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레스 마다 키워드 1~2개 제시하고 글 쓰는 스레야!! (위에서 제시한 키워드로 글 쓰고 다시 아래 레스에게 키워드 제시하는 스레나 스레주한테 키워드를 던져주는 스레는 있는데 키워드 하나로 여럿이 글을 쓰고 키워드 다시 바꾸는 스레는 안 보이더라고... 같은 키워드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주제가 다르니 나오는 글도 다를테니까 그걸 보고싶고 서로 공유하고 싶어서 스레를 세웠어.) 시를 써도 괜찮고 단편 소설을 써도 괜찮아. 글의 길이나 형식은 자유야!! 키워드가 그대로 들어가도 좋고 살짝 변형해도 괜찮아. 대신 기존 키워드가 반드시 들어가야 함! 옳은 예) 달궈진 냄비 -> 냄비가 달궈졌다. / 마음이 아프다 -> 아픈 마음 틀린 예) 뜨거운 마음 -> 불타는 마음 / 마음 -> 심장 첫번째 키워드. 녹은 얼음

아스팔트 위 사람들은 얼굴이 찌푸려져 내렸다. 모두의 시선은 형형색색의 오감으로 향했고 오미자를 맛본 사람들은 아스팔트 위를 걷지 않는다. 본래 효능이 좋으면 한가지만 계속 찾게 되는 법. 그렇게 얼음이 녹았다. 키워드 - 슬픈 낙원 (이렇게 하는 거 맞아?ㅎㅎ)

>>2 아니 0레스가 정한 주제를 1~4가, 5레스가 정한 주제를 6~9가 글을 쓰는건데 스레는 1레스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1레스에서 주제를 정힌거야 녹은 얼음 태양이 냉기를 앗아갔다. 하아얀 수평선은 모두 푸르름에 삼켜졌다. 이 대지는 느리고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나 또한 추락해버릴 날이 머지 않았다. 더러운 진흙 발을 물에 담그며 나는 회상했다. 세상과 나는 빛 아래에서 하나였지. 하지만 이젠 그 어느쪽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 차갑지만 따뜻한, 영원했던 우리의 세상이 사르르 무너진다. 태양이 분노하고 있다.

나무위에 내렸던 눈꽃이 녹는 때가 왔다. 겨울을 지나 봄은 왔는데 우리의 봄은 언제쯤이야 올까.

2번째 키워드: 다 식어버린 음료수

>>4 '얼음'이란 키워드가 반드시 포함되야 돼!! 설명이 부족한가 싶어서 1레스 조금 수정했으니까 참고해줘 더위를 피해 들어온 카페에서는 이별 노래가 흘러 나온다. 우리는 마주보고 앉아 있었지만 서로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테이블들은 재잘재잘 잘만 수다를 떠는데 우리는 침묵만 흘러 다른 곳에 있는 기분이다. 주문한 음료는 몇 입 대지도 않고 그저 폰만 한다. 이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너를 보며 생각한다. 우리가 식히러 온 것은 더위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나 보다. 우리 앞에 놓인 다 식어버린 음료수가 마치 이미 식어 더이상 타오르지 않는 우리의 사랑 같아 보인다. 다 식은 사랑을 여즉 붙들고 있는 건 미련인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놓아줄 때가 왔다. 다시 데울 수 없는 사랑은 이제 버리고 서로를 떠나야 한다. 이별의 시간이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고 있다.

눈이 내리는 한겨울 밤. 밝게 빛나는 가로등 옆 벤치에 앉아 땅바닥을 보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톡' 하더니 내 볼에 뜨거운 듯 따뜻한 무언가가 닿았다. 그는 따뜻한 캔음료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고는 내 옆에 앉았다. '찰칵' 하고 캔뚜껑이 열리자 그 작은 구멍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왔다. 우리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을 웃으며 떠들다 잠깐 쉬는 듯한 정적이 흘렀다. 소복히 쌓이는 눈 사이로 보이는, 볼과 코가 빨개진 채 입김을 내며 내 옆에 앉아 있는 그는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가 입을 열었다. ''좋아해'' 아.. 그의 얼굴이 빨간 건 추워서였을까 아니면 두근두근한 설레임에였을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조금 전까지 추웠던 내 몸은 한순간에 달아올랐다. 그는 너무 놀라 가만히 있는 나를 보며 부끄러운 듯 해맑게 웃었다. 나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것같았다. 눈물을 참는다고 얼굴에 힘을 주느라 정신이 들었는지 나는 부끄러워져 양손으로 꼭 잡고 있는 캔음료를 돌아 보았다. 이윽고 나는 부끄럽지만 그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나도.. 좋아해...'' 그가 환하게 웃었다. 그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꼭 껴안아 주고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포옥..' 그가 나를 안았다. 두근두근두근... 그와 나의 심장소리만이 가득했다. 나도 그를 두 팔로 꼭 껴안았다. 한참을 그렇게 안고있다가 우리는 다시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이어갔다. 조금 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이제 나에게는 남들과 다른 존재가 된 너와. 캔음료를 한모금 홀짝 마셔보니 그새 식어버렸는지 차가웠다. 하지만 웬지 따뜻한 느낌이었다.

날이 흐리다. 젖은 휴지 같은 구름, 따분한 오후의 하늘은 공장 굴뚝의 연기와 같은 색으로 칠해졌다.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이어질 풍광. 떠날 수 있는 이들이 모두 떠난 도시에는 쇠락해가는 것 특유의 나른함이 감돈다. 그래피티 가득한 건물들이 뼈대만 남은 신전처럼 자리를 지켰다. 포이보스는 더이상 그의 집에도, 예언의 샘에도, 예언의 월계수에도 기거하지 않으니. 종종 신세를 한탄하며 이런 말을 했었다 너랑 내 인생은 꼭 김 빠진 펩시 같은 거라고. 그 시퍼렇고 구깃구깃한 캔에 싹이 돋는 거 봤어? 셔터 내린 편의점 앞 테이블, 우리는 짠 하고 캔을 부딪친 뒤 다 식어버린 음료수를 들이켰다. 미적지근한 액체는 끈적하게 달았고 익숙한 치통이 밀려와 머리가 욱신거렸다.

나는 음료수 2개를 샀다. 벤치에 앉아서 한곳에 음료수를 두고 기다린다. 눈 앞에 눈이 떨어지고, 목이 칼칼하다. 내 몫의 음료수를 천천히 들이킨다. 나는 잠시 내가 탄산음료를 샀던 것에 후회했다. 목에 칼칼함과 탄산음료 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따가운 액체가 기도를 타고 넘어간다. 목구멍이 아리다. 슬슬 추운 바람이 불어온다. 차가운 음료와 쌩쌩한 바람이 몸을 시리게 만든다. 나는 네 몫의 음료를 바라본다. 커피다. 아까는 따뜻했었지. 슬적 손을 대니 미지근한 온도가 달갑지 않았다. 기다리자. 나는 탄산음료를 꾸역꾸역 다 먹었고, 아침인데도 달이 어렴풋 모습을 들어낼 무렵,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발이 아린 것 같았고, 손과 코가 맹맹했다. 다시 음료수의 손을 가져간다. 하지만 이미 다 식어버려서, 그 애에게 주기도 내가 가지기도 애매해져 버렸다. 아깝게 커피를 바라보던 차, 저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뛰어오기 시작한다. 왔구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음에도 허리가 곧게 세워지고 저절로 일어나게 되었다. "수은아!" 그는 흐물흐물 웃었다. "늦, 늦어서 미안해." 한참을 뛰었는지 숨이 고르지 못 했고, 코가 빨갛게 되어있었다. "오늘, 그... 실수로..." 그가 죄책감을 가지며 사과하는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제를 전환할 겸 커피를 쥐어주었다. "괜찮아. 커피 다 식었는데 먹을래?" "응!" 살갑게 웃으며 커피를 받는다. "그 커피 괜찮아?" "식어도 맛있어." 우리는 일어나서 갈 곳을 찾으며 가볍게 걸었다. 그는 어느새 커피를 마셔버렸다. 커피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 그는 자연스럽게 나와 손을 꼭 붙잡았다. 손의 온도는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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