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 공부를 안했어서 성적이 바닥을 쳤었어.
A는 찾아보기가 힘든 성적표였고 거의 B뿐이었고.
아직 중2는 끝나지 않았지만 중2 성적도 그닥 좋지 않아.
확실히 작년보다는 나아진 것 같은데 엄마는 만족을 못해.
1학기 때 영어 역사 과학 음악이 B가 나오고 좀 충격을 먹어서 2학기 들어와서는 역사만 B 하나 나올 정도로 올린거야.
엄마는 내가 외고 가기를 원하는데 나는 그다지 가고 싶지를 않거든.. 그냥 일반고 가고싶어. 이렇게 성적을 나름 올렸는데도 나는 자꾸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혼자 자괴감 느끼는 생활늘 반복하고 있어. 그냥 좀 적당히 하고싶은데 적당히 할거면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나도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진짜 난 적당히 하고싶어.
동생이 초5 올라가는데 자꾸 비교당해. 나는 초등학교 때 거의 공부를 손 놓고 있었고(중1도 마찬가지) 중학교 들어와서 시작한 거라고 봐야하는데 초등학교 때 아예 학원 안다니고 그랬던 건 아니야. 역사책 읽고 뭐 설명 듣는 논술 학원을 하나 다니긴했는데 솔직히 지금 잘 기억이 안나거든. 그래서 전에 동생이 견훤이 누구냐고 문제 내는 것도 못 맞췄어. 동생은 아는데 나는 모르고 있고. 분명 한번 배웠던 걸텐데. 동생은 작년부터 한국사 수업을 다니고 있어. 아예 따로. 우리는 학교에서 세계사를 먼저 배워서 한국사를 지금 거의 안나간 상태거든. 그래서 세계사는 그래도 좀 아는데 한국사는 아예 모르는 상태나 마찬가지야. 그래도 한번 배웠던 건데 잘 기억 못하는 내가 머리가 많이 나쁜가봐. 영재원 지원 했는데 역사 관련해서 뭘 질문한다고 하더라고. 엄마는 제발 떨어져라 너는 역사 하나도 모르니까~ㅋㅋ 이러고 있고 아빠는 국사 안 배우냐? 이러고 있고.. 밥 먹는데까지 매일 공부공부하는 것도 이젠 질린다. 좀 맘 편히 밥 먹고싶어. 하루종일 수학하다가 들어와서 또 수학하고 영어하고. 쉴 시간이 없어. 그냥 너무 질린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안 좋은 내 머리를 진짜 깨부수고 싶어. 바람 좀 제대로 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