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보고 싶어.... 그런고로 레스별로 단어 말해주면 그걸로 짧글 써볼래

없다면 혼자서 신나게 놀게.. 지금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는... 음... 봄 머리 신발 대충 이런거네~

머리를 애워싸는 수많은 고민들에 나는 결국 스스로를 가둬 두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가두니 점점 기운이 없어져 집안에서 생각마저 하지 않고 가만히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갔다. 그렇지만 나를 찾아주는 사람은 아직도 나타나 주지 않아서 나는 더욱 더 스스로를 고립 시켜 나갔다. 하지만 거기서 더욱 나락이 있는 것인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다. 오랜만에 단정한 옷을 꺼내 입고, 신발장 깊숙이 들어있던 예전에 사회초년생때 아버지가 이젠 너도 어엿한 어른이니 구두 하나는 있어야지 하고 첫 출근 전날 사주신 그 구두를 꺼내어 신었다. 아, 순간 이 구두를 신어보라며 옆에서 웃고 계신던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 하여도 바뀌는 것은 없는데 말이다.. 장례식장에 가던 길에 문득 인생은 사계절을 반복해서 보내는 것이라던 말이 떠올랐다. 그렇기에 겨울이 되면 다음 봄을 위하여 준비하는 기간이라 하였나... 그런데 나는 겨울을 지낼 장작이 없는데 어찌 다음 봄을 준비할 수 있겠나 그저 죽지 않을 정도로만 살 수 있는데.

>>4 밤이 왔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멍하니 있다가 오늘은 유성우가 떨어진다던 뉴스의 내용이 떠올라 옥상으로 올라갔다. 주변이 좀 밝아서 아쉽지만 산이나 공원까지 가기엔 이미 너무 어두워져버렸으니 별 수 없다. 유성우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오랜만에 별자리나 찾아볼까, 저건 사수자리였나? 오랜만에 보니 헷갈리네. 응? 내가 별자리를 찾아 본 적이 있었나? 없었을텐데? 그래도 유성우가 내리기 시작하여 구경했다. 아,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왜 별자리를 아는지... 어렸을 적에 친구와 밤 늦게 옥상에 올라와 별을 관측했었고, 그 아이는 유성우를 보자고 약속했던 날이 오기도 전에 저 멀리 이민을 가버렸었다. 나는 그것에 슬프기도 화나기도 해서 그 아이와 관련 된 것을 일부러 보지도 찾지도 않았던 것을

>>3 지난 가을부터 식물들에게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발병했다. 그래서인지 온 세상의 나무와 꽃, 과일 같은 모든 것은 썩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리 수확해놓았던 과일과 작물들 마저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본다. 아직 자연적으로 아침 이슬이 맺히는 식물들은 아직까지 살아남고 있는 걸 왜 이 사실을 말하지 아니했냐면 인터넷에 올려봤는데 개소리 지껄이지 말라며 욕만 먹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연구원 한명은 알아채주겠지

아우 졸리다 자러 가야쓰겄어

>>8 그리하여 이렇게 되었다. 그녀가 고향에 내려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짝사랑해왔던 상대를 맨정신으로 마주치기엔 너무 부끄러웠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갔다. 유명한 대학교에 붙었다고 들었지만 나는 축하해 줄 자신이 없어, 멀리서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소꿉친구라는 허울 좋은 껍질을 뒤집어쓰고 그녀의 곁에 붙어 있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어울릴 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그녀가 다시 떠난다는 이야기를 듣자, 나는 정신없이 문을 박차고 달렸다. 버스 정류장까지 내가 뛰어간다면 얼마나 걸릴까? 적어도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 그때 너에게 말했던 것은 진심이 아니라고 사과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그 말을 차마 하지도 못하고 지금에서야 간신히 마음을 붙잡고 가는 중이었다. 정신없이 달린 탓에 숨이 턱턱 막혔다. 신발은 인도 어딘가에 내팽개쳐두고, 양말만 신은 채로 나는 달렸다. 발바닥이 따끔했지만 내려다보지 않았다. 땀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 턱에 맺히는 게 느껴졌다. 뜨끈했다. 그것은 어쩌면 눈물일지도 몰랐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더없이 슬펐기 때문에. 멀리서 떠나는 버스가 보였다. 나는 문득 뛰는 걸음을 멈췄다. 버스는 매연을 뿜고선 끝없이 이어진 아스팔트 도로로 멀어지고 있었다. 서울로 가는 버스. 그녀가 탄 것이었을 터였다. 다시 한번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빰과 턱을 타고 흘렀다. 얼굴이 온통 축축해지는 걸 느끼며 나는 멍하니 손으로 눈을 비볐다. "너 왜 그래, 울어?" 익숙한 목소리, 놀랐다는 듯 한층 높아진 음성이 들렸다. 그녀였다. 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 버스는 방금 떠나갔으니까... "신발은? 그냥 뛰어온 거야? 발 안 다쳤어?" 그러나 계속되는 말이 나를 현실로 일깨웠다. 그녀였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걸 깨달은 순간 나는 가슴이 울컥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쪼그려 앉았다. 무수하게 쏟아져 내리는 눈물이 바지와 인도 바닥을 적시고 뚝뚝 원을 그렸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고 있자 따뜻한 손이 등을 툭툭 치는 게 느껴졌다. 그 위로 잔뜩 걱정을 담은 목소리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나는 도저히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간신히 입을 벌려 띄엄띄엄 말하려고 노력했으나, 제대로 전해졌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난, 나는..." "응, 천천히 말해도 돼. 왜 그래?" "네가 간 줄 알고... 그때 미안하다고... 내가... 사과, 흐윽, 하고... 싶었는데..." "짐을 놓고 가서, 급하게 다른 버스 타려고 내렸어. 나 가는 게 서운해서 그랬어?" 나는 고개를 도리질쳤다. 눈물과 땀으로 얼룩지고 일그러진 얼굴을 간신히 닦아 내고, 다시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의 얼굴이 흐릿하게나마 보였다. 할 말이 있었다. 지금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말. "나는-" 그리하여 이렇게 된 것이다. 돌조각에 발에 찔려 절뚝대는 나를 부축해주며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씩 웃어보였다. 너무 늦게 사과한 거 아니야? 그 말에 나는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지만, 당황해서 장난이었다는 말을 연거푸 쏟아내는 그녀를 보고 입을 꾹 다물었다. 뒤늦은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그래서." "응?" "나도 좋아한다고." 귀와 목으로 열이 홧홧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온통 부은 눈을 하고 멍청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네 말에 대답을 못해줬잖아. 나도 너 좋아한다고. 그때 네가 했던 말에 상처받긴 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사과했으니까. 그녀는 시원스럽게 웃었다. 문득 그 위로, 벌컥 화를 내던 얼굴이 겹쳐보였다. 그때 내가 서울로 가서 좋겠다고, 이런 촌동네 떠나서 잘됐지 않느냐고 비꼬았으니 여전히 나를 싫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딴 말을 입에 담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하길 수십 밤이었다. 나는 또다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어, 왜 그래! 또 울어? 울지 마... 연하게 흐릿해지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목구멍으로 치미는 울음을 꽉 참았다. 그리하여 이렇게 되었다. 드디어, 그녀에게 말할 수 있었다.

마지막 ((글 잘 쓴당…

>>11 (칭찬해줘서 땡큐(● ˃̶͈̀ロ˂̶͈́)੭ꠥ⁾⁾) 처음엔 그저 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다음에는 곁에서 맴돌고 싶어서, 울 때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서.. 지금은 그저 너이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이 너로 채워져버렸기 때문에 계속해서 너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하지만 너는 어느새 그 마음이 식었는지 나에게 네 생각을 고하였다. 그래서 나는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 네게 내가 무얼 잘 못하였는지, 기분이 상할 일이 있었는지 횡설수설 물어보았다. 하지만 너는 그저 희미하게 웃으며 '이런 점 때문에..'라며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이 무거운 마음 때문에 어느순간 좋아하지 않게 되면 그 마음이 없는채로 나를 볼 너를 생각하면 그게 너무 무섭다고.. 내 마음의 끝을 멋대로 규정한채로 너는 떠나가 버렸다. 내가 그때 너를 잡지 못했던 이유는 널 좋아하기에, 아니 사랑했기에 네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기에 그러한 네 말을 듣고선 잡을 생각도 못하였었다. 하지만 보지 않으면 멀어진다고 하던가.. 나는 오늘 내 사랑에게 마지막을 고할 것이다.

>>13 (먄 지금 빨리 마무리 지어야해서 좀 두서가 없다... 다시 오면 수정할 예정) 쌍둥이는 영혼이 둘로 떨어져 하나가 아닌 두개의 육신을 가지고 태어나 둘도 없는 자신의 반쪽이라고한다. 하지만 어느때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나와 내 쌍둥이의 경우에는 내가 자신들과 너무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머리색과 눈색이 다르다며 배척하였다. 그리고 내 쌍둥이인 그 아이의 건강을 빼았고서 태어나 그 아이가 아파한다며 나를 악으로써 대한다. 심지어는 무당에게 찾아가 사주를 바꿀 수는 없냐고 쌍둥이니 가능하지 않냐며 저가 악인 존재더라도 뭣이라도 반쪽이라고.. 나를 그렇게 배척한다.

>>14 네가 저 멀리 배를 타고 오랫동안, 최소 1년은 떠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나를 잊지 말라는 생각으로 평생 남거나 고쳐 쓰거나하며 볼때마다 나를 떠올릴 수 있을만한 선물을 찾기로 했다. 모자는 유행이 지나면 서랍 안에서 나올 일이 없으니 안되고 신발은 더러워지고 발 크기가 변할 수도 있으니 그것도 안되고 손수건은 바람에 날아가 잃어버릴 수도 있고... 계속해서 이것저것 전부 다 생각해보니 주면은 잃어버리거나 서랍에서 나오지 않을만한 것들 뿐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 고심하다가 예전에 길에서 봤던 회중시계가 떠올랐다. 분명 그때 회중시계에다가 이름을 새겨줄 수도 있다고 했었다. 그래, 이거야. 시간은 매일 몇분이고 보니깐 지금이라도 당장 가게에가서 사야겠다. 그렇게 시계를 사온지 벌써 삼일이 지났다. 너는 내일이면 배를 타고 떠나겠지.. 이 시계를 볼때마다 꼭 나를 생각해주길 나는 여기서 기다릴테니 꼭 돌아와주길

>>17 우연치 않게 작은 꽃 화분 하나를 얻었다. 그래서 볕이 제일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매일매일 흙이 말라 있는지 안 말라 있는지를 확인하며 말라 있다면 물을 주는 식으로 키웠다. 그러다가 한번 2박 3일로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더니 그 꽃은 살짝 시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영양제도 줘보고 그냥 한번 혼자 꽃에게 말도 걸어보고.. 그렇게 한 일주일은 평소보다도 더 정성을 주어 길렀더니 여행가기 전보다도 더 싱그럽게 보였다. 또 몇달이 지났나, 이번엔 가족여행이 3박 4일로 잡혀서 다녀왔다. 아직도 싱그러워서 이번엔 그냥 흙이 말랐는지 안말랐는지만 확인했다. 말라있길래 물을 뿌려주곤 혼자서 '네가 말랐는지 아닌지 집에 오자마자 확인하는게 신기하네.. 너 없었으면 그냥 짐도 안풀고 바로 누웠을텐데..'라고 중얼거렸다. 그렇게 계속해서 나는 그 꽃을 겨울이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키웠다. 하지만 역시 겨울이 오니 자연스레 꽃은 죽었다. 나는 창가의 허전함에 다른 장식품을 그 창가에 올려두었는데 마음에 차지가 않아 결국 그 장식품을 버렸다. 다만 그 작은 꽃이 있던 빈화분만 덩그러니 놔두었다. 남들은 그냥 버리라고 하는데 나는 그리할 이유도 필요도 없고 모르기에 그냥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그 빈화분을 창가에 두었다.

>>19 너는 네 모든 것을 남기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나는 네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만 같아서 차마 멋대로 네 물건에 손을 대지 못하며 이도저도 못하였다. 그래도 세월은 계속 흘러갔다. 그래서 네가 사라진 채로 멈추었던 네방에는 먼지가 쌓이기 시작하여 나는 결국 버리말고 쓸고 닦기만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나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것을 참으며 묵묵히 정리를 하였다. 그러다가 네가 바꿀 때마다 안쓰게 되더라도 내 모든 추억이 담긴거라며 모아두던 방전된 채로 있는 네 핸드폰들이 보였다. 이러면 안돼지만 넌 안쓰기 시작한 핸드폰은 나중에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고 잠금화면을 밀기로 바꾸던게 생각나 억지지만 너를 붙잡고자 청소를 거기서 멈추곤 너의 방전된 핸드폰들을 충전시켰다. 네 핸드폰 5개가 전부 충전되었다.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핸드폰 안에는 네 모든 숨간이 담겨있어 나는 결국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랬을 뿐이다.

>>20 흑흑.. 대단합니다 선생!

>>22 (와 진짜 짧게 밖에 안떠오른다... 내기준 짧글이라면 적어도 3~4문단은 나와야하는데... 이건 거의 조각글...) 타인이 나를 본다는 생각에 문득 든 공포심에 의해 나는 방에 틀어박혔다. 하지만 그 공포심은 방 안에서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않고 멍때리고 있어도 '이런 날 가족들은...' 점차 커져갔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른채로 계속 커져만 가는 주제에 약이 가득 들어찬 폭탄같은 모습이 되어버려서 나는 오늘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24 비행기의 기장이 되는 것은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다. 하지만 사명감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기장으로서 일을 하다보니 사고가 발생시에는 기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었다. 그런데 벌써 그럴 일이 생겼다. 이제 곧 있으면 순식간에 비행기가 아래로, 아래로 꺼질 것이다. 아, 다행히 불안정하던 신호가 잡혀 관제탑과 송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근처에 강이 있으니 그 곳으로 가라고 곧바로 구조요원을 보낸다고 했다. 그래 한번 해보는거야. 그는 영웅이었습니다. 그저 어릴 적의 꿈으로 기장이 되었으나 사고 발생시엔 마지막의 마지막까진 최선을 다해 관제탑과 송신을 주고 받았으며, 끝에는 모든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안전히 구조 되었습니다. 다만 그는 심정지로 사망한 채로 내렸습니다.

>>25 기장님.... 기장님.......!!!!!!!!ㅠㅜㅜㅠㅜㅜㅜ

>>16 이제서야 봤는데 글 진짜 잘쓴다.. 완전 멋있는 글이였어!! 감명받았달까ㅠㅜ

>>26 해피엔딩으로 만들까 했는데 솔직히 물리적으로 그런 일 겪으면 심정지 오지 않을까 해서.. 심지어는 비행하던 기장님인데... >>27 솔직히 회중시계는 실용적이기에 산다거나 볼 때마다 날 떠올리라며 선물로 주는 것 뿐이 생각이 나질 않어 그리고 멋있다해줘서 쌩유...༼⍨༽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깐 내가 쓴거 대다수가 우울요소가 들어가있네...? 아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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