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1/31 07:18:47 ID : Wp9g6jbhhvz 3
이게 무슨말인지 나도 좀 헷갈리는데..일단 귀신 관련이면 여기다가 쓰는게 맞겠지?
2 이름없음 2022/01/31 07:22:23 ID : Wp9g6jbhhvz 0
그러니까 무슨말이냐면 내가 귀접체질인거같아. 기가 허해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뭐가 들락날락 하다보니까 가끔 보는거같거든? 그렇다고 아무거나 침범할수 있는 몸은 아닌거같은데 이게 기준을 나도 잘 모르겠어. 술마시거나 열이 끓거나 뭐 정신이 혼미해지면 좀 쉬워지는거같기도 해.
3 이름없음 2022/01/31 07:26:17 ID : Wp9g6jbhhvz 0
추정하기로는 내가 이런 체질이 된 계기가 예전에 살던 집 때문인거같아. 이사하고 이사 한 다음날부터 거의 매일 가위에 눌리던 집이었는데 동네 들리는 얘기로는 우리 건물이 사람 죽어나간 건물이랬던거같아. 어쩐지 좀 싸더라고. 부모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도 믿지도 않았고 이사갈 형편도 아니라서 그 집에 오래 살았었어. 나는 그 집에서 별 일이 다 있었는데 부모님은 그쪽으론 영 감이 없나보더라고. 항상 당하는건 나뿐이었어서 내가 유별난 애라고 타박하기 일쑤였어.
4 이름없음 2022/01/31 07:32:06 ID : Wp9g6jbhhvz 0
일단 가위 눌릴때 거의 매번 등장하는 여자 귀신이 있는데 말은 안해. 우리집이 천주교라 내가 가위에 눌린다고 했을때 엄마는 기도문을 외우다 보면 자연스레 악한건 물러간다고 하길래 해봤는데 그 귀신이 내 기도문을 따라하더라고.(거꾸로 외우거나 하진 않고 그냥 그대로 따라했었어.) 그때 말곤 말하는걸 본적이 없어. 나는 무서워서 그 후로 기도문같은건 다시 안외웠고. 추정이지만 이 귀신이 건물에서 죽었다는 사람인거같아. 나에게 뭘 바라거나 하는건 없었어. 아마? 암튼 내가 그 귀신이랑 매일같이 조우하게 된지 몇달쯤 지났을때부터 다른곳에서도 이상한걸 보기 시작했어.
5 이름없음 2022/01/31 07:37:44 ID : Wp9g6jbhhvz 0
뭐 예를 들자면 교회같은데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을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못본다거나?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있길래 비명을 질렀는데 차에 쿵 하고 박더니 팔다리가 이리저리 뒤틀려 날아갔다가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와서 다시 뛰어드는 남자를 본다거나? (여긴 실제로도 이유없이 사고가 많은곳인데 아마도 그사람때문이지 싶다.) 장례식장에서 장례식 주인인 망자가 자기 영정사진을 보고있는 모습을 본다거나...
6 이름없음 2022/01/31 07:45:18 ID : Wp9g6jbhhvz 0
대부분 말은 안하는데 가끔 뭔가 소리를 내면 그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유리 단면 맞물려서 긁히는소리? 비슷한 소리만 나더라. 그러다가 어느날 내가 자주가는 우리집 골목 앞 슈퍼 아줌마가 슈퍼 앞 평상에 넋놓고 앉아있길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지나갔어.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나한테 뛰어오더니 너 내가 보이니? 그러더라고. 내가 처음 본 말하는 귀신이었어. 그날 돌아가셨다는걸 다음날 알게됐어. 슈퍼에 상중이라는 글자가 붙여지고 문을 닫았거든.. 그리고 그때쯤이었던거같아. 다른 귀신들을 집에서도 보게된게.... 원래는 그 가위눌릴때 나오던 여자귀신만 보였었거든.
7 이름없음 2022/01/31 07:55:15 ID : Wp9g6jbhhvz 0
어느날은 자고있다가 가위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떴는데 소매가 여러색이고(색동저고리?) 통이 넓은 한복? 같은걸 입고 얼굴엔 뭘 허옇게 바르고 입술은 시뻘건 남자가 내 위에 올라서서 널뛰기 하는거처럼 방방 뛰더라고. 작두타는거처럼 보이기도 했어. 손엔 빨간 스카프같은걸 들고 막 신나게 휘두르면서 방방 뛰는거야. 뭐하는건가 하고 벙쪘는데 뭔가 기분이 되게 나쁘더라고. 말은 안나오니까 그냥 한동안 쳐다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엄청 피곤한거같더니 기절했나봐. 다시 일어났을땐 아침이었고 그 남자는 없었어. 그러고보니 그날은 매일 나오던 귀신도 안보였었네. 근데 몸을 일으킬수가 없더라고. 완전 전신이 두들겨맞아서 근육통 씨게 온거마냥 아무것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누워있었지. 그러다가 나 깨우러 온 엄마가 내꼬라지 보고 놀래서 나 들쳐업고 병원가줘가지고 링거맞고 겨우 좀 괜찮아졌었어. 나는 이게 뭔가 싶어서 인터넷에다 카페랑 지식인이랑 뭐 여기저기다가 물어봤어. 그니까 그거 귀접당한거다 그러더라고. 말하자면 귀신이 강간하면서 생기 빨아먹은거라고. 충격과 공포.....
8 이름없음 2022/01/31 08:05:07 ID : Wp9g6jbhhvz 0
그리고 한참 지나고 나서는 자다가 또 가위눌리는 느낌이 나서 잠에서 깼는데 창문밖이 유난히 환한거야. 내 방 침대 바로 옆이 창문이었거든. 창문 앞 다른건물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도 선명하게 들렸어. 시간이 그렇게 오래 안됐구나 하고 다시 눈 감고 자려는데 갑자기 창문을 긁는거같은 소리가 들리고 그게 점점 커지더니 창문에 시커먼 손바닥이 탁! 치는게 보이더라고. 순간 놀래서 굳어있는데 그 손이 두개 세개 네개 다섯개.... 다다다다닥 하고 점점 빠른 속도로 늘어서 창문을 시커멓게 덮었어. 비명을 지르고싶은데 소리는 안나오고 또 기절했다. 그리고 그 일 이후로 뭔가 자꾸 힘들고 피곤하고 근육통이 늘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나 엄청 활발한 편이었는데 기운이 없어서 밖에 있어도 자꾸 졸고 쳐지고 그래서 친구들도 다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었어. 병원도 가봤는데 이상 없다고만 하고 나도 답답하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다시 말했지. 자꾸 가위에 눌린다. 그리고 요새 자꾸 기빨리는거마냥 기운이 없다. 성지가지 걸어놓으래.... 절대 안믿어 그런거 ㅠㅠ 답답해 미치겠는데 이해를 못하더라고.
9 이름없음 2022/01/31 08:11:06 ID : Wp9g6jbhhvz 0
몇년을 그러고 버티고 살았는데 나는 점점 피폐해져가고 친구들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점점 멀어지고 난 이상한 소문까지 났어. 뭔가 내 주변만 음침한거같다던가. 내가 귀신본다는 얘기를 한적도 없는데 이상한거 본다던가 하는 소문이 나고 나는 뭔가 왕따는 아니고 은따? 비슷하게 되더라고. 자잘한 병같은것도 자주 생겨서 입원까지 하게되고 학교는 자주 빠지고 하니까 더 어울릴수가 없었던거같아. 주변이 그러니까 나는 더 소심해지고 원래는 집에 내방에 있을때만 뭔가 숨이 갑갑한 느낌이었는데 나중되니까 밖은 다른 의미로 갑갑하더라고. 집에 있게되면 거의 안방에 가있고 내방엔 가기가 싫었는데 내가 그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는 자꾸 나보고 내방에 가있으라고 등떠밀고... 가출까지 감행했었어... 얼마 못갔지만....
10 이름없음 2022/01/31 08:22:18 ID : Wp9g6jbhhvz 0
가출했다가 집에 돌아오고 한동안 많이 아팠어... 열이 떨어지질 않는데 병원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약도 소용이 없고 원래 크게 혼날거였는데 아프니까 혼도 못내더라고. 며칠을 침대에 누워만 있었던거같아. 그러다가 자고있는데 내 이마를 누가 짚는 느낌이 들더라고. 아 엄마가 나 열 재나보다 하고 그냥 눈을 감고 있었는데 이마에서 손을 떼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는거야. 방향이 꼭 내 머리맡에서 쓰다듬는 느낌이었거든? 근데 내 침대는 머리맡쪽이 벽이야. 그땐 아파서 이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좀 지나고 보니까 사람이 아니었던거같아. 나는 그냥 아프니까 안쓰러워서 엄마가 머리 만져준다고 생각했었어. 한참 머리를 쓰다듬다가 갑자기 엄마(그땐 엄마인줄 알았어.)가 그러더라고. 아이고 불쌍한 내새끼... 내새끼 힘들어서 우짜노.... 내새끼.... 내새끼 영순아....(사실 영순이 아닌데 진짜 이름 말하면 좀 그럴까봐 영순이로 바꿨어.) 응? 난 영순이가 아닌데? 싶어서 눈을 뜨려고 했는데 너무 아파서 그냥 그대로 자버렸어. 사실 머리 쓰다듬어 주는게 잠이 솔솔 오기도 했거든. 꿈에서 엄마가 애기처럼 나 안고 토닥거려주는 꿈을 꿨다. 그러고 일어났더니 몸이 좀 가뿐하더라고. 침대는 땀범벅이었지만....
11 이름없음 2022/01/31 08:33:16 ID : Wp9g6jbhhvz 0
수분을 다 빼서 그런가 목이 말라서 물마시려고 눈 비비면서 거실로 나갔는데 안방 문이 열려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엄마 영순이가 누구야? 왜 나보고 영순이라고 그래? 그니까 엄마가 화들짝 놀래더라고. 너 그이름 어디서 들었냐고 엄청 놀래는거야. 난 좀 짜증나서 아 엄마가 나보고 영순이라고 그랬잖아. 나 영순이 아닌데. 이러니까 엄마가 좀 떨리는 톤으로 너 그.. 이름 내가 말해준적이 있었나....? 너 옛날 앨범 뒤져봤었어? 그러는거야. 그때서야 나는 그 엄마 비슷한게 벽너머에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는걸 깨닫고 아차 싶었어. 어....그랬나? 내가 봤었나봐. 암튼 그게 누구야? 하고 좀 돌리는 척 물어봤어. 엄마가 진짜 책장 깊숙히 넣어놓은 옛날 앨범같은걸 꺼내더니 엄마 옛날 국민학교 통지표를 보여주면서 말해줬는데 엄마 개명 전 이름이래. 아들 하나 더 낳아야되는데 울엄마가 맏이거든. 맏이가 아들길 막아놓고 있다고 아들인거처럼 이름 지어야 아들 더 갖는다고 어릴때 바꾼거라고 하더라고.(지금까지도 우리엄마 이름 여자가 갖고있는거 한번도 못봤어. 동명의 아저씨들만 많아.)
12 이름없음 2022/01/31 08:35:47 ID : Zjz88i5U1xv 0
나도 좀 잘 들리고 느끼고 보이는데 일상 생활에 그냥 문득문득 있어...
13 이름없음 2022/01/31 08:42:30 ID : Wp9g6jbhhvz 0
근데 엄마의 엄마 그니까 나한테는 외할머니 되시는 분은 결국 아들은 못낳고 엄마 개명하고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 마침 그때 내가 외할머니 돌아가실때 엄마나이였어. 나는 엄마랑 거의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닮았고. 엄마가 보여준 앨범에 외할머니 사진을 보니까 엄마랑도 진짜 닮으셨더라. 그 후로 자주 쓰다듬어주러 오셔서 봤는데 외할머니가 나를 엄마로 착각하신건가 매번 영순아 영순아 그러시더라고. 할머니 유전자는 엄마가 다 몰빵으로 가져간거같이 엄마만 할머니 닮았고 나도 그런 엄마 유전자 몰빵으로 가져갔으니 착각할수도 있겠다 싶었어. 근데 싫지는 않았던게 그렇게 할머니가 쓰다듬어주는 날이면 가위에도 안눌리고 머리 쓰다듬어주시는게 잠이 솔솔 와서 너무 좋았었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14 이름없음 2022/01/31 08:51:18 ID : Wp9g6jbhhvz 0
꿈을 엄청 자주 꾸게 됐는데 그게 꼭 현실로 일어나. 뭔 큰 사건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는 잘 없고 그냥 일상인데 뭐 예를 들어서 오늘 급식이 뭐다라고 말하는걸 꿈에서 들었는데 정말 그게 급식으로 나온다거나, 반 친구 누구누구가 같이 노래방 가기로 약속하는걸 알게된다거나 엄청 사소한것들이었어. 그러다가 하루는 꿈에서 몇 안남은 친구중에 하나랑 내가 하교길에 집에 가다가 그 친구가 하얀색 승용차에 치여서 날아가는걸 봤어. 근데 이 꿈이 당장 오늘 내일인게 아니고 실제로 언제 일어날진 몰라.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어제 꾼 꿈이 내일 나타나도 일주일 전에 꾼 꿈이 나중에 나타날수도 있었거든. 그래서 난 그 꿈을 잊어버렸어. 꿈 꾸고 2주도 넘게 지났거든. 난 매일같이 그 친구랑 같이 하교하고있었고.. 아무일도 없길래 안맞을때도 있나보다 하고 넘겼던거같아.
15 이름없음 2022/01/31 08:58:08 ID : Wp9g6jbhhvz 0
그러고 한 한달 조금 못되서였나? 그 친구랑 그날도 같이 하교하고 있었는데 사거리 모퉁이를 도는 순간 누가 야!!! 하는거야. 진짜 그 짧은 순간에 내가 그 꿈속에서 야!!! 차!!! 했던게 기억나면서 친구 손목을 내쪽으로 팍 끌었다? 그 순간에 하얀색 승용차가 내 친구 반대편 팔을 사이드미러로 퍽 치고 지나가더니 끼익 하고 세우더라고. 내가 안잡아당겼으면 그대로 치였을거였어. 마치 내가 꾼 꿈처럼.... 다행이도 실제로 그 친구는 안날아갔는데 팔에 진짜 엄청 심하게 자주색으로 멍든게 한 2주넘게 갔었다. 그 친구는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엄청 잘해줬었고....
16 이름없음 2022/01/31 09:16:59 ID : Wp9g6jbhhvz 0
근데 이게 그 천기누설 뭐 그런거라도 되는건지 그 후로 엄청 심하게 아팠어. 입원해서랑 집에서 앓은거 합쳐서 거의 3주 가까이 아팠었다. 그리고 그렇게 앓고나서 가끔만 보이던 귀신들이 더 자주 보이더니 급기야 살아있는 사람이랑도 뭐가 겹쳐보이더라고. 너네 혹시 사람 머리 위에 사람이 똑바로 서있는거 본적 있어? 그런게 보이더라. 아래 있는 사람은 걸어가고 있는데 위에 서있는 사람은 미동도 없이 평지에 서있는거마냥 꼿꼿하게 있더라고. 그리고 그런걸 본 날은 그 근처에 어김없이 구급차가 출동하곤 했다. 병원에 있을땐 얼굴이 시커먼 사람이 유난히 많았는데 어느날 보면 또 괜찮다가 갑자기 침대가 비워지고 그랬어. 그리고 어느집엔 가면 조각난 몸뚱아리들이 기어다니는것도 보이더라. 머리는 못봤는데 손목까지 절단된 손이라던지 몸통이랑 붙어있는 팔뚝이 몸 끌면서 기던지.... 진짜 기겁했다. 친구집이었는데 그 후로 다신 안가.
17 이름없음 2022/01/31 09:24:32 ID : Wp9g6jbhhvz 0
그러다가 어느날은 엄마 일하던 회사에 뭐때문인진 기억 안나는데 아마 퇴근시간이라 같이 집에 가려고 들렀었나봐. 집에 같이 가면서 이야기했던게 기억나거든. 거기서 엄마 기다리다가 과장님이었나 부장님이었나 암튼 엄마 상사인 안면 좀 있는 아저씨를 오랜만에 보고 인사했는데 아저씨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져있는거야. 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한쪽만 축 쳐져서 입 벌리는것도 힘겨워보일정도로 찌그러진 얼굴이었어. 근데 그거 보고도 그냥 별 반응 안했어. 좀 예의가 아닌가 싶어서? 그냥 뭐지? 뭐지? 하다가 인사하고 엄마랑 집에 가는 길에 엄마한테 아저씨 얼굴이 왜 저러냐고 물어봤어. 엄마가 아저씨 얼굴이 뭐? 왜? 이러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더라고. 난 엄마는 매일 보는 얼굴이니까 익숙해졌나 싶어서 묘사를 했지. 아저씨 한쪽 얼굴이 이렇게 되있잖아 하고 흉내까지 냈어. 그니까 엄마가 날 탁 치면서 얘는 무슨소리 하는거야 멀쩡한 사람 놀리면 못써. 이러고 장난으로라도 그런짓 하지 말라고 예의 없다 듣는다 뭐라고 하더라. 이것도 약간 병원에서 몇몇 환자들 얼굴 시커먼거 보던거랑 비슷한가 싶어서 그냥 내가 잘못봤나보다고 해버리고 더 말을 안했어.
18 이름없음 2022/01/31 09:33:43 ID : Wp9g6jbhhvz 0
그리고 6개월쯤 뒤에 그 아저씨 내가 본 얼굴 그대로 풍이 와서 한쪽이 다 마비되었다고 엄마가 놀래서 그러더라. 나 붙잡고 너 그 아저씨 풍 오는거 어떻게 알았냐고 추궁하는데 나라고 왜인지 알 턱이 있나.... 그리고 그때서야 엄마는 내가 이야기 하던것들이 예사일이 아니라고 인지했나봐. 몇년동안 그렇게 무시하고 들은채도 안하더니 꼭 겪어봐야 아나.... 그러더니 그때부터 신부님 불러다가 안수기도 받게하고 신부님이 성지가지 들고 우리집 곳곳에 성수 뿌리고 기도하고 여러번 반복했었어. 그거 효과 딱 하루 가더라. 아님 그날 가위귀신 쉬는날이 맞아 떨어진걸지도 모르고. 안나오는 날도 종종 있었으니까 뭐.... 구역 모임 사람들이 내 손 붙잡고 성가도 엄청 많이 불렀다. 근데 거기서도 내가 구역모임 어떤분한테 집에 가보라고 가스불인지 뭔지 켜놨다고 그러니까 헐레벌떡 뛰어가더니 그 뒤로 다시는 우리집에 안오더라. 그 아줌마한테 타는 냄새 났었거든.
19 이름없음 2022/01/31 09:55:57 ID : Wp9g6jbhhvz 0
나는 중간에 너무 답답하고 나도 나한테 있던 일들이 기이하니까 막 무당이나 퇴마사 관련있는데는 다 뒤지고 다녔었어. 심지어 무슨 점성술이나 마법 연구 오컬트 관련까지 다 뒤졌었다. 이런저런 일들에 대한 질문도 보통 그런곳에 가서 했었다. 엄마는 안 믿어 줬으니까. 그렇게 해서 무당을 몇 명 알게됐었어. 우리집을 한번 보고 싶다고 뭘 할지 말지는 보고 결정해도 된다고 그래서 엄마 허락을 구해야했는데 엄마는 자기가 천주교인데 무당같은걸 집에 들이니 어쩌니 엄청 화를 냈었거든? 근데 이 귀얇은 엄마가 나중에 왠 싸이비같은 무당을 데려오더니 나한테 신내림을 받아야한대 ㅋㅋ 뭔 신내림 비용이 4천만원? 진짜 너무 화나고 어이도 없는데 누가 내 귓가에다가 신인척하는 잡귀녀석은 썩 꺼지거라!! 이러길래 똑같이 말했더니 막 짐 챙겨서 도망가더라. 근데 나두 여기저기서 본 신내림 증상이 나랑 비슷한거같아가지고 인터넷에서 알게 된 무당중에 그나마 가까운 무당이 있는델 찾아갔어. 뭐 물어보면 답도 잘해주고 엄청 친절했거든.
20 이름없음 2022/01/31 10:02:37 ID : Wp9g6jbhhvz 0
난 간다고 말하고 간것도 아니었는데 입구 들어가니까 신발도 안신고 막 달려나오더니 아이고 니가 걔구나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어떻게 살아왔어 이러고 품에 안고 엉엉 울더라고. 뭔 한옥집 이런건 아니고 그 왜 옛날 슬레이트집인데 마당 조그만거 딸려있는 그런집이었다. 찐한 초록색 철문이 생각나네. 암튼 보자마자 그러는거 보고 아 제대로 찾아왔다 싶더라고. 그래서 그간 있던 일을 간단하게 말해주고 신내림을 받는게 맞는건지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막 웃더라. 뭔 신내림이냐고 장난하냐고. 너같은 애가 신내림 받으면 1년도 못가서 저기 길거리에 널린 뭔 동자 뭔 선녀 하는데 하나도 안맞는 가짜무당 된다고 거의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더라. 하도 이것저것 기운이 많이 섞여서 뭐가 신놀음 하는 그놈인진 모르겠는데 신내림 받을사람은 이런 잡기운 안붙이고 다닌다고 그랬다.
21 이름없음 2022/01/31 10:22:04 ID : Wp9g6jbhhvz 0
나는 기가 약해서 그릇도 못된다고도 했고 보통 가짜무당이 되는 계기가 나같은 케이스인데 그릇은 안되는데 영감이 좀 있거나 발달된 사람 놀리려고 신인척 하는 잡귀들이 꽤나 있단다. 가끔 진짜 신 내릴거 그 자리 뺏어서 차지하고 못오게 하는 놈도 있다고 하고. 이 케이스는 진짜 받아야될때가 오면 대부분 차지 못하고 있는다더라. 암튼 잡귀는 가짜 무당 만들어 놓고 그렇게 잿상 좀 받아먹고 데리고 놀다가 힘이 떨어지던가 필요없어지면 가버린다는거다. 잡귀도 미래 보고 그러는게 되냐고 했는데 흉내는 어느정도 낼줄 안다고 하더라. 그렇게라도 안하면 인간이 속아주겠냐고 ㅋㅋ 그리고 나보고 왠만한 무당집엔 발도 들이지 말라고 하더라. 기가 약해서 무당집 귀신들한테 기나 빨리고 좋을거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 그 후로 무당아줌마는 밖에서만 만났었다. 일정을 잡아서 우리집에 모시고 갔었는데 한숨만 푹푹 쉬더라. 답이 없단다. 이사하래. 그 아줌마가 모시는 신도 감당을 못하는 집이라더라. 딱 내 방에만 기운이 몰려있는데 이런데서 잠이 오더냐고 대단하다고 혀를 차시더라... 근데 이사가 당장 힘든걸 어떡해.... 그래서 무당아줌마가 그냥 임시방편이라고 뭘 이것저것 해주긴 했다. 근데 가위귀신은 못막는다더라. 그래도 이사하면 따라가진 않을거같다고 했다.
22 이름없음 2022/01/31 10:34:13 ID : Wp9g6jbhhvz 0
나보고 하얀 동물을 키워라 그랬는데 희한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가 하얀 백구를 어디서 데려왔다. 진도에서 데려왔다고 그래서 진돗개구나 하고 키웠다. 근데 얘는 절대 내방엔 안가더라. 막 뛰어 놀다가도 내방 입구에 가게되면 뭐에 놀라서 후다닥 반대편 베란다까지 도망가고 그랬다. 그러다 내가 다리를 다치는 꿈을 꿨다. 피가 철철 나고 뼈가 튀어나와서 보일정도였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어서 울면서 기어서 집까지 오는 꿈이었다. 그리고 며칠인가 지나서 하수도 공사인지 하던곳을 판자로 덮어놓은곳에 판자가 진짜 내 다리 하나 빠질만큼만 부서져서 다리가 빠졌다. 나뭇조각에 긁혀서 피범벅이 되고 빠지면서 인대가 늘어난건지 다리를 못쓰겠더라. 질질 끌면서 울면서 집에 왔는데 꿈처럼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근데 집에 와보니 백구가 나랑 똑같은 다리를 절더라. 겉에 보이는 외상은 없어서 잡아서 살펴보려고 살짝 잡았는데 죽는다고 깨갱대면서 아파하더라. 엄마가 병원도 데려가봤는데 괜찮다고 괜히 검사비만 버렸다고 하더라. 백구는 삼일만에 다시 걸을수 있었다.
23 이름없음 2022/01/31 10:44:26 ID : Wp9g6jbhhvz 0
얘가 진짜 진돗개가 맞는지 5개월쯤 지나니까 내 상체보다 더 커져서 집안에서 감당이 안되가지구 건물 뒷편 공터같은데 묶어놨었다? 안방 창문에서 백구가 보이는 위치야. 건물 뒤쪽이다보니까 불량한 애들이 와서 몰래 담배피면서 얘를 괴롭히더라고. 그래서 부모님 안계실땐 내가 백구 데리고 들어와서 거실에서 놀았다. 근데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얘가 허여멀건한 토를 엄청 많이 해놨더라고. 내 방 앞에다가.... 놀래서 그 커다란 개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이정도면 통증이 심했을건데 증상이 없었냐더라. 나랑 같은 병이었어. 내가 자주 입원한다고 위에 적었었나? 애 일단 입원시키고 엄마한테 조르고 졸라서 애 병원비는 간신히 해결했다. 엄청 똑똑한 애라서 그런가 병원비 내준게 엄마인거 아는지 퇴원하는날 유난히 엄마한테 안기고 애교부리더라. 그리고 백구는 1살이 되기전에 죽었다.
24 이름없음 2022/01/31 10:52:51 ID : Wp9g6jbhhvz 0
울면서 무당아줌마한테 전화해서 하얀동물 왜 키우라고 했냐니까 하얀짐승이 원래 액받이로 쓰인다고 하더라.... 당분간은 괜찮을거라고 잘됐다고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한동안 무당아줌마한테는 연락을 안했었다. 근데 정말 그 말대로 몇년간은 괜찮았다. 다치거나 아픈일도 잘 없었고 전보다 좀 더 기운이 났었어. 가위귀신은 이제 적응해서 그 가위 눌리는 압박감도 신경 안쓰고 다시 잠을 청할 지경까지 갔지. 백구는 가끔 생각났지만 액받이니 뭐니 하는건 잊어버리고 그냥 추억으로 남겼다.
25 이름없음 2022/01/31 11:02:19 ID : Wp9g6jbhhvz 0
집안 사정도 안좋은데다 아버지가 폐급 쓰레기같은 인간이었어서 나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룸메이트를 구해서 나갔어. 집엔 가끔 들렀었다. 내방은 아버지가 술먹고 들어오면 가끔 자는방이 되있었는데 때문에 내가 종종 집에 들리게 되면 어차피 집에도 잘 안들어오는 아버지였으니 안방에서 엄마랑 같이 잤어. 그날도 엄마랑 같이 자고있었는데 아침 7시쯤인가 6시 반쯤? 전화가 계속 와서 잠결에 몇통은 끊어지고 너무 울리니까 결국 받았는데 아버지가 죽었단다. 아버지는 트럭 운전을 했었는데 사고가 났단다. 엄마 말로는 그날 밤에 아버지가 집에 왔었다고 했다. 잠결에 일어난 엄마를 앞에 앉혀두고 갑자기.. 내가 그동안 너무 가족에게 소홀했던거같다. 당신이랑 레주에게도 너무 미안한게 많다. 이번에 일 갔다가 오면 세식구 오붓하게 외식이라도 하자. 술 끊는단 약속은 못한다. 아침에 일 나가야 하니까 딱 이거 반병만 먹고 잘게. 하고 소주 반병을 먹고 내 방 침대에서 잤다고 한다. 엄마는 죽을때가 되면 사람이 변한다는데 왜그러냐고 하고 다시 잤다는데 지금까지도 그때 일을 계속 얘기하며 쓸데없는 말을 해서 아버지가 죽었다고 한탄하시곤 한다...
26 이름없음 2022/01/31 11:13:42 ID : Wp9g6jbhhvz 0
나는 장례식장에서도 우리 전에 빈소를 쓰던 망자의 사념을 봤다. 소복입고 빈소 지키고 있다가 새벽에 조문객이 없을때 잠깐 구석에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연기가 자욱하더라. 뭐야 불났어? 하고 놀래서 벌떡 일어났는데 오징어 굽는 냄새같기도 한데 뭔가 비릿하고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었다. 토할거같은데 일단 엄마가 걱정되서 찾으려는데 시커먼 형체가 1분향소 뒤로 들어가는게 보이길래 따라갔더니 영정사진 놓는쪽으로 쑥 들어가버리더라.(우리는 6분향소를 쓰고 있었는데 바로 옆이 1분향소였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고 연기가 없는걸 보고 그게 꿈인걸 알았지. 나중에 분향소 관리인한테 떠보니까 우리 전에 바로 불타서 죽은 사람이 1분향소를 썼다고 하더라.
27 이름없음 2022/01/31 11:19:38 ID : Wp9g6jbhhvz 0
장례를 마치고 집에 와서 며칠동안 엄마는 넋이 나간사람처럼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순간 정신을 차린거같더니 서류정리랑 사망신고랑 뭐랑 다 처리하고는 갑자기 이사를 가자고 하더라. 그동안 질질 끌면서 이사 못간다고 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일사천리였는데 내가 모으던 돈이랑 집 정리한 돈이랑 대충 끌어모으니 아파트 한채는 마련할 돈이 됐었고 엄마는 갑자기 사람이 훅 바껴서 주워왔던 가구들도 다 버리고 새 가구에 새 집으로 이사했다. 이사 준비하는 엄마는 뭐에 홀린사람 같을 정도여서 좀 무서웠다.... 그리고 나는 수년째 질기게 이어져 오던 가위에서 해방됐다.
28 이름없음 2022/01/31 11:33:36 ID : Wp9g6jbhhvz 0
근데 이게 좋은게 아니었어. 몰랐는데 가위귀신이 좀 쎈 귀신이었나봐. 그래서 내가 나가서 붙여오는건 어쩔수 없어도 집 안에서는 다른게 활개를 못친거지. 부적 영향도 있을거같고. 이제 이사를 했잖아? 이미 약할대로 약해진 나는 그냥 차려진 식탁같은거야. 기억을 잃기 시작했는데 나는 분명 집 안에 있었는데 정신차려보면 집에서 걸어서 30분은 가야되는 공원이고... 그런식이더라고. 그렇게 되있을때 주변에 아는사람이 있었던 적도 있는데 내가 울거나 알수없는 말을 하거나 내가 아닌거처럼 굴더래.... 당시에 내가 21살이었으면 갑자기 나는 29살의 xxx라고 레주같은 애는 모른다고 한다는거야. 말투도 확 변하고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가 평소의 내가 아니더래.
29 이름없음 2022/01/31 11:40:15 ID : Wp9g6jbhhvz 0
나는 평소에 남자한테 관심도 없는데 갑자기 친구 남친한테 오빠 꼬추 크냐고 물어보질 않나. 내가 화장 진짜 더럽게 못하는데 스모키메이크업에 시뻘건 립스틱 바르고 나가질 않나. 어떤때는 남자처럼 굴고 먹지도 못하는 막걸리를 들이키고.. 나는 기억에도 없는 쇼핑을 한 흔적이 있을때도 있고 분명 아파서 끙끙 앓고 있다가 잠들었는데 길에서 나를 봤다는 사람이 나오고.. 사람많고 시끄러운곳 싫어하는데 클럽에서 정신이 들때도 있어.
30 이름없음 2022/01/31 11:44:20 ID : Wp9g6jbhhvz 0
해리성장애가 의심된다는 의견도 있었어서 정신과도 가봤어. 정상이래.... 해결법을 아직도 못찾겠어 ㅠㅠ 요새는 여군이었다고 하는 애가 자주 나오는데 얼핏얼핏만 기억나고 내가 통제가 잘 안돼... 얘는 좀 위험한게 나쁜일을 좀 겪었는지 감정같은것도 조금 느껴지는데 엄청 죽고싶어해.... 나는 죽기싫단말이야.... 술취해서 뺏기는거면 술을 끊으면 되는데 아파서 정신줄 놓는거는 다른문제라서 하.....
31 이름없음 2022/01/31 11:46:02 ID : Wp9g6jbhhvz 0
아 그 무당아줌마는 2016년에 돌아가셨어....
32 이름없음 2022/01/31 14:00:15 ID : rbBgjcldA7w 0
그거 빙의아니야?
33 이름없음 2022/01/31 14:00:58 ID : rbBgjcldA7w 0
한번 뚫린 애들은 귀신이 더 잘들어간다고 들었어
34 이름없음 2022/01/31 20:33:15 ID : uq6knA1Cjhc 0
나도 한동안 귀신 보고 가위눌리고 힘들었는데, 레주 상황 보니까 너무 심각해보여서 걱정된다. 어떻게 해결할 방법 없나..
35 이름없음 2022/02/01 01:36:12 ID : Wp9g6jbhhvz 0
나도 그런거같아. 차라리 다중인격이면 몇가지 정해진 패턴이 있을거같은데 이건 진짜 여럿이거든. 자주 오는 애도 있는데 막 바뀌는 경우가 더 많아. 해결방법이 없을까 ㅠㅠ 내가 이사하던 시기쯤에 무당아줌마가 큰 수술을 받았고 그 후로 합병증때문에 돌아가신거라 이사후엔 도움같은걸 받을수가 없었어. 나도 실마리라도 얻을수 있을까 싶어서 글을 적어봤어. 지금은 이사하고나서 귀신보는건 줄어들었어서 오히려 더 답답해. 차라리 보이면 뭔가 시도라도 해보겠는데....
36 이름없음 2022/02/01 08:23:25 ID : rbBgjcldA7w 0
아니 근데 나도 정확히 아는건 아니라ㅠㅠ 뭐 소금이라도 가지고 다녀봐 아니면 무당집 가던지 무당집가서 기빨리는것 보다 귀신 때문에 더 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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