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말해주자면 2000년대 초중반은 온라인게임의 전성기였어.
진짜 엄청나게 많이 출시됐고 엄청나게 많이 사라졌고 그만큼 평범한 양산 형 게임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특이한 게임들도 많았었어.
난 그 격동의 시대를 함께 했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흐뭇해.
얘기는 천천히 풀어줄게. 그냥 별거 없어. 저런 게임이 있었다 정도만 말해줄게.
이름없음2022/01/13 14:10:26ID : kldxxyNzapX
1. 샤이닝로어
어린시절 했던 게임들중에선 그래도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 아닐까 싶어.
직업들이 지금 기준으로도 참신한게 많았어.
온라인 게임의 기준은 와우 이전 이후로 나뉘어.
와우 이후론 MMORPG가 비슷해진 면이 없잖아 있는데
샤이닝로어는 와우가 아직 다 평정하기 전에 그러니까 게임사마다 개성을 담았지만 조금은 부족했던 그때의 감성이 남아있는 게임이었어.
하늘에서 칠면조를 소환하고 불타는 미트볼로 싸우는 요리사.(기타 게임의 마법사.)
가위로 비를 내리고 재봉술 이용해서 싸우는 디자이너.
기계공학을 이용해서 싸우는 엔지니어.
버프를 다루는 조합사.
닥사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었지만 아마도 온라인 게임중에선 미니게임을 가장 먼저 도입했고
생산계열 직업을 와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창적으로 만들었었던 게임이었어.
지금도 프리서버를 통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게임이고. 보고 있는 친구들 있으면 한 두 게임씩 서서히 소개해볼게. 추억있는 친구들이라면 레스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