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29 07:23:04 ID : TPcpTPheZim 0
맞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거는 BL이라서.. 보기 싫은 사람은 주의 해 줬으면 좋겠어! 문체 안 예쁜 지 걱정돼서..
2 이름없음 2021/08/29 07:23:13 ID : TPcpTPheZim 0
스릉- 검이 뽑혀 나왔다. 새하얀 검신은 금세 다른 이의 심장을 베고 지나갔다. 차가운 날붙이가 그것을 가른 순간, 누군가 끊어지듯 소리쳤다. "그만... 그만, 좀 하라고...!" 붉은 선혈과 시신들이 즐비한 이 장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내였다. 도자기 인형같은 피부와 흐트러진 새하얀 머리카락, 한겨울의 서리처럼 시려보이는 푸른 눈동자까지. 이런 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법한. 그래, 마치 흰 눈 같은 사내였다. 개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자가 쓰러짐과 동시에 그는 불길한 붉은 눈을 지닌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섬광과 같았던 공격. 그러나 붉은 눈의 사내는 볼에 경미한 상처만 남았을 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붉은 눈의 사내는 볼의 상처를 조금 만져보더니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해진다. "흥분한 상태에서 검을 휘두르면 안된다는 건... 잘 알지 않나?" 심지어 내가 알려준것인데 말이야... 사내는 작게 덧붙였다. "닥쳐. 이 개같은 새끼야." 잠시 심호흡을 하던 사내는 다시 붉은 눈의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거칠게 달려들며 후두르는 검은 아까의 공격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속도였다. 엄청난 속도로 휘둘러지는 검은 붉은 눈의 사내가 있는 곳을 향하여 거침없이, 그러나 정확하게 도달하고 있었다. 캉! 붉은 눈의 사내는 늘어뜨렸던 검을 들어올려 공격을 막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두 사내의 공방은 수없이 이어졌다. "그렇지. 이래야 우리 도련님이지. 아까까진 내가 얼마나 어색했는지 알아요? 그까짓거 몇 명 죽었다고 평정심 잃은거 나 진짜 소름돋았다?" "내가...분명히 그렇게 부르지 말라 한 것 같은데..." 사내는 낮게 읖조렸다. 지금 검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친한 친우들이나 할법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러던 어느순간. 쩡-! 흰 사내의 검이 부서졌다. 붉은 눈의 사내는 이 기회를 타 그의 복부를 칼등으로 세게 가격했다. "쿨럭-" 맞은 자의 입에서 붉은 피가 터져나왔다. 붉은 눈의 사내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목을 잡아 끌어 바닥에 내리눌렀다. "자- 이제 어떡할래? 내가 이겼는데." "닥쳐... 검만 안 부러졌어도... 내가...커헉..." 사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붉은 눈의 사내는 사내의 목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거 알아요? 나 우리 도련님 길에서 처음 봤을때부터..." 아. 기절했네... 붉은 눈의 사내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떠올랐다. 붉은 눈의 사내는 바닥에 축 늘어진 사내를 안아올렸다. 그러고는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를 따라 고등학교에 입학한 소년은 어느 순간부터 잠을 자는동안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 그 소년은 바로 불길한 빛을 띄는 붉은 눈을 가진 사내였다. 그러나 그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와 방금 전까지 검을 맞대던 사내가 바로 그가 좋아하는 이였다는 것. 그 또한 그와 같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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