일지도 몰랐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어쩌나요. 너무 늦게 깨달았는걸.
그래도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요새 연인도 생겼고... 이번엔 오래 갈 것 같아요. 제가 세상에 살아있었다는 걸 기억해줄 사람이 있으면 그걸로 족해요.
참, 쿠키 포장해뒀으니 가져가세요. 요즘 취미에요.
질문, 대화, 또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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