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20 23:00:47 ID : z9cr9g1Clwo 0
대입 앞둔 고3
2 이름없음 2021/08/20 23:01:41 ID : z9cr9g1Clwo 0
요즘 많은 생각을 한다 어쩌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일수도 있다 아무생각 없이 앉아있다보면 많은 생각이 스멀스멀 나타난다 많은 생각은 항상 불안과 우울 자괴감을 동반하고 삶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3 이름없음 2021/08/20 23:03:50 ID : z9cr9g1Clwo 0
입시관련 책을 뒤적거리는게 좋았다 내가 갈만한 대학이 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고 기뻤다 하지만 돌아서면 다시 불안해진다
4 이름없음 2021/08/20 23:07:47 ID : z9cr9g1Clwo 0
나는 날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지 않다 초등학생부터 저 친구의 코와 내 코와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통통한 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빠질 줄 알었고 엄마도 그렇게 생각 했을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통통해졌다고 해도 옛날에는 해맑게 웃으며 다 키로 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5 이름없음 2021/08/20 23:10:30 ID : z9cr9g1Clwo 0
키가 160도 되지 않는 현재에서는 통통하단 소리만 들으면 눈물이 나온다 말을 한 사람이 당황스럽지 않도록 눈물을 마음속에 꾹꾹 눌러두었다가 그날 밤에 조금 울곤했다 엄마가 장난처럼 하는 살 얘기가 싫고 옷을 볼 때 너는 살 때문에 안어울릴 것이라는 말이 싫다 난 통통해서 예쁜 옷을 입으면 더 뚱뚱해 보일 것이라 생각해서 항살 오버핏 후드티나 티셔츠를 사서 입었다
6 이름없음 2021/08/20 23:15:01 ID : z9cr9g1Clwo 0
엄마는 길 가다 뚱뚱하신 분을 보면 어머어머 저 사람 저 살 어떻게 뺄거니 라고 말하며 나에게 수근거렸다 중학교 때는 그런 엄마가 싫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어느새 뚱뚱하신 분이 짧은 바지나 예쁜 옷을 입고 지나가시면 뚱뚱한데 저렇게 입고 다니네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싫다
7 이름없음 2021/08/20 23:22:18 ID : z9cr9g1Clwo 0
추석날 오랜만에 친척들을 보러 갔든데 이모부가 처음 하신 말씀이 살 많이 쪘다였다 오랜만에 교회에 나갔는데 분반 선생님이 내 친구를 보고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하고 나한테는 농담식이셨지만 그대로라고 하셨다 나는 이상한 사람 같았다 내 친척언니, 교회 친구들 모두 말랐는데 나만 통통하다 어른들이 자꾸 나만보면 살 얘기를 한다 교회분이 나를 쳐다보시고 ○○이하고 머뭇머뭇하고 가셨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많이 컸다고 하시거나 뭔가 긍정적인 말을 하시려고 했는데 창피하셔서 가셨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집에 오면서 엄마한테 그 얘기를 꺼내니 살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상처 받을까봐 안하긴거 아니냐고 했다
8 이름없음 2021/08/20 23:25:15 ID : z9cr9g1Clwo 0
내 체형을 신경쓰다보니 자세도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똑바로 서있으면 허벅지 살이 두꺼워 보일것 같고 팔을 접으면 팔이 두꺼워 보일 것 같아서 동작이 어색하다 앉을때도 허벅지 살이 눌려서 뚱뚱해보일까봐 발끝을 바짝 세워서 앉는다 앉을때 허벅지를 가리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신경쓰여서 계속 상의 끝을 끌어내린다
9 이름없음 2021/08/20 23:26:17 ID : z9cr9g1Clwo 0
다이어트 한답시고 6시 이후에 아무것도 안먹어봤고 운동도 해보봤는데 꼴에 의지는 약해서 꾸준히 하지를 못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또 못했다고 자책하고 의기소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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