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사정이 있어서 시키려고 했던 게 하루하루 밀리다가 겨우 내일 시킬 수 있게 됨(밀리고 밀려서 무려 3일이나 못 시킴, 개짜증).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서 3일 동안 시간만 죽였음.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하지만.

눈이 밉다, 기상악화가 밉다. 어쨌든! 드디어! 고대하던 걸 내 입에 넣을 수 있는 날이 도래했다 이 말임. 육회 아님 라멘인데. 솔직히 육회는 그 3일간 시킬 수 있었고 기다린 건 라멘이지만… 육회도 당김. 아 그냥 라멘으로 가자, 더 싸고 더 많으니까.

배고파. 11시 언제 돼.

추억의 드라마 재탕 중. 두 개는 2009년에 방영했는데 대체 어떻게 본 거임? 분명 TV로 봤는데 설마 나 여덟 살에 본 건가? 어쨌든 후기. 동시에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있는 중이라 아직 끝까지 안 봐서 기억 안 나는 것도 많음. ◆ 꽃보다 남자 이정 선배 보려고 봤는데 아래 두 작품보다 항마력 높아야 됨. 어질어질함. 전체적으로 장벽이 있음. 난 결국 무릎 꿇음. ◆ 미남이시네요 꽃남으로 예방주사 맞았지만 안 맞았어도 버틸 수 있음. 셋 다 내 취향 얼굴이라 그 시절 오글 감성 참고 볼 맛 남. 그때도 지금도 제르미 파였지만 황태경도 좋아해서 괜찮았음. 황태경도 개초딩인데 유헤이 초딩 취급하는 점이 웃김. 유헤이 악역인데 착한 척하는 것도 귀엽고 본성도 귀여움. 황태경 맨날 얼굴 찌푸리고 심술 그득하고 개까칠한데 맹한 고미녀한테 속 터지는 것도 웃김. 그치만 내 눈에 제일 멋있는 건 제르미임. 미남이시네요의 최대 장벽은 미남(인 척하는 미녀), 신우임. 볼 부풀리기와 엉뚱한 이상행동, 돌아버린 대사에 주저앉을 뻔했지만 버텨냄(게다가 본체 미모 힘이 대단함). 그리고 마실장님 순수하고 귀여움. ◆ 닥치고 꽃미남 밴드 폭주하는 젊음,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터프하지만 설레는 사랑까지. 꽃보다 예쁘지만 한없이 거친 녀석들의 무한질주를 그려낼 청춘 로맨스 드라마 < 줄거리가 예술이다. 소개 멘트도 그 시절 감성 낭낭해서 좋아함. 밴드 이름이 ‘안구정화’인데 이름값을 하고도 남음, 배역 본체만으로도 볼 가치 충분. 배우가 원래 눈동자 색이 밝은가? 밝은 갈색으로 쨍하게 보일 때가 많은데 시박 진심 맹수 같아서 존나 좋음. 드라마에 양아치미 퇴폐미를 쏟아 부음. 주병희 죽고(상당한 충격) 하차하려다가 서경종(상당한 귀여움) 봐야 해서 봤었음(고통스러움). 분명 이민기 하차와 동시에 하차한 시청자들 많을 거임. 그리고 김하진 뽀글 갈발 신의 한 수. 임수아 장난 아니게 귀여움, 강단 있는 토끼 같음. 졸라 장난치고 싶게 굼. 닥꽃밴의 최대 장벽은 2화임.

3일 존버하고 11시만을 기다렸는데 오픈 30분 미뤄짐. 라멘 하나 먹기 너무 힘들어서 울었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ㄴㄴ 일찍 일어나면 다 문 닫아있음. 어제 사러 나갔다가 그것도 평소보다 늦게 오픈해서 헛걸음하고(번호 등록 안 되어있음), 다른 것도 번번이 첫 시도는 무조건 실패했음. 개빡치네 내가 뭘 먹으려고만 하면 문 닫고 휴무고 오픈 미뤄지고 안 팔고 멀리서 팔고 이러는 거냐. 사 먹는다는 게 원래 이렇게 힘든 거임? 어차피 손에 들어올 거 처음부터 들어오면 얼마나 좋겠냐고 세상아. 먹을 걸로 이러는 게 얼마나 서러운 건지 알아?

왔는데 공복이라 잘 안 들어감……. 배 아프고 억울함.

아 진짜 대박 너무 귀엽다 아

아니, 얼탱이가……. 또 시켜 먹고 싶은 날에만 일찍 문을 닫아(얼마 안 되는 새벽까지 오픈하는 가게인데!) 평소 같았음 충분히 가능한 주문을 실패한 저는 편의점으로 갑니다. 과즙이 풍부한 딸기 우유라고 서울우유 거 있는데 너무 싱싱하지도 않고, 맛이 쨍하니 세게 올라오지도 않아서 맛있음. 딸기 우유 보니까 다시 베이비핑크 염색하고 싶다, 이번엔 탈색하고…… 근데 탈색을 못 해. 모발이 가늘고 힘없고 적은 편이라 고데기는 외출하고 20분 정도면 다 풀리고 펌은 3일 안에 풀림(억울함). 그래서 미용사분이나 주변인들이나 전부 말리는데 색깔이 시발 너무 예뻐.

요즘 억울한 꿈을 많이 꿔서 저기압이 디폴트다. 망할 놈들이 날 쪽 줘! 도와달래서 도와줬더니 왜 그러냐고 그런다고!!!! 꿈이라서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개새끼들!!!!

으앙 울지마ㅠㅜ근데 뒤에 부르는 노래가 참 좋은 말이구나....

탱구폴킴 노래 들으면서 우는 삶, 썩 나쁘지 않음. 가성에 심장이 뛰는 사람, 바로 나. 가성 쓰는 순간 그냥 홀딱 사랑에 빠져버리는 사람, 바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