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01 12:18:06 ID : hbDs62Mksrt 2
평소에 가위나 자각몽은 자주 겪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써 봐 스레딕 그동안 보기만 해서 잘 모르니까 규칙 어긴 것 있으면 알려줘
2 이름없음 2022/03/01 12:21:06 ID : hbDs62Mksrt 0
일단 나는 숙제하던 도중에 너무 졸려서 되게 불편한 자세로 쪽잠을 자고 있었어. 꿈 속에서 남자 하나가 대기업을 이어받은 금수저였는데, 아이를 낳아주는 목적으로 여자 하나랑 계약결혼을 했어. 그런데 남자가 너무 냉대하니 여자의 산후우울증이 정신병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 아이도 방치하고 하루종일 취해서 울고 그랬더라고.
3 이름없음 2022/03/01 12:23:17 ID : hbDs62Mksrt 0
꿈 속에서 딱 눈을 뜨니 내가 그 여자였어. 앞의 내용은 동시에 떠올렸는데, 그 여자 시점으로 산다기보다는 내가 40% 섞인 느낌이었어. 난 약이랑 술에 취해서 몸도 못 가누고 있었는데, 그냥 계속 마시기만 했어. 여자 감정이 너무 커서 내가 휩쓸린 상태였거든.
4 이름없음 2022/03/01 12:25:44 ID : hbDs62Mksrt 0
공식적인 아내가 하도 그러고 사니 남자도 거슬렸는지 집에 들어왔더라고. 그러고는 날 끌고 여자가 자는 방으로 갔어. 나는 술병 들고 울면서 반항하고, 왜 이제 이러냐고 화내고.... 후회남주 로판을 자주 봐서 그랬나. 아무튼 우리는 방에 들어갔어. 아들은 하루종일 유치원에 있는 것 같더라.
5 이름없음 2022/03/01 12:28:53 ID : hbDs62Mksrt 0
남자가 엄청 잘생겼었다. 그때 여자 속의 '내'가 좀 더 강해진?...기분이었어. 남자한테 싸구려 간식을 먹이면서 키스했거든. 남자는 간식 줄 때는 불쾌해하면서도 받아먹고, 키스했을때는 엄청 놀라더라. 그래도 나 막 잘생겼다고 초면에 키스하고 안 그래.... 왜 그랬는지는 너무 의문이다.
6 이름없음 2022/03/01 12:31:36 ID : hbDs62Mksrt 0
새빨개져서 굳은 잘생긴 남자를 보고 난 난리치면서 또 키스하고, 그다음에는 남자가 손으로 내 뺨 부분을 잡기까지 했다. 그냥 겉모습만 여자고 속은 내 욕망만 남은 기분이었어. 자신을 그렇게 무시하던 이 사람이 흐트러진 걸 보고 여자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했고. 아무튼 계속 키스하다가(진한 뽀뽀에 가까웠지만)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뒤로 넘어갔어.
7 이름없음 2022/03/01 12:32:56 ID : hbDs62Mksrt 0
이런 거 써도 되나?... 일단 그걸 하지는 않았어. 잤잤 XX. 본론만 말하면 여자 시점이 끝나버렸거든. 제대로 바닥에 끌어안고 누워서 키스하려고 하는데, 내가 이 남자가 되어버렸어. 현재도 아니고 내가 꿈을 꾸기 전의 여자를 보는 상태로.
8 이름없음 2022/03/01 12:34:24 ID : hbDs62Mksrt 0
여자가 약하고 술하던 불 꺼진 방의 방문 앞에 서 있었는데, 여자가 울면서 매달리더라고. 그냥 제정신 유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것도 싫고 분명 아이 하나 걸고 결혼했는데 왜 날 사랑해주지 않냐고 빽빽거리는 것도 짜증나고. 미운 감정만 느껴지더라.
9 이름없음 2022/03/01 12:36:14 ID : hbDs62Mksrt 0
그래서 내가 여자 어깨 잡고 떼어내서 흔들면서 막 화냈다. "지금 내가 너 봐주고 있잖아! 내가 이러려고 너랑 결혼했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니가 여기 있는 목적을 생각해." 막 그러면서 여자 밀치고 가다가, 또 시점이 바뀌더라고.
10 이름없음 2022/03/01 12:38:58 ID : hbDs62Mksrt 0
이번에는 여자의 어린시절이었어. 여자 엄마가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와중에 원나잇 상대의 애를 낳았나봐. 남편도 돈도 집도 없고, 중학생인 나(여자)는 나도 놀러가고 싶다고 막 울었어. 확실히 무책임하더라. 식당에서 해고당하고도 현실적으로 생각 못 하고 나한테 윽박지르고. 너무 화가 나서 악쓰다가 다시 성인인 여자가 되었어.
11 이름없음 2022/03/01 12:40:58 ID : hbDs62Mksrt 0
참고로 시점 바뀔 때마다 이전 일은 전부 까먹었어. 눈 뜨자마자 남자는 어디가고 또 약이며 술이며... 그런데 이번에는 내 자아가 확실히 우위였어. 이건 꿈이고 난 대한민국 사는 00이다, 이런 건 아닌데 확실히 내 성격대로 굴었어. 일단 정신 차리고 비틀비틀 나와서 방으로 갔다.
12 이름없음 2022/03/01 12:43:25 ID : hbDs62Mksrt 0
벽에 아들 사진이랑 유치원에서 아들이 만든 것들이 붙어있더라고. 분명 애를 사랑한 것 같은데, 왜 그랬지.... 계속 이 생각만 하다가 여자의 감정이 막 휘몰아치더라. 내가 다른 시점을 겪는 동안 남자랑 무슨 일이라도 났었나 봐. 다시 미쳐있는 여자인 상태로 앉아서 오열하다가, 결국 절망에서 못 벗어나고 목을 매달았어.
13 이름없음 2022/03/01 12:45:11 ID : hbDs62Mksrt 0
엄청 괴로워하다가 죽자마자, 깨어났어. 눈 앞에는 숙제가 있고 거울에는 내가 있고. 여자에 빙의해서 살았었다는 느낌밖에 안 들더라. 깨어났는데도 너무 비참하고, 내가 남의 몸에 들어가서 자살했다는 죄책감이 생생해서 엄청 울었어. 그리고 지금 이 스레딕을 쓰고 있다. 나중에라도 본 사람 있으면 흔적 남겨주라. 고마워
14 이름없음 2022/03/02 22:05:35 ID : ck8jg2Le2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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