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2/07 23:34:23 ID : CmHCqmHDAkr 0
꾼지 얼마 안된 꿈인데 아직까지도 너무 생생해서 한번 써볼게
2 이름없음 2022/02/07 23:35:54 ID : CmHCqmHDAkr 0
난 그 날 되게 피곤해서 눕고 거의 바로 잠들었어. 원래 이렇게 깊이 잠들땐 꿈을 잘 안 꾸게 되는데 이 날따라 꿈을 꿨어. 꿈 속에서 눈을 떴는데 되게 낯선 거리를 걷고 있었어. 우리나라는 아닌 것 같았고 유럽쪽인것 같았어.
3 이름없음 2022/02/07 23:37:34 ID : CmHCqmHDAkr 0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녔는데 드라마 속에서 엑스트라들 블러처리 되듯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보였어. 근데 저 멀리 되게 크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수대가 보였어. 마치 그 분수대에만 누가 빛을 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던 것 같아. 그래서 난 홀린듯이 그 분수대 쪽으로 걸어갔어.
4 이름없음 2022/02/07 23:39:26 ID : CmHCqmHDAkr 0
되게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걸어가니까 가깝더라고. 바로 앞에서 본 분수대는 멀리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예뻤어. 난 현실에서 이렇게까지 웅장한 분수대를 본 적이 없는것 같은데 놀랍게도 현실인 것처럼 너무 생생했어. 난 그 분수대를 보면서 혼자 작게 감탄을 했던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2/02/07 23:43:18 ID : CmHCqmHDAkr 0
근데 옆에서 누군가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옆을 보는순간 그 사람 얼굴만 되게 또렷하게 보였어. 딱 잠에서 깰 때까지만 해도 그 사람 이목구비까지 또렷하게 떠올랐는데 이상하게 일어나고 얼마 안 돼서 이목구비는 흐릿하게 잊혀지더라. 근데 외형은 키가 되게 컸고 흑발이었고 피부가 하얬고, 흰 셔츠에 슬랙스 느낌의 멜빵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고 있었어. 그리고 조금 날카로운 상이었어.
6 이름없음 2022/02/07 23:45:59 ID : CmHCqmHDAkr 0
근데 그 사람이 무표정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는거야. 난 순간 당황해서 누군지도 모르겠는 그 사람에게 "무슨일 있으세요..?"라고 물었어. 그러니까 말없이 나를 쳐다만 보더니 내 어깨에 힘없이 얼굴을 파묻었어.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던것 같아. 왜 이 사람만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는지, 왜 나한테 갑자기 이러는지, 왜 울고 있는지 등등?
7 이름없음 2022/02/07 23:46:51 ID : CmHCqmHDAkr 0
근데 뭔가 일단 위로를 해줘야 할것 같았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마주쳤을 때 그 눈이 너무 슬퍼보였거든. 내가 현실에서도 누구 위로 같은걸 진짜 잘 못해서 되게 어설프게 등을 좀 토닥여줬던 것 같아.
8 이름없음 2022/02/07 23:49:51 ID : CmHCqmHDAkr 0
어느정도 그렇게 있다가 그 사람이 얼굴을 들었어. 아까보다 한결 나아보였어. 그렇게 우린 마주보고 잠깐 아무 말 없이 서있었어. 난 그때 순간 머릿속으로 이제 무슨 말을 해야하지? 그냥 가야되나? 뭐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냥 '아 모르겠다.' 하고 뒤돌아서 갈길을 가려고 했어. 뭔가 마음 한켠이 찝찝하긴 했는데 그래도 더 이상은 오지랖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9 이름없음 2022/02/07 23:51:43 ID : CmHCqmHDAkr 0
그렇게 몇발자국 걸었는데 발걸음이 무겁더라.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울고 있던 사람을 놓고 간다는게 마음이 편하진 않았어. 근데 뒤에서 그 사람이 날 불렀어. 우리나라 말은 아니었는데 왜인지 너무 익숙하게 잘 들리더라. 그 사람은 "저기, 잠시만요." 하고 날 불러세웠어.
10 이름없음 2022/02/07 23:54:55 ID : CmHCqmHDAkr 0
내가 뒤를 돌아보니 그 사람이 나한테 다급하게 오고 있더라. 그래서 난 왜 그러시냐고 물었어. 그러니까 그 사람은 조금 고심하다가 "같이 가도 될까요?"라고 하더라고. 순간 당황했어. 저 말이 나올줄은 몰랐거든. 내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니까 그 사람은 "아 불편하시면 거절하셔도 돼요."라는 말을 급하게 덧붙이더라.
11 이름없음 2022/02/07 23:56:22 ID : CmHCqmHDAkr 0
순간 생각을 좀 해봤는데 어쨌든 나도 여긴 길도 뭐도 모르는 곳이라 나보다 저 사람이 조금은 낫겠지 싶은 마음에 괜찮다고 같이 가자고 얘기했어. 그러니까 그 사람은 되게 조심스럽게 내 한발자국 정도 뒤에서 조용히 걷더라.
12 이름없음 2022/02/07 23:58:15 ID : CmHCqmHDAkr 0
진짜 아무말 없이 걷기만 했어. 옆에 뭐 건물들이 있었는데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뭐라도 얘기해야할거 같아서 내가 되게 조심스럽게 "근데 아까 왜 울고 계셨는지 여쭤봐도 돼요?" 라고 물었어.
13 이름없음 2022/02/08 00:01:01 ID : CmHCqmHDAkr 0
피곤해서 여기부터는 내일 이어서 쓸게!
14 이름없음 2022/02/13 18:42:37 ID : a659gY63U2N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22/02/19 11:15:15 ID : dPa62Fbdwtz 0
어디갔어!!다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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