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하 2021/08/27 18:57:46 ID : a5Rvbh9eJQo 0
장면 전환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지 모르겠어. 남자가 누군가를 만나고 상관의 부름을 받으면서 장면이 전환되는데 넘 급작스러운거 같고 독자들이 이걸 이해할지모르겠고. 글고 3인칭 시점인데 1인칭 시점처럼 심리 묘사가 나오는 것도. 뭐 좀 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피드백 주면 고맙겠어... 툭. 한손에 권총을 감싸 쥔 남자는 무릎을 가슴께로 끌어모은 채 주은을 마주보았다. 권총을 쥔 작은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저항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흔한 공포도 적대심도 없는 고요한 눈과 시선이 엉켰다. 두렵지 않은가. 본능적 두려움마저도 초월한 듯 의식 밑바닥에서부터 허무를 내뿜는 눈빛. 응집된 에너지가 느껴진다. 주은은 라이플의 차가운 몸체를 꽉 그러쥐었다.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민간인 인질이더라도 이렇게까지 동요하지 않기란 힘들텐데. 조용히 턱을 들어올려 눈을 마주해오던 남자는 주은이 깨닫기도 전에 바닥에서부터 권총을 밀어 건냈다. 툭. 둔탁한 금속성 마찰음이 주은의 발치께에 와 닿았다. 반군 포로들을 한데 포박하여 수색하는 동안 주은은 상관의 부름을 받았다. 요원들은 여기저기 걸터앉아 저마다 보급품을 뜯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상황 종료가 빨리 이루어지자 부대는 다음 지시를 기다리기도 전에 사기가 올라있었다. 간이 막사로 들어서자 상관 역시 교전 중 사상자 0명이라는 사실에 기세가 올라있었다. 자리를 권하는 상사와 마주앉았다. 상사는 내일부로 퇴각을 지시했다. 자신들의 임무가 여건 조성 작전 (shaping operation)이었음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획득한 정보와 확보된 보급로를 활용하는 것은 전쟁 개입 시나리오의 첫번째 관문일뿐이었다. 아마 이로써 정부군에게 필수 정보를 비밀리에 넘긴 뒤 자국 내의 테러조직과의 반군의 커넥션을 추적하게 되겠지. 엄연히 말해서 테러조직을 검거하는 것이지 이웃 국가에 대한 불간섭원칙을 깨는 것은 아니다. 자국은 이로써 일관된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는 셈이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지상작전사령부의 예하 부대를 보내지 않고 대테러 업무를 전담하는 특수조직인 자신들을 이곳에 보낸 것은 나중에 생길지도 모르는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좋은 전략이었다. 사실은 이 작전이 여기에서 끝나던 끝나지 않든 주은의 인생은 쳇바퀴 구르듯 또다시 비슷한 양태로 흘러갈 것이었다. 주은의 의식은 체념과 자신의 타고난 현실적 업무 감각 사이에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모든 전산 장비를 해체해 호송차량에 실어 정보 분석을 위해 본국으로 보내고, 부하 요원들의 빠짐없는 보고를 갈무리한 뒤 의무병 간이 막사까지 돌아본 주은은 휴식시간이 찾아오자 잠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잠에서 깨어나자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그때였다.
2 이름없음 2021/08/28 17:58:38 ID : WmFa9tbgZa6 0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근데 장면이 갑작스럽게 넘어가긴 한다 장면이 전환되는 지점에서 줄바꿈을 두 번이나 세 번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3 로하 2021/08/29 14:49:02 ID : 4Fh84HwpO8m 0
아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난 중간에 줄줄이 설명을 더 끼워넣어야 하나 했어. 근데 그러면 늘어질거 같고. 고마워. 그 방법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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