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취하는데 유일하게 쓸쓸함을 상쇄시키는게 필통임.
내가 필기구를 좋아해서 그거 하나하나 모을때 추억이나,
후배들이 선물해준 것들…
내가 집 떠나오면서 필통에다가 그런 필기구 꽉꽉 담아서 한 필통에다가 넣어놨는데
바보같이 가방 문 열고 늦을까봐 뛰다가 다른 거 다 있는데
그 필통만 떨어트리고 못 찾았어
오는 길에 바닥 다 살피고 그랬는데 없고 별별 감정이 다 든다 진짜
필통가지고 우는 나도 잃어버린 나도 싫고 서러워
이름없음2022/01/12 18:39:41ID : upPilB82snQ
헉 엄청 소중한추억이 담긴필통같은데,, 혹시 지금도 못찾았어?
이름없음2022/01/12 20:19:09ID : rdTSHwldvh9
잃어버린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더 서럽겠다. 근데 그 사람들은 네가 그렇게 소중히 다뤄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기능을 다 했다고 생각할테고, 잃어버려서 속상해하는 것처럼 부담이 되길 원치는 않을거야. 물건을 되찾는 게 최선이지만 못 찾더라도 스레주를 생각해주는 마음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는 마. 어쩌면 새로운 콜렉션을 시작하거나 다른 필기구도 아껴줄 수 있게 된 거니까 그런 면을 좀 더 즐겼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