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0/27 11:09:42 ID : cso46pak5Xw 1
유연하고 뜨끈한 것과 싸구려 물고기들 해 저물 때 천박하리만치 화려한 수조에 담긴 금붕어가 만연한 거리에는 붉은 빛이 있고 애벌레가 있고 잠든 이들의 과거를 사랑하며 입을 맞댄다 뒤엉킨다 이윽고 외설적인 소리가 퍼지며 나는 너를 사랑해 잘 빠진 빛깔을 자랑하는 것은 누구나가 그렇지 그래서 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것 아니겠니 인영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금붕어들은 대개가 그랬다 수조에는 폐사한 물고기들이 둥둥 수조는 자리를 이전한다 죽어난 금붕어에 대경한 이들이 노호했다 금붕어는 다음 날부터 떼거지로 몰리기 시작한다 붉은빛 수조에 금붕어가 득시글득시글 모습이 묘연한 첫째랑 죄 닮은 것들 그래서 더 좋은 것 아니겠니 거리는 다시금 활기를 띤다 밤불이 밝아 저주가 똑똑히 들린다 나는 너를 사랑해 붉은빛은 여전한데 움직임은 없다 애벌레들이 뱉던 연기만 잔상으로 남았다 수조는 간 곳 없으니 날이 지독히도 추워지고 한 계절에 머무르던 것들은 종말을 맞았대 그동안 여름을 샀다더라 그러게 여름에 살았다더라
2 이름없음 2021/10/27 11:10:16 ID : cso46pak5Xw 0
익명성 위배 가능성이 있대서 제목 내렸어 ㅠ_ㅠ
3 이름없음 2021/10/27 15:45:55 ID : 6jinU5bzSKZ 0
애인(으로 추정됨)이 있었는데 그 사람과의 이별인가? 그 사람의 사망? 모르겠음..
4 이름없음 2021/10/27 18:11:52 ID : Clu2nAY1eLe 0
스토리는 모르겠지만 상실, 외로움, 그리움 같은 감정이 느껴져
5 이름없음 2021/10/27 18:16:38 ID : CkrfhxSE3Bh 0
가볍게 사랑하고 금방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이야기?
6 이름없음 2021/10/27 20:15:05 ID : 9jApgqqknDB 0
유흥가? 싸구려 물고기들은... 어 일단 그거고 에벌레들은 손님? 주인공은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건가? 사랑하는 사람마다 계속 죽이고? 수조를 바꾼건 주인공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건가? 같은곳에서 계속하면 걸리니까? 모르겠다아...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닮은 사람을 죽이는 것일지도.
7 이름없음 2021/10/27 23:41:13 ID : msknCnSK2La 0
이런 글은 해석이 갈려서 이해하려기보단 느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그 앞 뒤 내용은 없어?
8 이름없음 2021/10/27 23:48:27 ID : 2lhbu9Aqi61 0
유흥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손님들은 그 사람들을 좋아해서 할 때마다 사랑한다고 함 근데 사실 그 사람들이 모종의 이유로 사라져도(임신이나 죽음 같이) 손님들은 그 사람 자체가 아닌 몸 파는 사람이 좋았던거라 빨리 새로운 사람 데려오려고 난리침 그리고 다시 유흥가에 사람이 오니까 손님들은 좋아라하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함... 맞나?
9 이름없음 2021/10/28 00:11:13 ID : WlwoK3TU6i7 0
직접 쓴 건가? 제목은 지우는 게 나을지도… 이글 검색하면 글 하나 밖에 없어서 작가 유추가 가능해…익명성에 위배되지 않나 싶네..
10 이름없음 2021/10/28 00:41:57 ID : WlwoK3TU6i7 0
유연하고 뜨끈한 것=금붕어들의 침, 타액 또는 마약 싸구려 물고기 =몸을 팔고, 쉽게 잠자리를 가지는 이들(원나잇등),또는 약을 하는 사람들 애벌레=손님 화려한 수조= 유흥가 잘 빠진 빛깔을 자랑하는 것= 허세로 치창,화려함을 추구 한 때가 지나면 금붕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인영(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을 지우고 사라진다. 그리고 그 곳에 남은 이들(폐사한 물고기,희생자) 에 놀란 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자, 다시 수조는 물고기들로 채워지고, 수조는 다시 활기를 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때일뿐. 여름이 지나고 날이 쌀쌀해지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들의 좋은 때가 끝남) 수조는 차가워지고 더이상 금붕어도 애벌레도 살 수 없게 되어 모두 멸종해버렸다. 그들은 뜨거운 여름=한 때 (따뜻하고 뜨거워 살 수는 있지만 너무 뜨거워 죽을 수도 있는 ,하지만 그 열기를 즐기는)을 샀다더라. 그 여름은 기억 속에만 남게된다. 그래서 난 어제의 기억에서 동사했다. (여름이 익숙해져버린 난 행복했던 어제가 끝나고 차가운 현실로 돌아오자 얼어죽었다)
11 이름없음 2021/10/28 00:50:17 ID : WlwoK3TU6i7 0
몸을 데우고 본인을 즐겁게 하는 유흥이나 쾌락 그걸 만들어 내는 온기가 본인을 익어 죽게 만드는 지도 모르고 그 것들에 익숙해서 그것들만 쫒으며 살아가던 사람들은 여름이 끝나고 모두 멸종했다. 오직 그 한 때만 살 수 있었다. 그때를 샀다더라.(사다는 사전적 의미로 대가를 치르고 어떤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뜻함=삶을 대가로 여름을 샀다)
12 이름없음 2021/10/28 02:40:48 ID : U0ljvxvhhtb 0
이렇게 많은 레더들이 레스 달아 줄 줄은 몰랐어 ㅠ_ㅠ 정말 고마워 익명성 위배일 수 있다는 레스 보고 제목은 바로 내렸어 전후 내용은 없고 저게 스토리의 전부야 확실히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쓴 글이지만 읽는 이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네 레스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하게 읽었어 내 본래 목적과 제일 비슷한 해석도 찾았는데 나머지도 전부 맞는 해석이라고 생각하기에 언급하지는 않을게 레스 다느라 시간 내 줘서 정말 고마워 혹시 괜찮다면 하나만 더 물어도 될까 이런 류의 글이 취향인 사람도 있어?
13 이름없음 2021/10/28 02:48:04 ID : HDusryY3xxv 0
여기 나!
14 이름없음 2021/10/28 09:36:47 ID : 08pfdWnUY2s 0
나도 이런 분위기 좋아
15 이름없음 2021/10/28 10:02:55 ID : 2lhbu9Aqi61 0
이런 글 좋아해!
16 이름없음 2021/10/28 17:42:44 ID : cLapU42Mkr8 0
이런글보면 눈물 좔좔흘리는거 나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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