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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와 보내는 생일은 지긋지긋해. 1년 중 한없이 우울하고 무력하게도 저항 없이 눈물이 나오는 날. 그냥 이유 없이 우울한 날. 너무 많이 축하를 받아서. 누군가 내 생일을 알지 못해서. 축하받지 못해서. 말도 안되는 수만가지의 이유들로 내 생일은 언제나 엉망이 된다. 울지 않았던 생일이 언제였지? 기억도 안나는 행복했던 생일. 그래서 나는 그냥 좆까기로 했다. 생일? 그냥 내가 하루 행복하면 되는 날 아니야? 그러려고 있는 날이잖아. 근데 나는 그러지 못했잖아. 그러니까 하루 행복하자. 케이크에 대한 강박도, 선물과 축하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온전히 행복한 나만이 축하해줄수 있는 그런 생일을 만들자. 정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내가 가장 행복한 날. 똑같은 숫자들, 지겨워 죽겠어. 그 숫자들에게서 좀 벗어나고 싶어. 2022년에는 5월 26일 화요일. 오늘로 해야겠다. 생일 축하해 나.
내가 과연 한평생 동안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할까?
의지라는걸 할수있을까? 내가?
믿고 의지하다가 버려지는 기분이 얼마나 황망한지 나는 이미 아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생각하는게 어려지는것 같아.
객관적으로 말해보자면 힘들어서 생각을 깊게 하는게 어려워지는것도 있고, 그냥 좆까고 내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있음.
근데 이걸 어디가서 누구한테 말하냐고ㅋㅋㅋ
뭐... 왜 아무도 나한테 관심 안가져줘? 아무도 왜 날 안좋아해? 왜 아무도 나 위로 안해줘? 내가 죽든 말든 상관도 없나보지? 나 그냥 확 뛰어내릴거임
이딴...거지 같고 한심한 말을 어디 가서 하냐고ㅋㅋㅋㅋ
다 사실이 아닌데 저딴 생각을 하고 있는게 그냥 싫다.
파랑은 위로 받지 못하는 사람. 누구보다 자신있게 위로 해줄수 있는 사람. 솔직히 재능이라고 생각함. 남들이 어떤식으로 어떻게 힘든지 이미 알고 대부분 겪어봐서 쉽게 공감하고 위로할수있다 그러면 재수없다고 생각하려나?ㅋㅋㅋ 근데 뭐..눈에 빤히 보이는데. 그래서 나는 위로 받을수가 없다. 이미 어떤식으로 위로 해야하는지 이미 잘 알고있어서.
나 있잖아, 좀 상처 받았어
힘들다고 해도 아무도 대꾸도 안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힘든 마음에 또 상처 받으려고 말한게 아닌데.
나는 위로 하는 법을 너무 잘 알아.
이미 다 비슷하거나 똑같은 일은 겪어봐서 그런걸까? 너무 오만한가 이건.
근데 어떡해 이미 눈에 빤히 보이는걸. 무슨 상황이고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을지, 그래서 어떻게 공감 해줘야 하는지.
그렇게 너무 잘 알아서, 나는 위로 받을수가 없어.
이미 내가 잘 알거든. 어떻게 위로 해야할지. 근데 받는 방법을 몰라.
내가 나한테 해봤자 그게 무슨 소용이야? 이미 무슨 마음으로 위로 하는지 내가 아는데.
그래서 나는 위로 받을수가 없어. 그냥 그렇게 안고 가는 거야 괴로운 마음이 다 휘발 될때까지.
아무도 이해 못해. 아무도 날 위로 못해. 그래서 절대 괜찮아질수가 없어. 언제나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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