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胡蝶之夢 (12)
2.각자 꿈 꾼 내용 말해보는 스레 (14)
3.꿈 일기장 (56)
4.루시드 드림 꾸는 법 찾아보다가 정리해봄. (1)
5.나도 꿈일기장 써볼래 (11)
6.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주 이거보면 꼭 댓글 좀 달아줘 부탁이야. (187)
7.안녕 날기억할려는지 모르겠네... 3년간 갇혀있었다는 그글...약속을 지킬게 (14)
8.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 뭐야?... (32)
9.꿈 전문 해몽 가능한 분 있으시다면 해몽 부탁드립니다. (2)
10.예쁜 꿈 다이어리 발견함 (7)
11.매일 다른 꿈을 꾸는 것은, 평생에 거쳐 꿔온 어제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504)
12.내주변인인척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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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꿈 안 꾸는 방법 아는 사람??? (10)
17.. (1)
18.AI 꿈해몽 분석기 (1)
19.너무 그리운 사람 꿈에서 보는법 (2)
20.처음으로 꿔본 가위 (1)
보고있다니 감동 ㅎㅎ 암튼 저어엉말 오랜만에 스레딕 와보는데 내 고3때 꿈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해.
엄청 오래까진 아니구 그래도 몇년 전이지. 아직도 생생해 우리 학교는 기숙사 학교였고 때문에 무조건 야자를 9시까지 했어야만 했어.
특목고라 학년에 반도 4개밖에 없었어서 한 학년 전체가 다 친한 사이었지만 그래도 고3때라 은근 마찰이나 마음 상하는 일도 많고 대학이나 미래 등 생각할 것도 너무 많아서 좀 많이 날카로웠지. 잠을 3시간 밖에 자지 못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ㅎㅎ 지금 보면 에디슨이라도 되려고 했나 왜그랬는지 몰라
아무튼 9시까지 야자를 하고, 또 기숙사에 와서 수능 공부를 했었어. 기숙사 내에서 공부하는건 들키면 벌점이라서 커튼을 다 치고, 불도 현관쪽 작은 조명만 켰었어. 룸메이트가 들고온 스탠드 불빛도 키고서 앉은뱅이 책상에서 문제집을 펼쳐두고 몰래 들고온 노트북으로 인강도 들었지.
그러다가 2시? 쯤 이었을까 야간 점호를 했었으니까 일단 11시는 확실하게 넘었었어. 공부하다가 너어어무 피곤한거야. 앞전에 있었던 수시 대학교 때문에 이틀간 날밤을 세우기도 해서 잠깐만 눈을 붙여야겠다~ 싶더라. 그렇다고 침대에 누워버리면 이제 아침점호 소리 들으면서 깰 것 같아서 앉은 자리 그대로 바닥에 누워서 같이 몰래 공부하던 친구들한테 딱 1시간 뒤에 깨워달라고 했었어.
꿈을 꿨는데, 내가 웬 꽃밭에 있는거야. 정말 난생 처음보는 광경이었어. 색색의 듣도보도 못한 무릎까지 오는 꽃들이 영화마냥 끝도없이 펼쳐져 있더라구.
꿈에서도 꽃밭을 보면서 '와, 너무 예쁘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러다가 문득 저기 끝에 뭐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원래 꿈이라는게 그렇지. 뭔가 직감적으로 당연하게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실제로도 그랬고. 그렇게 꽃밭을 앞만 보고 걸었어.
조금 걸어갔나. 개울이 하나 흐르더라구. 보폭은 성인 남자가 최대한 보폭을 크게 하면 한번에 넘어갈 수 있을 정도? 깊지도 않았어. 딱 산에 흐르는 얕은 개울 느낌이었지. 물도 되게 맑았어. 근데 이상하게 꿈에서 내가 그걸 너무 건너고 싶은거야. 저걸 건너야겠다 싶었지. 그래서 딱 건너려고 발을 들었는데 아까까진 분명 없었는데 개울 맞은편에 웬 할머니가 있더라구.
되게 하얀색 한복을 입고 머리를 틀어올린? 조선시대! 하면 딱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의... 복장과 용모였다고 해야하나...ㅋㅋㅋ
아무튼 그 할머니가 화를 내면서 니가 여길 왜 오냐 아직 아니야!! 하면서 발로 나를 차는거야. 딱 건너가려고 한 발을 개울쪽으로 넘겼던 순간에 차이니까 중심이고 뭐고 뒤로 넘어가더라. 근데 이때가지 걸어온 게 있으니까 꽃밭이어야 하는데 낭떠러지 인거야... 뒤로 넘어가면서 그대로 쭉 떨어졌어. 떨어지는 순간에 위에서 할머니가 대학도 다 붙을거니까 너무 걱정마라~ 잠도 좀 자고~ 이런 느낌으로 말하더라
그렇게 딱 떨어지면서 꿈에서 깼어.
선잠들면 깨어났을 떄 찝찝하고 식은땀 많이 나있고 그렇잖아. 게다가 맨바닥이라서 몸도 아팠어.
심지어 꿈에서 깨자마자 가위까지 눌렸거든. 떨어지고 팍 깼는데 눈 감은 그대로 몸이 안 움직여 지는거야. 바로 앞에서 친구들이 문제 풀면서 현우진 마누라 정승재 마누라 너는 한석원 막 이러고 있는데 아무리 움직이려고 해도 안움직여지지 목소리로 애들 부르고 싶어도 안불러지고 애들은 애들대로 나 없는듯이 이야기하니까 와 나 죽었나? 싶은거야 ㅋㅋㅋㅋ 가위 풀리고도 몇 분 정도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그 꿈 꾸고나서 하루종일 묘하더라.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친가 외가 다 합쳐도 그런 할머님은 모르는 분인데 그분은 누구신가 싶고 ㅋㅋㅋㅋ
길몽은 남한테 말하면 안된다고 해서 꾹 참고 나만 알고있으려고 했는데 이게 꿈이 너무 흥미로우니까 친구들한테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더라구 ㅋㅋ
그래서 몇일간 참는데 야자떄 꿈을 또 꾼거야. 내가 이 이야기를 진짜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싶었는지 ㅋㅋㅋㅋ 꿈에서 내가 친구들이랑 급식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근질근질해서 말해버린거지.
근데 딱 꿈에서 꿈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이 다 표정이 묘해져서는 어... 근데 너 그거 꿈 이야기 말해도 되는거야? 말 하면 안되는거 아냐? 이러는거야. 정색하면서. 다음부터는 좋은 꿈은 말하면 안되고 혼자 알고 있어야 한다고. 그런데 꿈에서 나는 아니 재미있는 이야기 해줬는데 왜 저렇게 정색할 일이야..? 라고 생각하고 넘겼거든.
그리고 그날 야자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올때 결국 친구들에게 말해 버렸답니다~
그렇게 1지망 대학을 우주 예비 받게 되었다는 말씀...
아직도 가끔 꿈 이야기 하면 친구들이 이거로 나 놀려. 꿈에서 경고까지 해줬는데 그걸 말했다고... 그때 말을 안 했으면 붙었을진 모르겠지만 ㅋㅋㅋ
대학 진학에 되게 스트레스 받던게 꿈으로까지 영향을 미쳤던게 아닐까 해
암튼... 너네는 좋은 꿈 있으면 말하지 말고 혼자만 알아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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