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선천적으로 자각몽을 잘 꾸는 사람이야.
원래부터 1년에 2~3번 정도는 자각몽을 꿨었고, 인터넷에서 자각몽 꾸는 법을 알고 나서 부터는 거의 내 마음대로 꿀 수 있었어.
이름없음2022/04/16 11:40:40ID : Baq5asjfWqm
그래서 난 꿈에서만큼은 꽤 자유로운 사람이란 말이지.
너무 익숙해져서 지금은 굳이 자각몽을 시도하지 않아도
꿈에서 금방 꿈인걸 알아채기도 해.
요즘은 귀찮아서 다시 꿈으로 돌아가지만..
이름없음2022/04/16 11:43:58ID : Baq5asjfWqm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렘수면이라는건데.
자각몽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와일드기법으로 자각몽을 시도할 경우에는 무조건 렘 수면 상태를 거치된단 말야?
렘수면 상태가 지속되면,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뇌가 이상한 상태가 되어서 헛것이 보이고 들리게 돼. 그리고 공포에 휩싸이지.
이름없음2022/04/16 11:45:58ID : Baq5asjfWqm
그래서 나는 가위눌림이라는 현상이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환각이라고 생각했어. 사람들이 묘사하는 가위눌림의 모습하고 렘수면 상태의 환각하고 너무 비슷했으니까.
가위는 그냥 꿈인거지.
이름없음2022/04/16 11:52:13ID : Baq5asjfWqm
그러다가 어느날, 누워서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형체가 내 몸을 더듬어 올라오는거야; 그러고는 누워 있는 나를 내려다보더라고.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면서.
형체는 거의 흐릿하고 검은 색인데, 머리카락은 중단발 느낌..?
알아보긴 힘들었는데 암튼 좀 무섭더라고.
근데 뭐, 귀신 정도야 렘수면 상태에서 흔히 보는거여서 아무렇지 않았어
이름없음2022/04/16 11:54:42ID : Baq5asjfWqm
나는 이제 그냥 덤덤하게 "아.. 언제 잠들어버린거지.. 지금 렘수면 상태로 돌입한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일단 지켜봤어.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거야. 보통 그 상태로 기다리면 꿈 속으로 들어가지거든? 뭔가 이상하더라.
이름없음2022/04/16 11:56:55ID : Baq5asjfWqm
근데 그 정도는 또 가끔 있는 일이니까. 그냥 일어나려고 했어.
자각몽에 익숙해지면 꿈에서 나오는 것도 엄청 쉽거든.
근데 또 안 일어나지더라고.. 그냥 뭐라고 하지?
평소의 그 느낌이 아니었어. 내가 알던 그 꿈의 느낌이 아니라 살짝 더 갑갑한?
이름없음2022/04/16 11:57:59ID : Baq5asjfWqm
그때 처음으로 공포를 좀 느꼈는데, 이게 그 가위눌림이라는 거구나 싶더라고. 내가 꿈속에서 그렇게까지 무력한건 처음이었어
그래서 그 상태로 그 검은형체랑 눈싸움 엄청 하다가 결국 "컥" 하면서 일어나지기는 했는데.. 얼떨떨 하더라.
이름없음2022/04/16 12:02:24ID : Baq5asjfWqm
아무튼 이 경험으로 생각하게 된건데, 가위눌림이라는거 진짜로 뭔가 있는거 같기도 해.
이게 꿈속의 감각이라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냥 꿈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야. 과연 무슨 현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