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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1/11/28 21:53:29
ID : i66ja9umoE7
0
진짜 내가 쓰레기인 건 아는데 애들이 고민상담 하러 오는 게 징징대는 걸로 보여.
그냥 걱정하는 척만 하면서 가식적으로 위로해주고 조언해주는데 상담 끝나고 나면
너무 피곤하고 가식이 대체 뭐가 나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든단 말이야..
게다가 내가 진짜 쓰레기같다 느낀 게 애들 일부러 힘든 티 내거나 아프다 할 때
나도 힘들다 이런 생각 드는 거 보면 난 진짜 쓰레기통에 들어갈 자격도 없는 쓰레기처럼 느껴지고
내가 서로 고민 주고받기 싫어서 내 고민은 절대 안 말하는데 먼저 와서 그러는 게 당연한 건데도 좀 눈치없게 느껴지고
지금은 겉으로라도 위로하고 조언해줘서 다행이지 내가 저 말들을 입 밖으로 내뱉을 날이 올 것 같아서 너무 두려워
2
이름없음
2021/11/28 22:49:15
ID : nVe6nValeE1
0
가끔은 너무 바빠서 제대로 못해줄 거 같다고 하고 드문드문 답해
원래 몇몇 고민상담은 감정토로가 위주인 게 많아
그러면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 또하고 답정너도 하고 너는 그 문제 자체에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데 친구를 위해서 너한텐 이득도 없는 걸 같이 붙잡고 머리 싸매줘야 하잖아
그럼 힘든게 당연하지 가식..이긴 하지만 그냥 해준다~가 맞는 거 같아 정 있는 사람 도와주게 되는 건 좀 어쩔 수 없는거잖아
(예의상 느낌도 있고 정말 도와주고파서 그런 것도 있고)
그리고 그 친구들도 그만큼 막막하고 울적해서 막 말하고 싶은 걸거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잖아.. 미처 그 친구들은 너의 그런 점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 반면에 너도 그 친구들 마음을 다 아는 것도 아니잖아
정말 진중하고 친한 친구면 솔직히 나도 힘들다- 식으로 말해보는 것도 좋을 거같고 조금 가벼운 친구면 약간씩 피하면서 대하는 것도 좋은 거 같아
3
이름없음
2021/11/28 22:50:59
ID : nVe6nValeE1
0
너가 가식처럼~ 걱정하는 척~ 이라곤 하지만
결국 그 말 하나하나가 그 친구 상처 안 받길 바래서 그런거잖아
너무 자기비하 안했음 좋겠고 그리고 가능하면 오히려 그런 이야길하면서 친구끼리 풀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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