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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물 2022/04/09 21:15:49 ID : JWqpdPdzSK3
*연속앵커 적극 권장, 개그성 앵커는 적절히. *무계획이고... 상당히 저퀄에... 씹덕 감성 듬뿍이지만... 봐줄거죠...? *스레주가 사심에 못 이기고 앵커를 많이 채울거라서 별 표시 지우고 시작합니다... 아이디 보지 마세요...ㅋㅋㅋ *잔잔한 로맨스(+개그?) 스레 입니다! 부담갖지 말고 가볍게 참여해주세요! # 배경을 정합시다 > 여름 감성 듬뿍 고등학교 > 평화로운 이세계 > 자유 (되도록 어두운 세계관은 피해줍쇼...)
이름없음 2022/04/09 21:20:35 ID : oNAnWpfcK6j
연애물이면 이세계 판타지지
슬엦우 ◆jcoMqpffe43 2022/04/09 21:24:32 ID : JWqpdPdzSK3
오 조아용 예쁜 곳 여행다니고 포션 만들고 하는 약사물(?) 떠오른다
이름없음 2022/04/09 21:26:56 ID : ClCkoIJXBxO
그렇다면 이세계 ㄱㄱ
슬엦우 ◆jcoMqpffe43 2022/04/09 21:30:50 ID : JWqpdPdzSK3
# 소재는 약사물로 그냥 해버리고(?) 여주 만들자 종족: (인간, 엘프, 수인 중 택 1) 이름: 나이: (되도록 17 ~ 20대 초반으로! 다이스 금지!) 외모: 기타(tmi나 추가사항): + 그래도 여주니까 일단 예쁘장하다는 설정을 깔고 갑시다...!
이름없음 2022/04/09 21:47:01 ID : JWqpdPdzSK3
인간
이름없음 2022/04/09 22:17:30 ID : jcoMkrgjg3V
아리아
이름없음 2022/04/09 22:18:52 ID : 3TPdDAkk5TT
17세
이름없음 2022/04/09 22:26:43 ID : oNAnWpfcK6j
연두색 단발머리 자안
이름없음 2022/04/09 22:34:57 ID : JWqpdPdzSK3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얘를 싫어함 이유 모름
이름없음 2022/04/09 22:35:50 ID : jcoMkrgjg3V
ㅋㅋㅋ이유없이 고양이한테 미움받는 여주 귀여워
슬엦우 ◆jcoMqpffe43 2022/04/09 23:09:19 ID : JWqpdPdzSK3
우리 집은 대대로 마수나 동물들을 치료하는 동물병원을 운영했다. 그래서, 나도 별다른 생각 없이 수의사가 될 예정이었다.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고 의사로서의 재능은 확실히 물려받았으니까. "어라, . 이 문은 왜 잠겨있죠?" "아, 들어가보고 싶으신가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두근거림은 안 그래도 단세포인 나를 더욱 무모하게 만들었다. 마을에 한 달 가량 머물렀던 씨의 숙소에서 본 포션 제조실. 그건, 이 마을에서만 계속 지낸 나에게 있어 신세계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가 마을을 떠나기 며칠 전, 부모님에게 선전포고 했다. "3일 뒤에 씨가 떠날 때, 나도 따라갈 거야." "..."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으셈! --- # 첫번째 공략대상 만들기 종족: 마인 (마법 쓸 수 있는 인간) 이름: 나이: 외모: 기타(tmi나 추가사항):
이름없음 2022/04/09 23:22:47 ID : 3TPdDAkk5TT
파르마코
이름없음 2022/04/09 23:24:02 ID : NuralhgnPbh
215
이름없음 2022/04/09 23:25:23 ID : JWqpdPdzSK3
금발벽안.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기는 하나 상냥한 인상
이름없음 2022/04/09 23:27:10 ID : oNAnWpfcK6j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사실은 애교가 많고 귀여운 걸 좋아한다
슬엦우 ◆jcoMqpffe43 2022/04/09 23:40:55 ID : JWqpdPdzSK3
숲은 위험했다. 의 부모님이 거기서 돌아가셨고, 가끔 사냥을 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 길은 있기에, 가끔씩 숲을 통과해 우리 마을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기는 했다. 그 중 한 명이 파르마코였다. "아리아~! 우리 여관에 손님이 왔어!" "남자? 잘생겼어?" 나는 방에서 밍기적거리다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사실 별 기대없이 물어본 것인데, 내 또래의 이웃인 티나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미친듯이. 겁나. 완전!" "진짜? 어떻게 생겼는데?" "어이, 티나. 너희 아버지가 부르신다. 그리고, 아리아 너는 아주머니가 심부름 가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티나의 외모 묘사를 듣고 있는데, 뒤늦게 온 이 까칠하게 말했다. 물론 티나도 나도 그 말투에는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아아잉, 귀찮아." 티나가 부랴부랴 나가는 것과 대비되게, 나는 침대에 더 퍼즐러졌다. 어제 하루종일 병원일 하느라 진땀을 빼서 만사가 귀찮았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구..." "잔말 말고 일어나. 같이 가줄 테니까." 하지만 은 가차없었다. 말투는 어디 골목 깡패 같으면서, 어른들한테는 깍듯한게 짜증난다. "으... 뭐 사와야 되는데?" --- #두번째 공략대상 만들기 종족: 드워프랑 인간 혼혈 이름: 나이: 17세 외모: 기타(tmi나 추가사항): + 부모님이 죽고 여주랑 같이 산 소꿉친구 설정!
이름없음 2022/04/09 23:45:44 ID : oNAnWpfcK6j
레인
이름없음 2022/04/09 23:47:45 ID : 2mpQk8mE3B9
파마기 없는 흑발에 푸른기가 희미하게 도는 회안. 드워프의 자식이라도 키가 엄청 작지는 않다.
이름없음 2022/04/10 00:12:38 ID : pPeK7vxA5cM
요리실력이 수준급이다
슬엦우 ◆jcoMqpffe43 2022/04/10 09:37:11 ID : JWqpdPdzSK3
"오늘 저녁밥은 맛없겠네." "그냥 쳐먹어. 그리고 아주머니 앞에선 그런 말 하지마라." "내가 그렇게 불효녀로 보여?" "어." 나는 저녁밥 재료를 사들고 시장을 걸어갔다. 레인은 입으론 나를 신랄하게 까면서도 짐은 나눠 들어 주었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봉지가 넘칠 만큼 많았지만. "아!" 실제로 엎기도 했고. "으윽, 죄송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부딪혀 넘어졌다. 양파가 바닥에 우르르 떨어져 뒹굴... 줄 알았는데, 아니네? "어라...?" "아니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양파는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그리고 위를 올려다본 내 눈에, 천사님이 들어왔다. 그가 파르마코다.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제일 잘생긴 남자. ...물론 나이도 제일 많지만. "일어나세요." "네... 으악." 내밀어지는 손을 홀린듯이 잡으려는데, 레인이 불쑥 내 팔을 잡고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하여간, 힘 한 번 더럽게 세요. 나는 레인을 한 번 째려보고 양파를 봉지에 담아주는 파르마코를 도왔다. # 뭐라고 말을 붙일까? > 마법사세요? > 티나네 여관에 묵으신다던 분이 당신인가요? > 자유 *스토리 수정했어! 여전히 저퀄이긴 하지만ㅋㅋ
이름없음 2022/04/10 10:13:09 ID : 3TPdDAkk5TT
꿈꾸는 인간과 남매 같은 친구, 그리고 수수께끼의 스승님... 마음에 든다. 마법사세요?
이름없음 2022/04/10 14:15:57 ID : ClCkoIJXBxO
스토리 개설렘 ㄷㄱㄷㄱ
슬엦우 ◆jcoMqpffe43 2022/04/10 18:55:45 ID : JWqpdPdzSK3
"마법사세요?" 파르마코는 상냥하게 웃으며 내게 봉지를 내밀었다. "네,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요." "우와... 마법사는 처음 봐요." "그런가요. 그럼 이만." 앗? 칼퇴라니. 좀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굳이 가겠다는 사람을 붙잡지는 않았다. "안녕히가세요..." 나는 그저 흰색 망토가 펄럭이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단정한 금발이 시야에 스쳤는데, 문득 티나가 해줬던 남자의 외모 묘사가 생각났다. "레인." "왜." "저 사람, 티나가 말했던 손님이랑 외모 비슷하지 않아?" "알게 뭐야." 레인은 대충 대꾸하며 발걸음을 뗐다. 나는 그를 따라가면서 히죽 웃었다. 또 만날지도 모르겠네,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앗, 어제 봤던 마법사님!" "아, 당신은..." 그리고 그 예상은 딱 들어맞아서, 나는 바로 다음 날 티나를 보러 갔다가 파르마코를 다시 만났다. 통성명을 한 것도 그 때다. 그 외에도 -내 일방적인 대쉬로- 같이 밥을 먹고, 파르마코의 방에 가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고 들었다. 그렇게 한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나는 내가 가보지 못한 세계와 약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파르마코가 떠나기 며칠 전에 그에게 나도 같이 데려가 달라고 말했다. "위험할 수도 있어요, 아리아." 그는 허락해줄 듯 말 듯한 대답을 했다. # 아리아의 답변은? > 괜찮아요! 파르마코 엄청 세잖아요. > 그래도 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거에요. 레인하고 치고 받으면서 단련했거든요! > 자유 *주인공의 능력치를 추가하거나 상대를 칭찬합시다 + 무지성으로 쓰고 있어서...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게 눈에 보이는데... 고칠 기력이 없어... 나중에 완결내고 리메이크나 해봐야겠어요... 일단 우리 모두 뇌를 빼고 과몰입이나 합시다
이름없음 2022/04/10 19:00:09 ID : ClCkoIJXBxO
그래도 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슴다! 아니지 잠깐, 주인공의 능력치는 민첩성이 좋다!!!
이름없음 2022/04/10 19:02:59 ID : ClCkoIJXBxO
.
슬엦우 ◆jcoMqpffe43 2022/04/10 19:11:13 ID : JWqpdPdzSK3
"그래도 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어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하자 파르마코가 못 당하겠다는 듯 웃는다. "알겠어요, 그럼. 근데, 부모님 허락은 받으셨나요?" "앗... 어... 이제부터 받으면 되죠!" 내가 익살맞게 웃자 그 미소가 더 짙어졌다. "3일 뒤에 출발하시죠? 그 안에 엄마 아빠를 꼬셔볼게요!"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식사 시간. "엄마, 나 파르마코 씨 제자 하기로 했어." 스튜를 떠먹다가 문득 말하자, 그릇을 향하고 있던 얼굴들이 나를 바라보았다. "3일 뒤에 파르마코 씨가 떠날 때, 나도 따라갈 거야." # 부모님의 반응을 다이스 해보자! 1. 뭐, 그래라 2. 가스나가 돌았나 3. 자유 *3번 내용에 하고 싶은 것을 적고 1,3 다이스를 굴려주면 됨!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누구랑 겹쳐서 민첩성으로 그대로 갈게! 그래도 레스는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22/04/10 19:14:59 ID : ClCkoIJXBxO
1. 뭐, 그래라 2. 가스나가 돌았나 3. 파르마코란 녀석을 데려와보거라. 뭐하는 놈인지 내 눈으로 직접 봐야 쓰겄다. dice(1,3) value : 3
이름없음 2022/04/10 19:15:14 ID : ClCkoIJXBxO
민첩성 조아조아
슬엦우 ◆jcoMqpffe43 2022/04/10 19:32:42 ID : JWqpdPdzSK3
"...엄마는 일단 그 파르마코라는 사람을 좀 봐야겠는데." "그래, 아빠도 그렇게 생각한다. 대체 뭐하는 놈인지 봐야 쓰겄다." 나는 그 뒤 아빠가 덧붙인 말에 식겁했다. "성인 된 지 몇 달밖에 안 된 우리 딸을 꼬시다니, 망할 놈의 자식..." 진짜, 뭔 생각을 하는 거야! "아니, 그 사람이랑은 그냥 친구야. 사촌 오빠 같은 느낌이라고... 그리고 다들 오다가다 본 사람이야! 그, 티나네 여관에서 묵는 아저씨!" ...왜. 215살이면 할아버지라 해도 되는 수준이지 않은가. 뭐, 슈퍼 동안이라 겉보기엔 나보다 3 ~ 4살 밖에 안 많아 보이긴 하지만... "음, 뭐던간에 일단 데려오렴." "..." 내 항의는 1 데미지도 주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이제 어떡할까? > 내일 파르마코를 데려온다 > 다들 미워 밥 안 먹어 문 쾅 > 자유
이름없음 2022/04/10 20:39:28 ID : jcoMkrgjg3V
"...일단 엄마랑 아빠가 원하는 대로 데려오긴 하겠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알아둬." "파르마코씨에게 꼬셔진게 아니라, 약학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내 의지로 따라가겠다고 한 거야." "좋아하는 것도, 되고 싶었던 것도 없던 내가 처음으로 원하게 된 꿈이니까... 단순한 이성관계 스캔들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줘."
이름없음 2022/04/10 21:36:22 ID : 3TPdDAkk5TT
17세가 성인인 세계관이구나
슬엦우 ◆jcoMqpffe43 2022/04/11 16:42:48 ID : zXs2tuqZeJQ
나는 결국 파르마코를 데려오기로 했다. "알았어, 내일 데려올게. 근데, 이것만큼은 알아둬." "파르마코 씨는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나를 꼬신 적도 없고, 내가 따라가겠다고 했어." "좋아하는 것도, 되고 싶었던 것도 없던 내가 처음으로 가지게 된 꿈이니까... 그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지 마." 그리고 다음 날. "파르마코 씨이이..." 나는 울상으로 그에게 매달렸다. "왜 그래요?" 어헝헝... "어제요, 부모님한테 여쭤봤는데... 파르마코 씨 얼굴을 봐야겠대요." "네...?" 역시나 파르마코는 당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 말의 의중을 파악했는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스승과 제자의 관계라고 말한거 아니에요?" "말했죠! 근데, 안 믿어요. 파르마코 씨가 이상한 사람일 것 같다고, 일단 데려와보래..." 파르마코는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음... 하긴, 딸이 어떤 남자랑 둘이서 여행간다고 하면, 당연히 부모님 입장에선 허락해주고 싶지 않겠죠." "그렇기는 하지만..." 파르마코는 내가 시무룩해지자 말했다. "어쨌든 만나 뵙긴 해야죠. 오늘 저녁에 가는 거라고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 스승님이 나쁜 사람은 아니란걸 보여줄 수는 있겠죠." 시간은 빠르게 흘러, 저녁 식사 시간이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파르마코가 오기 조금 전, 레인이 내 방문을 두드렸다. "아리아." "들어와." 레인은 다짜고짜 물었다. "너, 그 자식 좋아하냐?" 나는 어이없어하며 대답했다. 왜 너까지 그러는건데... "아니라니까. 그거 물어보러 온 거야?" "그것도 맞긴 한데, 하나 더 있어." "뭐." "진짜 약사가 되고 싶어?"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 짜증을 부렸다. "당연하지!" 하지만 그런 것이 무색하게도, 레인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그럼, 나도 도와줄게." 엥? 나는 화가 팍 식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황당했다. "왜, 왜...?" "...너, 어제 우는 것 같던데." 레인이 내 시선을 피했다. "어제...?" # 아리아는 울었을까? > 조금 훌쩍였다 > 몰래 매운 음식을 먹었다 > 자유 예압
이름없음 2022/04/11 17:50:55 ID : ClCkoIJXBxO
아니 울었냐고ㅋㅋㅋㅋㅋ왜ㅋㅋㅋㅋ 일단 훌쩍였다
슬엦우 ◆jcoMqpffe43 2022/04/11 20:02:49 ID : 2mpQk8mE3B9
"아..." 스트레스 받아서 몰래 매운 거 먹었었지... 근데 진짜 작게 훌쩍거렸는데 어떻게 들은거야? "넌 지금까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했으니까. 이제라도, 하고 싶은 대로 살아." 하지만 레인이 너무 진지해서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엄마 아빠는 레인을 좋아하니까 그가 도와준다면 좀 더 수월할 것 같기는 했다. "...싫냐?" 내가 그저 가만히 있자 할말을 마치고 나가려던 레인이 뒤를 돌아보았다. "...아니, 고마워." 조명이 노래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레인은 멀쩡한 것 같은데, 왠지 쑥쓰러웠다. "그럼 됐어." 레인이 그렇게 방을 나서고, 곧 파르마코가 우리 집에 도착했다. 식탁에 앉아서, 아빠는 파르마코에게 무어라 질문을 던졌고, 엄마는 말없이 그것을 보고 있었다. 파르마코는 당황한 기색은 보이지 않고 여유롭게 넘겼으나, 아빠에게 플러스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그리고, 레인이 나섰다. "아저씨, 아주머니." 말이 없다가 갑자기 입을 열자, 그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제가 같이 갈테니까, 허락해주세요." "뭐?" "레인 네가 왜...?" 아하. 나는 속으로 짝, 박수를 쳤다. 레인이 같이 간다면 위험이 감소하니 엄마 아빠가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래뵈도 레인은 우리 마을에서 제일 힘이 세니까. "아시잖아요. 아리아 얘는, 뭐 하나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끝까지 해요." "..." "아저씨 아주머니가 반대하시면, 가출을 해서라도 갈걸요." 내가 그렇게 집착적인 이미지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엄마 아빠는 확실히 흔들린 표정이었다. 하여간, 레인을 엄청 좋아한다니까. "...아리아, 정말 그럴 생각이었니?" 엄마가 나를 보며 조용히 물었다. 나는 침묵을 택했다. "...파르마코 씨." 그것을 무슨 의미로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잠시 뒤 입을 열었다. "당신이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우리 딸, 잘 지켜주고, 잘 대해줄 수 있겠어요?" "물론입니다. 아리아는 소중한 제자니까요." "...그럼, 여보. 난 찬성할게." 아빠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내 한마디를 뱉었다. "딸, 저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하기만 해봐. 우리 마음속의 1등 신랑감은 레인이다. 절대 허락 안 해줄거야." 나는 중간에 끼어있는 말에 눈을 움찔 떨었지만 일단 냉큼 대답했다. "알았어, 아빠. 나 돈도 벌어오고, 열심히 할게!" 그렇게, 나는 레인, 파르마코 씨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일 뒤. "다녀올게." "다녀오겠습니다." 레인은 정중히 말했고, 나는 숲 입구까지 마중을 나온 엄마 아빠에게 손을 흔들었다. 파르마코 씨도 레인처럼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출발했다. 숲의 시작 부분은 몬스터가 거의 없어서 평화로웠다. 조용한 분위기에 답답했던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뭐라고 할까? > 파르마코 씨, 앞으로 어디에 갈 건가요? > 레인, 끝말잇기 하자 > 자유 +일단 훌쩍였대서 그냥 선택지에 있던 이유를 붙였어ㅋㅋ 막상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더라구... 먄...
이름없음 2022/04/11 21:28:08 ID : ClCkoIJXBxO
아 끝말잇기 못참지ㅋㅋㅋㅋ 나부터 한다 생선
스레주 ◆jcoMqpffe43 2022/04/12 08:00:51 ID : fPdDy7Ai5Vh
"레인, 끝말잇기 하자." "뭐?" "나부터 한다. 생선." 레인은 나를 황당하게 쳐다보면서도 어울려 주었다. "선생님." "님... 님프!" "프리즘." "헐." 광속으로 졌다. 이 자비없는 놈... "흑기사 할게요. 즘승." 하지만 끼어든 파르마코 덕에 나는 기사회생 했다. "승승장구." 나도 어려운 한방단어 쓰고 싶은데, 생각나는게 없었다. 그런데 또 구세주처럼, 파르마코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구듨곬 있어요." "...?" 그딴 게 있어...? 이게 215살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란 건가...? # 아리아가 말할 단어는? > 구듨곬 > 에이, 흑기사 필요없어! 자력으로 하겠다! 구름!! > 자유
이름없음 2022/04/12 11:54:35 ID : 4Y3A4440r9e
구듥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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