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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앵커판 설문조사 스레 (174)
16.앵커판 팬스레 💌 (40)
17.도시로 돌아가기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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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붕어빵 (218)
대한민국의 평범한 인 (이름).
옥상에서 떨어진 후 정신을 차려보니 즐겨 읽었던 소설 속 악역이 되어있었다.
공작가의 막내딸이자 제국 최고의 미친 광견. 황궁에 불을 지르고 황녀를 인질로 잡은 또라이. 케이틀린의 최후는 교수형이었다.
“난 죽고 싶지 않아…! 그래, 내 목표는 차라리 엑스트라가 되는 거다.”
이제부터라도 조용히 살면 되지 않을까라는 바람으로 가만히 있기만 하는데 왜 저한테 자꾸 남주 후보들이 꼬이는 거죠?
————————-
등장인물 프로필:
_______
중복 O 장난 X
정리글 주소: https://docs.google.com/document/d/1VQO-vjE_4E5XL5g0FKFK3_YVPHHGjrSpEBKLTgo---A/edit?usp=sharing
등장인물 프로필
케이틀린 파르클(여주인공)
- 공작가의 막내딸
- 제국 최고의 미친개.
- 백발적안(, )
니케 메이힐리스(백차빙의 여주인공)
- 빙의자.
- 백작가의 차녀.
- ???
루베르
-체르니 제국의 황태자.
- ???
???
- 마탑주
- ???
???
- ???
그날도 평범한 날 중 하나였다. 여느 주말처럼 나는 높은 빌딩 하나로 들어갔다. 높다란 빌딩 옥상으로 가면 시내가 훤히 보였다. 이 간단한 의식은 내 비참한 인생이 언젠가 좋아질 거란 희망이 들게 해주었다.
시내를 한참 내려다보다 집으로 돌아가려 뒤도는 순간, 어떤 사람이 내 팔을 움켜잡았다.
“너가…여…어!”
갑자기 들리는 이명에 그의 말은 잘 들리지 않았다. 내가 분명히 기억하는 건, 나를 아래로 떨어뜨린건 파란 반지를 낀 그 빌어먹을 손이었단 거다.
***
땅바닥에 곤두박질쳐지는 끔찍한 느낌과 함께 눈을 뜨자 하얗고 보송보송한 이불 속이었다. 휴, 다행이다. 꿈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낯선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급진 침대와 금박 커튼.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구질구질한 고시원은 아니었다. 그때 누군가 똑똑하고 문을 두드렸다.
납치된거다. 이건 분명 납치된거야. 경찰에게 신고해야한다는 생각에 싸여있던 나를 비웃듯이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메이드복을 입은 한 소녀였다.
“아가씨. 실 시간이예요.”
뭐? 아가씨..? 내가 왜 네 아가씨야? 혹시 정신병동에 들어온 건 아닌지 의심된다. 아니면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가?
아니지, 생각해보니 이런 전개를 꽤 많이 봤다. 옥상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고 자신이 읽던 소설에 빙의한다는…그런 전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당장 거울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거울 앞에서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마주했다.
루비처럼 붉은 눈과 겨울 눈같이 하얗디 하얀 순백의 머리카락. 창백하게 흰 피부와 대조되는 뺨과 입술. 이 외관은 분명히 내가 보던 웹소설 의 여주거나 의 악녀, 아니면 의 황녀, 그것도 아니면 의 마탑주였다. 빌어먹을, 백발적안은 소설에서는 너무 흔한 설정이었다.
머리를 싸매고 신음소리를 내는 내게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가 다가와 물었다.
“아가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또 어디 아프세요?”
“너, 너 이름이 뭐지?”
하녀 이름이라도 알아두면 뭔가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건 갑자기 왜 물으세요. 저 이에요.”
. 모르겠다. 하긴 악녀의 하녀 중 하나일 텐데 그 이름이 나올리가 없지.
“여기는 어디지?”
“아가씨도 참, 장난치시는거죠? 체르니 제국 수도잖아요.”
체르니, 체르니, 체르니… 뭔가 기억이 날 법도 한데? 아무래도 황태자 이름을 묻는 게 빠르겠어. 보통 황태자는 남주 후보로는 등장하니까.
“황태자 이름은 뭐지?”
가 장난기를 띈 채 대답했다.
“요. 더 물어보실 거 있으세요?”
라. 그렇다면 이건 분명 “백작가의 차녀로 빙의했습니다.”, 일명 백차빙이라는 소설이었다. 그걸 읽은 지가 언제더라, 한 2년쯤 전? 남주 후보가 명이 등장했는데 그 중 나는 (황태자/마탑주/검사/등등)에게 꽂혀서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하필 이 소설에 빙의하므로써 생긴 문제가 두 가지 있는데, 여주인공이 빙의자라는 것과 내가 이 소설을 읽다 말았다는 거다. 즉, 나는 엔딩을 모른다.
나는 마야에게 종이와 펜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마야는 방을 나가더니 잠시 후 종이를 한 뭉치 가져오고는 다시 방을 나갔다. 혼자 남은 아는 소설에 대해 기억을 쥐어짜내기 시작했다.
백차빙은 몇년 전 본 유명한 소설 중 하나였다. 그리고 웹소설광인 내가 유일하게 완독하지 못한 소설이었다. 대충 줄거리는 이런식이었다. 한국의 고등학생 는 어릴 적 에게 학대받고 학교에서는 홀로 지낸 불쌍한 소녀였다. 스무 살이 되면 집에서 나갈 계획만 세우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지만 19살 생일, 싸우고 홧김에 집을 나왔다가 >로 즉사하게 된다. 그리고 눈을 뜨니 소설 속 세계였고 백작가의 차녀로 빙의한 걸 알게 된다. 이미 책을 읽어서 뒷내용을 알고 있던 그녀는 계략들을 간파하고 남주 후보들과 썸을 타지만 난 엔딩이 어떻게 나는지를 모른다.
난 생각나는 정보들을 종이에 휘갈겨 썼다. 일단 이곳에서의 여주인공 이름은 . 색의 눈과 머리카락. 백작가. 백작가는 왕정파였던가? 여주인공은 어떤 성격이었지? 아, 라는 언급이 있었어. 남주 후보는 세 명. 일단 황태자인 루베르, 마탑주인 , 그리고 인 . 은 둘째 황자, 은 , 은 .
니케
앵커가 넘 많길래 또 달았는데 혹시 안 되면 알려 줘!
+ 황가 뭐시기 망아지는 루베르 아니야?? 30레스 앵커 두 번 걸었어 레주!
공작가의 사생아
+ 레주야 앵커 실수 난 것 같아. 마지막에 기사단장에 대한 부연설명 앵커가 두 개야! (일부러 그런 거라면 미안...!)
로드릭, 로드릭이 어떻게 생겼더라? 루베르가 남색머리에 주황빛 눈()을 가지고 있었고 에드워드가 적발흑안이었던 건 기억나는데. 로드릭은 분량이 제일 적었어서 그런지 기억이 나지 않네. 등장인물들의 기본적인 정보를 적은 나는 사건에 대해 떠올려보았다.
“처음부터 정리해보자면…”
일단 여주인공이 죽고 소설에 빙의하게 된 건 정확히 건국제 3일 전의 일이었다.3일만에 적응을 마치고 악녀인 케이틀린에게 당당히 맞선 전개가 기억났다. 건국제 날, 케이틀린은 루베르의 관심을 갈구하다가 실수로 와인잔을 던지고, 그걸 맞은 여주인공을 루베르가 돌보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일단 지금이 언젠지를 좀 알아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리자마자 누가 문을 두드렸다. 마야였다.
“아가씨, 오늘은 어떤 드레스로 할까요?”
“응? 드레스라니?”
의아해하는 내게 마야가 말을 이었다.”
“일 후가 루베르 황태자님의 탄신일이잖아요.”
“탄신일…?”
“네, 18번째 탄신일이자 성인식이잖아요. 또 장난치시는 건가요?”
“아, 그래, 그렇지.”
황태자가 성인이 된 건 건국제 달 전이었다. 그렇다면 아직 여주인공이 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단 거였다. 아무튼 나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나는 소설에서 케이틀린이 한 일을 적어내려갔다.
- 건국제 날 여주한테 와인잔 던지기.
- 귀족 부인한테 이라며 망언하기.
- 공개적으로 여주 꼽주기.
- 여주 머리카락 자르기.
- 황족 여름 별장 침입하기.
- 티파티에서 차에 독 타기.
- 황궁에 불지르고 황녀 인질잡아서 황태자한테 결혼해달라고 협박하기.
몇개만 적어내려갔는데도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도대체 이 악녀란 여자는 어떻게 되먹은 성질머리인 걸까. 이 정도면 그냥 쌈닭 정도가 아니라 정신병자 수준이었다. 사형이 아니라 황태자에게 죽은 걸 감사히 여겨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아마 이 미친여자는 죽어서조차 황태자에게 죽다니 너무 좋다고 했을지도 모르지.
게다가 문제는 이 미친여자 뿐만이 아니었다. 이 여자의 가문, 파르클 공작가문은 무려 반역을 저질렀다. 적대국인 공국과 왕국과 손을 잡고 황제에 맞선 것이다. 물론 남주 후보 세 명의 활약으로 실패했고 파르클 공작가는 몰락했다. 파르클 공작가가 망하고 케이틀린은 죽고, 당연히 이때쯤 소설이 끝날 줄 알았는데 원고료 수입이 꽤나 짭짤했던지 작가가 갑자기 어떤 캐릭터를 출연시켜서 새로운 악역으로 밀고 나갔다. 그리고 그 때가 내가 소설에서 하차한 시점이었다. 그 캐릭터에 대해 내가 아는 건 가명과 백발의 빼어난 미인이라는 것뿐이다.
내가 종이에 뭔가를 써내려가기만 하자 마야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가씨?”
“응?”
“오늘은 어떤 드레스로 하실 거예요?”
아, 맞아. 그게 있었지.귀찮으니까 알아서 하면 안될까?
“음, 아무거나 해줘.”
“네?”
아무래도 케이틀린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자였는지 마야가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마야는 곧 준비하겠다며 방을 나갔고 조금 후 여러 명의 하녀들과 함께 돌아왔다. 키가 큰 하녀의 팔에는 드레스 세 벌가량이 걸려있었다.
“아가씨, 이렇게 세 벌 중에 어떤 거로 하시겠어요?”
아무거나 하라니까 왜 계속 묻는 거지? 어쩌면 하인은 아가씨의 드레스를 정해줄 수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나는 흘긋 보고는 하나를 골랐다.
“번째 걸로 하자.”
----------
* 1번 드레스: 회색 빛이 도는 하늘색의 드레스. 목까지 감싸주고 소매는 퍼프 소매이다. 스커트 자락을 걷어올렸을 뿐 딱히 장식이 없어 수수한 드레스.
* 2번 드레스:
* 3번 드레스:
은은하게 반짝이는 짙은 푸른색 드레스! 금장식으로 심플하고 우아하게 꾸며져있다. 살짝 웨딩드레스 중에 머메이드 드레스? 느낌
엑스트라는 수수하게 입는게 좋을 것 같은데...근데 다 적당히 수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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