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집 앞 스카에 가려고 종이랑 펜을 들고 깜깜한 밤에 혼자 가고있었어

근데 3대 500 칠거같이 생긴 헬창과 조무래기로 보이는 피지컬좋은 남자가 지나가는거야 나 너무 쫄려서 종이랑 펜 떨어트린척하고 주우러 가는 척 함

근데 조무래기남이 내 의도를 다 파악하고 말을 걸었어

그후로 그 피지컬좋은 남자도 재밌겠다 생각했는지 날 툭툭 건드리고 제압하려고 했어 반항해도... 내 두세배는 되는 그런 헬창한테 어떻게 빠져나가겠어

게다가 아무도 지나가지 않아서 난 마치 고양이에게 갖고 놀아지는 쥐 신세가 되었고 지나가봤자 뭘 할수있었겠어... 약 한거같이 근육빵빵한 건장한남성인데

진짜 너무 공포 그자체였고 이렇게 가다간 납치라도 당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때쯤에

딱 그 남자가 가라고 풀어준거야 근데 뭔지알아? 승산이 정해진 게임에서는 상대가 어떻게 하던 본인이 이기는걸 아니까 상대 마음대로 한번 해보라고 하는 그런거 딱 그런거 같이 완전 남자둘이랑 빠이빠이 한게 아니었음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딱 7층에 멈춰있었고 난 이렇게 엘베 기다리다가는 꼼짝없이 죽겟다라는 생각에 먼저 든 생각이 계단으로 가자였어!!!!

혹시 그 레전드 스레딕 괴담중에 어플에서 만난 여자애가 자기 죽이려고 집까지 찾아와서 흉기로 주인공 협박하고 그런 썰 알아?? 거기서 주인공이여자애피해서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소리 안 나게 신발 벗고 조심조심 올라갔단말이야

나도 갑자기 그 방법이 떠올라서 신발 벗고 냅다 계단 올라감

근데 진짜 여기서 너무 소름돋앗어 우리집은 6층이었고 엘베가 7층에 멈춰있었거든?

내가 우리집 오자마자 엄마한테 여기 애 없다고 누가 물어보면 없다고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침대에 누웠어

나중에 들은 소식으로는 그 남자들이 7층가서 내가 있는지 없는지 집집마다 확인하고 내려왔나봐

이게 바로 집앞에서 일어난 일이란 말이지 그래서 집앞도 예외는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헬창앞에선 종이랑 펜을 들거다니먄 안된다는 결론을 도출.. 하기보다 걍 애초에 혼자다니지말자는 큰 교훈을 얻엇어... 진짜죽을뻔햿거든

꿈이라서 다행이지 난 내가 현실에서 겪은 줄 알았어

무섭긴 한데 난 진짠줄 알고 엄청 걱정하면서 봤다고ㅋㅋㅋㅋㅋㅋㅋ꿈이라니

>>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뭔가 현실에서 있을법한 일이라(게다가 바로 집 앞에서 일어난 일..!)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었어...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