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살던 시절 겪은 이야기임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어릴 때 겪었던 일 말해봄 7년 전 학교 한창 다닐 때 우리 집 형편이 안 좋아서 좋은 아파트 살다가 누가 봐도 낡은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됐음 그냥 주택도 아니고 1층은 편의점이었던 터라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대문이 있는 그런 형태였음

그때는 어린 마음에 왜 이런 곳으로 이사를 왔냐고 건물이 더럽다 뭐다 엄마 아빠한테 투정도 부리고 울면서 떼도 씀 그도 그럴 것이 밤에 집 보러 갈 때는 골목이 좁고 깊은데 가로등도 없고 앞집은 떡집이었는데 거기서 곡물 볶는다고 쓰는 기계에서 이상한 소리도 나고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남

무튼 결국에는 그 집에서 살게 됐는데 살다보니 괜찮았음 우리 집은 3층이었는데 밑이 편의점이라 내려가기만 하면 뭐 사 먹을 수도 있고 2층에는 빨래 널어놓으라고 만들어둔 곳도 있었어서 깨끗하진 않았어도 동생들이랑 거기서 놀고 친구들 오면 수다도 떨고 아지트 같은 개념으로 작은 공간이 생겨서 좋았음 그리고 어릴 때라 골목에서 개미도 ㅈㄴ 관찰하고 놀았음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 마치고 친구들이랑 우리 집 2층에서 놀다가 집 가야 한대서 애들 데려다주고 집 들어오는 길이었음 대문 열고 들어가는데 그때 구조가 어떤 구조냐면 대문 열면 오른쪽은 편의점 창고로 이어지는 문 하나가 있고 왼쪽은 문도 그냥 방문인 집 하나가 있었음 그것도 우리 건물 집이었는데 오며 가며 거기 늙은 할아버지 한 분이 살고 계시는 걸 알고만 있었음

근데 그 집 창문이 계단이랑 붙어있는 구조였음 뭔 말이냐면 계단이 편의점 창고 문이랑 그 집 문 사이에 있는 형태였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그 집 주방 창문에 가까이 있는 탓에 안에도 다 훤히 다 보이고 싱크대는 손 뻗으면 닿일 거리였음

무튼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1층 집 창문이 열려 있는 거임 나도 모르게 안을 쓱 봤는데 할아버지가 런닝에 팬티만 입고 날 쳐다보고 계셨음 속으로 ㅈㄴ 놀랐는데 안 놀란 척 올라가니까 아가씨 어디 가노 하시는 거임 깡 마르고 피부는 까만데 반점 같은 것도 있고 집 안에서 퀘퀘한 냄새가 나서 기분이 너무 불쾌한 거임 그래서 못 들은 척 집으로 올라갔음

근데 그러고 나서 그 할아버지가 나 학교 마치고 집 올라갈 때마다 창문 열어두고 인사를 하시는 거임 인삿말도 바뀌지도 않음 맨날 어디 가냐고 물어보셨음 아가씨 어디 가세요 아가씨 어디 가노 이런 말만 했고 난 대답 안 했음 눈동자도 희뿌옇고 그냥 겉모습이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음

한 2달 지났나? 여름 방학식이라 늦게까지 친구 집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갔음 그래봤자 9시긴 했는데 대문 열쇠로 열고 있는데 이상하게 밤인데다 그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무서운 거임 그래서 열다가 멈추고 엄마한테 전화 걸어서 잠깐 내려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려는데 갑자기 안에서 문이 열리더니 그 할아버지가 나오는 거임 개놀라서 전화 끊고 쳐다보는데 왼손에 담배곽 쥐고 계시길래 아 담배 피러 나온 거구나 하고 안심을 했음

근데 할아버지가 서서 안 비키는 거임 밤이라 불도 없고 주변 잘 보이지도 않는데 앞에 그 할아버지 서있으니까 노인네 냄새랑 안 씻어서 나는 꾸린내랑 뭐 여러 가지 냄새가 코로 들어왔음 기분 확 나빠지고 피부도 가죽 같아서는 짜증이 나는 거임 왜 안 비키세요? 하니까 그 할아버지가 아가씨 몇 살이냐고 물어봤음 니 몇 살이고 몇 층 사노 집에 아빠 있나 이런 거 물어보는데

무섭다기보다 짜증나서 옆으로 밀고 올라갔음 올라다가다 뒤에 한 번 봤는데 그 할아버지가 쳐다보고 있길래 소름 돋아서 존나 빨리 올라갔던 기억이 남 그러다가 여름 방학 하고 집 밖으로 잘 안 나가고 친구들이랑 스타듀벨리 한다고 바빴음

그러다가 한 날은 새벽까지 게임하고 편의점에 먹을 거 사러 내려가는데 1층으로 가니까 창문 안으로 희미하게 불이 켜져있는 거임 티비 보고 있는 것 같았음 소리 안 내고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계단 잘 보이지도 않고 넘어질까봐 계단 보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누가 내 팔을 잡아당겼음 놀라서 보니까 그 할아버지가 창문 열고 내 팔을 잡아당기면서 자기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려는 거임 ㅆㅂ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놓으라고 미쳤냐고 뭐 하냐고 도와주세요 10번은 외친 것 같음 그 할아버지 비쩍 마르고 키도 나보다 조금 더 컸었는데 힘이 너무 세고 무서워서 거의 절규하듯이 울었음 계단 끝에 발 걸치고 안간힘으로 버티면서 안으로 안 들어가려고 한 손은 싱크대 잡고 힘 주니까 그 할아버지가 내 머리채 잡고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음 두피도 ㅈㄴ 아프고 잡힌 팔도 아프고 힘은 점점 빠지는데 아무도 와주는 사람도 없고 이래서 밤에 혼자 다니지 말라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던 때에 그 할아버지 팔이 내 눈 앞에서 휘휘 거리길래 싱크대 잡고 있던 손으로 그 할아버지 팔 잡고 온 힘을 다해서 깨물고 그 할아버지가 소리 지를 때 빠져나와서 집으로 뛰어올라갔음

거의 기어가듯이 두 팔 두 다리 다 써서 올라갔는데 밑에서 그 할아버지가 잡히면 죽여버릴 거라고 두고 봐라 뭐라 하는데 ㅈㄴ 무서워서 집 현관 비번 치면 되는데 정신 없어서 미친듯이 두드렸음 문 열어 달라고 할아버지 쫓아온다고 막 우니까 엄마랑 아빠가 놀라서 바로 문 열어줬음 그 날 새벽에 난 쬐끄만게 밤에 어딜 쏘다니냐고 뒤지게 혼나고 컴도 잠겼지만 부모님 두 분 다 내 이야기 듣고 놀라서 다음 날 주인을 찾아갔음 주택은 주인이란 개념이 있는데 월세 걷고 집 관리하고 그러시는 분임

그 분한테 1층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나한테 몹쓸 짓 할 뻔 했다고 계단이랑 이어지는 창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 분도 자기 집 안 다 보여서 불편할 거고 우리도 불안하다 이런 식으로 말했더니 그 주인분이 알았다고 말해보겠다고 했었음 난 그 뒤로 한동안 무서워서 엄마 아빠랑 나갈 때마다 같이 나가고 그랬는데 그래서인지 그 집 창문이 열려있는 걸 본 적은 없었음

그러다가 여름 방학 끝나고 좀 더 지나서 나도 아무 생각 없어졌을 때 엄마랑 아빠도 이제 괜찮을 거라 해서 학교 마칠 때는 혼자 집을 갔음 근데 대문 열면서 힐긋 보니까 그 집 창문이 열려있는 거임 아무래도 의식이 되고 좀 무서워서 대문 열고도 가만히 서서 보고만 있었는데 안에서 뭔가 써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미안한데 더줘 재밌어

뭐지? 싶었는데 갑자기 창문에서 썰린 당근들이 계단으로 던져졌음 근데 모양이 양파링처럼 중간은 뻥 뚫려있고 그걸 얇게 썰어서 밖으로 던져대고 있는 거임 ㅈㄴ 기괴하고 중간에 먹는 건지 오독오독 소리도 들리는데 계단 올라갈 생각도 못 하겠고 무서워서 아무 소리도 안 내면서 대문을 닫고 나갔음

그냥 뭐 요리하면서 당근 던진 거겠지 원래 미친 할배니까 개념없이 저런 짓 하는 거겠지 생각은 하는데 전에 그 일 때문에 무섭기도 하고 만약에 뭔 일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니까 엄마는 안 될 것 같고 아빠한테 문자를 했음 아빠 나 지금 밑인데 그 할아버지 또 창문 열고 있는 것 같다 무서우니까 지금 내려와달라 이렇게 문자를 했는데 아빠가 일 하는 중이라고 집에 아무도 없냐고 되묻길래 나도 모른다고 집에 누구 있는지 아직 안 들어가봤다고 그러니까 그럼 아빠한테 전화를 걸라고 전화하면서 올라가면 괜찮을 거다 하는 거임

근데 미친 사람은 전화하고 있어도 몹쓸 짓 하고도 남을 것 같았음 그래서 그냥 아빠 언제 오냐고 올 때까지 골목에서 기다리겠다 문자 넣고 아빠는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더우니까 편의점에 들어가있기라도 하라고 했음 근데 그때 내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안 사고 들어가있기는 쪽팔린 거임 그래서 그냥 골목에서 쭈그리고 아빠를 기다렸음

그러고 한 30분 지났나 날도 덥고 심심하고 해서 혼자 개미 관찰하고 있는데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는 거임 누군지도 안 보고 바로 일어나서 골목 밖으로 뛰어가는데 뒤에서 누가 입을 틀어막았음 ㅅㅂ 그때 내 심정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음 심장은 터질 것처럼 미친듯이 뛰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왜 성폭행 당하는 사람들이 저항 한 번 못 하고 끌려가는지 알겠더라 그 사람들이 멍청하고 힘없어서 당한 게 아님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고 나도 평소에 친구들한테 바로 고추 차버리고 튈 거다 큰 소리 떵떵치고 살았는데 절대 안 됨

내 딴에는 저항한다고 발버둥도 치고 입 막은 손 떼려고 난리를 쳤는데 눈 깜짝할 새에 그 할아버지는 지 집 앞까지 나 끌고 가서 문 열고 있었음 근데 진짜 집 안으로 내가 들어가게 되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진짜 이성 잃고 난리를 쳤음 그 할아버지 몸 보이는 곳은 다 때리고 소리 지르고 머리카락 얼마 있지도 않은 거 쥐어뜯고

난리를 치니까 그 할아버지가 나 바닥에 던지더니 발로 배 밟고 창문 안으로 손 뻗어서 당근을 꺼내는 거임 그리고는 ㅅㅂ 그걸 나한테 보여주는데 그때 나도 알 건 다 알았단 말임? 애들이랑 야한 얘기도 하고 한창 그런 거에 관심 막 생길 때라 뭐가 뭔지 다 아는데 그 할아버지가 당근 중간만 뚫어서 ㅈㅇ한 걸 나한테 보여줬음

진짜 그거 보자마자 헛구역질 나고 진짜 단단히 미친놈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왈칵났음 그 할아버지가 내 일그러진 표정 보고 재밌는지 배를 잡고 웃는 거임 이거 먹으면 몸에 좋다 이러면서 나한테 그걸 건네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더러움과 역겨움 오만 부정적인 감정들은 다 들었음 저항한다고 몸에 힘 다 빠져있었는데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냄 몸 스프링마냥 튕기듯 일어나서 매고 있던 가방 그 할아버지한테 던지고 뒤도 안 돌아보고 대문 밖으로 뛰쳐나갔음 집으로 올라가다간 분명 계단에서 잡힐 것 같았고 밖에 나가면 누구라도 마주치겠지 하는 생각에 정말 나도 내가 이렇게 빠른가 싶을 만큼 빠르게 뛰어서 도망쳤음

나는 편의점 안으로 바로 뛰어갔고 뒤에서 야 개련아 하는 소리침과 함께 몇 발자국 타다다닥 하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편의점으로 뛰는 거 보고 바로 도망간 것 같았음 나는 눈물콧물 범벅으로 편의점 안에 들어가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나 좀 지켜달라고 사정 이야기 하고 아빠 올 때까지 같이 직원이랑 있었음

어떻게 됐는지는 집 가서 이야기 해 주겠음

집 왔다 아무튼 어떻게 됐냐면 아빠가 나 데리러 와서 이야기 듣고는 노발대발하면서 당장 그 할아버지 데리고 경찰서 가야 된다고 화 ㅈㄴ 냈고 경찰서 가니까 ㅅㅂ 아는 사람 있을란가 모르겠는데 어릴 때 어린 자녀 있으면 날아오는 종이가 있었단 말임? 초등학교 몇 미터 근방에 성범죄 전과 있는 사람 얼굴 사진이랑 몇 살 아이를 어떻게 했는지 알려주는 그런 종이가 있었는데 우리 집에도 그런 거 날아왔었단 말임 근데 엄마 아빠 둘 다 맞벌이라 바쁘고 솔직히 엄마 아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한테 일어날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음 근데 경찰이 그 종이 보여주면서 이미 성범죄 전과 있는 사람이라고 전에도 초등학생 여자애한테 나쁜 짓 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이라고 그러는 거임 ㅅㅂ

경찰한테 내가 질질 짜면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아빠는 옆에서 그 당근 이야기 듣고 한숨 푹푹 쉬면서 마른세수만 연신 해댔음 결국에는 그 할아버지 5년인가 구치소 들어가서 나와도 전자발찌 몇 년은 더 하고 살아야 한다고 들었음 한 번 실수라고 할 것도 아닌 게 이미 두 번이나 시도하려고 했고 ㅅㅂ 전과도 있는데 고작 5년 주고 ㅋㅋ 또 나와서 어떤 애를 괴롭혔을지 모름 늙었는데 곱게 가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사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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