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2 17:23:50 ID : CqqksnPa05O 0
무협+로맨스 짬뽕 장르 소설이야... 혼자서 볼거라 내 글에서 라노벨 느낌나는건 신경 안쓰려고!! 1화만 올려볼테니까 어떤지 말해주라ㅠㅜㅜ 그럴 리가 없다. 전부 거짓말이다. 애써 후들거리는 다리로 걸음을 내디디며 중얼거렸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1년 내내 꾀 한 번 안 부리고 성실히 일했다 자부할 수 있었다. 밥 한 번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줄여가며 돈을 벌었다. 그렇게 2년을 넘게 살면서 작은 아버지가 나에게 덮어씌운 빚을 갚았다. 생각해 보면 전부 그 개새끼 때문이었다. 걔가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리던 사채를 쓰던 그건 내 알 바 아니었다. 가족이래봤자 결국엔 등 돌리면 끝인 남남이었으니까. 근데 그 새끼가 하필 돈을 빌린 게 아버지의 지인들이어서, 사채를 쓸 때 담보로 우리 집을 걸어서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무려 은자 300냥이었다. 은자 300냥. 전 재산을 다 팔아도 못 갚을 돈, 듣기만 해도 손이 떨리는 그 어마 무시한 돈을 작은 아버지라는 놈이 빌렸다. 덕분에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공사장에 나갔다가 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동생은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갔다. 남은 건 나뿐이었다. 뼈도 못 추리고 뭉개진 아버지의 시체를 봤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빚쟁이들에게 맞고 끌려간 어머니와 동생의 뒷모습을 봤다. 나는 그렇게 죽기 싫었다. 그런 개죽음을 당하기 싫어서 더더욱 악착같이 일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드디어 빚을 다 갚았다. 내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빛이 사그라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날 놀리려는 듯 낄낄대는 목소리가 말했다. 사실 원금이 은 300냥이 아니었다고. 이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그 망할 빚쟁이들이 돈 좀 더 벌겠다고 거짓말을 했단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이성을 잃어 바로 빚쟁이에게 달려들었었다. 그리고 털렸다. 거기에 듣도 보도 못한 기루에서 일하겠다는 종이에 강제로 지장까지 찍고 말았다. "인생사 새옹지마는, 씨발..." 얻어맞은 복부와 다리가 불에 덴 것처럼 욱신거렸다. 복이 온 뒤에 화가 오고, 화가 온 뒤에 복이 온다? 지랄한다. 지난 14년간 내가 배운 건 인생에 한 번 화가 끼어들면 그 뒤론 복이 올 일이 없다는 거였다. 그날. 빚쟁이들이 우리 집에 쳐들어온 그날 이후로 내 인생은 쭉 시궁창이었다. 복도 돈이든 사람이든 뭐가 있어야 오는 거다. 슬프게도 난 아무것도 없어 계속 나락만을 걸었다. "...배고프다." 꼬르륵. 배에서 천둥이 요동쳤다. 몸은 만신창이가 돼서 너덜너덜한데 그 와중에 배는 착실하게 제 의사를 표출했다. 몸에 힘이 없어 비틀거리며 걸을 때마다 길이가 제멋대로인 갈색 머리칼이 흔들렸다. 그래. 내가 배가 고프구나. 근데 어쩌라고. 먹을 것도, 돈도 없는 상황엔 그냥 참는 게 상책이었다. "...이제 어떻게 살지." 아까 겁도 없이 빚쟁이에게 달려들었으니 아마 집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왔을 것이다. 말이 집이지 나무판자로 대충 모양새만 냈으니 아예 부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화음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었다. 이미 빚쟁이들 사이에 내 이야기가 쫙 퍼졌다. 화음을 벗어나 도망 가야만 했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한데..." 씨발.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또 그놈의 돈 때문이었다. 돈, 돈, 돈! 전부 돈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다. 그 진절머리 나는 돈만, 돈만 있으면! 어떻게 내 인생에선 돈 문제가 빠지질 않는지. 그냥 다 때려치우고 포기하고 싶었다. "아. 모르겠다." 의욕을 잃자마자 다리에 힘이 빠져 길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나를 버러지 보듯 하다 자리를 떴다. 춥고 배고프고 자고 싶었다. 화음의 한겨울은 끝이 해지고 구멍이 난 낡아 빠진 거적때기로 버티기엔 너무 가혹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자리를 찾아 기어갔다. 개처럼 비척비척 기어갔다. 붉어진 손끝을 싹싹 비벼보며 온도를 높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느새 해도 져 거리엔 사람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왜 저 따스한 해도 날 버리는 것인가? 나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받는 햇빛마저도 쐴 자격이 없나? 난 평생을 어둡고 눅눅한 밑바닥에서 살아야 하는 건가?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흑, 끅. 흐어엉..." 서러움이 터지자마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새어 나왔다. 몸은 이리도 찬데 눈물만은 뜨거웠다. 내가 기댈 온기는 결국 내 눈물뿐이었다. 그 사실이 날 더 울게 만들었다.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았다. 남들은 60, 70세까지 사는데 왜 나는 이런 이른 나이에 죽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개죽음을 당하기 싫어서 열심히 일했건만 이대로면 내 끝은 부모님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울 기력도 사라져 색색 숨을 내쉬기만 했다. 힘없이 눈을 감자 머릿속에 매화가 아른거렸다. 어릴 적에 아버지를 따라 딱 한 번 가본 화산에서 봤던 그 매화였다. 세상을 등지고 고고하게 서 있는 그 자태가 아름다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힘들게 일하면서도 유일하게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그 매화였다. "아해야. 이런 곳에서 무얼 하느냐?" 가슴팍에 매화가 그려진 무복을 입은 남자가 말을 걸었다. 낮은 목소리에는 한껏 걱정이 서려 있었다. 난 남자를 초점 없는 눈으로 쳐다보다가 조용히 웅얼거렸다. "도사님, 저 좀... 살려 주십시오." 이렇게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남들은 다 즐기고 가는 인생 나도 좀 즐겨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오늘 매화(梅花)를 보러 간다. 아, 화산(華山)이여.
2 이름없음 2021/12/12 17:47:30 ID : CqqksnPa05O 0
아무도 없닝...? 아님 많이 별론가...
3 이름없음 2021/12/12 18:37:57 ID : CqqksnPa05O 0
진짜 아무도 없어...? 무협 좀 있어서 그런건가??ㅠㅜ
4 이름없음 2021/12/12 19:18:42 ID : CqqksnPa05O 0
ㅠㅜㅜㅜ 한번씩만 피드백 해주라...
5 이름없음 2021/12/12 23:44:45 ID : CqqksnPa05O 0
진짜진짜 해 줄 사람 없닝...? 일단 내일 12시까지 두고 없으면 펑할게..
6 이름없음 2021/12/12 23:54:20 ID : CqqksnPa05O 0
ㅠㅜㅜ 나 간절하거든... 나중에 본 레더들 있음 평가좀 해조...
7 이름없음 2021/12/13 00:41:14 ID : wIK7y7xQpUZ 0
나나 피드백해볼게
8 이름없음 2021/12/13 00:42:36 ID : CqqksnPa05O 0
헉 고마워....!!
9 이름없음 2021/12/13 00:51:31 ID : CqqksnPa05O 0
다른 레더들도 많이많이 평가해줘...!!
10 이름없음 2021/12/13 00:59:15 ID : wIK7y7xQpUZ 0
머어어언저! 무협치고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뎅...? 남들은 60, 70세까지 사는데...,? 무협은 옛날 중국이 배경인데, 옛날에 60, 70세면은 아주 장수했지. 곧 죽을 사람이구나 생각할 나인데? 그리고 무협이라면 생기는 또 다른 어처구니 없는 문제점은, 하도 사람이 많고 땅덩어리가 커서 빚 못 갚을 것 같으면 온가족이 튀면 돼! 어디 산으로 가서 화전민 생활이나 하면 되지.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매한가지 아니겠어? 일례로 탈북을 들 수 있지. 그리고 용어! 과연 그 무협에 저렇게 화기애애한 용어를 쓸까? 사채업자? 고리대금업자나 왈패, 흑도라는 표현도 있지. 그리고 화음이라는 지명은 처음 듣는데, 어디야? 음, 웹소설을 지향할 거면. 문단 나누기가 중요해. 독자들이 한 문장 한 문장 음미하며 읽지 않아요...그냥 냅다 읽으면서 말초적인 흥분을 원할 따름이지. 괜히 사이다 패스란 말이 나온 게 아니야. 어쨌든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상황 단위 별로 문장들이 덜 끊겨 있어. 예컨대. 그리고 오늘. 나는 드디어 빚을 다 갚았다. 내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빛이 사그라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이거를 그리고, 오늘. 드디어 빚을 다 갚았다.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혹은 그리고, 오늘. 드디어 빚을 다 갚았다.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레주가 컴퓨터로 쳐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모바일로 봐봐.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바일로 더 자주 보지 않겠어? 그리고 대부분이 스크롤바 형식이라 위에서 아래로 글을 읽으니까, 옆으로까지는 잘 안가. 가령 위에서 든 예시 중에 후자가 스크롤바에선 더 편한 방식이 아닐까 싶어. 물론 어디까지나 참고고, 글 스타일은 제각기 다르니까 반영할 것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버려.
11 이름없음 2021/12/13 00:59:33 ID : wIK7y7xQpUZ 0
에공... 끊었다가 갈게...
12 이름없음 2021/12/13 01:01:47 ID : wIK7y7xQpUZ 0
그으리고. 질문할 거 있으면 중간중간 해줘.
13 이름없음 2021/12/13 01:02:30 ID : CqqksnPa05O 0
헉 왈패 표현 깜박했네... 조금 더 수정할게 고마워...!! 그리고 화음은 내가 보는 무협소설에 나오는 곳인데 무협 세계관 지도는 그냥 중국 지도랑 똑같대서 있는 곳인줄 알았어... ㅋㅋㅋㅠ
14 이름없음 2021/12/13 01:03:05 ID : CqqksnPa05O 0
헉 알았어 친절하게 피드백해줘서 너무 고마워!! 길게 쓰는거 힘들면 짧게짧게 끊어서 말해줘도 괜찮아!
15 이름없음 2021/12/13 01:06:17 ID : CqqksnPa05O 0
혹시 내 필력이 아주아주 나쁘진 않은지... 물어봐도 될까?
16 이름없음 2021/12/13 01:07:36 ID : CqqksnPa05O 0
아 찾아보니까 화음은 있는 곳 맞다!
17 이름없음 2021/12/13 01:12:29 ID : wIK7y7xQpUZ 0
그리고 오늘. 나는 드디어 빚을 다 갚았다. 내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빛이 사그라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예시로 갖고 오면서 느낀 건데... 동시에~순식간이었다. 이 부분이 어색한데? 동시에~~순식간이었다를 B라고 하고, 그리고~이었다를 A라고 한다면. 첫 문장에서 이미 시간은 B야. 그런데 회상을 하면서 과거로 빠졌다가 A까지가 과거였잖아. 그런데 동시에로 A와 B를 묶는다? 그게 어색했어. 그리고 제일 요상(?)했던 곳. 나는 오늘 매화(梅花)를 보러 간다. 아, 화산(華山)이여. 아사+과로사 직전에 몰린 얘가 저런 산통 깨지는 멘트를 날린다? 여태껏 이어온 인물의 감정과는 사뭇 이질적이었어. 그보다는 그냥 냅다 살려주십시오 하고 끝내도 괜찮았을 텐데... 이건 별첨 느낌인데. 어째 느낌표가 아예 없다? 주인공은 나름 인생일대의 위긴데. 문장은 덤덤하네.
18 이름없음 2021/12/13 01:14:43 ID : wIK7y7xQpUZ 0
나도 일일이 중국 지도 펴놓고 지역 이름 외우는 게 아니라서 물어봤어 ^^ 화음이 있는 지명이면 그런데, 거기에 여러 가지 상권들을 생각하면 도시급이어야 할 텐데?
19 이름없음 2021/12/13 01:15:59 ID : wIK7y7xQpUZ 0
필력은 나쁘지 않은데? 말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그냥 딱 많이 보는 필력?
20 이름없음 2021/12/13 01:17:17 ID : CqqksnPa05O 0
헉 여기 수정할게! 나름 스토리 떡밥이라고 넣은건데 어색했나보다...
21 이름없음 2021/12/13 01:18:14 ID : CqqksnPa05O 0
그렇게 말해줘도 괜찮아! 고마워
22 이름없음 2021/12/13 01:19:04 ID : CqqksnPa05O 0
화음시라고 하더라고 도시 맞는것같아
23 이름없음 2021/12/13 01:19:40 ID : wIK7y7xQpUZ 0
아 플러스 그거 말하는 거 잊었네. 요즘 판무나 로판도 회빙환 회빙환 노래 부르는데 회빙환 클리셰를 안 사용한 이유라도 있어?
24 이름없음 2021/12/13 01:21:23 ID : CqqksnPa05O 0
내가 개인적으로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그냥 자기만족용이기도 하니까 넘겼어 뭐 나중에 ㅈㅇㄹ같은데 올릴수도 있지만..
25 이름없음 2021/12/13 01:22:08 ID : wIK7y7xQpUZ 0
그럼, 괜찮을 거야. 아무두? 간혹 무협만 보는 아재들이 화음은 어디? 저게 말이 됨? 시비 걸까봐 말해봤어.
26 이름없음 2021/12/13 01:22:44 ID : CqqksnPa05O 0
아하ㅋㅋㅋ 고마워!
27 이름없음 2021/12/14 15:52:33 ID : irvxwrcJO5R 0
나도 해봐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얼마나 많은지 비유를 해준 것도 좋을 것 같아 단둔히 은자 300냥 이러는 것보다 300냥이면 뭘 살 수 있다 이런식으로? 그러면 그 금액이 더 와닿을 것 같아 그리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한 노력이 나오는 부분은 좀 어둡고 극단적이게 가면 좋을 것 같아 표현도 좀 쎄게쎄게 해서 그러면 나중에 그 말이 거짓이라고 밝혀졌을 때 좀 더 주인공으 불쌍해 보이고 서사가 쌓일 수 있게 말이야
28 이름없음 2021/12/14 16:20:46 ID : 5XBtimFjs9y 0
그리고 주인공 성격이 강단있고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로 보이는데 이런 성격에 캐릭터면 주저앉아 우는 부분에 엉엉 우는 것 보다 분에 못이겨 눈물이 뚝뚝 흐르는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 나는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입체적이면 몰입하기 쉽더라고 추가로 마지막 부분에 아 화산이여보다 뭔가 각오를 하며 끝나면 더 나을 것 같아 그 목표를 가지고 가는 거니까 앞으로 사건의 큰 줄기를 잡는 것도 쉬울거고
29 이름없음 2021/12/14 20:08:48 ID : CqqksnPa05O 0
피드백 진짜 고마워!!! 레스주 덕분에 어떻게 수정할지 더 감이 잡힌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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