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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럴때일수록 많이 웃어야 하는거다
수술전에 머리밀고
치료하면 머리 다빠질텐데
'평생 풍성충으로 살아온 내가 급작스럽게 대머리가 된 건에 대하여' 라노벨한권 작성해본다
책 추천 감사한다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헛소리 사이비라고 비판을 받는거 같기도 하지만 비틀어서 생각해 보면 아직 현대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남아있다고 볼 수가 있겠지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행복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결론적으로 비슷한 방향을 추구하고 있기도 한다
아직 수술은 안했고 내일 머리뚜껑 따고 조직검사까지 하면 며칠 걸릴듯 하다
지금은 입원수속 마치고 퍼질러 누워있는 상태
금식이 굉장히 짜증난다
나도 사정있어서 입원 자주하는데 할때마다 금식하는게 젤 짜증나... 근데 스레주 별일 아닐거야...... 응원할게. 난 머리쪽 아픈거 아니긴 한ㄴ데 그래도 동질감 느껴져서 좋다.. 어디가서 할만한 얘기는 아닌것 같고......응원한다는거 진짜야. 뭐가 됐든 다시 건강해지길 바랄게..
mri상으로 교모세포종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그래도 조직검사에서 아니길 기원해야겠지ㅋㅋ
어젯밤에 마음 다잡고 교모세포종이라도 아직 어리니까 최대한 오래 살아보겠다고 결정했다
역시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프지말자
수술하고나서 중환자실24시간경과 끝나고 일반병실던져짐 폰을계속못썼다
뇌압때문에 수술날짜가 꽤빨리잡혔어서 금방수술했는데 밥도못먹고기운빠짐 오른손하나로 타자치기힘들다
시력은동의서썼으니 태클못걸고 으사선생이 시간지나면회복되는경우 있다하는데 이게과연회복될지.... 수술도말하는거보면 썩잘된게아닌거같음
왼쪽눈안보이는거진짜적응안된다
1인실은쾌적하지만
확실히느낀게 건강이진짜1순위가맞구나 하게된다
내입으로말하긴 좀 그렇다만 우리집이소득상위한자릿수대인걸로 알고있는데
그냥 뒤질때다됐는지 다부질없게느껴진다
우리아버지의형(즉큰아빠)이 아버지결혼전에 뇌종양으로 죽었다는데 이거 아무래도유전같다 난지금까지큰아빠가있는줄도모르고 살았음
옆에서폰으로뭘그렇게적냬ㅋㅋㅋ
근데 생각을해보면 이런게 차라리 운명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낫지않겠냐
건강외모재력재능 모든것이 유전자를포함해서 모두 랜덤으로 결정되는거라면 그게더 억울할테지
만약 빨리죽는거 기구하게사는거 전부 운명이고 정해져 있는거라면 업보(카르마)를받는거라고 생각하거나 죽은뒤의영적세계에서 나를필요로한다는 합리화를 할수있다
불교에서 죽음이진정한열반이라하는것처럼 색계(물질계)와 연을끊고영적세계로편입하라는의미가아닐지?!?
우리가사는세계가 우리가보는 그대로 그자체라면 정말억울한거다 고작 운이안좋아서 기구한인생을 산다는거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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