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ㅜ 눈을 뜨고 거울을 보니 엄청 예쁜 여자애가 있었다
ㅗ 눈을 뜨니 거울에 비친 아이의 모습은 가히 여신이라 할 수 있었다-
끔뻑-
백옥같은 피부에는 잡티 없이 투명하게 빛나고 사슴같이 영롱한 초록빛 눈망울은 어느 보석에도 꿇리지 않았다. 눈은 여러갈래의 빛을 받아 노랑색으로도, 파랑색으로도 빛났으며 계속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코는 오똑 솓아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쭉 이어진 입술은 앵두빛으로 반짝여 한입 깨물어주고 싶었다. 주욱 긴 목덜미는 새하얬고 언뜩 들어난 쇄골은 무엇보다도 선명했다. 나는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다 뒤늦게 하얀빛갈의 머리칼을 발견했다. 인간이라고 믿기지 않는 가느다란 실타래 같은 그 머리카락은 빛을 투과해 아름답게 반짝였다. 하얗고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설마... 이게 나냐능?"
ㅜ 나는 웃었다.
ㅗ나는 푸흐흐, 하고 웃음을 흘렸다. 모두가 그 웃음에 반해 천지가 개벽하고 새들이 노래하고 온갖 동물들이 춤을 췄다.
분명 너도 어쩔 수 없이 내게 반했겠지-
ㅜ그는 눈물을 흘렸다.
ㅗ 아아- 빨갛게 그을린 눈두덩이 위를 넘어 하릴없이 떨어지는 보석. 모두가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니, 뗄 수 없었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보석 같은 눈물이 복숭아 같은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지금의 그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울 것이다.
ㅜ 화가 났다
ㅗ 얼굴에 슬슬 열이올라 이내 미간은 찌푸려지고, 손은 말아들어가 꾹 쥐어질것이다. 목소리는 날카롭게 뻗어지고 발걸음은 가볍지만 발자국은 깊이 날것이다. 감정은 표현해야만 사라지는 것이 마치 산수와도 같아서, 이 모든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얼마 못 가 빵, 터지게 될 것이기에.
ㅜ 일 안 하고 돈 벌고싶다.
ㅗ 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고지가 눈 앞에 보인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큰소음과 다급한 움직임들 사이 드디어 손이 닿을 거리에 그 것이..! 커다란 소음이 들려옴과 동시에 속이 뜨거워졌다. 미끈한 느낌의 무엇가가 흘러내리고 빨간 그것이 보인다. 분명 눈 앞에 있었는데 어느새 저 멀리 가버린 그 것을 향해 다시 달리려고 했는데, 달리던 내 다리의 힘이 점차 풀리더니 한발짝, 두발짝.. 더 이상 걸을 수 없음을 안다는듯 두 다리의 무릎은 이내 바닥을 향해 박는다. 이번엔 진짜 성공할꺼라 믿었는데.. 좌절도 잠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차가운 바닥에 나는 쓰러졌다. 그 동안의 고생과 두려움이 눈물을 통해 흘러 내렸다. 두 눈 또한 점점 감겨왔다. 너무 졸리다.. 모든 걸 포기할쯤 누군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 그럴 수 있어, 이런 날도 있는거지 "
ㅜ 별을 보면 네가 생각이나.
ㅗ
네 눈은 별을 담고 있어
명왕성과 해왕성의 거리만큼
투과율 높은 에메랄드 처럼
불순물 없이 투명하게
그래서 별을 보면 네 생각이 나는 거 아닐까
ㅜ 상처 받았다
백색의 점토같이 형체는 없지만 다들 따스하다고 믿는 마음에 생채기가 났다. 생채기를 자각한것은 내가 그에게 줬던 커플링이 우리집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을때. 시야가 어두워지고 그가 쓰레기를, 아니 반지를 버리고 가는 모습이 천천히 그려지기 시작했다. 싸움에 지쳐 집을 나간 그 순간 혼자 남은 그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한숨을 쉬더니 한숨의 멈칫거림도 없이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고 허리높이에서 떨어트린다. 하루에 3,4개의 알바를 하며 샀던 커플링을. 결국 돈이 부족해 그의 것만 사고 내것은 3달후에나 사게되었던. 그가 구질구질하다고 말했던 반지는 쓰레기 사이에서 빛나고있다. 상상이 눈앞에 놓여진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진다.
결국 나 혼자하는 사랑이였다. 혼자 사랑하고 기대하고 .. 나는 그에게 화가났지만 미워한적은 없었고 실망했지만 싫은적은 없었다. 그는 나를 미워했지만 화내지않았고 싫어했기에 실망조차 하지 않았다. 머리는 그를 붙잡아둔걸,사랑했던것을 후회하고 있지만 마음은 현관을 지나 울고있는 내게 다가와 미안해 화가 나서 그랬어 하며 달래주는 그를 희망한다. 마지막까지 비참하게 하는 그는 그래도 빛나던 내 사람이였다.
ㅜ수능시험을 치다
ㅗ외면하고 싶지만 주변의 모두가 얘기하는 일이었다. 1년보다도 넘게 남았을 때도 몇일남았는지 세며 나를 옥죄였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연필을 들어야 함에도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불안할 뿐이었다. 시험 하나하나 망해가면서 얘들은 하나둘씩 그것을 목표로 삼았다. 무엇보다도 노력이 필요하지만 정도를 넘어가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운이라는게 딱 버티고 있었다. 그날이 다가오는건 싫었지만 남들처럼 끝나기를 바랐다. 누구는 성적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인생의 전부를 걸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남들도 미친듯이 하지 않고 우리모두 치열하고도 사람처럼 살지 않아서 권리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거만, 아마 그런 날은 내가 죽기 전에 올까 회의감이 들었다. 40일 남았다.
ㅜ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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