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28 12:31:04 ID : cFfPcnzQoMl 1
남들보다 평소에 꿈 자주 꾸는 편이라 여기 글 남긴다 볼 사람만 봐
2 이름없음 2022/03/28 12:35:45 ID : cFfPcnzQoMl 0
가장 최근에 꿨던 꿈부터 시작해볼까 불과 3일전에 꿨던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다. 난 항상 12시~1시 사이에 자는 편이야 학생이라 이것저것 할일이 꽤 많거든 근데 이 시간에 자다보면 꿈을 자주 꾸게 되더라고 이유는 나도 모르겠고 말이야 여튼간에 그날도 평소처럼 1시가 거의 다 되서 잠에 들었는데 이명이 들리길래 아 오늘은 자각몽 꾸겠구나 싶었지 역시나 잠시뒤에 꿈 속에서 눈을 뜨게 됬는데 거긴 너무 깜깜해서 내가 눈을 떴는지 안떴는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어 정말 이상한 장소였지 몇걸음 걸어서 돌아다녀보니 바닥이며 벽같은게 습기가 있어서 축축하고 거칠거칠한 돌들로 되있길래 여기가 동굴이겠구나 싶었어
3 이름없음 2022/03/28 12:40:23 ID : cFfPcnzQoMl 0
정말 넓은 곳이였는데 한쪽 벽에서 적어도 50걸음 이상은 걸어야 반대편 벽이 나오더라고 잘못하면 길 잃겠다 싶어서 한쪽 벽만 짚고 계속 한 방향으로만 갔어 몇걸음 안가서 바람이 불어오는 통로를 발견했고 그때부턴 그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지 그리로 이동할수록 점점 더 넓은 공간이 나타났는데 거기는 불빛이 있어서 다행히도 내부를 살필 수 있었어 동굴의 양쪽 벽에 횃불이 설치되 있었거든 전의 동굴과는 다르게 그곳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많이 보였어 벽이 전보다 일정하게 다듬어져 있었고 가끔가다 그림이라던가 글이 쓰여있는 벽또한 있었지 하지만 알아볼 수는 없었어 글자들이 움직였거든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움직였다고 글자에 가까이 다가가니 벌레처럼 다리가 솟아나와 도망가더라고
4 이름없음 2022/03/28 12:44:30 ID : cFfPcnzQoMl 0
그렇게 또 한참 이동하니 왠 큰 문이 나왔어 나무로 된 문이였는데 커다란 통나무를 여러개 이어붙인 나무였지 신기하긴 했는데 열 방법이 없어서 당황하고 있었어 문을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습했던 통로와는 다르게 문이 아주 바짝 말라있다는걸 알게된 나는 벽에 걸린 횃불을 가져와 문에 불을 질렀어 현실이라면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지르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지만 이건 꿈이니 두려울건 없었지 문이 한참을 타더니 굉음을 내며 쓰러지기 시작했고 나는 문이 재만 남고 나서야 그 너머로 지나갈 수 있었어 문 너머에는 왠 제단같은게 있었지 원형으로 생긴 홈에 내가 가진 횃불을 끼어넣으니 마치 엘레베이터처럼 땅이 솟아오르기 시작했어 아니 날아올랐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제단이 아무런 지지대 없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중이였거든
5 이름없음 2022/03/28 12:49:04 ID : cFfPcnzQoMl 0
그 제단에 올라타 한참을 위로 올라갔고 왠 원형 홀이 나온 뒤에야 제단은 움직이는것을 멈췄지 나는 주변을 둘러봤어 원형 홀에 동서남북으로 뚫려있는 4개의 통로가 있었지 각각 다른 모습을 한 통로였는데 동쪽에는 사람들의 시체와 장기가 양쪽에 산처럼 쌓여있는 통로가, 서쪽에는 짐승들의 사체가 쌓여있는 통로가, 남쪽에는 새들의 깃털이 벽지처럼 가득 붙어있는 통로가, 그리고 북쪽에는 문 양쪽에 묘비 두개가 세워져있는 문이 있었지 나는 북쪽 문으로 다가갔어 그리고 묘비를 살폈지 비석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어 '로버트 데이비슨 1956~1987'이라고
6 이름없음 2022/03/28 12:55:55 ID : cFfPcnzQoMl 0
반대편 비석에는 로버트 데이비슨의 일생과 그의 사인에 대해 씌여있었는데 그 내용이 기묘하기 짝이 없었지 "로버트 데이비슨 어린 시절부터 발명에 대하여 준수한 재능을 보여 7살의 나이에 헤이튼 왕립 학교에 입학하여 그곳의 연구원들과 발명을 시작 10세의 나이에 인간과 기믹 사이의 관계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 왕립 학교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음 허나 15세가 되던 해에 머리뒤에서 또다른 하나의 얼굴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이에 매일같이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로버트 데이비슨은 17세가 되던 해에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된" 그리고 밑에 다시 짤막하게 "그의 유서에 적힌바에 따라 머리뒤에 자라난 얼굴의 두개골만 분해하여 시신을 따로 안치함" 이 내용을 다읽은 뒤에야 나는 어째서 같은 묘비가 박힌 두개의 무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지
7 이름없음 2022/03/28 12:57:11 ID : cFfPcnzQoMl 0
그리고는 잠에서 깨어났어 아마도 이 꿈은 언젠가 다시 이어서 꾸지 싶어 나한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꿈들은 다시 나에게로 찾아오거든 이제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으로 가야해서 나머지는 집에 가서 써줄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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