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ㄱㄱ

우선 배경은 우리 집 안이었어 그리고 집 있는 위치가 바다였어 바다가 바로 보이는 위치가 아니라 찐 바다 위에 있는 그렇다고 한 가운데는 아니고 그냥 모래사장~바다 이 가운데 쯤? 난간 사이에 발 집어 넣으면 바로 바다에 발 담글 수 있는 그런 위치였어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갑자기 태풍이 불더라고

정말 거짓말 안 하고 햇볕은 쨍쨍 바다는 반짝 이었어 근데 갑자기 흐리고 바람 불고 비오는 거야 꿈속에서 나는 어이없을 법도 한데 '헉 태풍이다!!!' 하면서 부엌에 있는 창문이랑 다용도실 창문, 문 다 닫고 방에 있는 창문도 다 닫고 이제 거실이 남았어

태풍 불어서 비도 오는데 바다 물도 들어올라고 하고 이런 상황에 하필 집에 나 혼자 있어서 거의 '내가 책임지고 우리 집을 지켜내 보이겠어!!!' <<이 상태였단 말야

사진 첨부한게 우리 집 거실 창문인데 암튼 그렇게 집을 지키러 창문을 닫으려는데 태풍에 문어가 거실 창문에 날라와서 붙더라고ㅋㅋㅋㅋㄱ 그런 상황에서도 (보는 사람 기준)오른쪽 창문 닫고 이제 왼쪽 창문 닫았는데 갑자기 오른쪽 창문이 열린거야 그래서 오른쪽 창문 닫으니까 왼쪽 창문이 거의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열려서 그거 계속 닫다가 안 되니까 최대한 팔 벌려서 둘 다 동시에 닫으려고 시도를 하고 있는 중에 '아오 진짜!!! (욕설( 진짜!!! 창문 드럽게 안 닫아 지네!!!!!!' 하면서 깼어

깨고 나선 꿈이라는 거에 1차적으로 다행을 느꼈고 곧 이어 2차로 어이없음이 몰려오더라

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집을 사수하려는 마음이 제일 웃기고 귀엽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