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21 18:46:03 ID : U6lvimJWnWm 8
눅눅 굽굽 습한 짝사랑물을 쓰고싶어. 약간 "깊은 심해속에 잠겨있는 나를 너가 아가미가 되어 숨 쉴 수 있게 해줘" 같은 느낌으로 비유해서 상대방 없이는 숨도 못 쉴 정도로 좋다는 걸 아가미로 표현하고 싶어.
2 이름없음 2022/03/21 23:05:15 ID : xDwIMkpQk7g 0
쏜애플 아가미 생각난다 우린 손을 잡고 이 작은 수조에서 서로의 차가움에 기대 조금씩 잠겨가요 그저 난 괜시리 깊게 잠든 그대가 깨어나 떠날 것만 같은 걱정을 하게 돼요 분명 눈을 뜨면 내 옆에 그대는 없을 거야 이 비가 그치면 더 이상 흘릴 나조차 없을 거야 그냥 여기에 있어줘 깨어나지 말고 차라리 이대로 죽어줘 비참하게 떨고 있는 내 숱한 침묵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수 있게 이미 딱딱하게 굳어진 내게 찬 비를 내려줘요 멈춰버릴 것 같은 이 계절을 계속 흘러가게 해줘요 그냥 여기에 있어줘 깨어나지 말고 비참하게 떨고 있는 내 숱한 침묵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수 있게
3 이름없음 2022/03/22 22:18:07 ID : U6lvimJWnWm 0
짝사랑=심해 근데 그 심해에서 숨을 쉬게 하는거=너 라는 아이러니...이 모먼투가 보고싶다구~~~
4 이름없음 2022/03/22 23:59:12 ID : U6lvimJWnWm 0
심해에 빠져 버둥거리는 내 모습이 추하기만 하지만 널 보면 이 깊은 심해속에서 아가미라도 만들어 살아남을 것만 같아
5 이름없음 2022/03/24 22:55:55 ID : Cphy0nxB9js 0
그냥 제목에 딱 아가미 세글자만 쓰고 그 제목의 의미를 맨 마지막 장면에서 말하는거지 (애니메이션 빙과 스포주의) 는 빙과 제목이 이런식이거든 마지막에 왜 제목이 하필 빙과(氷菓)인지가 나와
6 이름없음 2022/03/25 00:59:12 ID : U6lvimJWnWm 0
흐아악 그러기엔 이미 소설 흐름상 왜 아가미인지를 말해버렸다 ㅠㅠㅠ 담에 함 사용하보께
7 이름없음 2022/03/25 01:05:37 ID : uk5TSK7wFhh 0
크... 벌써부터 눅진눅진한 사랑얘기가 들리는 것만 같군.. 꼭 써주길
8 이름없음 2022/03/25 02:40:21 ID : U6lvimJWnWm 0
어느날은 짝사랑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너의 한마디 한마디는 내 심장을 쥐어짜. 근데 내 심장엔 물이 너무 많아서 마치 방금 빤 걸레짝마냥 너덜너덜해져서 물만 쭉쭉 짜낼 뿐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 이제 넌 내 심장 뿐만이 아니라 내 몸 전체를 심해로 만들 생각이구나 라는 이야기도 넣어야겠다
9 이름없음 2022/03/25 02:40:39 ID : U6lvimJWnWm 0
이미 쬠 썼어... 봐, 봐줄래??
10 이름없음 2022/03/25 02:43:53 ID : uk5TSK7wFhh 0
쬠 쓴것이 8번? 저는 너무 맘에 드는 것이와요,,,👏👏👏 감성도 문체도 표현도 다 너무 내 스타일이야.. 개인적으로는 누군가를 절절하게 좋아해본 경험이 없어서 늘 궁금했는데, 저런 느낌인 것이로구나 하고 와닿음.. 넘 좋아
11 이름없음 2022/03/25 02:46:24 ID : U6lvimJWnWm 0
아, 아냐 저건 그냥 보고싶다... 같은거. 쓴건 이쪽 -아가미: 물속에서 사는 동물, 특히 어류에 발달한 호흡 기관. 붉은 참빗 모양으로 여러 갈래로 잘게 나뉘는데, 그 속의 혈관에 흐르는 피와 물이 접하여 가스 교환이 이루어진다. 네이버 국어사전 2022년 3월 24일. 텁텁하고 습한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온다. 마치 담배를 하나 문듯 천천히 가득 안쪽을 어지럽혀 가는 이 끈적한 느낌이 기분이 나쁘다. 매캐한 연기가 재를 만들어내듯 여름은 당연하듯 습기를 내뿜어 입 안에서 감돌아 짭짤한 맛이 나게 한다. 온 몸에 덮힌 습기를 뚫고 서늘한 회색빛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차가운 쇠에 손을 얹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가 왼쪽으로 돌아 조금만 가면 나오는 3학년 4반의 이과반. 여기가 내 반이다. 그리고 그 반에는 내 이 뜨겁고 기분나쁜 걸 없애주고 나를 숨쉬게 해줄 나의 유일한 존재 은수. 넌 이 깊은 심해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아가미가 되어줘. 3학년의 이과반이 대부분 그렇듯 모두가 조용히 문제를 풀기 바쁘다. 조용한 정적 속에 들리는 것은 사각거리는 필기소리 뿐. 후텁지근한 공기와 이질적인 차가운 바람, 모든 것에 사활을 걸고 문제를 푸는 아이와 모든것을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아이가 뒤섞여 하나의 반을 만든다. 들어오는 큰 사람들이라곤 하루종일 교과서와 관계없는 문제집을 풀거나 자습을 주기 바빴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오라고 하니까 오고 하라고 하니까 하는거지 굳이 이유까지 따지자면 사는게 너무 피곤해 진다.   이유없이 늘 서늘한 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버티게 해주는 너가 있으니 그런게 아닐까? 나는 또 한번 생각해 본다. 그야 모두가 죽은 동태눈을 하고 있었지만 은수의 눈만 보고 있더라면 무언가가 안에서 반짝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단 한번도 마주 본 적은 없었지만 난 이미 너의 모든것을 탐하고 내 멋대로 내 인생의 일부로 만들었다. 음침하다면 음침한 나의 감정 그래, 이것은 작고도 깊은 심해와 같다. 끝이 어디일지 모르는 어둡고 음습한 부분. 널 갖고싶어 서은수. 그래서 쉬는시간에 엎드려 있는 하얗고 긴 네 뒷목을 내 두꺼운 한 손으로 쥐어봤어. 넌 색색 잘만 숨 쉬더라. 난 숨도 못 쉴 정도로 너가 좋은데.
12 이름없음 2022/03/25 03:10:15 ID : uk5TSK7wFhh 0
퍄,,,, 이거지 이 감성이야.. 풋풋하고 가벼운 짝사랑과는 또다른 이 느낌, 농도 짙고 무거운 감성의 짝사랑도 보고 싶었어..글을 쓰는건 머리 아프지만 보는건 이렇게나 행복하다..! 제목이 '아가미'인것도 좋아. 물론 딱잘라서 아가미는 아니고 '아가미가 들어가는' 이라고 했지만ㅋㅋ 좋은 느낌으로 상업 소설 같달까.. 심연의 바다에서 짝사랑을 통해 숨쉬는 은유도 좋지만, 아가미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이 글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는 것 같아. 가볍지만은 않은 어딘가 비릿하고 절박한 느낌. 나는 장면묘사가 상세한 글을 좋아해서 너무 좋다!!! 이게..약간 그건가...?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지만 나만 알고 싶어.. 나의 작은 스레주.. 나작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대성하렴....!!!!
13 이름없음 2022/03/25 07:01:43 ID : U6lvimJWnWm 0
꺄악 ㅠㅠㅠㅠ 내 글을 좋아해줘서 고마워 ㅠㅠㅠㅠ 나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말해분 사람은 레스주가 처음이야 ㅠㅠㅠㅠ 나 앞으로도 열심히 할께
14 이름없음 2022/03/27 15:47:50 ID : U6lvimJWnWm 0
짝사랑 계기도 별거 아닌데 그냥 눅눅하고 습한 비오는 날 이었으면 좋겠다... 그게 사랑이니까...
15 이름없음 2022/03/27 18:45:20 ID : zfgqp802mms 0
그럼 그 짝사랑이 이루어지면 심해에서 끄집어내지는 거네? 짝사랑이 심해고 거기서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게 상대면 상대랑 이루어지면 그제야 수면 위로 올라와서 폐로 숨 쉴 수 있게 되는 거 아님??
16 이름없음 2022/03/27 19:14:42 ID : U6lvimJWnWm 0
아마 그렇겠..ㅋㅋㅋㅋ 이어질진 잘 모르겠지만
17 이름없음 2022/03/28 07:39:43 ID : 7cK5dTO60sq 0
너가 나를 사랑해주었을때, 난 그제서야 축축한 심해속에서 건져져 아가미로 호흡하는 물고기가 아닌, 육지로 올라와 폐호흡을 하는 신인류가 되었다. 라는 대사를 쓰고싶었어. 만약 그 둘이...이어진다면...
18 이름없음 2022/04/06 03:29:56 ID : uk5TSK7wFhh 0
네녀석,,, 글쓰면 꼭 어딘가 게재해줘야해,, 무료가 아니어도 좋아,,, 치사하게 혼자보기 없기다ㅡㅡㅋㅋㅋㅋ
19 이름없음 2022/04/07 01:53:56 ID : U6lvimJWnWm 0
그~~정도야~~? 헤벌쭉 웃기~~~ 고마워... 너레더 같은 사람들 덕에 내가 오늘도 힘내서 팬을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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