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2/18 04:10:29 ID : wHDzamr9hgr 0
어떤 회사의 건물로 들어갔어 위치는 테헤란로였고 엄청 큰 빌딩이었어
2 이름없음 2022/02/18 04:11:13 ID : wHDzamr9hgr 0
빌딩이 통쨰로 한 회사였고 직원들도 엄청 많아보였어 엘레베이터도 한 8갠가 되는 것 같았고
3 이름없음 2022/02/18 04:12:49 ID : wHDzamr9hgr 0
로비도 정말 컸거든 바닥은 대리석이었는데 자줏빛, 회색, 검은색, 베이지색으로 이루어진 고급스러운 무늬였어
4 이름없음 2022/02/18 04:13:36 ID : wHDzamr9hgr 0
한쪽에는 데스크가 있었고 데스크 맞은편에 엄청 커다란 쇼파와 유리로 된 테이블이 있었어
5 이름없음 2022/02/18 04:14:06 ID : wHDzamr9hgr 0
그리고 나는 들어가서 그 쇼파에 담요를 덮고 아주 편한 자세로 드러누워서 핸드폰을 했어
6 이름없음 2022/02/18 04:14:43 ID : wHDzamr9hgr 0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지나다녔고 지나다니며 나를 슥 보긴 했지만 어느 누구도 나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어 오히려 몇몇은 나한테 가볍게 고개를 까딱 하고 인사를 함
7 이름없음 2022/02/18 04:18:49 ID : wHDzamr9hgr 0
그러다 어떤 할아버지가 건물에 들어왔는데 아마 그 할아버지가 회장이었던 것 같애 그 할아버지가 프론트 옆에 있는 어떤 공간으로 들어갔고 프론트에 있던 사람이 할아버지한테 깍듯하게 인사했어 할아버지 뒤로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 몇몇이 뒤따르고 있었고
8 이름없음 2022/02/18 04:19:53 ID : wHDzamr9hgr 0
할아버지가 그 공간에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떤 남자들이 그 공간에 뒤따라 들어갔어 대여섯명 정도 되어 보였는데 한명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는 군복을 입고 있었어
9 이름없음 2022/02/18 04:23:20 ID : wHDzamr9hgr 0
나는 몸을 일으켜서 그사람들이 들어간 문으로 향했어 문을 아주 살짝 열고 엿보았는데 사람을 보진 못했고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벗어둔 군화가 보였어. 그 군화의 깔창은 특이하게도 나무로 되어있었는데 왠진 모르겠지만 나는 그걸 대나무라고 생각했어
10 이름없음 2022/02/18 04:24:45 ID : wHDzamr9hgr 0
그게 대나무라는걸 알고나서 내가 되게 불안하고 슬프면서도 후련한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애
11 이름없음 2022/02/18 04:25:14 ID : wHDzamr9hgr 0
얼마 뒤에 할아버지가 나왔고 남자들도 뒤따라 나왔어 나는 그때 다시 쇼파에 누워있는 상태였고
12 이름없음 2022/02/18 04:25:56 ID : wHDzamr9hgr 0
대여섯명의 남자들 중 정장을 입은 남자가 쇼파에 누워있는 나한테 다가왔어 그리고 자기를 따라오면 된다고 하더라
13 이름없음 2022/02/18 04:26:58 ID : wHDzamr9hgr 0
내 지위가 되게 높았는지 그 남자는 나를 무슨 공주 모시듯이 말도 높혀쓰고 내가 쇼파에서 일어날때도 엄청 깍듯하게 날 일으켜세워줬었어
14 이름없음 2022/02/18 04:28:25 ID : wHDzamr9hgr 0
쨋든 그 남자를 따라갔는데 방 안에는 까만 쇼파가 서너개 있었고 정면에는 커다란 철문이 있었어 그냥 여닫는게 아니라 금고마냥 뭘 돌려서 여닫는 그런 철문 그 철문 위에는 태극기가 있던걸로 기억해
15 이름없음 2022/02/18 04:28:44 ID : wHDzamr9hgr 0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는 어떤 네모난 상자가 하얀 천에 감겨있었어
16 이름없음 2022/02/18 04:29:24 ID : wHDzamr9hgr 0
날 여기에 데려온 남자가 그 하얀 천을 풀어헤치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태극기였어 태극기 한개로 감싸진건 아니고 한 두겹 세겹정도 태극기로 감싸져있었어
17 이름없음 2022/02/18 04:31:48 ID : wHDzamr9hgr 0
알고보니 그게 나무 관이더라고 그 관이 꽤나 높이도 높았는데 관을 여니까 그 안에는 관보단 납작한 종이상자가 리본까지 달려서 예쁘게 포장되어있더라
18 이름없음 2022/02/18 04:32:05 ID : wHDzamr9hgr 0
그 남자가 종이상자까지 열더니 나한테 여기 들어가면 된다고 했어
19 이름없음 2022/02/18 04:34:41 ID : wHDzamr9hgr 0
나는 내가 평소에 죽고싶다는 생각을 너무너무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관에 들어가라고 할 때에도 되게 태평했었어 내가 뭐라그랬더라 대충 그 남자랑 대화를 짧게 했는데 -저한테도 드디어 마지막이 오네요 -어떠세요? 심정이 -후련해요 -무섭진 않으세요? -죽은 모든 생물이 견딘 과정인데 저라고 못견디겠어요, 별거 아니겠죠 이런 내용이었음
20 이름없음 2022/02/18 04:39:51 ID : wHDzamr9hgr 0
그리고 종이상자가 덮혔고 내 관은 다시 태극기로 감싸졌어 정장을 입은 남자가 철문을 열고 그곳에 내가 들어있는 그 나무관을 넣더니 이제부터 온도가 1도씩 천천히 올라가며 당신은 죽을거다 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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